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9대 총선이 끝났습니다.결과는 아시다 시피 각종 악재로 찌그러들줄 알았던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의 불사조 같은 부활로 막을 내렸습니다.알라딘에 계신 많은 분들이 어안이 벙벙할 결과 였고 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면서 MB심판론을 주장했던 이들에게는 마치 악몽과도 같은 결과 였습니다.뭐 민주 통합당과 진보 통합당이 최소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리라던 각종 언론조사와 정치 평론가 각 신문사의 정치부 기자의 얼굴들이 일그러지는 순간이었죠.

 

사실 새누리당에서도 내심 제 1당을 원했겠지만 과반수를 넘어서리라고는 그들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했을 겁니다.선거이후 토론에 나온 새누리당 관련 교수도 그 이유를 잘 설명하지 못하더군요.새누리당은 MB의 대 국민 소통 불가 정치와 각종 측근 비리에 이어 작년 연말부터 선관위 디도스 테러 사건을 필두로 전대 돈봉투 폭로로 인해 그로기 상태 였다가 민간인 불법 사찰로 KO일보 직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결국 선거의 여왕 박근혜가 다시 구원 투수로 등장하게 됩니다.

박근혜는 비상 대책 위원장이 되자 마자 대국민 디도스 사과를 시발로 쇄신파와 단판,친박연대 해체,당명 교체를 실시하더니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뭐 친이계 의원이 상당수지만 친박도 포함)및 친이 탈당 최소화를 시켰고 공천시에도 문제 있는 이들을 가능한 재빠르게 교체하면서 하락한 지지율을 서서히 올리게 되지요.아무튼 최대 100(사실 새누리당의 선방은 탄핵 열풍으로 힘들었던 121석이 기준이었죠)을 예상했던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은 것은 참 어떤 이유로도 잘 이해가 되질 않죠.

ㅎㅎ 그래선지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 대책 위원장을 선거의 여왕으로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중이죠^^

 

아무튼 투표당일 새벽 3시까지 TV를 보고 그 다음날도 각종 언론매체의 선거관련 글을 읽어보면서 나름 왜 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달성하지 못했나 생각해 보았는데 대체로 아래와 같은 이유가 주류를 이루더군요.

 

1.새누리당 쇄신 공천에 비해 미흡한 민주 통합당의 나눠 먹기식 공천

2.진보 통합당과의 연대

3.김용민 막말 파동

 

기타 여러 이유가 많지만 크게는 위 3가지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을 보면 금방 찾으실 겁니다.

 

근데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이런 글을 하나 찾게 되었습니다.3/28() 일요신문의 정치 기사입니다.(3/28 인터넷에 게재 되었으니 실제는 3/25이전 가판 신문에 나왔겠지요)

아마 이 기사는 불법 사찰 파문 및 김용민 막말 이전에 취재되고 편집되어 신문에 게재되었을 겁니다.

 

단독공개 민주당 총선 자체분석 결과 뜯어보니


일요 신문의 기사 내용에서 놀라운 사실은 이미 국민들과 모든 정치 평론가들이 민주 통합당의 원내 1(단독 과반 포함)및 진보 통합당 포함 진보(?)측이 과반수 의석을 넘을 거라고 예상하던 시점에서 자신들은 이미 총선 131석을 예상하고 총선을 포기하고 대선으로 뒤집기를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기사 내용중에는 “이번 총선을 포기하고 그 패배를 명분으로나누기 대표라는 말을 듣고 있는 한명숙 대표 체제를 교체하고 새로운 지도부로 대선에 임해 뒤집기를 시도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현실성 있는 전략이라고 나오고 있는데 현재 민주 통합당의 분위기를 보면 이 시나리오 되로 가는 것 같습니다.

 

기사 내용에 있는 민주당 문건에 따르면 왜 민주당이 131석을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나오는데 그 분석내용이 현재 상황과 거의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이 무척 놀랐습니다(실제 4석밖에 차이가 안나고 충청과 강원에서 차이가 나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고 볼수 있죠)

웬만한 여론 조사결과보다더 더 정확합니다.그 이유는 철저하게 계파간으로 나눠먹기식 공천을 해도 130석은 충분히 나올거란 예상을 했기 때문이라는데 이는 정권 심판론을 바라던 국민들의 생각을 철저하게 배신한 결과라고 할수 있습니다.어쩐지 민주 통합당의 정권 심판론이 크게 메아리가 없었던 이유를 알겠네요.

이정도 분석이 나왔다면 그 대책도 나왔어야 되는데 민주 통합당은 이후 민간인 사찰 파문과 김용민 막말 사태에서도 계속 헛발질만 하게 됩니다.한마디로 총선에서 승리할 의지가 민주 톻합당에서 없었단 말이 됩니다.

 

기사속 익명의 정치 평론가가 “정권심판론으로 가득 차 있는 국민들에게 감동 공천을 약속해놓고 결국 이런 수준의 정치 공학적 접근으로 총선을 맞이했다는 게 진보개혁진영으로서는 불행한 것이며 머리가 좋지 않으면 욕심이라도 좀 덜 부려 국민들을 짜증나지 않게 했어야 한다는 말이 정말 폐부와 와 닿습니다.

 

이런 속 내용도 모르면서 투표율이 낮아서 심판을 했네 못했네,그래도 야권이 선방했네 안했네 하는 우매한(?) 일반인들이 울분이 참 서글퍼지게 느껴집니다.

과연 민심은 정확합니다.이런 당에 표를 주는 것이 아깝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으니까요.
ㅎㅎ 과연 대선때도 이런 잔머리로 성공할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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