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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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이 제목은 보았을 때는 마치 이어령 교수의 축소 지향의 일본인이 생각났는데 왜냐하면 제품을 경단박소화 시켜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키워낸 전자 왕국 일본의 경제 키워드 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전예약판매와 우유패키지 등으로 주목을 끈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고딘의 신작이다.워낙 ‘보랏빛 소가 온다‘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에도 관심이 많았었는데 알고보니 사실 2006년도에 미국에서 나왔다고 하니 최신작이라기보다는 한국에서 번역본이 지금 나온 것이고 할수 있다.미국에서는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인데 한국에서는 왜 이리 늦게 번역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는 세스 고딘이 지난 10년간 자신의 블로그와 잡지 칼럼, e-book 등에 쓴 주옥같은 글들을 선별하여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그래서일까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다른 경제관련 책과는 달리 챕터가 161개나 된다.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었던올렸었던 글들을 중심으로 엮어 놓은 책이라서 그런지 다른 책마냥 체계적이고 어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주제를 갖고 서술된 책은 아니다. 이 책의 제목인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역시 이 책 전체의 주제를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 키워드가 아니라 161개의 챕터 중 한 챕터의 제목일 뿐이다.
이 책은 세스 고딘이 블로그나 잡지에 쓴 글 중에 161개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읽는데 다소 산만하고 조금은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으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마치 161개의 짧은 에세이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드는지라 굳이 꼭 앞에서부터 차분히 읽어나갈 필요가 없시 시간이 나고 마음이 내키면 그냥 아무 대목이나 펼쳐서 읽어도 되는 장점도 있다.

이 책은 다른 경영서적과는 달리 무슨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방법론은 전혀 없다. 지루하지 않은 기업이 되고, 혁신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라는 예전의 저서에서 말했던 그의 주장이 이 책에서도 되풀이 되고 있다고 보면 될것이다.즉 그가 예전에 말했던 주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야기가 발전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저자의 이야기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어떤 특정한 방법론의 연구를 기대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세스 고딘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하도 명성이 자자해서 비싼돈 들여서 샀는데 제기럴 속았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무슨 경영의 방법론을 찾고 싶다면 절대 세스 고든의 책을 사지 말라고 강력히 말릴것이다.

그럼 이책을 읽을 이유는 무엇일까?
세스 고딘은 스스로 이 책을 ‘이것은 내가 지난 10년간 쓴 수많은 책과 컬럼과 블로그를 총결산하는 가장 폭발적이고 바이러스적이며 직관적이고 명료하고 전파력 강하며 인용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들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는 세스고딘 특유의 센스있는 문체가 좋고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161편이나 있으니 혹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이미 사업체를 가진 이들이 참고할만하다.
읽다보면 알겠지만 저자의 생각이 너무 앞서가는건지 혹은 저자의 생각에 못따라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디어는 무척 많아 보이나 실제 사업에 응용하여 접목할 정도로 그렇게 크게 마음에 와닿는 것들은 사실 몇 가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뭐 계속한 말이지만 세스 고든의 책은 마케팅책이나 방법론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 아니라 어찌보면 자기 계발서에 가까우니 어쩔수 없다고 할 수 있다.
한번에 이 책을 다 읽을 생각은 절대 하지 말자.단 한번 읽고서 이 책의 전체 흐름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항상 옆에 두고 있을 필요가 있는 책이다.머리가 돌아가지 않을 때 꺼내서 읽다 보면 무언가 번뜻이는 사업 아이템이 갑자기 떠오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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