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알라딘 독자선정 필독서100(추리편)고찰이란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이번에는 두번째 이야기네요.
알라딘이 독자선정의 이름하에 책 투표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과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알라딘에서 추리/미스터리 분야에서 독자가 선정한 필독서 100선이란 이벤트를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알라딘에서 왜 이런 이벱트를 진행했을까요?
첫째는 글 그대로 알라딘에서 추리소설의 불모지였던 국내 도서계애 추리문학을 활성화 시키고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였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물론 2천년대이후 추리문학이 서서히 부흥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많은 작품들이 번역 출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국내 문학계에선 추리소설을 비록한 장르문학들은 비주류이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매우 좋다고 여겨집니다.
둘째는 알라딘이 문화 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말 그대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 더 많은 책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것이죠.사실 이런 이벤트의 본질은 두번째가 제일 크다고 여겨집니다.
그럼 이런 이벱트가 책 판매에 얼마나 큰 효용이 있는지 한번 검증해 볼까요?
참고로 이 이벤트의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필독서 100 - 추리/미스터리소설 :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browse.aspx?BrowseTarget=List&ViewRowsCount=50&ViewType=Detail&PublishMonth=0&SortOrder=2&page=1&Stockstatus=1&PublishDay=84&CID=230679&SearchOption=&CustReviewRankStart=&CustReviewRankEnd=&CustReviewCountStart=&CustReviewCountEnd=&PriceFilterMin=&PriceFilterMax=
① ② ③ ④ ⑤
23 홍학의 자리 1 한국 2021
59 13.67 2 중국 2023
2 용의자X의 헌신 3 일본 2017
24 악의 4 일본 2019
32 탄금 5 한국 2021
63 해바라기 피지 않는 여름 6 일본 2014
33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7 한국 2023
18 고백 8 일본 2018
97 살육에 이르는 병 9 일본 2016
19 돌이킬수 있는 10 한국 2018
6 장미의 이름 11 이탈리아 209
51 테디베어는 죽지않아 12 한국 2023
79 이상한 집 13 일본 2022
25 곰탕 14 한국 2021
43 붉은 궁 15 한국 2023
3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6 영국 2013
37 13계단 17 일본 2005
5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8 영국 2002
8 오리엔트 특급살인 18 영국 2013
9 가면산장 살인사건 20 일본 2014
62 백광 21 일본 2022
22 얼음나무 숲 22 한국 2020
26 레베카 23 영국 2018
48 마인드 헌터 24 미국 2017
15 백야행 25 일본 2016
21 앨리스 죽이기 26 일본 2015
35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27 영국 2013
13 모방범 28 일본 2012
4 7년의 밤 29 한국 2011
96 이누가미 일족 29 일본 2008
7 셜록 홈즈 31 영국 2002
71 누굴 죽였을까 32 한국 2024
36 성은이 냥극하옵니다 33 한국 2023
66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34 영국 2023
64 매스커레이드 게임 35 일본 2023
14 마당이 있는 집 36 한국 2018
57 그레이스 37 캐나다 2017
1 다빈치코드 38 미국 2013
28 빙과 39 일본 2013
100 시계관의 살인 40 일본 2005
52 빅슬립 41 미국 2004
85 감찰무녀 42 한국 2024
58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43 일본 2023
10 검은 고양이 44 미국 2023
34 밀실 살인게임 45 일본 2022
65 노랜드 46 한국 2022
53 우울의 중점 47 한국 2021
50 콩가루 수사단 48 한국 2020
54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49 일본 2019
49 여름 어딘가 시체가 50 한국 2016
( ①t선호도순위 ②제목 ③판매순위 ④국가 ⑤한국발행년도)
위 표에서 알수 있듯이 작년 알라딘 추리 100선 선호도 조사에 있는 순위와 실제 책 판매순위는 서로 잘 매치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즉 작년의 인지도나 선호도가 현재의 판매순위와 일치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뭐 이건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있는 결과 있니다.
선호도 상위 50개의 작품중 재간행 된 작품들(크리스티,도일.퀸등)의 경우 20세기 전반의 작품들이고 에코의 두 작품 역시 90년대에 나온 작품이고 나머지 일본과 외국작품은 최소 2010년데 간행되었기에 인지도가 당연히 높지만 판매순위는 높지 않을 수 있는 겁니다.무슨 말인가 하면 이런 인지도 높은 외국 작품의 경우 이미 읽어본 사람들은 다 읽어 보았기에 투표에 선정되었다고 갑자기 판매량이 폭증하지 않는다는 것이죠.이건 투표순위 4위인 한국작품 7년의 밤에서 잘 알 수 있는데 2011년에 간행 되어서 그런지 선호도(인지도)순위는 높지만 판매순위는 29로 상당히 낮은 것에서 잘 알수 있죠.
다만 알라딘의 판매량 순위가 실제 어느 기간을 정해서 산출하는 것인지 아님 누계 데이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판매순위 상위 10개 작품이 도일이나 크리스티 작품을 능가한다는 것은 당최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아무튼 알라딘 독자선정 추리/미스터리 필독서 100선중 현재 판매량 상위 50개 작품중 한국 작품은 총 17개 작품입니다.선정된 40개 작품중 17개니 상당히 많은 수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 판매량이 보이질 않으니 얼마나 판매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17개의 작품중 3~4개 작품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2020년 이후 간행된 작품들이 대다수 이기에 알라딘 추리 100선을 통해서 부족한 인지도를 메꾸면서 판매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알라딘 독자 선정 추리/미스터리 필독서 100선에 선정된 한국 작품의 경우 모두 각기 다른 작가의 작품들(그중 대다수가 2020년 이후 간행)된 것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알라딘 측에서 알라딘 독자선정 추리/미스터리 필독서 100선 투표를 통한 판매량 증대가 이루어 지도록 각각의 출판사와 작가들을 고려해 고루 안배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이건 영미권이나 일본의 경우 몇몇 유명 작가의 작품이 다수 선정되었고 또 대부분 2010년대 이전에 간행된 것과 비교해 보면 극명히 들어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작년에 한 알라딘 독자 선정 추리/미스터리 필독서 100은 알라딘이 추리 소설의 판매증진(특히나 한국 추리문학)을 위한 이벤트 행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한국 추리문학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기 하지만 일부 상위의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실제 작년에 100선에 들은 한국 추리 문학들의 판매는 참담하기 그지 없기에 굳이 무리하게 이런 이벤트를 꼭 했어야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50권 밖의 판매순위에서 나머지 한국작품들은 거의 판매 순위 80위이후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ㅜ.ㅜ
단순히 한국 추리소설의 판매 증진을 위해서 였다면 알라딘 독자선정 한국 추리/미스터리 필독서 100선을 했으면 깔끔했을 터인데 굳이 추리/미스터리 필독 100선이라고 하면서 영미와 일본의 작품을 끌어넣으면서 한국 작품을 추가하려다보니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즉 한국 작품을 다수 넣기 위해서 후보 작품들에 많은 왜곡이 있을 거라고 추축합니다.
사실 추리/미스터리소설의 고인물(?)의 시선으로 본다면 작년에 선정한 알라딘 독자선정 추리/미스터리 100선에 선정된 작품들 중 다수가 과연 꼭 100권의 추리 소설을 읽는다면 반드시 읽어야 될 작품인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과연 공정한가 하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물론 100권 목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알라딘의 추리 문학을 포함한 장르문학의 판매증진과 활성화를 위한 이런 이벤트행사는 찬성하지만 적어도 판매를 위한 이벤트 투표와 추리/미스터리 필독서 100선과 같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투표는 엄격하게 분리해서 진행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