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양복에 똥색 구두를 날씬하게 빼입고 나갔다가 집 앞에서 거대한 빙하 협곡을 만났다. 조용히 다시 들어왔다. 벽장 속에 투덜투덜 먼지와 쌈박질하고 있는 검은색 운동화를 투덜투덜 꺼내 신고 다시 나갔다. 이른 아침부터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어디서 나나 했더니 아침부터 마을 사람들이 지하철역 도착 할때까지 바스락 바스락 일 끝내고 저녁에 지하철역에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바스락 바스락 60만 국군장병 꼬꼬마들의 마음 속에 거대한 빙하 협곡을 애도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서울에 사는 이웃들 뺑이질 쳤다 이상 전달 끝. 집에 가 보니 우리 사령관님 함박웃음 쌓이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