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와 ●의 규칙이 다음과 같을 때, 빈 칸에 알맞은 수를 써 넣으시오.


4

5

 

10

23

14

17

23

32

 

 

 

제가 벌써 초등 4학년 문제에서 헤매는군요.

무슨 올림피아드 문제도 아니고 그냥 문제집 문제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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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5-12-06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은 위칸은 7, 아래칸은 71 이랍니다.
아래칸만 두고 보면 44 도 답이 될 듯합니다만.
위칸은 도통 모르겠습니다.

날개 2005-12-06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3 + 2 = ● 인것 같네요..^^

▶◀소굼 2005-12-06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ㅡ')b 그나저나 문제를 풀기 위해서 설명하긴 참 곤란할듯;;
직관을 요하는 느낌;

울보 2005-12-06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날개님,,

호랑녀 2005-12-06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멍청한게요, 위칸 아래칸을 따로두고 문제를 풀었다죠. 아들놈이 한번 그렇게 보니 그 담에 저도 내내...ㅜㅜ
수학은... 결국 직관인 거 같어요, 나처럼 수학 잘 못하는 사람들에겐 말이죠.

水巖 2005-12-06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14

17

20

23

26

29

32

35

38

41

44

47

50

53

56

59

62

65

68

71

 ■  는  1씩 진행되고  ●는 3씩 진행되고 있군요.

(자다가 전화벨소리에 잠이 덛나 들어 왔더니 이런 문제가 있군요.ㅎㅎ)


호랑녀 2005-12-06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수암님 ^^
이 새벽에 누가 전화를 했어요? 급한 일은 아니셨나요?
수학이라는 건, 알고보면 쉬운데 모를 때는 손도 못대요.

panda78 2005-12-06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날개님이랑 똑같이 생각했는데, 수암님, 놀랍습니다아- 우와-

水巖 2005-12-06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이 0일때 ● 은 2거던요. 그래서 날개님의 식이 되는거 아닌가요?
■ * 3 + 2 = ●

hnine 2005-12-06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칸은 7 이 맞는데,
아래칸이 71 이라고요? 음...이상하다. 44 같은데...
이전 숫자와 다음에 나오는 숫자 사이의 차이가 수열을 이루는 문제인데요 (계차수열이라고 했던가요...가물가물). 윗문제는 1,2,3,4,...아래문제는 3,6,9,12,...이런 식으로요.

sooninara 2005-12-0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이 맞는듯..윗칸에 숫자가 생략된것임을 표시 안하다 보니 호랑녀님이 헷갈리신거죠. 4일땐 14,5일땐 17이면 6은 20,이런식으로 쓰여 있지가 않아서리..
이런 문제는 한번만 풀어보면 익숙해지니까 걱정하지마세요^^ 호랑녀님.

sooninara 2005-12-0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처럼 생각하면 4학년 수준이 아닐것 같은데요?
경시대회 문제는 중고생 수준으로 나오나요? 설마..ㅠ.ㅠ

아영엄마 2005-12-0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 앞날이 걱정됩니다..(저는 더 헤맬텐데... 아무래도 수학지도는 남편에게 일임하는 것이 나을 듯..ㅜㅜ)

sooninara 2005-12-0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엔 윗칸수에 규칙이 있나 찾아보았어요^^
4+1이면 5. 5+2면 7,7+3은 10까지는 규칙적인데..그다음엔 10+4해서 14여야하는데..23으로 뛰어서리..윗칸은 규칙적이 아니라 중간수들이 생략되었다는 결론을...

sooninara 2005-12-06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칸은 3,6,9로 커지니까 다음엔 11이 커져서 23+11은 43이라고 쓸수있죠.
하지만 그러면 윗칸과 아래칸에 연관된 규칙이 없어져버리니까 이건 함정.
날개님의 풀이가 맞습니다.

호랑녀 2005-12-0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경시대회 아니어요. 그냥 단순한 문제집이어요.
처음 시작을 잘못해서 위 아래를 다른 문제로 보면 영 풀 수 없는 문제구요, 같은 문제로 보는 게 맞죠.
문제가 ■와 ●의 규칙이 다음과 같을 때... 라고 나오니까요.
오늘 아침에 큰애에게 설명해줬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엄마를 존경하더군요.
여러분 덕분이여요. 감사합니다 ㅎㅎ

2005-12-06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랑녀 2005-12-0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 님... 그런 과거가 있었군요. ^^
울집 애는 수학 좋아해요. 재미있어하구요. 특히 이런 문제... 무지 좋아해요. 문제는 이거에 매달리면 다른 문제는 안 풀어버린다는 거죠. 그래서 수학 좋아하는 거랑 수학점수는 상관 없더라구요.

水巖 2005-12-0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셀'로 검산을 해보면 금방 답을 알 수 있답니다.

BRINY 2005-12-0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 생각 없이 거부반응부터 듭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학교 대표로 산수 경시대회도 나갔었는데 OTL...

호랑녀 2005-12-0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헉, 검산까지요. ^^
BRINY 선생님... 학교 대표선수까지 하신 분이 왜 그러시옵니까. 저처럼 그냥 수학 좌절모드인 사람은 ^^;;
 

다들 첫주문 밝히는 분위기.

