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뭘 보았는지 모르겠는데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계속 보이는 컨텐츠중의 하나가 바로 에녹서입니다.

에녹서는 성경속 인물인 에녹이 저술했다는 책으로 그리스도교 초창기에는 정전의 일부로 간주되어 많이 읽혀졌으나 이후 외경 취급을 받아 모두 이단시되면서 불태워져서 유럽에서는 19세기까지 내용을 모른채 이름만 알려진 책이었다고 합니다.


에녹서 자체는 현재까지도 위경 취급을 받고 있지만 에녹이라는 인물 자체는 성경속에 등장하는 아담의 7대손이라고 합니다.

창세기 5:18~24에 나오는 에녹에 관한 구절입니다.

18 야렛은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고 19 에녹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20 그는 구백육십이 세를 살고 죽었더라 21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22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23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24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누가복음 3:37에 나오는 에녹에 대한 기록입니다.
37 그 위는 므두셀라요 그 위는 에녹이요 그 위는 야렛이요 그 위는 마할랄렐이요 그 위는 가이난이요 38 그 위는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

사실 에녹이라는 인물은 아담부터 에수님에 이르는 계보중의 한 인물로서 성경상에서는 그다지 특별한것이 없는 인물이지만 한가지 특이한 점은 아담의 후손은 보통 몇세에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에녹만 유달리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란 글귀에서 알수 있듯이 에녹이 몇살에 죽지않고 하나님이 그를 데려갔다다는 성경학자들도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인물이란 점입니다.

에녹서는 성경 창세기속 등장 인물인 에녹(은 구약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 죽지 않고 기독교의 천국으로 바로 올라갔다고 기술됨)이 승천하여 본 하느님의 나라를 기술한 책입니다.
에녹서는 에녹 1서,2서,3서를 통칭하는 것으로 에녹1서는 에티오피아어로 존재하며, 에녹2서는 고대 슬라브어, 에녹 3서는 히브리어로 존재하며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에녹1서를 정경으로 받들고 있는데 현재 전해지는 에녹서는 마카오시대인 기원전 16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녹서는 구약의 창세기에서 말하지 않는 창조이후 이야기와 천사세계,천국과 지옥,종말및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당시 기독교인들에게 많이 읽혀졌으나 천사가 타락화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 정전에서 탈락되어 사라졌다고 합니다.

에녹서는 19세기 이타오피아에 있던 에녹서가 다시 유럽에 번역되면서 알려졌는데 현재는 신학적 연구 및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성경과 동등한 권위를 두고 읽는 것은 위험할 수 있고 신비주의적 해석이나 음모론적 주장에 빠질 수 있기(사실 대부분 유튜브의 에녹서 관련 영상은 이와 관련이 있음)에 기독교인들은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군요.

국내에 번역된 에녹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신비로운 명성에 비해 국내에 번역된 책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를 믿지 않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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