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외계 생명체 ( 외계인Extraterrestrial )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77년에 발표한 영화이다. 이 영화를 스필버그 감독의 최고 걸작으로 꼽는 영화팬들도 많다고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직접 각본을 썼고, 상업적인 요소를 강요하는 제작사의 강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시종 일관 진지한 분위기로 이어지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특히, 프랑스의 유명한 영화 감독인 프랑수와 트뤼포가 출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영화는 역사상의 수많은 UFO 현상의 목격 사례를 집대성한 영화로 외계인과의 수많은 접촉 사례들(사실 여부는 매우 불확실함)과 동화적인 꿈을 접목시켰다. 이 영화의 원제인 '제 3종 근접 접촉'이라는 용어는 UFO 현상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전문 용어로서 미확인 비행 물체의 탑승자인 외계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의미한다. 세계 도처에서 정체 불명의 실종 사건이나 자연 현상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기괴한 일들이 일어나는 장면들과 UFO 현상과 관련된 소동을 다큐멘타리 식으로 엮은 전반부의 장면들에서 영화는 출발한다. 미국 정부에서는 외계인들이 보낸 비밀 메세지를 수신하는데 성공한다. 정부는 외계인들의 UFO착륙 예정지 일대에 거대한 연구 기지를 설립한다. 한편 UFO 현상을 목격한 후 기행을 거듭하던 주인공은 가족에게 버림받고, UFO의 착륙 지역으로 가서 현장에 접근한다. 마침내 거대한 빛의 잔치가 펼쳐지며 외계인들의 우주 비행선이 착륙하고 그 안에서 그동안 실종되었던 사람들이 나오고 외계인들이 마침내 등장한다.

그들은 주인공 한 사람만을 데리고는 다시 우주로 사라진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외계인은 매우 우호적인데, 스필버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모두 우호적인 외계인들이다. { E.T.}에서는 이러한 스필버그의 생각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미지와의 조우}는 UFO 현상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물리적인 현상들을 잘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 * 필자는 개인적으로 외계인은 UFO현상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UFO현상을 마치 외계인이 타고 오는 우주 비행선과 동의어인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정말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외계인의 존재는 인정한다. 외계인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들이 소위 UFO라고 하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에 온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믿는다. 외계인들이 그렇게 멀리 떨어진 ( 수백만 광년 ~ 수억 광년?? ) 곳에서 지구에 올 수도 없고 올 이유도 전혀 없다. 초광속 우주 비행도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UFO현상과 외계인을 둘러싼 문제점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고 믿는다. ))

{ E.T.}도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유명한 작품이다. 1982년에 발표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우스꽝스런 모습의 땅딸막한 외계인이 등장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모든 SF영화와 소설을 통틀어서 가장 유명한 외계인 캐릭터가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 영화 속의 외계인도 역시 {미지와의 조우}에 나온 외계인들처럼 부드럽고 온화하며 귀여운 모습이다.

지구에 학술 연구를 위해 왔다가 홀로 낙오된 외계인이 지구인 어린이들과 감동적인 우정을 나눈다는 이야기이다.

론 하워드 감독의 1985년작인 {코쿤 Cocoon}에서도 따뜻한 심성의 외계인들이 등장한다.

여기에서는 1000년전에 지구를 방문했다가, 바닷 속에 고치Cocoon 형태의 생명 유지관 속에 동료들을 넣어 두고 떠난 외계인들이 그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지구로 오는 내용이 나온다. 이 외계인들은 온몽에서 빛이 나고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지구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천사같은 역할로 외계인을 묘사한 영화이다.