난 좀 오래되었다. 2000년 10월. 내가 셋째를 2000년 9월 17일에 낳았으니까 아이 낳고 산후조리원을 나온 즉시 주문이다. 그때부터... 매달 한두 번씩 꼬박꼬박 사댔으니, 내가 그 돈으로 사업을 했으면 뭐가 되어도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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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5-11-26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때만 해도 마일리지는 0 이로군요.

책읽는나무 2005-11-2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여행이 그때 나왔었군요...
그리고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도 그렇고...^^

5년동안 한 달에 한, 두번씩 주문을 하셨다면 정말 어마 어마한 돈이 되었겠는데요?
그래도 사업을 하기엔 좀~~~ㅋㅋㅋ
하지만 사업보다도 지금 더 좋은 결실을 맺지 않으셨나요?..^^

이리스 2005-11-26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2000년에는 마일리지가 없었답니다. ^^
우와, 그런데 셋째를 그때 낳으셨단말입니꺄~ 혹시 독수리 오형제? -.-

가을산 2005-11-26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2000년만 해도 책값이 참 착했어요!
요즘 보관함을 보면 더욱더 비교됩니다.

호랑녀 2005-11-2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한두 번만 했겠습니까, 어쩔 땐 서너 번도 했지요...ㅜㅜ 결실은 잘 모르겠어요. 이사하기 힘든 책짐밖에는...

낡은구두님... 악담을 하소서... 그녀석도 늦둥이입니다. ^^

가을산님... 맞아요, 그때만 해도 참 착했어요. 책값을 이해야 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착해졌음 좋겠어요.

2005-11-27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5-11-2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후조리원을 나오자 마자... ^^
책값... ㅠㅠ 정말 조금만 지금보다 착해주시면 좋겠어요..
 

딸아이 반 엄마들을 만났다. 전학 시켜두고 첫 모임을 한다는 종이에 구체적으로

새로 전학온 ** 엄마, @@엄마 꼭 뵙고 싶어요!

라고 이름까지 젹혀 있어서 나갔다.

나가서 우연히 앞에 앉은 아줌마랑 얘기하다 보니... 대학 동창이다. 전공은 다르지만, 걔랑 친한 친구가 나랑 같은 과이고, 나랑 친한 친구가 또 걔랑 같은 과여서 바로 말 트고 친구 되었다.

그런데 그 친구... 올 여름에 군인 장교이던 남편이 죽었다고 했다. 너무나 운동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몇번씩 자기랑 테니스치고 운동하고 했던 남자였는데 겨우 1.5킬로 체력측정을 하다가 심장마비가 온 모양이다.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하면서 울었다.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눈물이 많이 나온다고... (식당에서 두 아줌마가 손잡고 눈물 콧물 흘리면서 울다가... 밥도 못먹고 나왔다.)

갑자기 그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났다. 군장교가 매년 하는 체력측정을 위해 달리기를 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기사. 우연히 들어간 블로그에서 봤는데, 그 밑에 악플이 많았다. 장교가 얼마나 운동을 안했으면 겨우 1.5킬로를 뛰다 죽느냐, 세금이 아깝다는 그런 악플들이었다. 나도 내심 동조했던 기억이 있다.

그 사람, 평소에 그렇게 운동을 좋아했고, 아침마다 조깅을 했던 사람이었단다. 알지도 못하고 밑에 달아둔 악들들로 인해 상심했을 내 친구와 가족들이 정말 안스럽기만 했다. 악플을 달았던 사람들, 모르는 일에 왜 그렇게 용감한지, 더구나 죽은 사람에 대해 어쩌면 그렇게 심한 얘기들을 했는지...

수능시험에 휴대폰을 갖고 들어간 아이들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심지어는 시험중에 휴대폰이 울리기도 했단다.

기사만 보고는 저 정신나간 놈! 시험 못봐도 싸다... 그런 생각을 가졌다. 아마 그 기사에도 수많은 악플들이 달렸겠지.

그런데 오늘 아침 다시 기사를 보니, 형의 코트를 입고 시험장에 갔는데, 형의 코트 주머니에 하필 아버지의 핸드폰이 들어 있었단다. 집에 남아있던 아버지는 휴대폰을 찾느라 전화를 걸었고, 그게 시험중인 아들의 옷에서 울린 것이란다. 어찌 되었든 현행법으로는 그 아이, 내년에도 시험을 못 본다. 부정행위로 간주되었으니까.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얼마나 하기 쉬운 남얘기일까. 내 고향에서 일어난 일이란다. 어쩌면 한 다리만 건너면 내가 아는 집의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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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11-25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어찌할거나.

진주 2005-11-25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럴 수가!!

물만두 2005-11-25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말 조심하겠습니다...

아영엄마 2005-11-2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해서는 절대 안되죠. 다시 한 번 다짐하고 갑니다.
-그나저나 정말 그 학생 어쩐대요. 악운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만 공부한 공이 한 순간에 무너진 것 같았을텐데..ㅜㅜ

깍두기 2005-11-2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반성하겠습니다.

