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김영삼 정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이야기들 하지만,

그는 사실상 '민주 후보'였고,

취임하자마자 금융실명제를 준비한 대통령이었다."<시사IN 15호, 우석훈 칼럼>

그러면 '10'년이 아닌 거 아닌가?

이명박의 '747'은 판도라의 상자다

공약을 논쟁하는 과정도 다듬는 과정도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정보란 747뿐이다.

무슨 말이냐면

747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라를 팔아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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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언론상 받으러 가서 찍었습니다.
포즈는 '거기'에 다니던 애가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을 뿐입니다. ㅋㅋ
나머지 사진은 월요일 쯤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구뇨~~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상금으로 받은 **만원은 아마도 '프래시앵'하게 처리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사진은 잘하면 대문사진으로 채용될 수도 있을 듯..

의견을 말씀해주셔도 좋아요~~





프레시앵
프레시안이라는 신문사가 지금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하더군요. 대주주가 자금을 회수해서 기자들 월급이 제대로 안 나가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소식을 아는 사람들은 소액모금을 하거나 자발적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암튼 예상은 할 수 없지만 2008년에는 프레시안이라는 신문사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프레시안의 사회적 의미를 인정하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사소한 이야기이지만.. 프레시안의 재활을 돕자는 후원자들을 '프래시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받은 상금 전액을 프레시안에 기증하자는 제 의견에 대해서 거기 있던 모든 분들이 선뜻 동의를 해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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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u 2007-12-2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축하합니다. 대문사진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만원!! 역시 상장엔 상금이..^^

승주나무 2007-12-24 21:50   좋아요 0 | URL
리더수 님..대문사진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님의 건의를 받아~ 상금이 이렇게 큰지 몰랐어요 ㅋㅋ

웽스북스 2007-12-23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축하드려요 승주나무님 ^^
근데 실물이 훨 멋있으신데 ^^

승주나무 2007-12-24 21:51   좋아요 0 | URL
에이~에이~ 부끄러워요^^
(여기서 한마디만 더하면 칼이 날아올지도 ㅡㅡ;)

2007-12-23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7-12-24 21:52   좋아요 0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만 가면 악역이 더 이상 해야 할 역할이 없을 텐데요~ 아름다운커피는 잘 마시겠습니다. 웬디양 님이 있어서 모임에 활력이 더 나는 것 같아요.. 완전소중분위기메이커로 임명하겠습니다^^

마노아 2007-12-2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가락의 의미가 멋집니다. 승주나무님은 행동하는 지식인이군요. 아름답습니다. 브라보~!

승주나무 2007-12-24 21:53   좋아요 0 | URL
이번에는 맘먹고 '사표'로 넣었습니다. 그래도 '밑거름표'라는 말이 더 좋습니다. 무리한 부탁일 수도 있지만, 얼른 정비를 다져서 다음에는 꼭 뜻을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브라보~~
 

민언련이 수여하는 <민주시민언론상>에 시사모가 받게 되었네요.

나름 늦게 배운 도둑질이라고

시사모 3기쯤에 들어가서 운영위원으로 하면서

'자발적 구독운동'이라는 캠페인을 무턱대고 만들어서

시사모 운영위원들을 많이 괴롭혔어요.

이른아침에 광화문에 가서 전단지를 돌리기도 하고,

고등학생한테 인쇄물과 기념물 300개를 보내서

혹사시키기도 했어요.

2007년도에 제게 남은 기억은 시사모밖에 없는데,

내일 동지들 함 만나고 추억으로 남기렵니다~~

제가 시사모 하면서 알라딘에도 여럿 괴롭혀 드렸죠.. 용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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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2-20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잘 갔다 오세요.^^
신념을 가지고 하는 일에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웃음)
2008년에는 시사인이 더 날개를 펼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승주나무 2007-12-20 16:16   좋아요 0 | URL
엘신 님 감사합니다. 2008년에는 시사인과 많이 싸우게 될 것 같아요.. 더는 비밀^^;

무스탕 2007-12-2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

승주나무 2007-12-20 16:16   좋아요 0 | URL
넹~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멜기세덱 2007-12-2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당,....부럽삼...한턱쏴~~~~ㅋㅋㅋ 승주나무님 만쉐이....ㅎㅎ

승주나무 2007-12-20 16:16   좋아요 0 | URL
상금 받는 건 아닌데여 ㅋ
마일리지로 조만간 한턱 쏴야겠네 ^^

하늘바람 2007-12-2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려요

승주나무 2007-12-20 22:29   좋아요 0 | URL
우왕~~ 감사합니다.
요즘 우왕ㅋ굳ㅋ이란 말이 유행이라고 하던데 ㅋ

마노아 2007-12-2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승주나무님~ 그리고 축하해요. 내일 어깨 으쓱, 뿌듯 꼭입니다^^

승주나무 2007-12-21 12:02   좋아요 0 | URL
마노아 님..감사합니다. 오늘 꽃단장 하고 왔는데.. 사진 잘 받으면 좋겠어요 ㅋㅋ
제 평생 어쩌면 가장 소중한 상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진이 나오면 올릴게요~~

프레이야 2007-12-21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축하합니다.
사진 올려주시구요^^
시사인과 내년엔 많이 싸울 거라니 뭔지 기대(?) 되네요.

