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다빈치와 알라딘이 협업해서 븍펀드 형식으로 만든 책이 바로 한정판 노벨라 33입니다.세계 유명작가의 중편소설 33권으로 가격은 77만원일 정도로아 고가의 책이죠.(알라딘 북펀드에 총 182명이 참여했네요)


노벨라 33은 다빈치 출판사 사장이 출판사 폐간을 염두해 두면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워 만든 책으로 컴퓨터 인쇄가 아닌 과거의 활자인쇄로 만든 책입니다.게다가 인쇄에 사용된 활자는 페기처분해 더 이상 출판할수 없는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만든 책이지요.


이같은 출판사 사장의 열정과 한정판이란 의미때문에 182명이란 많은 분들이 북펀드에 참여해 사전에 책을 구입한 것입니다.그런데 일반 독자의 경우 이 노벨라 33을 과연 77만원이나 주고 구입할 가치가 있을까 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란 상상을 했는데 솔직히 이 책이 현재 천부에서 얼마나 재고로 남아있을까 무척 궁금해 집니다.


사실 한정판이라 의미는 말 그대로 더 이상 책이 나올수 없는 천부 한정이란 의미인데 구입하신 분들은 출판사를 응원하는 측면도 있었겠지만 앞으로 이 한정판의 가치가 높아질거라는 희망도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노벨라 33의 매입가는 이런 희망을 무참하게 짓밟아 버리고 있네요.

정가 77만원짜리 노벨라 33의 알라딘 중고 매입가는 최상 기준 173,000원입니다.정가의 22.5%에 매입하고 있는 것이죠.

요즘 나오는 자동차의 경우 감가방어를 위해 3년가 구매가의 약 60%선까지 중고가를 보장하는 마케팅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주식의 경우 처음 상장하는 회사 주식의 경우 상장업무를 맡은 증권사가 일정기간 주식하락의 책임을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알라딘에서 스스로 협업해서 만든 책을 1년도 안된 시점에 정가의 23%선에서 재 매입한다는 것은 스스로도 이 책의 가치가 없단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꼴이 아닌가 싶습니다.

북펀드에 참여해서 이 책을 선 주문한 사람들이라면 사실 노벨라 33을 팔 분은 거의 없단 생각이 들고 실제 알라딘 중고매장에도 이 책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의 가치를 그렇게 선전해 놓고서 실제 중고매입가를 이토록 낮게 후려치는 것은 참 근시안적인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와 콜라보해서 북펀드를 하면 책을 공동 개발해놓고 1년도 안된 책을 그것도 한정판의 중고가 가격방어도 스스로 안한다면 어떻게 사람들에게 이 책을 구매하라고 권할 수 있는지 참 궁금해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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