세실 2005-11-25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내가 한 말이 돌고 돌아 다시 내게로 들어 왔을때의 허망함 이란...그게 사이가 안좋았을적 흉보던 사람이 지금 좋은 관계일 경우는 더더욱.....
남의 말을 함부로 해서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함을 알면서도 우린(특히 아줌마..) 왜 꼭 그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걸까요???
호랑녀님 말씀 듣고 보니 좀 전에 흉 봤던 * 동료에게 미안하네요.
에구 함부로 남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 하지 맙시다....

울보 2005-11-25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느끼는것인데,,참 세상은 좁다라는것을..

조선인 2005-11-25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안타까운 사연들이네요.

panda78 2005-11-25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저런.. 너무 안됐다..
역시 속사정 모르고 함부로 말하면 안되요.
자나 깨나 말조심.

마태우스 2005-11-26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연 알고보면 정말 억울한 일 많지요........................ 그게 인생사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억울한 소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호랑녀 2005-11-26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추리가좋아님 저도 반가워요. 다른 분 서재에서 뵜던 것 같은데...
억울한 소수... 억울한 소수는 재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변호사만 돈 벌겠다 ^^
저는 늘 억울한 소수보다는 그 소수를 구제해주는 데 묻어서 나가는 진짜 나쁜 넘들한테 더 관심을 갖고 있으니 정말 꼬여도 단단히 꼬였나 봐요 ㅜㅜ
 

어젯밤에 이거 읽다..뒤집어 지는 줄 알았네요.. 하마터면 그 소리에 42돌 아가 깰 뻔했어요.

*****************************************

43년(개월수는 몰라요-_-;;)째 되구요,키175에 80키로나가요..
제대로 성장하는거 맞는지....
하정훈소아과사이트에 가보면...튕길까요-_-;

요즘 이유식완료긴데(몇십년째^^;) 뭘 만들어줄까..
맨날 고민,또 고민이예요..
뭘만들어줘도 몇숟갈 먹긴하는데, 갈수록 입맛이까다로와지는건지,간땡이가부어가는건지..
은근히 반찬투정이네요..

어제는 복날인데,삼계탕안해준다고 생떼를 쓰는데..아주 혼났어요>_<
하도 울고불고해서 달걀후라이하나해줬더니,좋아하더라구요..흐믓~

맘같아선 뭐든 일주일치 한솥만들어다가 ..
하루분씩 냉동해서 아침저녁으로 맥이고싶은데,
엄마맘이 안그렇찮아요...
그래도 정성껏 그때그때 해먹이고싶고...
그래서 곰국끓이려는데-.,-여름에 괜찮을까요..?

그리고..
43년쯤되면 다들 구름과자 끊을때 안되었나요?
제친구네는 벌써 끊었다는데, 울아기는 아직도 호시탐탐..구름과자 찾네요..
억지로끊게하면 성질버릴까봐 걱정이구...
그렇다고 그대로두자하니 돈도 만만찮고..이것때매 이유식이 더 안되는듯...

참,43년되면 설거지할수있겠죠?
어르신들은 좀 이르다구...50은되야 조금씩 할수있다고하는데..
요즘아기들...다 빠르잖아요..?
이번주부터 한번 가르쳐볼려구요..
첨엔 접시두개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양을 늘리면 되겠죠?
그다음엔 방닦기도 시도하렵니다..
전에 좀 하는듯해서 기특하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도통 하지를 않네요..
요즘엄마들 극성이라하지만, 요즘은 뭐든잘해야 중간이라도 되잖아요..

그리고...
한게임맞고...인가 고도린가...
그거...43년쯤되면 다들 지루해하지 않나요..?
다른놀잇감으로 바꿔주고싶은데,(소근육발달을위한 마늘까기등...)
뭐 좋은거 없을까요..?
너무 한가지놀잇감에 몇년째 집착하는거...걱정되서요..
좋은거있음 추천좀 해주세요..

그럼모두~예쁜아기 즐육하세요^^*


리플들..^^
============================

Re:

앙큼여시 : 저희 큰아들넘이랑 비슷한 증상이군요. 어린놈은 어려서 말썽...
큰넘(?)은 커서 말썽이랍니다


wishone: 큰아들 구름과자는 낳기전에 끊게하지 그러셨어요. 전 낳기 전에
구름과자 안 끊으면 안 낳고 버릴꺼라고 협박해서 끊게 했어요. 낳은 담에는
협박이 안 통하더라구요.


nhy980203 :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다시 매를 들어야 합니다. 요즘 큰애기들은
칭찬을 먹고 크지 않습니다. 좀 길게 간다생각하시고 시작하세요.....


sunnyyaje: ㅎㅎㅎ원글님도 재미있고 리플 다신 분들도 아주 진지 모드로

재미있으세요. 큰 아들 철 들 때 되면 우리 소풍도 끝나지 않을까 걱정 되는군요.
아~~우리집 외동 아들은 철은 커녕 다시 뱃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해서 큰일이예요.ㅜ.ㅠ

