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정도전에게 조선 8도의 사람들이 성정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이떄 정도전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하네요.


-八道江山七言詩(팔도강산 칠언시)

 

-泰山高嶽 望夫士高節淸廉先輩道-경상도

-태산고악 망부사 고절청렴 선배도

 

-岩下老佛 天理達金剛山名古今宗-강원도

-암하노불 천리달 금강산명 고금종

 

-風前細柳 時節路倫理道德崇尙道-전라도

-풍전세류 시절로 윤리도덕 숭상도

 

-明月淸風 廣山照忠孝全心傳授統-충청도

-명월청풍 광산조 충효전심 전수통

 

-鏡中美人 貪色慾世間情慾相爭同-경기도

-경중미인 탐색욕 세간정욕 상쟁동

 

-石中耕牛 苦力中播種收穫勞績功-황해도

-석중경우 고력중 파종수확 노적공

 

-深山猛虎 出入麓萬疊靑山嘉節中-평안도

-심산맹호 출입록 만첩청산 가절중

 

-四海八方相親樂泥田鬪狗解願躬-함경도

-사해팔방 상친락 니전투구 해원궁 


정도전이 말한 조선 8도 도민의 성정을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경기도=경중미인(鏡中美人)

거울에 비친 미인이라는 뜻으로 경우가 바르고 얌전하다고 하여 겉은 번지르하나 실속이 없는 서울ㆍ경기 지역 사람의 성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충청도=청풍명월(淸風明月)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으로 결백하고 충청도인의 온건한 성격을 이르는 말로 정도전의 외가가 충청도임.

전라도=풍전세류(風前細柳)

바람 앞에 나부끼는 세버들이라는 뜻으로, 지조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강풍에도 휘지않는 부드럽고 영리한 전라도 사람의 성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경상도=송죽대절(松竹大節)

소나무나 대나무같이 변치 않고 곧은 지조와 절개을 가진 경상도인을 비유하는 말로 정도전의 출생지가 경상도 봉화임

강원도=암하노불(岩下老佛) 

바위 아래의 늙은 부처님과 같다는 뜻이나 답답하고 고지식한  강원도인을 비유

황해도=춘파투석(春波投石)

봄물결에 돌을 던진다는 뜻으로 봄의 파도는 꽃을 뜻하는데 남들이 구경하는 꽃에 돌을 던지는 고약한 심보를 가진 황해도인을 비유한 말

평안도=산람맹호(山林猛虎)

숲속의 사나운 호랑이란 뜻으로 사납고 강맹한 성격을 가진 평안도인의 성격을 비유하며 반란을 조심하라고 은유적으로 표현

함경도=이전투구 (泥田鬪狗)> 석전경우(石田耕牛) 

정도전이 진흙땅 개싸움 즉  체면을 돌보지 않고 이익을 다툰다고 함경도인을 폄하하자 이성계가 노한 기색을 표하니 즉시 비탈진 밭을 가는 우직한 소로 즉 인내심이 강한  함경도인으로 평가해 태조가 좋아했다고 함


정도전이 말한 사자성어로 표현된 각 도의 성정은 한자어 자체만으로는 매우 좋은 듯 싶으나 자신의 외가와 태어난 고향인 충청도와 경상도를 제외하고 모두 은근슬쩍 돌려까기를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현대 각 도별 한국인의 성격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매우 재미있단 생각이 들긴 하는데 한국인의 지역 감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나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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