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중사 1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인간이란 존재는 참으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데 인색하다.
개인적으로도 그러하지만 그 단위가 민족 국가로 커져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역사 교과서가 국수적 민족주의로 똘똘 뭉쳐있는것도 그러하다.
민족주의라는 이념이 그나마 식민지를 거치면서 저항의 이데올로기로 기능할때야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지만 이미 우리의 민족주의가 진보적 이념을 상실하고 타인에 대한 배척으로 더 기능하는 오늘에 와서도 우리는 이 이념을 버리지 못한다.
오히려 어쩌면 더 미친듯이 광분하는 모습에 소름이 끼치기까지 할 정도다.
역사학계나 진보적인 진영에서도 그 민족주의(민족적 온정주의라는게 더 맞지않을까 싶지만)에 거스르는 부분을 발견하면 멈칫거리게 된다.
그리고 참으로 편하게 침묵하는 쪽을 택하는 경우를 숱하게 보게 된다.

뭐 나라고 해서 다를까?
한동안 난리가 났었고 언제든 다시 불붙을 동북공정이나 독도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워지면 나는 대부분 침묵을 지킨다.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발언에 찬성해서도 또 그 반대의견에 전적으로 반대해서도 아니다.
나는 다만 그 민족주의의 광풍이라 할만한 바람들이 뿜어내는 위험이 더 무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행보보다도 우리 안의 국수주의적 행동들이 나는 더 무섭다.
그렇다면 당연히 싸워야 하고 논쟁해야 함에도 나는 침묵을 지키는 비겁자다.
헛바퀴도는 감정적 논쟁을 감당할만큼 간이 크지도 못한 면도 있지만
또한편으로는 아직도 예전의 저항적 민족주의의 잔영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잔영은 의외로 깊어 단칼에 쳐낼수 없을만큼 사고의 깊은곳을 지배하고 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것. 우리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그래서 여전히 험난한 산이다.

비판의 칼날을 자신의 내부로 돌리는것. 그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 거기에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들어있다.
어중간한 어줍잖은 이런일도 있었지가 아니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실하게 칼날을 그어버리는, 자신에 대한 적당한 변명과 그래도 이런 좋은 사람도 있었다는식의 온정주의는 들어설 곳이 없다.
기존의 진보적이라고 하는 역사해석들조차도 자신에 대한 온정적 주저함이 있을때 하워드 진의 비판의 칼날을 비켜갈 수없다.
그래서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는 진정한 역사가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웅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침략과 학살로 역사가 시작된 나라 -미국!
인디언, 흑인, 온갖 천하고 상서러운 신분의 이민자들, 가난한 하층 농민들과 노동자들
그들이 짓밟힌 역사에 어떤 식의 변명도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어줍잖은 변명을 시도하는 온갖 논의들과도 저자는 명백하게 선을 긋고 싸운다.
그 죄악을 죄악 그대로 낱낱히 고발하는 것.
또한 그 죄악을 옹호하는(의도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마찬가지인) 모든 이론과 싸우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두번째 미덕이다.

그러면 오늘날의 이 미국을 만든 것은 정녕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고통당했고, 또한 처절하게 싸웠다.
그럼에도 그 모든 싸움들이 패배하고 오늘날의 깡패 패권국가가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하워드 진의 고민은 이 부문에도 상당부분 할애되어있다.
미국의 저항이 보수세력의 품안으로 결국은 포용되어버리는 과정의 단편들을 이 책 곳곳에서 만날수 있다.
아마도 이 주제는 2권에서 본격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지만 1권에서도 그 역사적 연원들을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팽창 정책 덕분에 자본의 여유가 생긴 지배층들이 저항세력들을 포섭해가는과정들이 조금씩 눈에 띈다.
자본과 지배층에 향한 칼날을 무디게 해줄 중간층의 형성과정이 얼마나 기만적인 전술이면서도 잘 먹혀들어갔는가 말이다.
미국의 오늘을 만든 이 지점이 2권에서 어떻게 펼쳐질지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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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03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에요. 책의 강점을 잘 설명해 주셨어요. 너무너무 탐나지만, 묵히지 않고 읽을 수 있을 때 살래요. 흑흑...ㅠ.ㅠ

홍수맘 2007-03-03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진주 2007-03-0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의 침묵과 저의 침묵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저는.....논쟁할만큼...아는..게..없어서뤼....=3=3=3

클리오 2007-03-0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흑... 이 책 봐야 되는데.. 여기저기서 좋은 평 만빵에다 하워드 진 아저씨의 책인데... 가격도, 두께도... 어흑흑...

달팽이 2007-03-03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좋습니다. 바람돌이님.
저도 국기에 대한 경례할 때
손을 올리기보다
태극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으로 여깁니다.

