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과 인터넷

세월의 흐름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있다.
대한 민국은 누가 뭐래도 세계에서 제일 가는 인터넷 강국이다.예전에야 전화선에 모뎀을 물려놓고 자료 하나 다운 받으려면 몇 시간씩 걸렸지만 이제는 광 통신이다 하여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와서 이젠 웬만한 집에선 거의 컴퓨터 이용하여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
헌책방계도 이제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는지 대세를 따라 가는 것 같다.인터넷 헌책방이 출현했을 때는 신문에도 기사가 나고 누구나 신기해 했었는데 이제는 웬만한 헌책방 업체들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on-off라인 영업을 하고 있다.젊은 사장님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내가 알기로 나이가 꽤드신 청구 헌 채방이나 행운 서점 사장님들도 돗 보기 안경을 쓰시고 새로 입수한 책들을 인터넷에 올리시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헌책방들이 인터넷 영업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크게는 두 가지로 나 눌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고객 층이 변했다는 것이다.예전에는 차를 타거나 터덜 터덜 걸어서 헌 책방을 왔던 아날로그 손님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모두 인터넷을 잘 이용하는 디지털 손님들이 많은 세상이다.이들은 귀찮게 어디 가서 물건을 사기 보다는 인터넷에서 쉽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하니 헌 책방업계도 이에 따라 변신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둘째 기존의 헌 책방이야 매장이 있지만 젊은 나이거나 새로이 헌 책방 사업에 뛰어드는 분들은 아무래도 자본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따라서 굳이 매장을 임대할 필요없이 창고와 컴퓨터만 있으면 되는 인터넷 헌 책방을 선호할수 있다고 여겨진다.

인터넷 헌 책방은 앞으로도 그 편리성 때문에 계속 늘어날 수 있을 것이지만 상대적을 나 같은 아날로그 인간 한테는 불편한 점도 있다.
첫째는 가격의 상승이다.여기에는 배송비의 부담이 있는데 책 한권에 삼천원인데 배송비가 오천원이라는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발생한다.물론 일정 금액 이상(2~3만원) 구매하면 헌 책방에서 배송비를 부담하지만 내가 꼭 필요한 책을 한번에 구매할 가망성은 거의 없는 편이니 참 난감할 노릇이다.그리고 인터넷의 장점인 정보의 공유에 따라 헌 책방 주인들도 매니아가 있는 쟝르 소설등은 가격을 은근히 높이니 이점도 사실 부담이다.
둘째로 책의 상태를 확인할수 없다는 점이다.헌 책방에서는 책의 상태를 보고 구매를 하지만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은 책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반송비 부담 때문에 어찌할수 없는 경우가 있다.
세째로 많은 헌 책방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다 보니 내가 구하고자 하는 책을 남이 먼저 찜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넷째로 헌 책방을 들릴시 오늘은 무슨 책을 구할 수 있을까 하는 두근 거림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아무리 세상이 편리해져도 꼭 좋은 점만 있는 것 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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