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인 25일 강남역 알라딘에 갔다가 어셩단체의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가 벌어지는 장면을 보았습니다.근데 돌아와서 보니 기자들이 오지 않아선지 대다수 신문에서 이를 기사화하지 않았네요.찾아보니 서울 신문에만 기사가 났더군요.

뵈주기 일관 버닝썬 재수사해야...

 

개인적인 생각에선 시위하는 여성들이 남성기자가 주축인 신문과 같은 언로매체에 호의적이지 않아서(기사취재및 사진도 못찍에 하는것 같더군요) 기자들 역시 별반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봤을적에는 상당히 많은 여성들이 참여한 시위였지만 이처럼 아무런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니 실제 시위당시 열기가 이후 전혀 전달되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암만 남성들이 미덥지 못하더라도 언론의 취재를 이처럼 계속 거부한다면 옳은 주장도 전혀 다른이들한테 전달되지 않을것 같더군요.

서울 신문의 기사내용을 보면 인터넷 카페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 참여자들은 경찰이 부실수사로 범법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재수사를 촉구했다고 기사가 나왔는데 당시 현장을 찍은 사진 한장(물론 시위단체에서 사진을 못찍게 했습니다.그래서 경찰도 열심히 사진을 못찍게 하더군요)없기에 당시 시위현장의 열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것이 어떻게 보면 안타까웠습니다.

 

토요일 시위당시 시간은 대략 오후 4시 정도로 기억하는데 사람들이 무척 많은 시간대였습니다.알라딘을 나와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버스 정류장 주변으로 경찰들이 무리지어 있더군요.무슨일인가 봤더니 스피커가 있는 트럭을 선두로 대략 5~6줄로 여성들이 무리를 지어 트럭위에 있는 여성의 선창에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는데 잘 들어보니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부실수사를 성토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략 저 글을 선창 후창하면서 시위를 했습니다>

 

시위대는 차도의 일부를 따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버닝썬 게이트의 부실수사를 성토하고  있었는데 시위대는 거의 대부분 여성이었던 같습니다.근데 버닝썬 게이트 시위를 보면서 참 극과 극이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도를 걷는 시위 여성들이 탈코르셋의 영향탓인지 대부분 머리가 짧고 화장도 거의 안한 얼굴을 모자와 마스크로 가리고 츄리닝과 같은 간편복에 운동화를 신고 걸었다면 인도에 있던 여성들은 대부분 화장으로 얼굴을 아름답게 치장하고 더운 날씨탓인지 미니스커트를 입고 여자친구들과 걸어가던지 아니면 남친들과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어 무척 대조적인 느낌을 주더군요.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 시위대를 보는 남성들은 시위대의 시위 구호를 듣고도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었다면 오히려 일부 여성들이 약간 소근(?)거리면서 시위 현장을 찍는것이었죠.뭐랄까 참 재들 별나네하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생각됩니다.차도위 여성들의 버닝썬게이트 부실수사 규탄열기가 인도위 여성들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는 느낌이었지요.

버닝썬 게이트 시위에 있어 단순하게 자신들끼리 규탄 시위를 벌일것이 아니라 토요일 오후라 강남역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유인물등을 나누어주며서 함께 동참을 유도했으면 더 좋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는, (버닝썬게이트에 많은 남성들도 분노를 표하는 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주최측은 남성은 모두 악이라는 식으로 배제하거니 남친있는 여성들 역시 우리편은 아니라는 식의 이원론적 접근법은 옳은 주장도 많은 호응을 불러 일으키지 못할거란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사진이 있었으면 좀더 당시의 현장감을 확실하게 전달할수 있었는데 마침 핸폰 밧데라도 떨어진데다 주최측이 사진촬영을 금지를 경찰에 요청해서인지 당시 사진을 찎는 일반인(여성도 다수)들에게 경찰들이 일일히 사진촬영 금지 협조를 요청하는데 사람마다 부탁하느라 땀을 뻘뻘흐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좀 안쓰럽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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