행복 : 우리 아들래미는 요즘 뒤집기 연습중이랍니다. 마루에 누워서 앞으로 뒹굴, 뒤로 뒹굴... 가끔 소근육 발달을 위해 리모콘도 갖고 놀지요. 요즘 유모차 새로
사달라고 졸라대는 통에 맴매를 자주하게 되네요. 애기 정서에 안좋을까요?


mignonnette: 우리 아들내미는 언어발달이 늦나봐요. .. 말이 안통해요..
연령 44년.


white-puppy : 우리집 큰놈도 놀이방 가기 싫다고 어찌나 버티는지~~~
먹고 살려면 가야 한다 살살 구슬려서 보내긴 하는데.. 헛 참..


beaful1004: 님들에 비하면 울 아가는 아주 성장이 빠른것 같네요. 가끔
방닦는거나 이런거는 잘하는데 문제는 자꾸 싫증을 내서요.. 문화 센타 같은데
큰애기를 위한 강좌 있음 함께 보내요


jhk456 : 하정훈에도 보면 밥 안먹는 큰 애기는 주지 말라 써있습니다. 배고프면
암 거나 주는 때에 먹는 다고.... 굶겨 보심이...


sixteen: 울애기 젖병 떼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취향도 다양해서 참이슬병, 오비라거병, 와인병..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빨아댄답니다..울애기도 올봄 서른세돌이 지났는데 일주일 내내 젖병을 그리워하니 간이라도 썩을까 정임다~~


ssul78 : 젖떼는덴 연고 발르는 방법이 있다 하데요. 윗맘 시도해보세요.
젖 너무 먹으면 애속 다 버리죠. 또 과식하면 아가 기저귀 갈기도 힘들쟎아요.


nanda21: ㅋㅋㅋ 저두 제 남친한테 다 큰 애기 키우기 힘들겠다.. 했더니
이 넘 "엄마엄마" 이러구 조아라하네요 -_-
미혼으로서 건방지지만 남자들은 다 앤가봐요 ^^


stella12 : 울 큰 얼라는 시도 때도 없이 공 가지고 노는 걸 넘 좋아해서
큰일이예요. 따식이 어서 배웠는지 공놀이 할 때 돈도 걸고 하더라구요.
쿠션이라나 뭐라나. 근데 공놀이 많이 하면 장차 수학공부나 물리공부에 도움이
될까요 ?


suga2110 : 푸훕...ㅋㄷㅋㄷ...미치겠다...ㅎㅎㅎㅎㅎ 울네 아가는 요즘 머리를
굴립니다. 구름과자 고만 먹을테니, 유모차 사달라네요. 보상심리라구
그렇게라두 끊게 하려는 엄마 맘 가지고 놉니다. 그러라구 했더니,
생각만~ 하고 마네욤...ㅋㅋ


ths0424 :우리집 아가는 한번나가면 오밤중까지 놀다 옵니다. 너무 걱정되서
좀 일찍귀가해달라고 엄마가 걱정된다고 하면 반항인지 가끔씩 친구들이랑
이슬우유도 먹고 반항하는게 좀더 크기전에 때려서라도 잡아야 일찍 귀가할련지? 좋은엄마되기는 글렀나 봅니다. 친구들이랑 적당히 놀고 집에 일찍들어오게하는 방법없을까요? 세상이 험해서..


대한민국만세: 나도 에미가 되고 시프다...T.T 아가.. 얼른 엄마에게 오렴..
구름과자든 젖병이든 유모차든 달라는대로 다 줄터이니...
놀이방은 싫으면 안가도 그만이다~


honga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우리 아들은 서른인데 아직도 초딩을
졸업 못했 엄마가 구름과자 이썩는다고 해도 계속 것도 이제는 몰래몰래 숨어서
먹고요. 글구 꼭 밤에 치킨에 보리음료 사달라구 생떼를 쓰거든요. 언제쯤 초딩을
졸업할려는지 갈길이 너무 멉니다. ㅠ.ㅠ 아들아 초딩졸업만해다 ㅎㅎㅎ


imisssh :언어와 인지발달을위한 소아정신과 클리닉도있답니다.놀이방에서
사회성 발달안되는 아기?들은 놀이치료도 적극권장합니다.ㅋㅋㅋ.


★안나스캇 ★ : 아유 그에 비하면 우리집 39살 아들은 순하네요....


violet001: 울집애도 마흔세돌인데..밤에 잠을 안자요ㅠㅠ 어찌나 보채는지 제가
아주 수면부족으로 쓰러지겠다니까요


카페라떼 : ㅋㅋ 우리애랑 동갑이네여..우리앤 지 두 동생들하고 나이차가 많이
나서 그런가..싸우지 않구 잘 놀아서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구사네여..-.-;;


긍정돌이... : 여기 울 왕아가랑 비슷한 아가들 많네요..울 왕아가는 올해 39돌 됐는데요..구름과자를 하루에 2통씩 먹는답니다.제가 지금 다쳐서 이유식을 많이 못해줬는데 오늘 가서 이유식좀 만들어줘야겠어요..으구 울 왕아가는 이닦는걸 하두
싫어라 해서 맨날 칫솔질해줍니당.언제쯤되야 혼자 할지..ㅋㅋㅋㅋ


windss :우리집 큰아들은 34살인데두. 구름과자뿐아니라. 일반과자 및 음료수..
거기다가 아이스크림 먹고 나믄 껍질도 먹던자리에 그대루 두고.. 도대체 말을
안들어요. 아마두 예정일 3일남은 우리 아가가 제 말을 더 잘들을것같아요.