승주나무 2007-12-21 15:58   좋아요 0 | URL
와와~ 혜경님이다!! 감사합니다.
시사인 VS 승주나무 무리
시사인, 승주나무 무리 VS 괴물들..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2008년은 싸움닭 승주나무가 될 생각이에용 ㅋㅋ
 

 

 

 

 

술 진탕 먹은 다음날 술약이랑 같이 드시면 좋으셈~~
P.S. 웬디양(만나기 클릭) 님의 진지한 충고에 따라 제목을 <김수영의 낙타과음>에서 <음주페이퍼의 효시>로 바꾸다. 바꾼 이유는 역시 낚시에 있지 않을까 사료됨


駱駝過飮


Y여, 내가 어째서 그렇게 과음을 하였는지 모르겠다. 예수교 신자도 아닌 내가 무슨 독실한 신앙심에서 성탄제를 축하하기 위하여 술을 마신 것도 아니겠고, 단순한 고독과 울분에서 마신 것도 아니다. 어쨌든 근 두달 동안이나 술을 마시지 않다가 별안간에 마신 과음이 나의 마음과 몸을 완전히 허탈한 것으로 만들고 말았다.
나는 지금 낙타산이, 멀리 겨울의 햇빛을 받고 알을 낳는 암탉모양으로 유순하게 앉아있는 것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이는 다방의 창 앞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Y여, 어저께는 자네집 아틀리에에서 춤을 추고 미친 지랄을 하고 나서 어떻게 걸어나왔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어떤 자동차 운전수하고 싸움을 한 모양이다. 눈자위와 이마와 손에 상처가 나고 의복이 말이 아니다.
오늘아침에 일어나 보니 내가 누워있는 곳은 나의 집이 아니라 동대문 안에 있는 고모의 집이었고 목도리도 모자도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기억이 전혀 없다. 머리가 무거웁고 오장이 뒤집힐 듯 메스꺼워서 오정이 지나고 한참 후에까지 누워있었다.
옷이 이렇게 전부 흙투성이가 되었으니 중앙지대의 번화한 다방에는 나갈 용기가 아니 나고 나가기도 싫고 몸도 피곤하여 여기 이 외떨어진 다방에나 잠시 앉았다가 집으로 들어갈 작정이다.
인제는 궁둥이를 붙이고 있는 데가 내 고장이라고 생각한다. 어디를 가서 어떻게 앉아있어도 쓸쓸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몹시 쓸쓸하다
B양의 생각이 난다. B양이 어저께 무슨 까닭으로 참석하지 않았는지? 그러고보니 나는 어제 억병이 된 취중에도 B양을 보러 갔던가?그렇다면 이렇게* 이 외떨어진 다방에 고독하게 앉아서 넋없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B양에 대한 그리움이 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B양의 눈맵시, 그리고 그 유닉하게 생긴 입에 칠한 루즈가 주마등과 같이 나의 가슴을 스쳐간다.
Y여, 그리고 자네의 애인인 림양이 춤을 추다 말고 나와서 외투와 핸드백을 집어들고 B를 부르러 간 것도 아주 먼 옛날에 일어난 일같이 술이 완전히 깨지 않은 이 머리 안에서 마치 안개 속에 숨은 불빛같이 애절하게 꺼졌다가는 사라진다.
나는 지금 무엇에 홀린 사람모양으로 이 목적 없는 글을 쓰고 있다.
이 무서운 고독의 절정 위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겠나?
자네의 모습이며 림양의 모습이며 B양의 모습이 연황색 혹은 연옥색 대리석으로 조각을 하여놓은 것처럼 신선하고 아름답고 부드러워 보인다.
이 아름다움으로 사람에게 느끼는 아름다운 냄새를 나는 어떻게 처리하여야 좋을지 모르겠다.
사람에게 환멸과 절망을 느낄수록 사람이 더 그리워지고 끊임없는 열렬한 애정이 솟아오르기만 하는 것이 이상하다.
갈 데가 없으니 다방에라도 가서, 여기가 세상을 내어다보는 유일한 나의 창이거니 생각하고 앉아있는 것인데, 내가 앉아있는 테이블은 언제나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있는 난로 가장자리는 아니고, 몸이 좀 춥더라도 구석쪽 외떨어진 자리를 오히려 택하여 앉기를 즐겨하는 나다. 이렇게 앉아서 고드름이 얼어붙은 창을 어린아이같이 내다보는 것이다.
창을 내다보며 공상을 하는 것이 아니다. 무슨 무기체와 같이 그냥 앉아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앉아있는 창밖에는 희고 노란 빛을 띤 낙타산이 바라보인다.***
지금 내 몸은 전부가 공상의 덩어리가 되어있다. 내가 나의 작은 머리를 작용시켜서 공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전신이 그대로 공상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거추장스러운 말을 하지 않으면 아니되는 것이 사실인즉 미안하지만 자네는 이 마음을 알아줄 것이다.
목적이 없는 글이니 목적이 없는 정서를 써보아도 좋을 것이라고 나는 스스로 자인한다.
어느 거리, 어느 다방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계집아이들.
붉은 양단저고리에 비로오드 검정치마를 아껴가며 입고 있는 계집아이들. 내가 이 아이들을 볼 때는 무심하고 범연하게 보고 있지만 이 아이들이 생각에 잠겨있는 지금의 나를 볼 때는 여간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걸세.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나는 공연히 엄숙한 마음이 드네. 그리고 그들이 스치고 가는 치맛바람에서 나는 온 인간의 비애를 느끼고 가슴이 뜨거워지네.
술이 깨어날 때 기진맥진한 이 경지가 나는 세상에서 둘도 없이 좋으이.
이것은 내가 <안다는> 것보다도 <느끼는> 것에 굶주린 탓이라고 믿네. 즉 생활에 굶주린 탓이고 애정에 기갈을 느끼고 있는 탓이야.
그러나 나는 이 고독의 귀결을 자네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려네.
거기에는 너무 참혹한 귀결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아!
내 자신에게 고백하기도 무서워. 이를테면 죽음이 아니면 못된 약의 중독 따위일 것이니까.
자네는 나를 「잊어버린 주말」에 나오는 레이 미란드 같다고 놀리지만 정말 자네 말대로 되어가는 것같애.
운명이란 우스운 것이야.
나도 모르게 내가 빠지는 것이고, 또 내가 빠져있는 것이고 한 것이 운명이야.
실로 운명이란 대단한 것이 아니야. 그것은 말할수없이 가벼운 것이고 연약한 것이야.
Y여, 자네의 집에서 열린 간밤의 성탄제 잔치는 화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단아하고 구수한 것이었어.
나는 이대로 죽어도 원이 없을 것 같으이. 이것은 결코 단순한 비관이 아닐세.
낙타산에 붙어있던 햇빛이 없어지고 하늘은 금시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이 무거우이.
Y여, 나의 가슴에도 언제 눈이 오나?
새해에는 나의 가슴에도 눈이 올까?
서러운 눈이 올까?
머릿속은 방망이로 얻어맞는 것같이 지끈지끈 아프고 늑골 옆에서는 철철거리며 개울물 내려가는 소리가 나네.
이렇게 고통스러운 순간이 다닥칠 때 나라는 동물은 비로소 생명을 느낄 수 있고 설움의 물결이 이 동물의 가슴을 휘감아 둘 때 암흑에 가까운 낙타산의 원경이 황금빛을 띠고 번쩍거리네.
나는 확실히 미치지 않은 미친 사람일세 그려.
아름다움으로 병든 미친 사람일세.

