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라딘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13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전에 다소 성의가 없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라딘이 13년간 고객들을 위해 처음 실시한 서비스-ㅎㅎ 뭐 다 알라딘의 이익을 위해서겠지만요^^-를 보면 참 다른 인터넷 서점보다 한발 앞서가는 서비스를 보요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점이 바로 많은 알라디너들이 알라딘을 선호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여러가지 새롭게 13개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증 가장 감탄한 것이 바로 독자 북 펀드입니다.

사실 출판사-인터넷 서점-독자로 연결되어 있는 국내 출판계에서 다수의 인터넷 서점들은 주로 독자들에게 서비스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지요.뭐 당연한 것이 인터넷 서점은 독자들이 책을 사주지 않으면 망하니까요^^;;;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독자가 없어도 인터넷 서점은 망하겠지만 출판사가 없어져도 인터넷 서점은 망하게 됩니다. 8만개나 된다는 출판사가 다 없어지지야 않겠지만 요즘 대한민국 출판계가 몇몇 대형 출판사를 제외하곤 무척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이런때에 알라딘이 참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놓게 되는데 바로 독자 북 펀드입니다.책을 사랑하는 알라디너와 어려운 출판사를 연결해서 알라디더들이 직접 좋은 책에 펀딩하는 것이죠.금액도 한 구좌가 만원이어서 커다란 부담이 없고 또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도 투자금액의 90%(나머지 10%는 적립)되기에 원금회수의 부담도 없지요^^

그래선지 많은 알라디너들이 북펀드에 참여하고 계신 것 같고 이런 획기적인 북펀드를 생각한 알라딘 마케팅팀에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출판사도 돕고,책에 대한 선전도 되고,또한 책 판매에 일조할수 있는 1 3조라고 생각되네요.

ㅎㅎ 북펀드 참 좋은 제도인데 일단 칭찬은 여기까지…….

 

알라딘 북펀드는 참 획기적인 아이디어인데 아직 몇까지 미비한 점이 있단 생각이 듭니다.

펀드란 것은 뭐 주식이 됬는 책이 되었든 투자자의 돈을 일정기간 빌려서 이익을 내면 투자금+이익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따라서 좋은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펀드라고 할수 있겠죠.그리고 투자자 역시 과연 내가 투자하는 펀드가 이익을 낼수 있는 펀드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될 책무가 있습니다.그래서 투자자들은 펀드의 수익율이나 펀드에 편입된 회사,누가 운영하는지등을 따지는데 이것은 펀드판매하는곳에서 공시하고 있지요.

 

알라딘 북펀드의 경우도 어떤 출판사가 어떤 종류의 책을 출간하고 얼마의 금액을 펀딩하는지를 공시하면서 알라단의 세일즈 포인트와 베스트 셀러 순위에 따라 이익금을 배당한다고 공지하고 있네요.

베스트 순위에 따른 이익 배분에 참 심플해서 알아보기 쉽고 책의 투자 여부를 판단하기도 쉽습니다.

<베스트 순위로 되어 있어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편하죠> 

나머지 하나는 세일즈 포인트에 따른  이익 배당입니다.

<세일즈 포인트라 잘 이해하기 힘들군요>
 

근데 세일즈 포인트가 무언지 잘모르겠군요.그래서 확인해 보니 아래와 같다고 알라딘에서 공지하네요

세일즈 포인트(Sales Point)란 판매량으로만 집계되는 기존의 베스트셀러 순위와는 달리 판매기간까지 감안하여 작성되는 알라딘만의 독특한 판매지수입니다. 따라서 판매량이 같더라도 최근에 많이 판매된 상품에 더 높은 세일즈 포인트가 부여됩니다. 세일즈 포인트는 상품구매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SalesPoint`는 판매량과 판매기간에 근거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도를 산출한 알라딘만의 표시방법입니다. 최근에 많이 팔린 상품일 수록 포인트는 올라가며, 좀 지난 상품은 포인트가 다시 내려갑니다. 그래서 최근 베스트셀러는 높은 점수이며, 꾸준이 팔리는 스테디셀러들도 어느 정도 포인트를 유지합니다. 또한 상품들간의 상대적인 포인트 비교를 통해 각 상품의 고객 호응도를 상호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읽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알라딘 세일즈 포인트가 신간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겠는데 세일즈 포인트를 달성하기 위해서 과연 몇권의 책을 팔아야 달성가능하진 펀드에 투자한 알라디너는 당최 확인할 길이 없네요.예측이 불가능하니 말 그대로 주식투자에선 금물인 묻지마 투자라고 할수 있지요.

