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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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신세계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가정-가정이라는 것은 한 남자와, 주기적으로 애를 낳는 한 여자와, 나이가 저마다 다른 한 무리의 사내아이들과 계집아이들이 모여서 숨이 막힐 정도로 꽉꽉 들어찬 몇 개의 작은 방으로 구성된다. 숨 쉴 공기도 없고, 공간도 없고, 소독도 제대로 되지 않은 감옥으로서, 암흑과 질병 그리고 악취뿐이다.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 사회적인 안정이 없다면 어떤 문명 세계도 존재하지 못한다. 개인적인 안정이 마련되지 않으면 어떤 사회의 안정도 존재하지  못한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무서웠다. 이런 현실이 닥치지 않을거라는 확신은 전혀 없다. 언젠가는 마주할 세상인 것 같아 읽는내내 인간에 대해 오싹함을 느낄 정도였다.

아니,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 같기도하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인간의 문명은 기계와 함께 계속해서 발전된다. 그런데 어느순간 이 기계를 인간이 통제할 수 없을거란 생각도 든다.

이 소설에서는 포드(Ford)를 신격화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자동차 대량생산이 그 이유이다.

사람이 태어남에 있어서 자연적으로는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는게 당연한데 이 세계에서는 보카노프스키 처리라는 방식을 통해 난자를 직접 채취하여 인공부화시키듯이 태어나게 한다.

난자 하나에, 태아 하나에, 성인이 하나-그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보카노프스키를 한 난자는 움트고, 발육하고, 분열한다.
8개에서 96개까지 싹이 생겨나고, 모든 싹은 완벽하게 형태를 갖춘 태아가 되고, 모든 태아는 완전히 성숙한 어른이 된다.
전에는 겨우 한 명이 자라났지만 이제는 96명의 인간이 생겨나게 만든다. 그것이 발전이다.


또한, 태어날 때부터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으로 계급을 정하여 계급에 맞게 반복적인 세뇌교육을 시키고 세상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게한다.

이 세상은 모든 게 계획대로 움직인다. 이들은 자신의 운명에 어떠한 의문도 품지않고 오로지 쾌락과 만족감만 느끼며 살고있다.

문란하게 성관계를 맺으며 생활하는 그들은 도덕적인 책임따위 생각하지도 않는다.


여기서 가상의 약인 소마가 나오는데 이것은 쾌락을 경험케해주는 물질로서 그들의 사고와 정신을 지배하게 하는 물질이다.

외로움과 절망이 없는 이곳, 오로지 쾌락과 만족감이 존재하는 이 세상은 이들에게 이곳이 유토피아나 다름이없다.


여기서 원시지역에서 살던 야만인 존이 이 신세계에 오게되는데 그는 유일하게 엄마의 뱃속을 통해 태어난 인물이다.

처음에는 그에게 모든 것이 신기할 따름이였다.

발전된 과학 문명을 보며 감탄을 금치못했던 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내 중요한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이 들며 이 세상에 환멸까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곧 그는 떠날 생각을 하게된다. 유토피아를 버리고 원래의 자신이 살던 세계로.

“하지만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 “늙고 추악해지고 성 불능이 되는 권리와 매독과 암에 시달리는 권리와 먹을 것이 너무 없어서 고생하는 권리와 이(?)투성이가 되는 권리와 내일은

어떻게 될지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살아갈 권리와 장티푸스를 앓을 권리와 온갖 종류의 형언할 수 없는 고통으로 괴로워할 권리는 물론이겠고요.”


가족이라는 공동체, 여기 세계에서는 아무 의미없다.

모든게 계획적이고 통제되는 이 세상에서 가족이란 공동체는 희미해진지 오래이고 인간의 가치 또한 고려하지도 않는다.

외로움과 절망없이 만족감과 행복만 느끼는 이 세상이 진정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세상, 유토피아일까?