ajin1 : 기살린다고 오냐오냐 했드니만... 당췌 버릇이 없어 큰일인기라....

she.. : 재밌게 웃고 가네요..ㅋㅋㅋ, 저녁에 울큰애기 보여줘야징^^*


안잘레니 졸려 : 너무 재밌게 표현을 잘했네요..ㅋㅋ 울 큰애기는...날때부터.. 게임에 중독된채 태어나서...아직도 정신못차리고..게임에 빠져서 밤새는날이 많은데 뭐..좋은 방법이 없을까요...ㅋㅋ


육교위의병아리: 하하하핳~~~~~ 웃다가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어요..리플들도 넘 우끼고..40먹은 울 큰아들한테 맨날 맨날 잔소리 해대는데 ..보니 울 아들내미는 그나마 양호한편이네요..


kkang76 : 우리 큰아들은 45돌되었는데, 씻는 걸 싫어하고, 어지른 장난감 안치웁니다. 한번 엉덩이 찰싹 때렸는데 죽는다고 고래고래 땡깡을 부리고...


april288 : 울 아들래미는 한 번 자면 아침까지 꼼짝 안하죠. 가끔 잠꼬대로 엄마 궁뎅이,찌찌 아주 갖고놀아요!ㅋㅋ 아침엔 기억도 못하고...잠이 많아 걱정!!


박C : 우리 큰아들은 43돌 지났는데, 겨우 다섯돌 막 지난 작은 아들놈하고 맨날 싸웁니다. 리미콘갖고 싸우고, 주전부리갖고 싸우고, 다행히 큰놈이나, 작은 놈이나 구름과자랑 우유엔 관심이 없네요. 가끔 두놈들 이 에미보고 딸년같다고 얼르고 난리칩니다. 그 맛에 삽니다요.


rainshop : 울큰아들은 컸다구 말끝마다 말대꾸하구여.작은애랑 차별한다구 징징거리구여. 식탐은 엄청많고 게을러서 심부름을 잘 안하려구 하네여. 요즘들어 잘 삐집니다. 버릇을 들일려면 야단쳐야하겠지여?ㅋㅋㅋ


fanta1974 : 아들들은 각자 다르다고들 하던데 43세돌되면 거의 비슷한 행동들을 해서 사람 속을 뒤집는군요.우리 집 큰아들도 그렇습니다.에고~


vinzz : 으하하하하하하하 너무 잼있네요 우리 큰애는 이유식 투정은 좀 있지만 맛난것만 찾아서 엄마를 힘들게 하지만 구름과자는 끊었구요 설겆이놀이도 잘해요 이만하면 앞으로 잘 크지 않을까요^^


실버: 하하하 넘 웃기셩...울 아가는 서른한돌인데 지 잘못하는건 아는지 몇대맞을래..그러면 한대 하면서 엉덩이까요..푸하~


색시: 41돌 울큰아가는 다른아가들 하는거 다하고 어디서 배워왔는지 고기잡이놀이를 하네요... 잉어 붕어 잡아서 엄마준다고 하는데 물가에 내놓은 이 에미의 심정을 알런지...


takemax : 42년된 울아가는 TV보면서 자꾸 지 발을 쪼물락 쪼물락 만져요..그리구 그손으로 구름과자먹고 뽀해달라고 보채구...지지 라구 맴맴해도 절대 말 안듣구 자기전에 양치질 시키려면 방으로 뛰어들어가 침대속으로 슬라이딩하고 자는척하고...땀띠난 몸을 박박 글거서 피나고...딱지 생기면 딱지 때는라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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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10-2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 후배가 하던 이야기가 이거군요.
유모차 바꿔달라고 큰애가 떼를 쓴다고 하소연하길래, 얘가 뭔 소린가 했거든요.

진주 2005-10-2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ignonnette: 우리 아들내미는 언어발달이 늦나봐요. .. 말이 안통해요.. 연령 44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로드무비 2005-10-2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에게 내가 모르는 42돌 아가가 진짜 있는 줄 알았어요.ㅋㅋ

이리스 2005-10-2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첫 문장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ㅋㅋ 잘 읽고 갑니다!

paviana 2005-10-2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넘 웃고 갑니다..이런글에는 회사에서 보지 말것 이라고 제목을 달아주셔야죠..ㅎㅎ

책읽는나무 2005-10-2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덕분에 너무 즐거웠다는~~~^^

chika 2005-10-2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42개월이라 쓴 줄 알았어요. ㅋㅋ (웃다가 콧물 나올뻔했어요. ㅋㅋㅋㅋ)

ceylontea 2005-10-2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너무 웃겨요... ^^
추천입니다.. ^^

panda78 2005-10-2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리플들도 어찌나 웃긴지요! 아, 배 아퍼요. ㅎㅎㅎ

2005-11-03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1-04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11-1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데구르르르르
어머나~ 이렇게 생각한다면야 부부생활 아무 문제 없겠어요..
그저 큰애하나 키운다 생각하고 정성껏 돌보면....어흐...........~ 복장 무너지는 소리..