바람돌이 2007-03-03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좋은 책이에요. 하지만 분량이 워낙 만만찮으니 여유 있으실때 천천히 읽으세요. ^^
홍수맘님/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진주님/알면서 침묵하는거 그게 훨씬 더 나쁜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뭐 그렇다고 제가 제대로 아는것도 아니지만...ㅠ.ㅠ
클리오님/책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아요. 하지만 워낙에 분량이 많다보니 예찬이 데리고 짬짬이 읽기엔 어려울거 같네요. 생각해볼 문제거리들을 많이 던져주거든요. 읽던 와중에 시간이 조금만 더 되었더라면 중간 중간에 생각이 필요한 지점들을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메모만 가득찬 책으로 남고 말았어요. 막판에 진을 뺐더니 다시 정리하겠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님은 나중에 좀 더 여유가 있으시면 보세요.
달팽이/국기에 대한 경례??? 딜레마죠. 제 어정쩡한 타협의 대표지점입니다. 아 괴로워요.... ㅠ.ㅠ

국경을넘어 2007-03-04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월서각에서 나온 걸로 가지고 있는데(그것도 몇년 전 서울 가는 길에 힘들게 구해서),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kleinsusun 2007-03-04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120%. 전 아직도 황우석 지지자들이 많은 게....무서워요. ㅠㅠ
잘 읽고, 추천하고 갑니당.^^
개학하셨겠네요. 새학기 즐겁게 시작하세요!

바람돌이 2007-03-04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선뜻 잡기 힘든 책은 맞는 것 같아요. 전 2월달에 2권을 모두 볼 생각이었는데 결국 1권밖에 못봤어요. 3월은 여유 없는 달이니 그냥 넘기고 4월에 가서 좀 보려구요.
수선님/그렇죠. 한편으로는 웃기면서도 웃긴것 보다는 무섭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수선님도 올 봄에는 좋은 일들만 생기세요. 에릭 클립튼의 공연을 같이 봤던 그분과의 얘기가 자꾸 궁금해진다는.... ^^
 

2월은 뭐하고 보냈지?
술마시고 숙취에 시달리고 쓰잘데기 없는 온갖 서류더미에 파묻혀 보내고?
봄방학도 없이 거의 출근했고, 오전에는 두녀석의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에 다니느라 정신없었고
이틀전에는 아이가 많이 아팠다.
저녁부터 토하기 시작하더니 밤중에 자면서도 계속 토하고 열이올라 기겁을 하게 만든다.
낮에 예방접종 맞은게 혹시나 부작용이려나 싶어 더 불안해져
결국 한 밤중에 옆지기가 아이를 들쳐업고 응급실로 뛰어갔다.
다행히 부작용은 아니고 장염이란다.  휴~~~
예린이는 한 번씩 아플때마다 사람을 기함하게 만든다.
어중간하게 아픈게 없다.
열도 한번 올랐다 하면 불덩이고, 토했다하면 밤새도록이다.

덕분에 2월은 책 두권 달랑 읽었다.
이것도 관성의 법칙인지 한 번 손에서 놓으니 다시 잡기가 힘들다.
영 책읽을 맘이 안생긴다.

3월이다.
근래 따뜻해진 날씨에 갑자기 사람들이 귀에 대롱거리고 다니는 귀걸이가 너무 예뻐 보인다.
겁많은 나는 귀 뚫는게 무서워 귀걸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무슨 봄바람인지 귀걸이가 하고 싶어 미치겠다.
나이 40에 귀를 뚫었다.
아팠다.(하나도 안 아프다고 한 인간들 다 죽었다!!!)
20대 그 예쁘던 시절에도 안하고 싶던게 이나이에 왠일이냐 말이다.
봄 바람에 미쳤나보다.

거의 1년만에 오늘 백화점 나들이를 했다.
백화점은 나하고 상관없는 곳이야라며 아예 발걸음을 딱 끊었었는데 예쁜 봄 스카프가 갖고 싶어졌다.
하늘 하늘 봄냄새가 물씬 풍기는....
예린이 구두 하나랑 스카프 하나만 사야지 하고 간 백화점인데 말이다.
견물생심 - 이것만큼 인간의 심리를 잘 표현한 말도 드물지....

갈때는 분명 예린이 봄 구두도 할인매장에서 사야지 하고 갔으나
때깔좋은 신상품이 눈을 자꾸 끄니 이를 어쩌랴?
게다가 해아가 걸린다. 구두는 있으니 예쁜 봄 운동화도 사주고 싶다. 요새 부쩍 발이 크서 신던 운동화가 작아졌으니....하며 운동화를 집어든다.