막상 책을 읽다보면 꼭 미래를 겨냥하고 쓴 게 아닌 것 같다. 지금의 현재를 빗대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부모의 재산에 의해 자식들의 계급이 결정되어지고 계급에 따라 좋은 교육을 받거나 육체적 노동을 하는 건 지금의 세계와도 별반 다르지않다.


미래를 겨냥한, 지금의 사회를 풍자하고 있는 듯한, 이를 겨냥하여 지은 제목, 멋진 신세계.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다. 인간의 존엄성이 결부되어 있는 세상이 되지않게 우리모두가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하지 않을까.

저자는 그것을 전하고 싶어한 게 아닐까!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 사회적인 안정이 없다면 어떤 문명 세계도 존재하지 못한다. 개인적인 안정이 마련되지 않으면 어떤 사회의 안정도 존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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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 43일간의 묵언으로 얻은 단순한 삶
편석환 지음 / 가디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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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정신없이 바쁘게 달리면서 더 많은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 병이 났다.
말을 그만둠으로써 남은 인생을 위해 내면 깊은 곳의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불안함이 몰려오고 그리움이 밀려들고 외로움이 닥쳐도 시간은 지나간다.
시간은 흘러 내 편이 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너 나 할것 없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과 만나고 싶지 않은가보다.

 

의도가 좋다고 결과가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결과에 따라 오해가 생길 수 있다.
백번 좋다가도 한 번의 오해로 서운해하고 상처 입는 것이 사람이지만 때로는 결과보다 의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가족같이 친분이 강한 집단의 대화는 언어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표정, 몸짓, 스킨십 등 비언어적인 요소가 오히려 더 많이 차지할 때도 있다.
"묵언을 했을 때 가족들이 불편해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묵언은 대화 이전에 서로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부부라고 한다. 그러니 말은 부부 간에 특히 조심히 해야 한다.
단순히 예의를 갖추어 서로 존대를 쓴다기보다 상대의 말을 존중하라는 의미다. …….
…… 자식에게 늘어놓는 부모의 푸념이다. 나 좋은 대로 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다.
상대방이 좋다고 느끼는 게 진정한 배려다. 자기만족은 배려가 아니다.

 

사람들은 오늘도 여전히 바쁘게 살아간다. 표정도 진지하다 못해 무서울 때가 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려해도 다들 일 때문에 바빠서 시간 잡기도 쉽지 않다.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자기 삶을 살아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일하며 사는 것만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

 

무엇인가를 시작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시작하기 전에 많이 생각해야 한다.
판단은 신중하게 실행은 견고하게.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일까?
기본도 못하면서 겉멋만 든 사람을 많이 본다.
세상을 거창하고 대단하게 사는 것보다 경우 있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답게'산다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같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말을 건네고 싶다.

 

둘 중 누군가는 먼저 손을 내밀었기에 지금 소중한 인연으로 옆에 있는 것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43일간의 묵언으로 얻은 말들을 담고있다.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기는데 괜스레 생각이 많아졌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쉬운 해는 없었지만 올해는 처음부터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보통때보다 책을 많이 읽으며, 그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곤했는데 이번달에 읽은 책만 14권이였다.

올해들어 더 많이 읽은 달이 아닐까싶다. 주요권수만 14권이지 더 읽었으니깐.

불안함이 몰려오고 그리움이 밀려들고 외로움이 닥쳐도 시간은 지나간다.
시간은 흘러 내 편이 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너 나 할것 없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과 만나고 싶지 않은가보다.

나는​ 잔잔한 음악이 흘러드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바깥풍경 보는 것을 참 좋아라한다.

그렇다. 알고보면 이 행동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이 시간이야말로 가장 조용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세상과 대화를 하지 않으니 조용한 게 아닐까.