2005-11-18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며칠만에 나에게도 나만의 시간이 생겼습니다. 남편 휴가라 24시간 붙어있으니 서재질을 할 여유가 없잖아요 ^^ 미친듯이 알라딘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보니 10월이 다 가는데 페이퍼가 없네요.

사람 일은 한치앞을 못 내다보고, 남이 하는 게 스캔들이더라도 내가 하면 정말 로맨스구나 싶은 생각을 했던 게 제 결혼이야기입니다.

대학다닐 때, 17인치 모니터 제 얼굴과, 77사이즈의 건장한 체격과, 저녁에 기숙사 들어가려면 수위아저씨가 잡았던 짧은 스포츠머리의 제가... 애인이 있었겠습니까? 없었죠.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했습니다. 1학년 때 잠시 눈에 뭐가 씌웠던 육사 관계자 한 명이 씩씩한 저랑 연애를 걸어보려고 했으나, 19살 꽃띠였던 저는 과감히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나의 애정전선은 항상 빨간불이었죠. STOP!

졸업하고, 회사 다니고, 몇번 선도 보고... 아버지 정년퇴임날짜는 다가오고, 그 전에 나를 치우려고 혈안(죄송합니다)이 되신 부모님과 몇 번 다투고, 몇번은 선도 거부하고...  내가 치워야 할 물건이냐고, 퇴임식 전에는 결혼 안 한다고... 이성이 마비된다고...ㅋㅋ 대들었다 쫓겨날 지경에 이르기도 하고...

그러다 드디어 아버지가 포기하셨죠. 퇴임 전의 결혼은 불가능하게 되었거든요. 8월 말이 퇴임식인데, 드디어 8월이 되어버렸으니까... ^^

8월 첫 주말에 선을 봤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여섯번째나 일곱번째쯤 되었을 겁니다). 이모부가 전부터 말해놨던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이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나갔습니다. 무지 더운 날이었는데, 정말 두통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소개팅이었으면 아프다고 못 나갔을 건데, 이모부 소개라서 안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또 두시간 후에 약속도 있었구요. (그떄 만나기로 해던 친구... 바람맞았습니다)

그 사람... 대타였습니다. 원래 이모부가 자주 가던 식당아줌마의 아들을 만나기로(서울의 유명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레지던트래나 뭐래나) 했었는데, 알고봤더니 그 아들은 그 병원의 간호사와 사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엄마가 인정하지 않고 선을 보이는 것이였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이모부, 그럼 안 본다고... 화를 내니까 이 아줌마가 미안해서 자기네 올케의 5촌조카를 데리고 나온 것입니다 ^^  급조된 만남이었죠.

마침 그 사람이 당시에 일하던 곳이 제 회사 바로 옆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담날부터 날마다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하루에 두번씩 만났죠. 말주변 참 없더군요. 정말 만나서 하늘에 별만 헤아리다 들어왔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갔다 오면 울 언니 전화해서 물어보고, 출근하면 회사 선배들 막 물어보고... 그러잖아요. 무슨 얘기 했냐고, 뭐했냐고... 정말 할말 없었어요. 저게 북두칠성이에요, 저게 북극성이에요... 밖에 안했으니까...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미장원에 가서 드라이를 하고(그 짧은 머리를), 화장을 하고, 안경 대신 렌즈를 끼고... 회사에선 난리가 났습니다 ^^

그렇게 자주 만나고 있으니(그 남자도 선을 백번 쯤 본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쪽 아버님과 울 친정아버지가 만나시기로 하셨다는 겁니다. 헉... 우리가 만난지 2주 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양쪽 부모님 다 나오셔서 정식으로 뵜는데... 두 아버님이 너무나 말이 잘 통하는 겁니다.(울 시아버지 평생 시골에서 농사만 지으신 분이고, 울 친정아버지는 평생 학교에 계셨던 분입니다. 도무지 공통분모가 없을 것 같은데...)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우리 둘만 먼저 나왔는데, 저녁에 집에 가니 그러대요. 2주 후에 결혼시키기로 했다고... 두 분이서 날 잡았다고...

울 친정아버지 그러시대요. 그런 시아버지 없다, 놓치면 평생 후회할 거다... 나중에 알고보니 시아버님 그러셨다네요, 그렇게 훌륭하신 분이 없다, 너 그런 장인어른 갖기 힘들 거다... 두분이 서로 짜셨남?

갑자기 너무 불안해졌습니다 ^^ 내가 이 사람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데?