하늘 하늘 스카프도 신상품이 눈에 딱 들어온다. 이런 젠장!!!
귀뚫은 기념으로 옆지기가 귀걸이 좋은거 하나로 선물해준단다.
작고 앙증맞은 18K 귀걸이 하나를 건졌다. - 가격이 좀 세군 ㅠ.ㅠ
요거 하나만 금으로 하고 앞으로는 무조건 이미테이션이다.
관성의 법칙
봄옷도 땡긴다.
봄에 입기 딱 좋은 니트를 두개나 샀다.
한 개 사고 나서 나가려는데 너무 맘에 드는 니트가 딱 눈에 띤다.
눈물을 머금고 다시..... 게다가 아줌마의 꼬임에 넘어가 바지까지....ㅠ.ㅠ
(다행인건 이건 정상매장이 아무리 내가 눈이 돌았다해도 절대 살수없는 가격이라는거...)
할인매대에서 그나마 좀 저렴한 걸로 건졌다.
내거만 사기 미안해서 옆지기 와이셔츠랑 봄냄새 폴폴 풍기는 넥타이를 샀다.

쇼핑을 끝내고 지하 식품매장에 앉아 떡볶이와 순대를 먹으며 내가 미쳤지를 연발한다.
잠시 봄바람에 미친거 치고는 손실이 너무 크다. ㅠ.ㅠ
이놈의 백화점 내가 다시는 오나봐라....

봄바람에 미치면 책은 읽을 수 있을까?
좀 있으면 꽃구경 가고 싶어 또 미칠텐데.... ㅠ.ㅠ
그나마 읽은 책 리뷰도 쓰야 하고 앙코르와트 여행기 정리 안한거 마저 정리도 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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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3-0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신 날들을 보내고 계시네요. 옮겨 가신데는 어떠신지. 잘 적응은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제 옆지기는 담임 맡지 않고 과목만 가르친다고 하네요. 그래서 신경을 쓸 일이 없다네요. 정말 그렇습니까 제가 학교 선생이 아니라서...... 바람돌이님은 잘 아실 것도 같은데...... 행복한 3월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07-03-0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수업을 빼면 학교업무의 80% 이상이 담임업무죠. 근데 업무보다도 더 미치겠는건 맡은 반 아이들이에요. 그 아이들이 하는 행동 모두가 담임의 책임이 되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장난아니죠. 뭐 그게 또 보람도 되긴 하지만요. ^^
담임만 안 맡으면 그렇게 아이들이 예뻐보일수가 없어요. 스트레스 받을 일도 별로 없고요. 진짜로요. ㅎㅎㅎ
제가 잘하는 거의 유일한 것이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이니 아마 새학교도 즐겁게 다닐것 같아요. ^^

이매지 2007-03-0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께 찾아온 봄바람이 그래도 좋아보이는 건 왤까요? ^^ 아 전 올해 꽃구경이나 가볼 수 있을런지. (맨날 한참 꽃필 때 시험기간이라 학교 벚꽃만 징하게 구경했던-_-)

바람돌이 2007-03-02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위쪽은 벚꽃도 늦게 피죠? 시험기간이랑 대충 비슷해지겠네요. 여기는 워낙 남쪽이니 매화 핀지는 한참되었답니다. 나무들이 모두 물이 오르고 있는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색깔만큼 또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것도 드물어요. ㅎㅎㅎ

2007-03-02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7-03-0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웃긴 이야기지만, 어제 옆지기 트레이닝복 세트를 16만원 넘게 주고 샀답니다. 1년을 벼른 것이고 친목회때마다 구지리하게 입고 나가는 걸 볼 수가 없어서 걍 샀는데... 새학기 준비하는 것이 친목회 입고나갈 트레이닝복 사는 것밖에 없다 말하면서 둘다 실소, 했답니다. ㅋㅋ 올해도 좋은 학교, 좋은 아이들과 행복하시길~

무스탕 2007-03-0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서워서 아직 귀 못 뚫어어요. 어느날 바람돌이님의 봄바람이 제게까지 불어닥치면 저도 뻥! 뚫을지도 모르겠네요 ^^
벚꽃.. 보고싶어라...

반딧불,, 2007-03-02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알 하셨습니다. 봄인걸요^^

바람돌이 2007-03-0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예린인 이제 괜찮아서 힘이 펄펄 나고요. 저는 그 시간에 님과 같은 이름이지만 지점이 다른 곳을 헤매고 다녔겠군요. ㅎㅎㅎ 저만큼 귀뚫는거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다니 반가워요. ㅎㅎㅎ
클리오님/남자들 트레이닝복 너무 비싸지 않나요? 거기다가 나중에 운동화 같은거까지 갖추려면.... ㅠ.ㅠ 클리오님도 올해는 예찬이와 함께 늘 행복하시길....
무스탕님/제 봄바람 거기로 보냈어요. 아마 곧 도착할걸요. 요즘 택배 빠르잖아요. ㅎㅎㅎ 벚꽃은 아직 안 피었고 곳곳에 매화가 장하게 피었습니다.
반딧불님/빨리 좀 날이 지나가서 새로 산 귀걸이 하고 싶어요. ㅎㅎㅎ 그럼 정말 봄이 온 것처럼 느껴지려나? 오늘 출근했는데 참 춥더군요. ㅎㅎㅎ