세상의 소리에도 좀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

가족같이 친분이 강한 집단의 대화는 언어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표정, 몸짓, 스킨십 등 비언어적인 요소가 오히려 더 많이 차지할 때도 있다.
"묵언을 했을 때 가족들이 불편해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묵언은 대화 이전에 서로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부부라고 한다. 그러니 말은 부부 간에 특히 조심히 해야 한다.
단순히 예의를 갖추어 서로 존대를 쓴다기보다 상대의 말을 존중하라는 의미다. …….
…… 자식에게 늘어놓는 부모의 푸념이다. 나 좋은 대로 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다.
상대방이 좋다고 느끼는 게 진정한 배려다. 자기만족은 배려가 아니다.

스킨십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로서 상대방에게 표현하는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거기다 덧대어 행동적인 요소까지 곁들이면 얼마나 좋은가!

나는 가족들에게 애정표현을 자주 하는편이다. 나만의 애정표현도 있고 부모님과 거리낌없이 허그도 한다.

원래 스킨십이 많아서 친한 친구들에게도 스킨십이 잦은 편이기도하다. 그것이 내가 그 사람과의 신뢰도를 표현하는 한 방법인 것 같기도하다.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니깐.

사람들은 오늘도 여전히 바쁘게 살아간다. 표정도 진지하다 못해 무서울 때가 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려해도 다들 일 때문에 바빠서 시간 잡기도 쉽지 않다.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자기 삶을 살아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일하며 사는 것만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의 일상이 왜 바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정말이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바쁘다보니 몸을 추스리지 못해 힘들고 지치다는 이유로 매번 미루게 되는 약속들, 이제는 절대 그렇게 행동하고 싶지않다.

좀 힘들더라도, 많이 아프더라도, 소중한 인연들은 놓치고 싶지않다. 모든 약속을 한번에 이행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은 하고있다.​

'답게'산다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같다.​

나답게, 하나답게 살고싶다. 나답게​…….

정신없이 바쁘게 달리면서 더 많은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러다 병이 났다.
말을 그만둠으로써 남은 인생을 위해 내면 깊은 곳의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답게`산다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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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위인전 -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함현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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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질한 위인전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이렇게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에는 반드시 한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기 자신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합리화, 그럴듯한 명분은 망설임을 지우기도 한다. 망설임은 때로는 우리 행동을 적절하게 제어한다.

그러나 명분이 망설임을 지웠을 때, 우리가 스스로 '나는 지금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야'라고 합리화하며 끈을 놓아버렸을 때, 그것이야말로

갖가지 찌질한 행동을 저지를 가능성이 활짝 열리는 때가 아닐까.

 

불안의 본질이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있다면, 불안해하는 우리는 이미 한 가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무엇, 잃을까 두려워하는

그 무엇이 영원하지 않고 '유한'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갖는 것과 특별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자존감의 측면에서는 양극단에 있는 자의식으로 볼 수 있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라는 자기 인식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그의 성격은 자신의 경험을 대하는 자세에서 가장 밝게 빛을 발한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시인으로 살기 위해 자기를 고발한 남자인 김수영부터 빈센트 반 고흐, 이중섭, 넬슨 만델라, 좌절과 도취를 반복했던 인격장애자였던 스티브 잡스까지…!

​위대한 위인들이지만 실상 그들의 맨얼굴은 찌질함을 감추고 있었다. 그 중 김수영과 스티브 잡스 이야기가 꽤 솔깃했다.

​김수영 시인은 유학생활 중 의지했던 이종구의 잘 아는 동생이였던 김현경과 사랑에 빠져 둘은 곧 결혼하고 첫째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6.25전쟁이 발발하게 되면서 강제로 의용군에 끌려갔는데 어찌저찌하여 결국 살아서 돌아갔지만 이종구와 김현경이 한집에 같이 사는 것을

보고선 경악을 금치못한다. 그는 자신의 심정을 시로 표현하곤 했는데 당시 심정을 표현한 시인 '너를 잃고'이다.