돈 시겔 감독의 1956년작인 {신체 강탈자들의 침입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은 위의 세 영화들과는 매우 대조적인 영화이다. 이 영화는 미국의 작가인 잭 피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우리 일반인들의 외계에 대한 감정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쪽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이 영화는 그런 외계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걸작이다. 여기서 나오는 외계의 생명체는 미지의 행성에서 지구로 날아온 특이한 식물이다. 이 식물은 잠든 사람의 몸에 몰래 칩입해 생명을 빼앗은 후 복제 인간을 만들어 낸다. 이들은 매우 은밀하게 활동을 하며 사람들은 이 무서운 우주의 침략자의 실체를 미처 알지도 못하고 파멸하게 된다. 외계에서 날아온 이 식물들은 인간을 육체와 정신이 파괴된 꼭둑각시로 만들면서 자기들의 세력을 넓혀 나간다. SF공포 영화 가운데 최고의 걸작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끔찍한 괴물이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극한의 공포를 제공하는 탁월한 영화이다. 1978년과 1993년에 각각 리메이크된 영화들도 모두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에일리언 Alien}은 '외계 괴물'영화의 대표적인 예로 이 영화 속의 에일리언은 SF영화 사상 가장 유명한 외계 괴물로 알려져 있다. 외계의 우주선에 고립된 채 괴물과 싸우는 여주인공을 등장시켜 페미니즘 SF영화의 텍스트로서도 언급되기도 하는 영화이다. 1979년에 영국 출신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했으며, SF영화 사상 가장 끔찍한 외계 괴물인 에일리언은 스위스 출신의 화가인 H.R.기거가 창조했다. 이 영화는 이후에 숱하게 많은 모방작, 아류작들을 양산시켰다. 이 영화는 그 전까지는 환상이나 악몽 속에 머물러 있던 외계의 존재를 생생한 현실속으로 불러들인 우주 괴물 영화의 새로운 전형을 보인 영화이다. 여기에서의 우주는 결코 화려하거나 신비롭지 않으며 우주선의 내부나 불모의 행성은 광활함과 삭막함 그 자체로 비쳐지는 '리들리 스콧'적인 미래 분위기이다.

{화성 침공 The Mars Attack}은 팀 버튼 감독이 만든 최근작이다. 국내에는 1997년에 개봉되었다. 화성인의 지구 침략을 다룬 영화이다. 초록색 피부와 대뇌가 밖으로 드러난 엉성한 모습의 화성인들이 나오는, 조악한 세트와 단순하고 엉성한 줄거리를 가진 동시에 팀 버튼 감독의 놀라운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기괴함이 조화된 개성적인 영화이다.

{우주 전쟁}은 영국의 SF작가인 H.G.웰즈가 1898년에 발표한 소설인 "우주 전쟁"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웰즈의 소설은 문어처럼 생긴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략하는데 지구인들은 면역이 되어 있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서 전멸하고 만다는 내용이다. 1953년에 영화화되었다. {화성 침공}도 이 영화에서 많은 부분 차용을 했다.

{괴물 The Thing}은 크리스천 니비 감독이 1951년에 발표한 고전적인 수작이다.