미설 2007-03-0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관성의 법칙! 저도 오늘 정말 오랜만에 백화점에 다녀왔습니다. 영우 신발 하나 사고 친구 애기 돌 선물 사서 왔어요. 것도 상품권 있던 걸로다. 알도 바지 하나 사줄려고 했는데 맘에 드는건 모두 이 딱 벌어지게 비싸서 포기하고 안 샀습니다.
보통때는 별로 신경 안쓰는데도 백화점 안에만 들어서면 왜 나 자신이 그리 추레하고 초라한 느낌이 드는지.. 거기서는 정말 모두 반짝반짝하잖아요..
왠만하면 백화점 안다니다 보니, 한번 다녀오면 영 스트레스 받아서요, 알도가 백화점 이란 단어를 잘 모르더군요.쩝. 백화점이라고 알려준 뒤에도 백 자만 생각이 나는지 백마트? 하고 저에게 묻더군요.. 한때는 참 뻔질나게도 드나들었건만 살림하다보니 이렇데 다 변하나 봅니다^^

2007-03-04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3-0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전 요즘은 워낙 안가니 갔다와도 그냥 저건 내 세계가 아니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던데요. 제일 뻔질나게 드나던게 예린이 아기때 였던 것 같구만요. 그리고 둘째 생기면서 발길을 딱 끊었구요. ^^ 사는데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라는 생각만 하면 그 번쩍거림이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더라구요. ㅎㅎ
속삭인님/알라딘에는 왜 이렇게 겁많은 분들이 많을까요? 귀도 못뚫는.... ㅎㅎㅎ 제 주변에 귀 안뚫은 사람은 저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전 알라딘이 좋아요. ㅎㅎ 하시는 일이 좋은 일이었으면 좋겠네요.
 

알라딘 달력을 보니 설무렵부터 한 열흘간 글을 한 줄도 안썼다.
글만 안썼냐? 댓글도 안달았고 거의 서재를 비워둠으로써 잡초가 무성하게 만들었구만....
더불어 책도 안 읽었다.
오죽하면 마지막 10페이지 정도 남은 미국민중사 1권이 아직 그대로일까?
그동안 무슨일이..... ^^;;

설연휴에 몸살기운이 있었다.
그럼에도 아무도 장하다고 말해주지 않는(앗! 딱 한명 있구만... 옆지기) 무지막지한 노동을 무사히 완수했다.

이후로 낮에는 졸업업무로 엄청 바빴고  밤이면 밤마다 음주가무 모드가 이어졌다.
교사의 연말연시는 2월이다.
더구나 올해는 학교를 옮기는 관계로 평소 쌓아둔 인덕(?)덕분에 곳곳에서 밥 사준다 술사준다 하더구만.
날이면 날마다 계속된 유흥으로 인해 눈은 항상 충혈되고,
개학때 들었더 "얼굴 너무 좋다" 소리가 단 열흘만에 "얼굴이 너무 상했다"로 바꼈다. ㅠ.ㅠ

4년만에 처음으로 책상정리를 했다. 짐싸려고....
앗 4년만에 청소를 하다니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마시길...
나의 학교 책상서랍정리는 학교 옮길깨 딱 한번으로 끝이다.
그 뒤에는 절대로 어지르지 않는다.
나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이 나의 책상서랍을 열어보면 놀란다.
그렇게 안생긴게 책상안이 진짜 깨끗하다고.... ^^
그럼에도 안보이는 곳곳에 꿍쳐둔것들이 없을 수는 없다.
이번에는 곳곳에서 돈이 쏟아져 나와 나를 기쁘게 하였다.
4만 5천원 정도를 책상서랍안에서 건졌다. 횡재한 기분....
어쩐지 내가 총무하거나 학급의 돈 걷을때마다 돈이 비더라....
그동안 메꿔넣었던 돈을 한꺼번에 찾아냈다. ^^;;

새학교에 갔다.
환상적인 수업시수가 기다리고 있다.
일주일에 13시간이라니....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올해만의 특권이다. (새학교라 학년이 하나밖에 없어서 가능한....)
또 하나 학교 평균 연령이 상당히 낮다.
이전 학교들에서는 항상 잘해도 난 서열 3위 내지 4위였다. 밑에서...
근데 겨우 20명밖에 안되는 교사들 중에서 내 밑으로 7명이나 있다. 우하하~~~
같은 교과 내에서는 항상 막내였는데 지금은 내가 제일 고참이다. 3명중에서.... ^^
나이 40이 되어서 귀엽다 소리를 달고 다니는거 쬐끔 싫어지고 있었는데 기분 째진다. ^^

좋은건 여기까지...
팔자에 없는 한문선생을 하게됐다.
교사수가 과목대로 안돌아가니 상치교과가 생긴것.
우리 과에 떨어진게 한문 4시간 지원이다.
같은과 후배선생님이 자기는 죽어도 한문은 못하겠단다.
대신에 수업 더 많이 할테니 나보고 해달란다. ㅠ.ㅠ(그래서 나온 시수가 13시간이다.)
근데 한문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거야?
내가 내 글씨로 한자를 칠판에 쓰면 애들이 알아보기나 할까? ㅠ.ㅠ

학교내에서 서열 1, 2위를 다투는 업무가 기다리고 있었다.(업무양의 면에서...)
이거 피할려고 만만치 않은 업무들로만 골라서 신청했는데 운도 지지리도 없지....
일단 해본적도 없으니 앞날이 잠시 깜깜하다.

