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협소설③-난조 노리오
일본판 무협소설인 찬바라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중의 하나가 난조 노리오의 시대극 소설인 스루가성의 어전 시합을 들 수 있습니다.

<12편의 에피소드가 담긴 한권짜리 소설임>
스루가성의 어전시합은 간에이 6년(1629년) 9월 24일 도쿠가와 타다나가는 슨푸성에서 검객을 불러 모아 어전시합을 벌이게 한다. 11조의 대결에서 6조가 상대를 죽이고, 나머지 5조는 서로 상잔하여 죽는 끔찍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스루가성의 어전시합은 이후 많은 일본의 만화나 소설에서 차용되는데 예를 들면 만화 바질리스크의 어전시합이나 닌자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두꺼비 무술등이 이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루가성의 어전시합의 12가지 에피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나무위키)
무명역류(無明逆流れ) : 무명역류의 이라코 세이겐과 코간류의 후지키 겐노스케의 대결. <시구루이>로 만화화 된 에피소드. 제1화에 해당. 가장 유명하며 영화화, 만화화도 여러 차례 되었다.
-후지키 겐노스케 승
피학의 수태도(被虐の受太刀) : 이마가와류(今川流)를 쓰는 전신이 상처 투성이인 기괴한 남자 사나미 칸자에몬(座波間左衛門)과 나기나타를 쓰는 아름다운 여성 무사 이소다 키누(磯田きぬ)의 대결.
사나다 칸자에몬은 어린시절 부터 피학의 쾌감(…)에 눈뜬 남자였다. 그는 '적의 공격을 가능한한 받아내 피로해진 적에게 공격하는' 이마가와류를 사용하게 된다. 9세 때 사촌 이소다 키누(당시 5세)에게 등을 베인 것을 계기로 피학에 눈뜬 칸자에몬은 적에게 가능한한 피학을 당하다가 상대를 살해하는 것에 지고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 전신의 상처는 모두 그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결국 칸자에몬은 키누의 남편을 죽인 다음, 그 복수를 받는 형태로 키누와의 대결을 실현하게 된다.
-이소다 키누 승
칼등치기 불살(峰打ち不殺) : 온후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을 싫어하는 검객 츠키오카 유키노스케(月岡雪之介)와 무환일도류(無幻一刀流)의 쿠로카와 코지로(黒川小次郎)의 대결.
-츠키오카 유키노스케 승
두꺼비 검법(がま剣法) : 두꺼비 검법을 쓰는 추악한 남자 쿠츠기 간노스케(屈木頑乃助)와 호조인류 나카무라파(宝蔵院流中村派)의 창술사 사사하라 슈자부로(笹原修三朗)의 대결.
-사사하라 슈자부로 승
서로베는 사자반적(相打つ「獅子反敵」) : 일도류(一刀流)의 비검 사자반적을 사용하는 츠루오카 쥰노스케(鶴岡順之助)와 후카다 고우노신(深田剛乃進)의 대결.
풍차십자베기(風車十字打ち) : 후나키류에 신세를 지는 낭인 츠가미 쿠니노스케(津上国乃介)와 코지마 소우조우(児島宗蔵)의 대결
비룡검 무너지다(飛竜剣敗れたり) : 미래지신류(未来知新流)라는 이도류 검법의 달인 쿠로에 고우타로(黒江剛太郎)와 니카이도류(二階堂流)의 검법가 카타오카 쿄우노스케(片岡京之介)의 대결.
이도류 검법 미래지신류의 오의 비룡검이란, 와키자시를 던져서 가슴에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안 맞은대로 자세가 흐트러진 시점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검술이다.
-카타오카 쿄우노스케 승
질풍진막찌르기(疾風陣幕突き) : 판관류 질풍검(判官流疾風剣)의 코무라 겐노스케(小村源之助)의 대결.
-코무라 겐노스케 승
대리시합(身替り試合) : 지금과는 달리 갑주로 몸을 감싼 기마전 대결.
파환의 비태도(破幻の秘太刀)
무참보쿠덴류(無惨卜伝流)
모든 검사가 쓰러지다(剣士凡て斃る)
스루가성의 어전시합에서 6명의 승자가 나왔으나 소설 말미에는 모든 검사가 서로 죽고 죽이는 등 모두 목숨을 잃는 것으로 결말을 맞게됩니다.
스루가성의 어전시합은 국내에 번역된 바 없는데 역시나 잔혹한 내용이 왜색이 너무 짙어서 문제가 되서 출간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알라딘에서 일본어 원작이 소개되었으나 현재 절판중입니다.

스루가성의 어전 시합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일본어를 아신다면 일본어 원전을 읽으시면 되지만 혹 모르신다면 앞서 말한대로 후대의 작가들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또 만화로도 많이 만들어 졌습니다.
스루가성의 어전 시합도 만화가 모리 히데키가 2011년~2012년 연재. 전편을 기반으로 카이나 스루가성 어전시합(腕 -駿河城御前試合)을 그렸습니다.
국내에서도 필~ 스루가성 고젠게임 ~이란 제목으로 일본어 만화를 구입 가능 한 것 같습니다.



역시나 소설 내용도 잔인한데 이를 극화한 만화역시 너무 잔혹해서 국내에서는 정말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스루가성의 어전시합이 번역되서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