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베크 시리즈 첫 권을 펼쳤다. 무려 오십년 전의 소설인데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흥미진진하며 매력적이란 건...
또 하나의 보물 시리즈를 발견했다는 엄.청.난. 기쁨을 내게 안긴다. 우훗!근데 난 베크보다 동료 콜베리의 이 시니컬함이 맘에 드네. (나 좀 삐딱한??)
뭐라뭐라 해도 유시민은 작가로서, 글쟁이로서는 그만이다.
얼굴 내밀고 얘기하면 좋은 말도 밉살스럽게 들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것 빼곤, 토론도 진국이다.
그래서 요즘 좋다, 이 분.
간만에 쉽고, 재미있고, 그러나 의미있는,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
드디어 첫 장을 엽니다. 도스또예프스키의 <백치>.
프리모 레비가 말했다. 끝까지 읽지 못한 책을 포기하고 다른책을 펼치는 행위는... 실례요, 작은 배반이라고.ㅠㅠ...나의 쌓여가는 배반 행위를 떠올리며 괜한 죄책감에 미안함에 쓰라린, 토요일 오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