25년만에 고향에 갔었다.
사촌동생의 결혼식에 간 김에 들른것....
어쩌다보니 중학교때 이사나오고 난 이후 한 번도 가보지를 못했었는데 고향에 가 본 소감은 참 묘했다.

그리고
10일만에 알라딘 서재에 잡초를 뽑고 있다.
마태우스님이 돌아왔다는 기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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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2-27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그동안 일이 많았군요. 음주가무에 4만5천원에 일주일13시간에 빵빵한 고참까지.. 모두 축하드려요^^ 잘 된 일이에요. 한문샘 하시게 된 것도요. 알아보려나, 여기서 저 배꼽잡아요.^^ 마태님 돌아오신 게 그간 알라딘빅뉴스랍니다.^^

짱꿀라 2007-02-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은 저도 듬성듬성 구멍이 많이 나 있습니다. 어떻게 옮긴 학교에 잘 적응하고 계신지요. 아직도 학기가 시작이 안 된것 같은데요. 정말 선생님들 4년에 한번씩 움직이는 것 이거 보통이 아닌가봐요.

클리오 2007-02-27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초임때 15시간이었는데, 적응 못하는 초임이 수업도 없으니 그야말로 죽을 맛이더군요. 지금은 그렇담 좋을텐데.. ㅋㅋ 어쨌건 좋은 시간이신듯해요, 새 학교에서도 좋은 일만 생기시기를.....

BRINY 2007-02-27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당 16시간입니다. 중학교에서 21시간하다가 고등학교 올라온 첫해에 18시간 해서, 오호라~ 이것만해도 살 거 같구나~ 했는데, 2년연속 16시간이라...그것도 한학년 한과목만 담당. 타 교과에서 눈총 주지만^^; 올해는 다시 18시간일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또 그렇게 되었네요. 이런 행운이 얼마나 지속될지요~

무스탕 2007-02-2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쌈빡한 40을 시작하시는군요 ^^ 건강 잘 챙기시면서 계속 상승세 타세요~
공돈이라 느껴진 4만 5천원으로 뭐 하셨어요? 로또 사셨나요? ^^

국경을넘어 2007-02-2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밥사줘야 할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요즘 얼굴이 푸석거려요... 에구...

바람돌이 2007-02-28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님처럼 뭐든지 다 좋다 생각하고 사는게 아무래도 피부미용에 좋겠죠? ㅎㅎ 하지만 한문은 지금 눈앞이 캄캄합니다. ㅠ.ㅠ
산타님/저 글쓸때는 아니었고요. 오늘은 제대로 출근해서 개교식인지 뭔지를 치르고 왔습니다. 완전 노가다!! ^^ 뭔가 환경을 바꾼다는건 뭐 그만큼의 적응의 시간이 누구나 필요한거니까 저라고 뭐 특별할 건 없는것 같아요. ^^
클리오님/초임때 15시간이라니 그런 환상적인 일이.... 저는 왜 여태 그런 행운이 없었을까요? 이제야 오다니.... ^^;;
브리니님/고등학교는 아무래도 수업시수가 적죠? 중학교는 기본이 20시간을 넘어가거든요. 아 앙코르와트 갖다오신거 잠깐 눈팅만 했는데 제대로 보러 갈게요. ^^
무스탕님/로또는 무슨요. 로또 샀다가 공돈 다 날리게요? ㅎㅎ 맛난거 사먹었어요. 먹는게 남는거라잖아요. ㅎㅎ
폐인촌님/얼굴이 푸석거린다는건 밥뿐만이 아니라 술도 산다는 얘긴거 같은데요. ^^ 2월은 특별히 일이 많은 것 같지 않으면서도 항상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가는 것 같아요. 이제 눈코뜰새 없을 3월이네요. 일단 님이나 저나 체력부터 챙겨야죠? ^^

국경을넘어 2007-03-0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예리하셔라 ^^* 예... 힘찬 3월을...

바람돌이 2007-03-0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폐인촌님도 힘찬 3월을....^^
 

4년마다 공립교사들은 학교를 옮긴다.
올해는 내가 옮기는 해.
그 옮길 학교 발표가 오늘 났다.

