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는 누구? 귀족 탐정 피터 윔지 1
도로시 L. 세이어즈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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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추리 소설 여왕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작가가 바로 아가사 크리스티이다.포와로,미스 마플등 국내 독자에게도 친숙한 명탐정을 탄생시키면서 도합 80편의 작품집(장편소설과 단편집 포함)을 출간한 크리스티야말로 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불릴만 하지만 그녀의 고향 영국에서는 크리스티외에도 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칭하는 또 한명의 여류 작가가 있으니 바로 도로시.L 세이어즈(Dorothy Leigh Sayers).

도로시.L 세이어즈는 마제리 어링감을 더해 영국3대 여류 작가라고 하거나 나이오 머쉬도 포함해〈빅 4〉라고도 칭해지기도 하는데 그녀가 활약하던 당시에는 초판 발행 부수에서는 크리스티를 웃도는 일도 있었다고 하니 그녀의 명성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세이어즈는 Benson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좀 더 수입이 좋은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추리소설을 쓰기로 하고 1923년에 피터 윔지경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 「시체는 누구?」를 발표한다.

시체는 누구의 서문을 보면 도로시 세이어즈는 대학 졸업 후 교사 등 직업을 거쳐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1923년 첫 소설, <시체는 누구>를 발표한 후 장, 단편을 비롯해 마지막 작품 <In the Teeth of The Evidence>까지 향후 15년 동안 피터 웸지 시리즈를 계속 발표하는데  피터 윔지경 시리즈는 추리소설의 황금기( 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사이의 기간)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세이어즈는 애거서 크리스티와 견줄 만한 명성을 얻게 된다고 쓰여있다.

 

시체는 누구는 건축가 팁스씨의 욕실속에 값비싼 황금 외눈 안경을 을 쓴 벌거벗은 시체가 발견된 사건과 자산가 루벤 레비경의 실종을 다루고 있는데 경찰에 끄려가는 팁스가 윔지경에게 사건을 의뢰하자 윔즈경이 나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추리 소설가들은 독자들의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상당히 독특하고 개성적인 탐정을 창조하는데 세이어즈가 창조한 캐릭터들 역시 개성적이다.세이어즈가 창조한 명탐정 윔지경은 귀족출신이기에 번스 못지않게 상당히 뻐기는 인물이 아닐까하고 책을 읽기전부터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웬걸 지적이고 날카롭긴 하지만 이승기 못지않는 허당 캐릭터란 생각이 들면서 귀족 탐정이란 편견을 깨고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왓슨역에 해당하는 집사 번터 역시 주인인 윔지경 머리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상당히 유쾌하게 여겨지고 윔지경의 파트너인 파커 경감역시 수더분한 모습이 친근감을 더해져서 라이벌격인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고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유쾌하고 명랑하며 지적이면서도 허당인 귀족 탐정 윔지경이 등자하는 첫 작품인 시체는 누구는 본격 추리 소설 황금기를 구가했던 영국 추리 소설의 진수-더불어 당시 상류 사회인의 영국 귀족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다-를 맛볼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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