 

게다가 책마다 투자시 예상이익 금액의 리워드 비율이 제 각각 입니다.

자 그럼 판매완료되어 정산중인 북펀드 책들을 보실까요.

1) <바람의 그림자  최종 세일즈 포인트:12,560>

 

 

2)<잠복 - 최종 세일즈 포인트:5,760>

 


3)<밀가루 똥배 최종 세일즈 포인트:8,720>
 

 

4)<감시사회 – 최종 세일즈 포인트:3,850>

 

 

5)<음식 여행끝에서 자유를 얻다 쵲종 세일즈 포인트:2,150>

 


6)<fta
한 스푼 – 최종 세일즈 포인트:11,150>

 


 

6권의 책중 3권은 투자금액의 100%를 리워드하는 세일즈 포인트로 5천점을 기준했는데 비해 바람의 그림자는 만 오천점(두권이므로 권단 75백점),밀가루 똥배는 8천점,fta 한 스푼은 일만점으로 상당히 높계 책정되었습니다.

세일즈 포인트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알라딘인지 해당 출판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베스트 셀러를 예감한다면 100%를 리워드하는 세일즈 포인트를 높계 잡는 것이 타당하겠지요.그래야 투자자들한테 줄 이익금이 줄어 출판사의 부담이 덜어질 테니까요.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선 세일즈 포인트의 점수가 몇권의 판매수량인지 알지못하기에 100%를 리워드하는 세일즈 포인트의 기준점이 높다면 투자 이익을 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그래선지 결국 정산중인 6권의 책중 3권만이 겨우 원금 100%를 돌려줍니다.

게다가 세일즈 판매목표와 투자 예상금액도 모두 제각각 입니다.예를 들면 어떤책은 세일즈포인트 3만점의 경우 투자금의 150%를 리워드하는 반면 어떤책은 세일즈포인트 2만점의 경우 투자금의 300%를 리워드 합니다.앞서말한대로 세일즈 포인트의 기준을 투자자는 알지못해서 이왕이면 제일 높은 금액에 베팅할수 있는 묻지마 투자를 할수 있지요.

그리고 각 판매목표간의 세일즈 포인트 격차가 무척 큽니다.무슨 말인가 하면 예를 들면 가장 편차가 큰 책의 경우 세일즈 포인트 5천일 때 100%리워드라면 세일즈 포인트 만점일 때 110%리워드인 책도 있는데 뭐 이건 거의 투자액에 대한 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뜻인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북펀드의 취지는 무척 좋습니다.출판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신규 간행본에 대해 독자들에게 미리 선전할수 있는 기회-북펀드 비용 백만원정도로 책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순 없겠죠-를 가질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알라디너들에게도 좋은 책을 도와준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자신이 관심을 가진 책의 판매 호조에 따른 약간의 이익을 챙길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니까요.

하지만 펀드란 자신의 돈을 투자함으로써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인데 현재처럼 복잡한 세일즈 포인트와 판매목표간 편차가 큰 알라딘 북펀드의 경우 알라디너들이 투자를 통해서 이익을 얻기란 상당히 힘든 구조인 것 같습니다.

암만 책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도 투자하는 족족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면 투자할 기분이 안나겠죠.

 

개인적으로 좀더 많은 알라디너들이 북펀드에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복잡한 세일즈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개선-예를 들면 세일즈 포인트 5천점은 월 5천권 판매등-하든지 아니면 베스트셀러 몇위 이내로 통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고 1만원 투자시 예상되는 이익금액의 구간도 편차를 줄여 좀더 현실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지만이 투자한 알라디너들이 이익을 보고 투자 책들도 판매 활성화가 되어 출판사도 이익을 내고 그래서 더욱 북펀드가 활발히 진행되어 서로 윈윈할수 있는 구조가 될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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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출판계 살리기 프로젝트 - 알라딘 독자 북펀드
    from 책으로 책하다 2013-10-11 13:51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는 다른 서점에는 없는 특별한 게 있다. 출간되기 전 가제본 정도만 나와있는 책에 투자하는 코너이다. 일명 '독자 북펀드' 1장 당 10000원하는 티켓 구입을 통해 본인 인증된 일반 알라딘 국내 회원만 참여할 수 있다. 5장까지 구입이 가능한대, 필자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알라딘 인터넷서점 홈페이지 갈무리 이 코너를 이용하는 출판사는 대부분 중소 출판사로, 출간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보다는 사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용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