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없을 연휴 3일이 어떻게 지나갔지?
분명히 하려고 했던 일은 있었는데 말이다.
생각보다 나의 게으름은 강했다. ㅠ.ㅠ
딱 하루 바깥바람 쐬고 나머지 날은 집콕.
회동수원지 산책하러 가자고 딸들을 꼬드겼지만 바쁘단다. 둘다... 흥칫뽕이다.
남편과 둘만의 데이트가 된 길. 이러면 딸들 부러우라고 마음껏 즐겨주겠다.
회동수원지 둘레길 진입로는 벌써 가을이다.
단풍 들기도 전에 잎이 다 떨어지겠다.
이건 우리 집앞 산책로도 그렇던데 올해 예쁜 단풍보기는 힘든걸까?
아침 일찍이라 아직 둘레길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호젓하게 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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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옆으로 펼쳐지는 회동수원지
입구 말고는 아직 잎들이 무성한 것이 다행이다.
한 달 뒤쯤 다시 오면 단풍을 볼 수 있을지도....
올해 비가 많이 왔는데도 회동 수원지에는 녹조 현상이 뚜렷이 보인다.
아! 여기 물이 우리집 수돗물로 오는 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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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에는 이름도 예쁜 부엉산이 있다.
겨우 해발 175m밖에 안되면서도 계단이 많아 오를 때 좀 헉헉거렸다.
여기서 또 속이 확 트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남편과 다정한 척하면서 갖고간 커피와 사과 한알을 나눠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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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3시간정도의 둘레길 산책 후 다시 집 근처로 와서 많이 걸었으니까 잘 먹어줘야지 하며 들른 쭈꾸미집
회동 수원지 근처는 온통 오리집이라 패스! 오리고기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 쭈꾸미집은 샤브탕도 맛나고 쭈꾸미볶음도 맛나서 고민을 하게 하는데 오늘 선택은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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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갈까 하다가 이왕 나온 길. 딸래미들 염장은 질러야 할 거 같아서 친구가 좋다고 가보자고 하던 요즘 핫한 금정산 카페를 우리끼리 먼저 가보기로 했다.
카페 이름은 아이리, 무슨 뜻인지 몰라 가서 알아보자 했는데 가서는 카페 분위기가 너무 멋져서 다 까먹고 말았다.
이렇게 카페 건물이 크게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음료를 받아 나무 숲자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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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속 곳곳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그냥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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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올 때는 책 가져와서 읽다 가도 좋겠다. 그럴려면 다음번에도 딸들은 버리고....
딸들이 우릴 버리는건지 우리가 버리는건지는 헷갈리지만....
저때 받았던 산림욕이 기운으로 이번 주 또 버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