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브라운 신부 전집 3
G. K. 체스터튼 지음, 장유미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셜록 홈즈가 왕성하게 활약하던 시기에는 홈즈에게 대적하려는 개성이 강한 명탐정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이름도 정체도 알수 없다는 구석의 노인이나 얼굴을 자유 자재로 변형한 신출귀몰한 괴도 클레이 대령,신사 도둑 롬니 프랭글,CSI시조 손다이크 박사,천재란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반 두젠 교수등 정말 등장하는데 이런 명탐정에 비해 브라운 신부는 카톨릭 사제인 점만을 제외한다면 그의 생김새는 동부 지방의 전형적인 멍청이처럼 생겼고  얼굴은 노포크의 명물인 경단처럼 둥글 동굴하고 얼빠져 보이며 눈은 북해처럼텅 흐리멍텅 했고 옷 차람 역시 작은 몸에 신부복을 입고 있으며 시대에 뒤떨어진 크고 꾸불꾸불한 검은 모자를 쓰고 고물스러운 낡고 큰 검은 우산을 언제나 떨어뜨리거나 잊어버렸다고 하니 맘씨 좋은 시골 신부님을 연상할 지언정 날고 기는 범인을 잡는 탐정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맘씨 착하고 순해 보이는 외모와 허수룩한 외양에 절대 속지 말라.브라운 신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어떤 상황하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타고난 관찰력과 날카로운 직감으로 진상을 간파해서 그 즉시 수수께끼 풀어 보이는데 김민종처럼 어리버리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브라운 신부는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놀라운 통찰력과 날카로운 추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셜록 홈즈에 비해 인지도가 너무 떨어져 판매가 잘 안될 것 같은 브라운 신부를 전집으로 출간한 북하우스의 패기에 항상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제 3편인 브라운 신부 의심은 앞선 책들이 12편의 단편을 실은것에 비해 8편의 단편이 실렸다.

 

브라운 신부의 부활

기드온 와이즈이ㅡ 망령

하늘에서 날아온 화살

개의 계시

황금 십자가의 저주

날개 달린 단검

다너웨이 가의 운명

문크레센트의 기적

 

셜록 홈즈처럼 죽었다 다시 살아닌 브라운 신부의 부활,알리바이에 관한 이야기인 가드온 와이즈이,백만장자의 살인사건을 다룬 하늘에서 날아온 화살,유산을 둘러썬 살인을 다른 개의 계시,저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다너웨이 가의 운명등 하나 하나가 지금 읽어도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들이다.

브라운 신부는 추리소설 애독자가 아니라도 인간의 본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한번쯤은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