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한국에서 헌책방에 대한 기사가 나왔읍니다.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http://weekly.hankooki.com/lpage/coverstory/201001/wk20100112132244105430.htm
>> 접힌 부분 펼치기 >>
"헌책방과 북카페 접목했어요"
[제3세대 헌책방]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주인장 윤성근 씨
단골손님과 나눈 책 대화 서평 등 모아 책으로 펴내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사진 임재범 기자 happyyjb@hk.co.kr
1
|
|
|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상북)은 2000년대 헌책방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30여 평의 자그마한 공간에는 3000권 내외의 책이 쌓여있고, 동네 주민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영화를 본다. 물론 다 읽은 책은 다시 내놓기도 한다.
주인장 윤성근 씨는 홈페이지를 열고 이곳의 소소한 소식을 올려둔다. 헌책방의 '컬렉팅 목록'은 일주일에 한번 업그레이드되며, 단골들과 나눈 책 대화는 서평으로 남긴다. 윤 씨는 얼마 전 이 이야기를 모아 책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매진 펴냄)을 썼다.
- 원래 컴퓨터 관련업계에서 일했다고 들었다. 직장 그만두고 헌책방 사장으로 전업한 이유가 뭔가.
"책 읽는 것과 글 쓰는 걸 좋아했다. 컴퓨터 관련 직장을 그만 두고, 출판사에 취직했는데 역시 맞지 않아 2년 만에 그만두고 신촌 헌책방에서 일했다. 컴퓨터관련 업계에서 일할 때부터 대안학교인 은평씨앗학교에서 글쓰기, 책 읽기 지도 봉사활동을 했는데, 학교 가까운 곳에 헌책방과 북카페를 접목한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2007년 이곳에 문을 열었다."
- 헌책 수집 기준은?
"내가 읽은 책 중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가게 주인은 물건의 품질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어린이책, 자기계발서, 처세서, 학습지 등은 수집하지 않는다. 내가 읽지 않기 때문에. 헌책을 살 때 판매자가 보통 이메일로 리스트를 보내면 살펴 본 후 구입한다. 헌책방 재고가 3000권에서 3500권을 유지하는데, 이중 97~98%는 한두 번 읽은 책이다."
- 이용객은 주로 누군가?
"가끔 언론에 보도된 걸 보고 멀리서 찾아오기도 하지만, 주로 동네 주민과 대안학교 학생들이 찾는다. 매일 같이 와서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 부모도 있다."
- 책에 실린 서평을 보면, 이곳 단골손님들과 나눈 대화 내용도 있던데, 실제로 단골과 책 관련 대화를 자주 나누나?
"단골로 오는 분 중 주인과 책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 많다. 그런 재미 없이 이곳에 올 일은 없지 않나. 몇 마디 물어보는 분도 있고, 2~3시간씩 이야기하는 분도 있는데, 이렇게 대화를 많이 나누는 단골은 5~6명 정도 된다."
- 최근 문을 연 헌책방은 동네 문화를 만드는 '커뮤니티형'이 많다. 이상북은 어떤가.
"이곳도 세미나나 강연회를 열기도 하고 전시회 장소로도 쓰인다. 작년 연말에는 독립영화 <외박>을 하루 종일 상영한 '외박데이'를 갖기도 했다."
- 헌책 매매 수익과 부가수익(이벤트, 장소 대여, 음료 판매)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
"수익 비율은 5대 5정도인데, 책에 비중을 더 두려고 노력한다. 일반 헌책방에서 구할 수 없는 희귀본을 요청하는 경우 대신 찾아주기도 한다."
|
<< 펼친 부분 접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