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야기 입니다.몇 년전에 요료 결석을 알은 적이 있는데 이거 정말 아프더군요.정말 방에서 데굴데굴 굴르다가 병원에 갔더니 요료 결석이라고 해서 결국 초음파로 돌덩이를 부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물도 하루에 2리터 이상을 꼬박 마시면서 나름 조심하고 있었지요.근데 지난주 일요일에 배가 살살 아프더니 통증이 무척 심해서 딱 보니 예전 요료 결석할 때 그 느낌이더군요.하지만 진통제를 몇알 먹고 날밤을 새웠습니다.(무식하게 참았지만 일요일에 응급실에 가면 그냥 십만원이상 깨지므로 꾸욱 참았지요)

그리고 비뇨기과(좀 큰 비뇨기과 입니다)를 찾아가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습니다.의사는 상태를 물어보고 저는 예전에 요료 결석을 앓은 이야기를 했지요.의사는 몇가지 진찰을 해보자고 하더군요.엑스레이를 찍고,초음파를 하자고 해서 의사가 시키는 대로 했지요.뭐 예전에도 엑스레이는 찍었으니까요.
일단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돌은 안보인다고 하더군요.그다음에는 한 2분간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역시 돌은 안보인다고 하네요.가장 정확한 것은 조영제를 먹고 그 것을 다시 엑스레이로 찍으면 된다고 하기에 다시 조영제를 먹고 엑스레이을 찍었죠.엑스레이를 보니 하얀 선 같은 것이 보이는데 의사는 막히지 않고 주욱 선이 보이는 것을 보니 요로 결석은 아니라고 하네요.일단 안심이 되더군요.염증 증세가 있으니 소염제만 먹으면 된다고 해서 계산하러 같더니 글쎄 10만원이 나오더군요.
깜짝 놀라서 어떻게 된거냐고 접수계에 물어보니 초음파가 9만원이라고 하네요.순간 어의가 없더군요.간호사 왈 초음파는 의료 보험에 제외된다고 하네요.참 어처구니 없더군요.저는 초음파가 의료보험에서 제외된다는 말을 의사에게 한 마디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2분간 초음파 검사한 것이 9만원이라니 만약 그런 설명을 들었더라면 아마 절대 검사 받지 않았을 테지요.사실 초음파를 보는데 의사도 확실한 것을 잘 모르겠던지 보험처리 되는 엑스레이 촬영(조영제 먹고 하는 것)을 보고서여 최종적으로 결석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더군요.
결국 보험처리 안되는 비용을 더 받기 위해 쓸데없이 초음파 검사를 한거지요.뭐 의사 입장에서야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라고 하겠지만 정말 입맛이 씁쓸해졌습니다.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천차만별이며 결코 저렴하지 않은 초음파 진료비, 진료전 "초음파 보시겠습니까?" 라고 환자에게 당연히 물어봐야 되지 않을까요?
초음파등 보험 수가가 적용되지 않는 의료 기기의 사용이 좀더 나은 진료를 위한 당연한 의사의 권리와 의무로써의 의료행위인지 이들 비싼 기계를 들여왔으니 그 값을 환자들에게 전가시키기 위해 진료비를 더 받기위한 의사의 일방적인 행위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진짜 명의(갑자기 예전 허준에 보던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나네요)는 환자의 재정 능력을
고려하여 최선의 처방을 내린다고 하는데 요즘은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보다 돈을 생각하는
의사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의사들도 비싼 의료 장비 들여왔으니 사용하지 않으면 병원 문 닫겠지만 아무튼 좀 속
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왜일까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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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6-25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단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한다면 잘 모르는 환자 입장에서야 마땅히 대꾸할 말은 없지만 말이죠, 이렇게 돈 얽힌 문제는 확실하게 말해주는 게 좋다고 봐요.-_-; 일이만원도 아니고.

카스피 2009-06-25 17:24   좋아요 0 | URL
한 두푼도 아니고 보험 수가 적용안되는 것은 가격이 비싸니 미리 환자에게 고지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보험 수가가 적용되는것으로는 도저히 병인을 찾지 못한다면 다른 방법도 고려해 봐야 겠지요.
근데 제 경우는 보험 수가로 처리되는 것으로도 확인 가능하니 굳이 비싼 초음파 검사를 할 필요가 없었던거 같더군요 ㅜ.ㅜ

lazydevil 2009-06-30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도는 엉성하고, 거의 대부분의 병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니, 게다가 의료행위가 전문분야다 보니, 현실적으루 환자에게 진료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저는 "대한민국에서 의사나 검사, 변호사는 한 둘은 알고 지내는 것이 좋다!"라는 말을 들을 땜다 슬퍼집니다.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 말이겠죠.ㅜㅠ

카스피 2009-07-01 23:28   좋아요 0 | URL
병원도 영리 집단이다 보나 이익을 추구하는것에 대해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익을 추구해도 기본적인 룰을 지켜야지요.
제가 받은 초음파 검사도 보험 수가가 되는 치료 방법을 한뒤에도 증상을 알수 없다면 환자의 동의를 얻고 시술하는것이 맞는 방법이겠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