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덴리대학교의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한테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졌다.
"앞으로 전시는 없다." <몽유도원도>는 딱 열흘 동안만 한국에 머문다.

썩을놈들 ㅡ..ㅡ;;; 

에라이 76년 주기의 헬리혜성도 주기적으로 볼 수 있거늘...
약탈되거나 관리 부실로 흘러나간 '완소들'을 언제 또 볼까나 싶어...  무작정 갔다.

줄을 딱 서니.. '여기서부터 3시간'이라는 푯말이 눈에 띈다. 
청주를 지나.. 구미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어찌됐건.. 오라이~.
40분 기다리니.. 여기서부터 2시간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오케이..~!! 가는거야.
포기자가 속출하나 보다.. 30분을 더 기다리니.. 1시간만 기다리면 된다는 푯말이 등장!!

말로만 듣던... 몽유도원도를 보는구나 싶었다.
학교 때 배웠는데.. 안연이 그렸다고 했던가? ㅡ..ㅡ; 무슨 왕의 꿈을 그렸다던데..
아.. 절로 무식이 흐른다. 
(저와 같은 분이 있을까 싶지만.. 안견과 안평대군 입니다.
역시 명사를 망각시키는 난치병에 걸린게야 ㅠㅠ 어디 총명탕이라도 먹어야 하는겐가..) 

천마도도 있다고한다...~!  이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건가?
(이런 얘기를 줄서서 떠들었다 ㅡ.ㅡ ;;   천마도는 천마총 ....)   

워낙 모조품을 여기 저기서 많이 보아와서 그런지.. 감흥은 썩....
몽유도원도는 줄이 워낙 길어서 '실물 크기'만을 확인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몽유도원도 앞을 스윽 지나가기... 오래 기다린 보람을 느끼기도 전에..
태산에 오르고 땀 닦지도 않고 막걸리 마시러 하산하는 느낌?  ㅡ..ㅡ;;;;;
하여간 이런걸 '개눈'이라고 하던가. 옆에 있던 분이 전문용어를 날려주셨다.
뜨끔.. 그래 우린 현대서양미술에 더 관심이 많았던게야.... 라고 말하지만..
난 그저... 사이즈와 채도와 색상에 만족할 뿐이다;;;; 



건칠보살...   이게 제일 좋았다~;; 역시 개눈엔 화려한게 눈에 쏘옥~  



흔한 금관 ㅡ..ㅡ;;; 어느 박물관에나 다 있는...  심지어 기념품 판매하는 곳에도 단돈 20여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진품이라는 인지를 갖추고 보면 다를라나.. 




완전 화려하다...  금제 허리띠. 




있었나? ... 못봤다.





누르면 좀 커짐... 주연(?)급 대우를 받는 몽유도원도~~~
실물은 조명과 유리때매 흐릿해서 잘 보이지도 않음..




미륵사지 사리구 



왕릉사지 사리구 



신라의 미소;;;  못봤는데...  난 도대체 뭘 본겨...  





은제 주전자~!!!!    난 아메리카노가 생각났다 ㅡ..ㅡ;;;; 이건 다 실장탓...  




천마도...  무령왕릉 아님...  



수월관음도....  완전 멋짐... 



신발과 발뼈 



석조 부처...   





아....  핸드폰에 달면 좋겠다..;;;;;;   정말 라대리 싼마이스럽다.. 




사택지적비...   해석은 알아서... 




청룡도 



관료들이 머리에 쓰는거(?) 




설씨부인 권선문첩 



정조의 글씨(?) 아마도...
조선의 천재왕답다...  글씨도 지적이네... 반듯하니.. 모범생같고...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obvan?Redirect=Log&logNo=100090016426 

뉘신지 몰라도 사진 찍으면 안되는데 -_-;;; 하여간...  박물관에서 보는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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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0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대리님 핸드폰고리는 없었고, 제가 슬쩍 보니 열쇠고리는 있었습니다.
담에 다시 가게 되면 하나 사드릴게요 ^^

readersu 2009-10-0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옆사무실 싸장님은 결국 못보시고 돌아왔다네요.사람이 그리 많았다면서요? 그래도 꿋꿋이 실물크기라도 보고 오셨다니 장하심!^^(지나가다 괜히 반가워서 한마디!)

paviana 2009-10-0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이 찍으신 줄 알고 깜짝 놀랬어요. ㅎㅎ
어쨌든 이 분 사진 잘 찍으셨네요.
수월관음도는 저도 멋졌어요. 그건 미쿡에서 왔다지요.

바람돌이 2009-10-05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립중앙박물관은 대부분의 유물이 플래쉬만 터뜨리지 않으면 촬영가능합니다. ^^
요즘 제게 몽유도원도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의 신포도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

머큐리 2009-10-0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눈'이건 뭐건 간에 본 사람이 부러울 뿐...ㅎㅎ

라주미힌 2009-10-0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 왕관 사주세용 ㅋㅋㅋ.. 출퇴근할 때 쓰고 다닐래요 -_-;;
리더수님/ 제가 줄을 잘 서요. ㅋㅋ
paviana님/ 조명이나 유리창 때매 사진 찍기 되게 힘든 상황이었는데.. 대단하죵
바람돌이님/ 몰랐던 사실.. 아~ 저 분이 몰카의 달인인줄 알았음 ㅡ..ㅡ;
머큐리님/ 어서 빨리 줄을 서세요.. 며칠 안남았음당..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