이번에는 내가 속한 교육청의 통폐합을 앞두고 있어서 사실 말이 참 많았었다.
내가 소속된 교육청이 없어지면서 이 지역이 반으로 쪼개지게 되는데 앞으로 계속 좀 가까운 곳에서 학교를 다닐려면 어쨌든 지금 학교 근처의 학교에 살아남아야 하는 것.
근데 막상 옮길 수 있는 학교를 받아보니 황당하다.
여러가지로 힘을 쓸수 있는 사람들이 이미 이곳에 다 차고 앉는 바람에 이 근처의 학교에서는 선택의 범위가 엄청 좁아져 있는 것.
나처럼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는 사람은 아주 자연스럽게 밀릴수 있는 구조다.

그래도 남은 곳을 비집고 들어가볼려고 써냈지만 결과는....
역시나 밀렸다.(뭐 이렇게 옮길때 점수되는것들을 도대체가 챙겨놓은게 하나도 업으니 할말이야 없다.)
좀 먼 교육청쪽 학교로 발령이 났다.
그것도 올해 신설하는 학교.....
뭐 거리는 여전히 가깝다. 다만 이 학교에서 4년후 옮길때 거리가 점점 멀어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늘 오후에 새 학교에 인사를 갔다.
아직 1학년밖에 없으니 교사도 딱 교장 교감 합쳐서 21명이다.
다들 표정들이 별로 좋지 않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집가까운 학군에서 밀렸지
게다가 신설학교니 일은 엄청 많게 된다.
학교일이란게 교사가 적다고 줄어드는게 아니니 모두들 기존학교에서 하던 일의 3배정도 되는 업무를 맡아야 한다.
거기다 있는게 하나도 없으니 전부다 처음부터 다시 다 만들어야 한다.
밀려온 자의 설움을 공유한다고나 할까?

간단하게 회의를 마치고 학교를 안내받았다.
그런데.....

정말 이거 중학교 맞아? 소리가 절로 나온다.
신설학교다보니 정말 시설 빵빵한게 끝내준다.
옛날에는 신설학교라고 하면 3년 내내 공사소리에 스트레스 받는게 일이었지만 요즘은 아니다.
기본적인 학교시설은 3년후까지 예상해서 다 만들어놓는다.
즉 이학교는 빈교실이 21개라는 얘기다.

그 외 좋은점...
학교가 산자락 바로 아래다. 공기좋고 전망좋다.
주차시설 빵빵하다. 운동장 침범하면서 안 캥겨도 되게 지상 지하로 완벽하다.
장애학생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있다.(이건 정말 훌륭하다)
복도가 무지 넓다. 그래서 좁고 복작거리는 느낌이 안난다.
강당겸 실내체육관 - 무지 넓고 냉난방까지 완벽. 창문 환기와 공연시설까지 전자동 조정 시스템.
120석 규모의 소극장 - 강연회, 공연, 시청각교육 등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
완전 방음된 음악실과 일반 음악실까지 2개, 무용실 - 무용학원보다 훨씬 좋더라...
과학실 3개, 수도시설까지 완비된 미술실 2개, 넒은 도서관
교실에서 밥 안먹어도 되게 무지 넒은 식당.
각 층에 분산된 소규모의 6개의 교무실 - 이건 좋은 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다.
냉온수 자유자재인 샤워시설 - 교사용 학생용 다 있다.
남여교사 휴게실 따로에(이건 당연한거고) 교사용 체력단련실까지...
그외 있어야 할 시설이 다 있는데 감격스럽게도 작으나마 학생회실도 있다.
학생회실 있는 학교 처음이다.
거기다 더욱 감격스러운건 첨단 멀티미디어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다용도 학습실 2개 - 한 학급이 들어가면 딱 알맞은 규모.(이건 나의 로망의 실현이다.)

거기다 학생들을 위한 배려도 맘에 든다
ㄷ 자형의 건물을 지으면서 교실들을 모두 남향으로 배치했다.
덕분에 교무실이나 특별실들이 약간 어둡게 느껴지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있는 곳이 교실이니 교실의 방향을 가장 먼저 배려한 것 맘에 든다.
교실에 들어가있는 책걸상들 - 싸구려티가 안난다. 좋다.
교무실 교사용 책상 무지 넓다. 책상이 좁아서 늘 엉망진창으로 자료들 쌓아놓고 찾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감격이다.

일좀 더하면 어떠랴? 더군다나 1년간은 한학년밖에 없으니 수업도 기존 하던거의 3분의 2정도밖에 안될테니 일이야 뭐 하지....
이정도 시설의 학교에서 4년이나 있을 수 있다니 감격 그 자체다.
거기다 오늘 만난 교장선생님 - 온화하고 성실해보이는 인상이다.
첫인상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욕심많고 나빠보이지 않는다.
그정도만 해도 어디냐? 아이들 책상 들여놓은거 보니 괜찮은 사람같다.
이거 돈떼먹고 싸구려 들여놓는거 교장정도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표도 안나게...
잠시 슬퍼했던게 미안할 지경 - 완전 대박맞은 기분이다.
대한민국 경제 수준이면 아이들을 위해서 이정도의 투자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학교정도가 대한민국 표준이 되는 날은 언제쯤 올까?