너를 잃고

늬가 없어도 나는 산단다

억만 번 늬가 없어 설워한 끝에

억만 걸음 떨어져 있는

너는 억만 개의 모욕이다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꽃들

그리고 별과도 등지고 앉아서

모래알 사이에 너의 얼굴을 찾고 있는 나는 인제

늬가 없어도 산단다

(하략)

​시에서 나왔듯이 그는 김현경없이도 살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없어도 나는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헤어졌지만 김현경은 김수영 시인에게 다시 돌아온다.​

당시 김수영은 아들이 보는 앞에서 김현경에게 간간히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보통은 가해자측이라면 숨겨급급할법도 한데 이를 시로 표현했다는 게 참 대단하다. 시인 김수영은 인간 김수영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시로 표현했다.

누가 자신의 밑바닥, 즉, 치부를 드러내고 싶겠는가!

이것이 내가 이 책의 첫 번째 위인으로 김수영을 소개하고자 한 가장 큰 이유이다.

'불가능한 꿈과 이상', 그리고 '스스로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어찌보면 식상하기 그지없는 이 말이 김수영이 나에게 던져준 가장 묵직한 울림이었다.​

 

교통사고로 떠난 김수영 시인, 그의 유작인 '풀'을 읖조려본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을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하략)

 

애플의 아버지, 애플 자체였던 스티브 잡스. 그의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다룬 책부터 전기까지 베스트셀러였다.

프레젠테이션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스티브가 매번 애플의 신제품을 들고나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은 실로 대단하기만했다.

 

누구나 다 알고있듯이 스티브 잡스는 입양아다. 자연스레 기계와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는 그를 키운 양부가 자동차 수리공이였기 때문이다.

유복한 생활은 아니였지만 양부모가 성실했기에 순탄한 청소년기를 보냈던 스티브는 '버림받았다'와 '나는 특별하다'에서 많은 고뇌가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말들이 많지만 스티브가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갖고 있다고들 말한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남을 무시하는 태도는 스티브가 20대 초반에 들어간 게임회사에서 보인 태도였다.

애플에서도 천재 혹은 쓸모없는 사람으로 분류하거나 기가 막히게 괜찮은 생각 혹은 쓰레기같은 생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현실 왜곡장'이다.

기한 내 처리할 수 없는 양의 업무를 주면 스티브 잡스는 확신에 찬 눈빛과 어조로 신뢰감을 주었다고 한다.

그것을 버드 트리블이 [스타트렉]에 나오는 용어를 차용해서 말한 것이였다.

그러나 이 '현실 왜곡장'이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장점을 갖고있는 반면에 상대를 힘들게 한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현실 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는 것을 가리킨다)

 

특별한 사람이었던, 그런 삶을 살아왔던 '스티브 잡스'!

그의 특별함이 그를 빛나게, 힘들게, 혹은 상대방을 힘들게, 빛나게 했음에는 틀림이없다.

하지만 그에게서 배울 점은 분명히 있다. 나 자신이 특별하다는 사실말이다.

 

위대할수록 찌질한 인간의 면이 묻어나있었던 위인들.

그들에게도 이런 찌질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 생각이 들었다. 우리보다 좀 더 특별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기에.

이렇게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에는 반드시 한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기 자신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라는 자기 인식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그의 성격은 자신의 경험을 대하는 자세에서 가장 밝게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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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별에서 온 웁스
쿠르트 회르텐후버 지음, 코니 볼프 그림, 공경희 옮김 / 뜨인돌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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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하트 별에서 온 웁스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진정한 행복을 만나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해."

 

사랑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다. 사랑은 상대를 소유하려 하지 않으며 그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치를 준비를 하고 곁에 있는 것이다.

사랑은 신뢰하고 용서할 수 있는 것이며 태양이 빛나지 않는 때라도 서로를 위해 '거기' 있어 주는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들, 하늘에서 환하게 반짝이는 나의 별을 보게 되면,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나의 말을 기억해 주세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마음이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을. 언젠가 돌아와서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우리 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줄 거예요.
그때까지 여러분도 이 아름다운 별을 잘 가꾸기 바랄게요…."