울 엄마도 불안해졌습니다. 울 엄마 아버지도 연애결혼하셨고, 울 언니 오빠 다 연애결혼했거든요. 정말 양쪽집 숟가락 갯수까지 다 안 후에 결혼했는데... 저는 이 사람의 가족관계(그것도 딱 식구만), 출신학교, 직업... 이것밖에 모르잖아요. 게다가, 그 사람 앞의 나는 내 본모습이 아니었거든요. 얌전한 척하고 내숭떨고... 우욱~ 본의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되더라구요... 닭살...ㅜㅜ

울 엄마가 딱 세 가지 하셨습니다. 우선... 호적등본을 떼보셨어요. 그러고는 말씀하셨죠. 총각이더라.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떼보셨어요. 그러고는 말씀하셨죠. 성실하단다.

마지막으로... 사주보러 가셨어요. 얼마나 그 걸음이 어색하고 쭈삣거리셨을까 싶어요. 그러고는 말씀하셨죠. 둘이 궁합 좋다더라.

그래서요? 부랴부랴 예식장 어디서 구합니까. 그냥 제가 다니던 회사 강당에서 했습니다. 결혼식 사진이요? 회사 사외보를 만들던 사진기자가 찍어줬습니다. 결혼식전의 마사지? 받을 틈이 어딨습니까? 아, 신혼여행이요? 그때 갑자기 어떻게 예약합니까? 그냥 차 몰고 차 바퀴 구르는 데로 다녀왔습니다. 충무로 해서 부산으로 해서 경주로 해서... 그렇게 갔던 것 같네요.

우쨌든 아버지 퇴임식 전에 해치우는 데는 실패하셨습니다. 퇴임식이 있던 그 주 주말에 결혼했거든요.

요 며칠, 오랜만에 아이들 없이 둘이만 손잡고 산에도 가고, 영화도 보고 하면서 휴가를 즐기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만난지 한달만에 선봐서 결혼했어요, 이러믄 무지하게 욕하잖아요? 조건만 보고 결혼한 것들, 애정이 있겠어? 이러믄서요... 지금도 우리 동서 그렇게 말해요. 형님은 8년 연애하고 결혼한 우리랑은 다르잖아요...

그런데 제가 해보니... 로맨스더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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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0-2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동서 참 말도 얄밉게 하누만요.
아버지 정년퇴임에 쫓겨 부랴부랴 만났는데 그가 바로 호랑녀님의 인연이었군요.
그렇다니까요.
인생이 얼마나 심오한지...^^

호랑녀 2005-10-2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 그렇게 나쁜 의도는 아니었어요. 우리 동서, 여기 알라딘에 들어오거든요 ㅋㅋ
그냥 그래서 권태기가 빨리 오더라 그런 얘기였던 거 같어요. ^^

세실 2005-10-2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8년 연애해서 결혼하나 한달 만나서 결혼하나 달라지는건 없지요~~ 어차피 인연이라면~
공무원이다보니 정년을 남겨둔 윗분들의 급한 자제 혼사가 떠오르면서 호랑녀님의 아버님과 오버랩됩니다. 심지어 1년에 2번의 혼사가 있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로드무비 2005-10-2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런 얘기였군요.
전 8년 연애 뽐내는 건 줄 알고. 호호호^^

merryticket 2005-10-20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로맨스라는데, 누가 뭐래요?,
한 편의 로맨스 소설감이구만요, 뭘~~

chika 2005-10-2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이런게 운명적 만남, 이란건가요? ^^

반딧불,, 2005-10-20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맨스 맞구만요^^
제 친한 친구가 그렇게 해서 결혼 날짜 잡은 다른 친구보담 일찍 갔지요.
지금요?? 제일 잘삽니다.
(근데 호적등본이랑 생활기록부 어찌 떼셨답니까?^^;;)

호랑녀 2005-10-2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세실님... 그게 당하는 자식 입장에선 대략 난감입니다. 애인 있으면 모를까...
로드무비님... ^^ 그냥 저 혼자 괜히 박히는 말일지도 몰라요. 뭔가 콤플렉스가 있긴 해요.
올리브님, 그러게요. 11년 넘게 별 문제 없이 살고 있어요. 싸울 땐 싸우기도 하고, 좋을 땐 좋기도 하고...
따우님... 고마버... 난 홍합국수도 못하는데 먹고 싶은 거 알아서 해먹는 남편이 고맙지요, 뭐...
치카님... 처음 만난 날은요 머리 아프고 그랬어요. 만나자마자 첫눈에 뿅~ 이런 거 없었어요. 로드무비님이 어디에 쓰셨던 친구분 얘기처럼 꿈에 누가 나타난 것도 아니고... 아마 오래 사겼음 헤어졌을지도 몰라요. 남편이나 나나 그때까지 자존심 하나로 먹고살던 사람들이어서 싸우면 절대로 먼저 사과 안했을 거에요. 그런데 참 신기한 게, 결혼하니까 변하더라니깐요...^^

호랑녀 2005-10-20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 사이에 반딧불님 다녀가셨네 ^^
떼러 가서, 이 남자랑 결혼하려고 하니 좀 떼봐야겠다 이랬더니 떼주더라는데요? 주소만 알고 가셨다나 어쨌다나...^^
저도 그랬어요. 연애 길게 하던 친구들 다 제치고 제가 먼저 갔죠. 학교다닐 때 연애 끊어지지 않던 친구... 서른 넘어서 다른 남자랑 결혼했어요 ^^

진주 2005-10-2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필이신 거예요!
오홍..다들 이러고 저러고한 사연들이....
묘하도다, 인연이여.^^;;

조선인 2005-10-2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호랑녀님, 너무 재미나요. >.<

숨은아이 2005-10-20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총각이더라 성실하단다 궁합 좋다더라! 어머님 존경합니다. <(__)> 로드무비님 말씀대로 인생이 얼마나 심오한지...

