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에 흑인 헬레네의 등장으로 전 세계에 많은 충격을 주었는데 스파르타의 왕비이자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헬레네에 대해서 우리는 단편적으로 미인이었단 사실만 기억하고 있지요.
이는 트로이 전쟁을 다룬 일리어드나 오디세이 그리고 그리스 로마신화등에서 헬레네에 대해 너무 단편적으로 다루었기 때무입니다.
트로이 전쟁을 일으켰을 정도로 그리스의 최고 미인이었던 헬레네는 사실 반신반인이었습니다.
헬레네는 신들의 왕 제우스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바람둥이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해 레다를 찾아왔고, 그 결과 레다는 알을 낳았는데 그 알 속에서 깨어난 아기가 바로 헬레네입니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지상 최고의 미인으로 이름을 날려서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에게 아주 어린 나이에 납치를 당했다가 오빠들의 도움으로 겨우 구출되기도 했습니다▶이 내용은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단편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내용입니다.헬레네 위주의 서술이 아니어서 책을 읽었어도 잘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요

<제우스와 레다>

<테세우스의 헬레네 납치>
헬레네는 결혼한 나이가 되자 그리스 전역에서 구혼자가 몰려왔고 "누가 남편이 되더라도, 나중에 헬레네를 빼앗기면 모두 힘을 합쳐 되찾아 준다"는 맹세하애 스파르트의 왕 메넬레우스와 결혼합니다.하지만 최고 미인 여신을 겨루는 파리스의 심판에서 우승한 아프로디테의 마법으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밤중에 트로이로 도망쳤습니다.
남편인 메넬레우스는 구혼자의 맹약을 발동해 그리스 영웅들은 약 10년간 고향을 떠나 트로이에서 전쟁을 해야했습니다.트로이 함락이후 헬레네는 메넬레우스의 용서하에 다시 스파르타 왕비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이 부분이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헬레네 관련 부분입니다.

<헬레네 구혼자들의 탄달레오스의 맹세>
고향으로 돌아간 헬레네의 나머지 인생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오디세이에 의하면 스파르타로 돌아온 헬레네는 다시 왕비의 자리를 되찾았고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아버지를 찾아 스파르타를 방문했을 때, 헬레네는 우아하고 지혜로운 모습으로 그를 맞이하며 슬픔을 잊게 하는 약을 탄 술을 대접했다고 합니다.
헬레네의 노년은 매우 비참했다고 하는데 남편 메넬라오스 왕이 늙어서 죽자, 성인이 된 의붓아들들이 헬레네를 궁전에서 추방했고 이에 과거 친구였던 폴릭소 왕비가 살고 있는 로도스 섬으로 갔지만 폴락소 왕비의 남편은 트로이 전쟁에서 전사한 상태였죠.이에 폴락소는 남편의 복수를 위해 하녀들을 귀신으로 변장시켜 헬레네를 겁주었고 공포에 질린 헬레네는 결국 플라타너스 나무에 목을 매달아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신화에서는 반신반인이었던 헬레네는 죽은 뒤 신이 되어 인간 세상의 비극을 보상받았다고 전해지는데 그녀는 죽은 뒤 영웅들이 가는 축복받은 섬인 레우케 섬(하얀 섬)으로 향했고 트로이 전쟁 최고의 영웅이었지만 전사했던 아킬레우스와 영혼의 동반자로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는데 두 사람은 시공간을 초월해 영원한 아름다움과 젊음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낭만적인 결말이지요.
이처럼 헬레네의 죽음과 관련돈 신화는 크게 두가지인데 나무에 목을 매단 비극적 최후가 의미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라는 권력이 얼마나 일시적이고 허무한지와 미모에 의해 수 많은 그리스 영웅들이 죽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인과응보,인간이 아무리 잘나고 아름다워도 신들의 장난에 의한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서는 결국 무력한 존재일 뿐이라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세계관을 반영합니다.
반대로 낙원에서 신이 되어 최고의 전사 아킬레우스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은 신들의 역사의 수레바퀴에 낀 가장 불쌍한 희생자였던 헬레네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신들이 최종적으로 보상하고 치유해 준다는 '위로'의 의미와 함께 인간이 추구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은 영원히 보존되어야 한다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예술적 소망을 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헬레네의 말년과 관련되 두 가지 신화는 결국 우리에게 헬레네는"세상을 파멸로 이끈 대가를 치른 여인"인가, 아니면 "신들의 장난에 희생되어 평생 고통받다 겨우 구원받은 여인"라고 묻고 있다고 여겨지는데 알라디너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 집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