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영욱 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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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고 그에 대한 기대도 많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의 삶은 매우 퍽퍽하다.집값을 능가하는 전세값의 폭등세에 전세금을 올려주느라 허리가 휘고 20~30대는 취업이 안되 불만이 가득하고 40~50대는 다락같이 오른 자식들 학자금에 언제 직장에서 명퇴 당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살고 있다.

그래선지 이번 대통령 선거의 화두는 17대 때와 같은 경제였고 성장과 복지를 함께 잡자는 이르바 경제 민주화란 단어가 대선 기간 내내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었다.그래선지 대한민국 경제화의 초석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고도 경제 성장의 향수를 느끼는 50~60대는 집단적으로 표를 던졌고 경제 활성화를 부르짖은 MB정부의 초라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의 미래도 국민들의 열망과는 달리 그다지 순탄치 않아 보인단.유럽발 금융위기,미국발 재정절벽등 헤쳐나가야 문제가 한두개가 아닌데 그것이 모두 우리 정부가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십 몇 년간 우리의 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찬 생활을 했다.멀리는 IMF이후 강력한 구조조종을 통해서 많은 회사가 도산하고 거기에 속했던 많은 직장인들이 길거리로 내쫒겨 났으며 일부 가진자들의 탐욕으로 인해 발생한 두 차례의 금융위기 역시 전 세계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며 우리 역시 그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럼 그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세게 유수의 석학들이 많은 원인을 제공하지만 히말라야 산맥의 작은 마을 '라다크'에서 인류를 구원할 마을공동체의 가능성을 체험했던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한 마디로 신자유주의적 시각에 입각한 세계화 모델은 끝내 실패한다고 예견하면서 자신의 책 행복의 경제학에서 세계화가 천연자원을 얼마나 낭비하며, 빈부의 격차를 어떻게 심화시키는지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행복의 경제학은 인도 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 미국 환경운동가 빌 맥키번, 일본 슬로라이프 운동가 쓰지 신이치 등이 세계적 위기의 원인과 대안을 이야기하며, 노르베리 호지가 공동 연출 및 내레이션을 맡았던 동명의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중앙북스에서 직접 저자에게 제안해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되는 신작이라고 한다.

 

저자는 책 서문에서 "기존 체제를 살짝 수정하는 정도로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시스템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데 문제 있는 시스템이 바로 바로 '세계화'.

세계화는 거대 기업과 은행들이 이윤을 극대화를 위해 전 세계 자유시장에 자유롭게 접근할수록 각국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인데 이런 세계화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현존하는 위협인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인 세계화는 모두 식민주의와 노예제도에 뿌리를 두었다고 하면서 유럽의 식민지 지배가 식민지가 된 나라의 요구를 충족하는 자율경제를 파괴하고 주인인 유럽인 필요한 것들을 생산하는 체제로 바뀌면서 독립이후에도 서구화된 지배층과 서구 거대기업들과의 유착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예속되면서 외채는 늘어나고 결국에는 세계화란 미명하에 초거대기업과 금융에 대한 규제를 완하시켜 더욱 더 경제적으로 예속시킨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책속에서 너무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탓에 일반인들은 알려고 들지않는 세계화가 세계 각국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불행하고 불안하게 만들어왔는지,거대 기업의 요구에 따라 각국의 천연자원들이 얼마나 낭비는지,그리고 이런 세계화의 결과 선진국과 후진국 그리고 거대 기업의 부의 독점에 따라 빈부의 격차를 어떻게 심화시키고 있는지와 같은 불편한 진실들을 파헤치고 있다.

저자는 세계화의 불행한 예로 그녀나 수십년가 살았고 인류를 구원할 마을공동체로 여겼던 티벳의 한 작은 마을인 라디크의 행복했던 삶이 외부세계에 개방된 직후 어떻게 망가지고 불행하게 되었느지를 예로 든다.

서구와 같은 사치품과 편의시설은 없지만 넓은 집과 많은 여가시간 그리고 실업이 없던 라디크가 외부에 개방되면서 외부의 보조금을 받은 식료품,연료드이 유입되면서 지역경제를 악화시키고 서구의 소비주의가 만연되면서 라디크는 환경이 오염되고 실업이 증가하며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정신적 가치를 중요시했던 라디크인의 정신세계를 피폐화시켜 불화와 우울증을 유발시켰는데 이런 모습이 이제는 전 세계에서 매일 수없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저자는 세계화의 해결방안으로 세계화로부터 탈출하는 방안을 제시한다.이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모델에서의 탈출, 대규모의 중앙 집중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시스템을 자원 남획으로 환경을 파괴하여 약소국을 황폐화시키고 인간의 기본적인 행복과 가치관을 파괴시키기에 여기서 탈출해야 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몇몇 국가들이 연합해서 WTO체제를 탈피하여 인간적이고 지역적인 새로운 국제기구를 창설해야 된다며 그 실행 가능한 국가로 북유럽 국가나 코스타리카 부탄 같은 나라들을 예로 든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런 공동체들이 지역화가 될것이고 지역화란 탈출 국가들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원칙에 따라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전략이면서, 전 세계에 이미 자리잡은 풀뿌리 지대에 공동체의 권한을 이양하는 과정이고, 경제활동을 인간적 생태학적 욕구에 적응시키는 것이 될거라고 예측한다.

 

행복의 경제학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현재의 힘든 삶에 지친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거라고 생각된다.하지만 우리의 입장에서 수출이 전체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에서 과연 가능한 전략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다.만일 한국이 지역화에 동참한다면 과연 우리는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하지만 세계화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제도는 절대 아니므로 저자의 지역화 주장 같은 다양한 모델들이 더 많이 나오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보다 더 행복해 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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