단 한가지 안좋은 점
전의 학교는 바로 근처에 시립도서관이 있어 도서관을 자주 들락거릴 수 있었다.
근데 여기는 내가 자주가는 마트가 있다.
도서관 대신 퇴근길에 마트를 자주 들락거릴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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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2-15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리는게 맞겠죠? 그나저나 마트가 가까이 있다는건 좀 위험해 보입니다^^

프레이야 2007-02-1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잘 되었네요. 역시 인생 새옹지마에요.
그정도 시설에 한 학년밖에 없다면, 4년 지나면 정말 정이 많이 들 것 같아요.
장애우 엘리베이터에 학생회실,,, 정말 저 정도 시설이 모든 학교에 갖춰지는
날이 어여 와야할텐데요. 바람돌이님, 퇴근길 마트 가기 쉽다는 거, 축하드려요^^

치유 2007-02-1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모두 이런 학교 가고 싶어하던데요..ㅋㅋ
선생님도 이런 학교 발령나시니 너무 좋으시겠어요..
축하드려요..
아..한손에 책이 아니라 먹을거리가 가득이겠군요..그것도 좋은 일이지요..이쁜 공주님들을 위해..^^&

BRINY 2007-02-1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입니다...

엔리꼬 2007-02-1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기쁩니다... 요즘은 지방 시골 학교 시설이 더 좋은 듯 해요..

바람돌이 2007-02-16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축하받을거 맞는 거 같아요. 일단은 학교가 정말 좋으니까.... 뭘 하고 싶어도 시설이 안돼고 상황이 안돼서 못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 마트는 정말... 오늘도 마트에 들렀다 왔다지요. ㅠ.ㅠ
배혜경님/뭐 어떤 일이든 장단점은 있는거니까요. 근데 이번엔 아무리 계산기를 두들겨봐도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 처음 시작하는 학교같은 곳은 아무래도 정이 많이 들죠. 아이들도 1학년때부터 달고올라갔으면 좋겠어요. 그거야 제 맘대로 되는게 아니지만서도.... ^^
배꽃님/사실 이 학교가 있는 지역이 이쪽 학군 관내에서는 열악한 곳입니다. 형편어려운 집이 많은 동네지요. 그나마 학교라도 좋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안씻고 다녀서 괴로운 녀석은 학교에서 씻길수 있는것도 장점? ㅎㅎㅎ
브리니님/점점 더 나아지겠지요. 지금은 새로 짓는 학교들만 이렇지만 점점 오래된 학교들도 조금씩 리모델링을 다시 해나가겠지요. 그놈의 국방비 확 줄여서 공교육에 좀 제대로 투자하면 좋으련만....
서림님/이 학교는 예외랍니다. 신설이기 때문에 가능한거지요. 여기도 오래된 학교들은 모두 열악해요. 대부분이 다 그런걸요.

울보 2007-02-16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야 한다고 해야하나요,
조금 고생하셔도 좋은 환경이라서 좋아요 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학생과 화이팅하십시요,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바람돌이 2007-02-1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조금전에 울보님 서재에 댓글남기고 왔는데.... ^^ 그래도 또하죠 뭐. 울보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특히나 정말로 건강은 꼭꼭 챙기세요. 저는 뭐 축하받을일 맞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이렇게 시설좋은 학교는 여기밖에 없걸랑요. ㅎㅎ

세실 2007-02-1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정도면 굉장히 훌륭한걸요~~ 넓은 도서관에 눈길이 갑니다. 보고 싶은책은 학교도서관에 비치해 놓면 되실듯...단점은 하나인데 장점은 대체 몇개래요~~ 축하드립니다!

글샘 2007-02-1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학교들이 멋지게 지어 주죠. ㅋㅋ 저는 수십년된 학교 근무하니깐 좀 시설이 꿀꿀하지요.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적응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야 종이 한 장이면 어디든 가야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래도 월급도 주고 갈 데도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ㅋㅋ

무스탕 2007-02-16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도서관을 꽉꽉 채워주세요. 바람돌이님의 취향대로... ^^
처음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 만큼 보람도 있을거에요. 일에 치여서 건강 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적어주신 시설.. 정말 빵빵하네요 ^^ 울 동네도 그런 학교 있었음 좋겠어요.
바람돌이님. 설연휴 즐겁게 지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07-02-1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의 표준! 아 가슴이 설레입니다. 바람돌이님 축하해요. 새 학교에서 기쁜 일만 가득하기를 바랄게요^^

홍수맘 2007-02-16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야 하는것 맞죠?
새해복 많이 받이세요. 건강도 챙기시구요.

