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 한창 출판사에서 sf소설들을 출판하고 있을 때 청담사에서 sf소설 4권을 발행하였다.

솔라리스-청담사
핸드메이드-청담사
뉴로맨서-청담사
타이거 타이거-꿈이 있는 집
화성 연대기-근간

재미있는 것은 시리즈 도중에 청담사가 꿈이 있는 집으로 사명이 변경된 점이다.
화성 연대기는 근간이라고 했지만 결국 출판되지 못했다.
'청담사'판의 sf의 문제점은 번역인데 솔라리스는 "폴란드어 -> 러시아어 번역 -> 일어 번역 -> 한국어 번역"의 과정을 거친 책인데 90년대 당시 폴란드어 전공자가 있을리 없으니 그당시에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여겨지지만 거듭되는 중역의 결과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타르코프스키 영화에 맞추어 원작과 다르게 바뀐 것이 문제로 예를 들면 주인공이 부인의 이름이 레야에서 영화에서의 이름인 하리로 바뀐점이다.
뉴로맨서는 일어 중역이라는 의심을 받았는데 후에 열음사판의 역자에 따르면, 뉴로맨서을 정식으로 계약하여 번역 출간하려고 했는데 청담사 판이 먼저 나왔고, 알고보니 청담사 판이 일어판을 중역했다는 사실이 알게됬다는 것이다.
핸드메이드는 '외문기획'이라는 정체불명의 집단이 번역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리 평이 좋지는 않았다.
청담사판 타이거 타이거는 기존에 출간되었던 동서 출판의 타이거 타이거가 일어 중역번인데다가 일부 챱터가 빠진 것을 영문판을 토대로 보완한 완역본이어서 유일하게 번역 문제가 없는 작품이다.

by caspi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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