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건물의 앞집은 15세대가 살고 있는 5층짜리 빌라입니다.빌라의 쓰레기 버리는 곳은 현관문을 나와 측면으로 돌아서 있습니다.시간상 아무리 늦어도 30초이상을 안걸리는데 그 시간이 아까운지 살고 있는 건물에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친척어르신의 건물에 저렴하게 살고 있어서 건물 쓰레기 청소등 나름 관리원 비슷하게 일을 하는데 가끔씩 평소보다 쓰레기가 많은 경우가 있는데 제가 다 그냥 정리하는 편이죠.제가 직접 보질 못하니 앞집에 항의할수 없기 때문이죠.작년인가 정리도 안된 큰 쓰레기 봉투(정식 쓰레기 봉투도 아니죠)가 버려져 있어 쓰레기 봉투를 뒤져서 결국 앞 빌리의 지하에 계신분이 버린것을 확인하고 구청직원을 불렀습니다.구청 직원은 쓰레기 무단투기를 확인하고 버린이를 불러 다음에도 버리면 100만원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하자 굽신거리면 연신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 한번은 앞집 학생이 쓰레기를 버리길래 함께 집으로 가서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자신들이 아파트에서 이사온지 얼마완돼서 앞집에다 버리는줄 알았다는 변명아닌 변명을 하시더군요.어이가 없지만 다음부터 주의를 해 주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돌와 왔지요.

얼마전인가 제가 쓰레기 정리를 하고 있는데 앞집에서 한 아주머니가 나오더니 재할용 쓰레기(플라스틱류)를 버리려고 하길래 왜 남의 집에 쓰레기를 함부러 버리냐고 하니 어차피 수거해갈건데 어떠냐는 식으로 말해 제가 아주머니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면 어떨것 같으세요하고 되묻자 궁시렁 거리면서 자기 건물 쓰레기 버리는곳에 버리더군요.

 

일요일인 어제도 쓰레기 봉투가 평소보다 많아서 이상하다 싶어 쓰레기봉투안을 깊숙히 뒤져보자 역시나 앞집의 수도요금 고지서가 숨어 있더군요.그래서 그 호수에 가서 벨을 여러번 눌렀지만 사람이 없는지 결국 문앞에 쓰레기 버리지 마시라고 쪽지를 붙이고 왔습니다.

워낙 자주 버리길래 이번에는 안되겠다 싶어 앞 빌라의 일종의 관리 세대주분에게 빌라주민들이 앞집에 쓰레기를 자주 무단 투기하니 빌라의 반상회같은 시간이 계시면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씀 드렸죠.그분이 자꾸만 죄송하다고 해서 제가 좀 민망했습니다.

 

오늘보니 역시 건물밖에 버려져 있던 대바구니들은 재활용이 아니어서인지 수거해 가지 않고 널부려저 있네요.일단 건물에 계신 분들에게 대바구니를 버렸는지 확인해보고 안버렸다면 CCTV를 확인해서 범인을 찾아야 겠네요.

ㅎㅎ 참 왜 남의 집에 쓰레기를 버리는지 왜 자신의 양심을 버리는지 무척 궁금해 지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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