바람돌이 2007-02-16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역시 알라디너분들은 도서관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아이들 책으로 많이 골라서 신청해야죠. 그러고 좀 남으면 제가 보고싶은 책도.... ^^
글샘님/아침에 눈떠서 갈데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거기다 월급도 주고요. ^^ 즐겁게 적응잘하고 열심히 할게요. ㅎㅎ
무스탕님/제 취향은 안돼고 도서관 담당 선생님이랑 아이들 취향이죠. 거기다 제 취향은 약간....^^ 무스탕님도 설연휴 잘보내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마노아님/이 학교가 대한민국평균이 되면 정말 좋겠죠? 감사합니다. 마노아님. ^^
홍수맘님/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축하 감사합니다.^^

짱꿀라 2007-02-1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설 잘 지내시고요. 바람돌이님 화이팅!!!!!

진주 2007-02-16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애 그쪽으로 전학시키고 싶어요..ㅠㅠ
(아..글고..도서관 대신 마트가 있다는 건 결코 슬픈 일이 아녜요. 사람은 책만 읽고 못 살거등요. 밥도 무거야..=3=3=3)

바람돌이 2007-02-27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늦은 답글들을 이제야 올리다니...ㅠ.ㅠ
그래도
산타님/설 잘보내셨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좀 있음 보름이니 달보고 소원도 꼭 비시고요.
진주님/여긴 여학굔데요. 윤이 영이가 수술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안타깝게도 힘들듯 합니다. 도서관은 돈이 안들지만 마트는 돈이 많이 든다는게 좀 문제점이죠. ^^
바람구두님/그 업무는 저하고는 인연이 없구만요. 저는 일복만 있어요. ㅠ.ㅠ
 
엄마 학교 - 달콤한 육아, 편안한 교육, 행복한 삶을 배우는
서형숙 지음 / 큰솔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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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일이 잦아졌다.
마음 하나 바꾸고 생각하나 바꾸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내가 몸이 힘들거나 바쁘거나 하게 되면 쉽게 아이를 다그치고 소리를 치며 나무라게 된다.
그러고 곧 후회하고 자책하는 일의 반복!
결국 내게 육아서는 이럴때 내리는 처방전이다.
다 아는 내용인데도 읽어주고 나면 한동안은 다시 약발이 먹힌다.
소리지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책의 내용은 사실 새로운건 없다.
왠만한 육아서에서는 다 얘기하고 있는 것들.
그럼에도 이 책이 다른 책에 비해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은 아마도 저자가 자신의 아이를 직접 키우면서 그것도 남들보기에 아주 좋아보이게 잘 키워냈고 그 과정을 얘기한 것이기 때문일게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교육경험이란 것.

뭐 어떻게 보면 자기 자랑과 자식 자랑이 너무 심한 것 아냐라고 삐딱선을 타고 볼 수 있는 면도 좀 있고...
그럼에도 원칙의 문제
아이의 행복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라는 교훈은 늘 옳다.

근데 정말 내가 맘에 들었던 것은 책의 내용보다도 바로 제목에 있다.
엄마 학교라니...
정말 엄마 학교가 아니 부모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
부모가 된다는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를 알게되고
더더욱 그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책임인가를 깨닫게 되면서는 말이다.
그래서 요즘 우리나라 정책에서 정말 되었으면 싶은 것이
아이를 임신하면 부모 모두 최소 일주일 정도라도 부모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으면 하는 것.
내가 전에 받았던 PET교육같은 것 말이다.
부모가 되는 것의 중요함을 사회가 같이 인식하고 그것을 국가 예산으로 충당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사회.
직장에서도 당연히 그 시간을 유급휴가로 내어줄 수 있는 사회.
이런 것들을 진정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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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7-02-13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들리는 추가 정지상태가 되면 순간적으로 사라진다고 현대물리학에서는 이야기하나봅니다.
자신의 생각이 멈춘 곳에서는 자신이 사라지는 것과도 같지요.
그러면 우리들의 집착과 욕망도 쉬는 공간이 됩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순간순간 마음을 돌리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부모노릇 할려면 제대로 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제대로 된 사람이 되려면 자기를 바로 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말대로 제목이 좋군요.
학교에선 교사학교이기도 하겠군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때문에 교사가 성장하는 것은 아닌지...
보관함으로..

바람돌이 2007-02-13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굳이 보관함으로 넣어야 할지는 모르겠고요. 그냥 제겐 이런 책이 일종의 마음을 다시 비우고 가다듬는 역할 정도지 저 책에서 말한대로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라서....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맞아 이렇게 하면 저자처럼 아이들 대학을 잘 보낼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일종의 부작용!! ^^
제대로 된 사람이 되려면 자기를 바로 보아야 한다는 님의 말이 더 맘에 와닿습니다.

미설 2007-02-1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주기적으로 한번씩 읽어줄 필요를 느낀다는...

홍수맘 2007-02-2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처럼 마음을 비우고 가다듬을 필요가 있을 때 봐야할까봐요. 일단 보관함으로 보내봅니다.

바람돌이 2007-02-28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육아서의 대부분은 부모의 마음 수양을 위한 책 아닐까요? ^^

2007-03-03 0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3-03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맘에 안드는 부분도 많아요. 애들 키우는덴 정답이 없기 때문이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