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교양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 들녘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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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은 기독교 성경이라고 한다. 그런데 18세기 중엽 유럽 사회의 새로운 주역으로 이미 자리를 굳혔던 부르주아지(시민계급)는 성경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다른 책을 놓았다. 디드로와 달랑베르, 볼테르 등 당대의 철학자들이 협력해 만든 백과전서Encyclop die 시리즈였다. 이미 확실한 자의식을 획득한 부르주아지의 지식과 계몽주의 사상은 이 책의 힘을 빌려 좁디좁은 귀부인들의 살롱을 박차고 드넓은 세상으로 뛰쳐나갈 수 있었다.

슈바니츠는 여기에 역사와 문학, 언어, 미술, 건축, 음악, 철학과 성(性) 담론에 이르기까지,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3천 년에 걸쳐 발전한 유럽 문명 핵심을 압축했다. 하나의 단어, 사건, 개념, 사람에 대한 설명이 길어야 두세 쪽을 넘지 않는다. 이 책을 ‘종이 책 백과사전‘의 범주에 넣어 마땅한 이유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죽은 지식처럼, 자기의 삶과는 아무 상관없는 무미건조한 사실의 나열처럼 여겨져 절망감을 느껴본 사람, 학창시절의 부정적 경험이 뇌리에 깊이 남아 있어 우리 문화의 풍요로움을 뒤늦게 발견하고 눈을 비비게 되는 사람, 자기의 생생한 감각기관으로 유물처럼 진열된 모든 교육 쓰레기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에 입문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문명의 대화에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친절한 교양 길잡이가 될 수 있고, 그런 사람은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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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4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같다.

무엇이든 다 해주고픈 마음.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같다.

무엇이든 다 해먹이고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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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

 

 

 

가끔씩은

술의 기운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너의 진심을 들을 수 있으니

 

가끔씩은

술의 기운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너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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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詩作 - 테드 휴즈의 시작법
테드 휴즈 지음, 김승일 옮김 / 비아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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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저는 시를 동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는 동물처럼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시는 누구하고도, 심지어는 그것을 써낸 시인과도 제법 분리된 채로 존재하죠.

마음속에서 새로운 시가 시작될 때의 특이한 흥분, 가벼운 최면에 걸린 느낌, 나도 모르게 솟아나는 강력한 집중력, 그리고 윤곽, 크기, 색깔, 꼭맞는 결정적인 형식, 평범하고 생기 없는 것들 가운데서 생생히 살아 있는 특별한 실체, 이 모든 것들이야말로 제가 너무나도 잘 아는 것들, 절대로 다른 무엇과 헷갈릴 리 없는 것들입니다. 이것이 사냥이고, 시입니다. 새로운 종류의 생명체, 여러분과는 다른 삶을 사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시에서 우리가 다루는 모든 부분, 단어와 리듬과 이미지 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다들 이 부분부터 어렵다고 느끼는데, 생각보다 아주 단순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가 딱 맞아 보인다면, 그게 어떤 촌스러운 단어라도 써 내려가는 동안 개의치 않을 것이라 확신할 때 여러분은 스스로 경탄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쓴 것을 쭉 읽어보면서 여러분은 충격을 받을 거예요. 거기 하나의 영혼이, 하나의 피조물이 사로잡혀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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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

 

 

 

좀 아프면 참는 게 당연하다 생각해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무리하게 약속을 잡는 것도 이제는 무리인 것 같다.
그래서 약속했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기로.

공휴일은 온전히 '쉬는' 날이기에, 지나가는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
마음껏 피아노치고, 마음껏 독서해야겠다.

요새 중국어 공부를 위해 중드를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三生三世 十里桃花 OST인 三生三世과 凉凉에 푹 빠졌다.
(전에 봤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음이 좋았었나?)
구글링해서 찾은 악보로 얼른 연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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