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추적 Panda Mystery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한국추리작가협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해문에서 나온 새벽의 추적은 월리엄 아이리시의 작품인데 이 책의 원제는 Deadline at Dawn으로 팬더 미스터리에서 알수 있듯이 이 책은 성인용을 아동용으로 축약한 작품이다.

물론 팬더 미스터리 새벽이 추적은 성인용으로도 번역이 되었는데 80년 중반 자유출판사에서 나온 자유 추리 문고에 들어있는 새벽의 데드라인이 바로 이 작품이다.

흔히 세계 3대 추리 소설중의 하나라고 잘못 알려진 환상의 여인의 경우 다른 출판사에서 간간히 재간되고 아직까지 구입해서 읽어 볼수 있는 반면에 비해 이 작품은 앞서 말한대로 자유 출판사에서 80년대 나온 이후 절판되어 헌책방에서조차 찾을 길이 없어 추리 소설 애독자라도 이 책을 읽은 이는 아마 적을 듯 하다.

21세기들어 국내에서도 해외 추리 소설이 다수 번역되고 그간 절판되었던 많은 추리 소설들이 재간되는 것에 비해 새벽의 데드라인이 아직까지 재간되지 않는다는 것은 월리엄 아이리시가 차지하는 추리사적 위치에 비해서 국내에서 그를 다소 홀대하는 것이 매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아이리시의 책이 대부분 그렇듯이 상당히 서스펜스하고 스릴러적 느낌을 주고 있는데 아이리시의 다른 작품에 비해 더욱 긴박감은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 작품이 새벽 12:50분에 시작해 아침 6:15분에 끝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여 주인공은 대도시의 변두리 술집에서 단 얼마의 금액으로 티켓을 끊으면 아무 남자와 함께 시간제로 댄스를 함께 추는 댄서이다.그녀는 어는날 댄스 티켓을 끊고도 안절부절하는 남자를 만나고 어느샌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그들의 고향이 서로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삭막한 대도시를 떠나기로 결심하지만,남자에게는 새벽까지 필히 마무리 해야 될 일이 있었는데……

원제 Deadline at DawnDeadline은 조간 신문이 신문 윤전기를 들어가는 마지막 마감 시간을 의미하는데 제목 그대로 두 남녀는 새벽까지 어떤일을 마무리 지어야만 한다.

 

새벽의 추적에는 본격파 추리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트릭이 일절 없다.하지만 아이리시 특유의 음울하면서 뭐랄까 딱 잡아 말할수 없는 우수에 젖은 분위기가 이 책 속에는 한 가득 들어있다.

두 남녀 주인공은 시골에서 도시로 꿈을 찿아 들어왔지만 삭막한 대도시에 사로잡혀 생기를 잃어가면서도 도시에서 살아남을 용기도 도시를 떠날 용기도 잃은 사람들이다.하지만 그런 사람들끼리 서로 보담고 위로하면서 용기를 내어 도시를 떠나는 모습에서 30~40년대의 우우울한 미국 도시 생활의 한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대단한 작품이로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아쉽게도 현재는 해문의 아동용 축약본인 새벽의 추적으로만 읽을 수 있다.성인용으로 재간되길 희망해 보지만 솔직히 언제 재간될지 모르기에 해문판 새벽의 추적을 읽을 수 밖에 없는데 이걸 읽으면 나중에 성인용으로 재간되면 김이 빠질수가 있어 참 계륵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하루 바삐 성인용으로 재간되길 희망해 본다.(성인용이 아니어서 별 2개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