이누아 2005-10-20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의 심오한 인생에 한표!

panda78 2005-10-20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진짜-
저게 북두칠성이에요, 저게 북극성이에요 <- 이것도 너무 로맨틱해요- 멋지다-
어머님도 아버님도 멋지십니다. ^^

호랑녀 2005-10-20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팬더님... 로맨틱이라기보다는 내숭이었쥬. 77사이즈의 여성이 그러는 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제 친구들이 뒤로 넘어갑니다. 제가 그랬다고 하면...
새벽별님... 그래두 제 친구 중에 나랑 굉장히 친하다고 생각했던 한 친구가 그랬죠. 뭐, 호랑녀는 누구하고라도 잘 맞추고 살았을 거에요. 헉... 그리고 많이들 색안경쓰고 봤어요. 첨엔 많이 서운했는데, 나중엔 뭐 그러던가 말던가 생각했죠.
이누아님, 정말로 심오한 인생이에요. 팔자소관이거나...^^
숨은아이님, 울 엄마도 얼마나 답답하셨겠어요. 제가 엄마가 되어보니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뭔가 행동으로 보여주셨죠. 어느 한 군데서라도 부정적인 얘기가 나왔으면 안 된다고 하셨을 거에요.
조선인님... 이제 보니 나도 재밌지만, 정말 그때는 무슨 프로젝트 하나 헤치우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결혼식 프로젝트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진주님... 그러게요. 미리 신께서 정해두셨던 모양이죠. 그래서 딴맘 안먹고 살아요 ^^

검둥개 2005-10-20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인연이셨군요. @.@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헤헤헤 안녕하세요 ^___^*

호랑녀 2005-10-20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검둥개님 ^^
인연이라고밖에... 그래서 열심히 함 살아볼라고요.

2005-10-20 2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5-10-21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그렇게 인연이 몰아치는군요.음....희망이 몰려오네요.ㅎㅎ
항상 행복한 로맨스 쭈~욱 계속하시길...

호랑녀 2005-10-2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 님... 조치 취했습니다.
헉, 수선님... 제가 어제 몰래 놀러갔다 왔는데... 어찌 아시고 오셨을까나...
혹시 제가 희망을 드렸나요? ^^

파란여우 2005-10-2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명...님의 천생연분 이야기가 제 가슴을 따시하게 해 줍니다^^
근데 왜 옆구리는 춥냐..쿨럭~

이리스 2005-10-23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인사드려요~ ^^
글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종종 들를게요~

이매지 2005-10-24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저희 엄마 아빠도 선보고 3번 보고 결혼하셨데요 -
좋아서가 아니고 등떠밀려서 ㅋ

호랑녀 2005-10-24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파란여우님, 눈에 콩깍지가 씌워야 합니다요.
낡은구두님... 제 서재가 워낙 부실해서 도통 글이 올라오질 않습니다.
이매지님... 전 안 한다고 말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어요. 그런데 입에서 그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

sooninara 2005-10-26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이 완존히 드라마 웨딩입니다^^
제가 장나라와 류시원을 안좋아하는데..어쩌다 이드라마에 필 꽂혀서 열심히 봤거든요. 그런데 어찌 이렇게 재미난 결혼 이야기를 가지신겁니까?
결혼후에 하는 연애..더 잼날거 같은데요..

호랑녀 2005-10-2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웨딩이 그런 얘기여요?
글쎄... 이게 제 정신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얘기죠.

책읽는나무 2005-10-2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제큰남동생이 얼마전에 선인가? 소개팅인가? 뭐 그런 것을 봤는데 말입니다.
주인공인 남,녀는 그냥 저냥 만나서 커피 마시고 집에 오고, 지난주에 밥을 같이 먹었다는데 양가 부모님들이 궁합까지 다보고 당사자들 얼굴 보기전부터 날을 잡을까? 하면서 그러더니(실은 부모님들이 예전부터 아시던 모양이었나봅니다..ㅡ.ㅡ;;)
특히 아가씨네 부모님이 동지 지나면 바로 식을 올리자고 한다네요....ㅡ.ㅡ;;
동지면 아직 기한이 조금 있긴 하지만....이거 너무 급하게 서두르는 것 아닌가?
7년 연애해서 결혼한 저로선 조금 의아한 대목입니다..ㅎㅎㅎ

하지만 살다보니 정말 결혼하고 연애하는 것도 괜찮을 것같아요!
7년,8년 연애를 하면 뭐합니까! 결혼하여 알콩달콩 살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는 벌써 권태기가 다가오는데 말입니다..ㅎㅎㅎ
동생네가 맺어진다면 호랑녀님네처럼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았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