 

원주
* 뼈가 말신말신하도록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아니된 것도 B양이 오지 않은 외로움에 못이겨 무의식중에 저지른 일종의 발악이었던가.
** 아무튼 나는 내 자신이 우습다. 한없이 우습기만 하다.
*** 낙타산은 나와는 인연이 두터운 곳이다. 낙타산 밑에서 사귄 소녀가 있었다. 나는 그 소녀를 따라서 지금으로부터 약 십오년 전에 동경으로 갔었다. 내가 동경으로 가서 얼마 아니 되어 그 여자는 서울로 다시 돌아왔고, 내가 오랜 방랑을 끝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 그는 미국으로 가버렸다. 지금 그 여자는 미국 태평양 연안의 어느 대도시에서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며, 영원히 이곳에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편지가 그의 오빠에게로 왔다 한다. 나와 그 여자의 오빠는 죽마지우이다.

<195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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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1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페이퍼의 효시 격이로군요, 대선배님!

승주나무 2007-12-19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거 좋은 말이네요.. 당장 제목을 바꿔야겠따~~ 그러면 사람들이 좀 낚일 거에요 ㅋㅋ
 
음주페이퍼

술 엄청 먹고 기어들어오다.. 

웬디양 님에게 음주페이퍼의 전형을 보여드리려 했는데~

깨달은 거는 음주페이퍼를 쓰기 위해서는 술이 완전히 꼴아서는 안 된다는 거다.. 

난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다!!

술먹고 아침에 속쓰려 일찍 일어났는데,

움직이지도 못하고 눈만 말똥말똥 뜨다가

몸을 일으켜

여기저기 웹써핑하면서 글을 남기다~

사실 음주페이퍼보다 더 재밌는 거는 '낙타과음'(클릭하면 진짜 낙타과음)인데

낙타과음이란 시인 김수영이 바지가 찢어지도록 술을 엄청 먹은 다음에

노트에 써갈겼다는 글로,

김수영산문집에 나와 있다

나는 술 엄청 먹은 다음날 주로 낙타과음을 즐겨 읽다가

낙타과음을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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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19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타과음을 따라 그럼 누구에게 편지를 전하나요? ^^ 어제는 A양이 안나왔나요? ㅋㅋ
저도 어제는 술을 좀 더 마셨더니, 페이퍼는 커녕!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어버린사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