이 영화는 미국의 작가이자 탁월한 SF편집자인 존 캠벨의 소설인 "거기 누구냐!"(1938년)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공포 SF영화의 고전적인 걸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북극에 착륙한 거대한 우주 비행선에 타고 있던 외계의 괴물이 과학 연구 기지로 옮겨지고 난 후 벌어지는 끔찍한 학살극을 다루고 있다. 고도의 지능을 갖고 극도 흉폭한 외계의 괴물은 과학 기지의 병사와 과학자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1982년에 좀 카펜터 감독이 리메이크한 {괴물}은 1951년작보다도 원작 소설에 더 가까우며 훨씬 더 끔찍한 괴물이 등장한다. 존 캠벨의 원작 소설에서의 외계인은 희생자의 개체성을 완전히 흡수하여 새로운 형태로 변이한 복잡한 것이었는데 1951년작에서는 인간의 모습을 한 식물형 괴물로 단순화 시켰다. 존 카펜터의 1982년작에서는 형체를 자유 자재로 바꾸는, 존 캠벨의 원작 소설에 더 가까운 괴물이 등장한다. 남극의 기지로 옮겨진 외계인 시체가 녹은 뒤 다시 살아나서 기지의 대원들을 복제하면서 희생시킨다는 내용이다.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는 네덜란드 출신의 폴 버호벤 감독이 1997년에 발표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SF작가이자 아더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와 더불어서 '빅 3'라고 칭해지는 로버트 A.하인라인의 1959년작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하인라인의 원작 소설은 거대한 외계의 곤충괴물과 지구인들간의 전쟁을 그린 밀리터리SF이다. 폴 버호벤의 영화는 하인라인의 원작 소설의 설정은 대체로 잘 따랐으면서도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게 그려낸 영화이다. 외계의 행성에 사는 거미처럼 생긴 생명체들의 침략으로 전쟁이 일어나지만 영화에서는 지구의 군인들이 외계 행성 클렌다투로 파병된다. 이 영화는 연방 네트워크의 모병광고로 시작되어서 모병광고로 끝을 맺는다. 이 광고는 우리 나라의 1970년대 '배달의 기수'를 연상시키는 우스꽝스럽고도 냉소적인 광고이다. 버호벤 감독이 하인라인의 의도를 비웃고 있는 듯이 보이는 장면이다. 하인라인의 원작 소설은 작가의 군국주의 철학이 매우 잘 드러난 소설이다. 소설 속에 나오는 사회는 군국주의적 사회이다. 하나의 연방으로 통일되고 인종과 민족의 차별도 없으며, 사소한 분쟁도 없고 범죄율도 낮은 미래의 유토피아 사회로서 남녀 혼성의 튼튼한 군대가 사회를 지킨다.

{콘택트 Contact}라는 영화는 로버트 제멕키스 감독이 1997년에 발표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의 "콘택트"라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든 SF영화로서, 매우 과학적이면서 진지한 분위기의 수작이다. 외계인들을 소재로 다룬 SF영화들이 대체로 황당 무계하고 공상적인 내용으로 흘러가버리기가 일쑤인데, 이 영화는 아주 사실적이면서도 과학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의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느껴진다. 조디 포스터, 매튜 맥커너히가 주연으로 출연을 하였다.

주인공인 엘리 에로웨이는 어려서부터 별을 바라보며 우주에 관해 궁금해하다가 천문학자가 되어서 외계의 생명체를 찾는 일에 몰두한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어렸을때 모두 죽었다.

어느날 그녀는 베가성으로부터 메세지를 받게 된다. 1936년에 베를린 올림픽 개막식 때에, 히틀러가 자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쏘아 보낸 전파 방송의 전파 신호를 베가성의 외계 생명체들이 수신하여 이제서야 지구로 메세지를 보낸 것이었다. 이 메세지는 우주선의 설계도였다. 우주선이 만들어지고, 우주선에 탑승할 지구의 대표를 선발하게 되는데 에로웨이는 떨어지고 대신 천문대의 소장인 드럼린이 선발된다. 그러나 한 종교 광신도의 테러로 일차 시도는 무산되고 이차 시도에서 에로웨이가 우주선에 탑승하고 초광속 우주 여행을 통해 베가성의 외계인과 접촉한다. 외계인은 그녀의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는 이 우주에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준다. 18시간 동안의 외계인과의 접촉이었지만, 지구에서는 아무 일도 없이 그냥 땅으로 떨어져버린 것으로 보인다. 에로웨이는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청문회에서 에로웨이는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을 증명할 순 없지만 사실이라고 증언한다.

"코스모스"라는 책으로 매우 잘 알려져 있는 칼 세이건 박사는 세티(SETI)계획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자는 영화사의 제안을 받고 영화 {콘택트}의 스토리 라인을 만들었다. 여기엔 외계인이 과연 존재할 것인가?, 만약 존재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보낼 것인가?, 지구인이 외계인과 접촉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진지한 상상이 담겨 있었다. 영화는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세티 계획과 전 세계의 천문대 모습을 사실적으로 잘 보여준다. 이 영화는 과학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철저히 이성적으로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해 가면서,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이 인류에게 줄 충격을 종교적으로,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영화는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니며 수십억년을 멸망하지 않고 진보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출처: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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