 

 

 

『하나, 책과 마주하다』

사랑이 가득찬 세상, 지구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사치인 걸까?

지구상에는 사랑이 가득찬 세상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희미하기만 한데 이마저도 더 희미해진다.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함과 행복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며 불평, 불만을 쏟는 게 요즘 세상이다.​


사랑이 가득찬 세상에서 살고있는 웁스가 지구에 오게되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별인 지구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불평, 불만이 한가득이다. 웁스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나날이 발전하는 의학덕에 많은 병을 고치게 되었지만 되려 아픈 환자가 갈수록 많아진다는 의사의 불평을 들은 웁스.

웁스는 말하고 싶다. 사랑이 부족해서라고. 사람들이 사랑이 메말라 마음의 병이 생긴 것이라고. 최고의 약은 사랑이야.


온통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진 지구, 왜 싸우는지 궁금하여 웁스가 알아보니 단지 저쪽 편이 틀렸다는 이유로 편을 갈라 싸우고 있다.
웁스는 말하고 싶다. 진정한 영웅은 무기를 꽃과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야.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없다. 지구별세상은 오로지 권력과 돈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웁스는 말하고 싶다. 행복은…살 수 있는 게 아니야.


말다툼이 크게 벌어진 마을 사람들, 자세히 들어보니 정치와 경제적 대립문제부터 친구, 이웃들의 험담까지 참 다양하다.
웁스는 말하고 싶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네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봐.

 

"진정한 행복을 만나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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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강레오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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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음식을 잘 먹는다는 것은 삶의 가치에 관한 문제다. 무조건 비싸게 과하게 많이 차려 먹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반찬 하나를 놓고 먹더라도,

그리고 여럿이 아닌 혼자 먹더라도, 먹는 행위에 어떤 가치를 두고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과 손님 사이의, 그리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정성스럽게 먹는 사람 사이의 '주파수'가 맞을 때, 비로소 요리를

통한 감동이 만들어진다.

상호 간의 주파수가 맞지 않으면 관계라는 것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과 그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 이들간의 정성과 예의의 주파수가 잘 맞춰져 확산되고 보편화될 때

음식 문화도 발전한다.

영국을 떠난 뒤에는 내 요리의 궁극의 지향점을 한식에 두게 되었지만, 결코 잊지 않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바로 이것이다.

'음식 맛을 살리는 건 식재료 본연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맛을 끌어내는 방법을 아느냐에 달렸다.'

믿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나 자신뿐이라는 것, 내가 나를 믿어줘야 한다는 것, 그것만 중요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남들과 똑같이 줄 서지 않고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걸 즐기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진짜로 안정된 삶이란 남이 뭔가를 결정해주는 삶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정체성을 찾고 결정하는 삶이라는 것을, 더 많은 이들이 이해하고 포용했으면 좋겠다.
설령 좀 튀어 보이고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뻔한 말 같지만, 화려한 기교를 부리고 레시피를 달달 외우는 일보다 중요한 건 인내와 성실함이다.
남들보다 예민한 미각과 후각을 타고나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타고난 것보다는 노력이다.
단 한 접시의 간단한 요리라도 자기만의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마음을 담아서 만들려는 노력.

​혼자만의 노력으로 도저히 해결이 안 되거나 모자란 점이 느껴진다면, 혹은 스스로가 정체되어 있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양 느껴진다면, 그 부분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 이때 스승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만 스스로 원하는 모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천재적 재능을 꽃피우거나 젊어서 반짝 빛나는 사람들보다는 오랜 세월 꾸준히 자기 길을 가며 내면에 자기 세계를 확고하게 쌓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


그러니 누구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을 왜 하고 있는지를. 과연 공부는 왜 하고 있으며, 돈은 왜 벌려고 하며, 성공은 왜 하려 하는지, 그것이 남을 위한 일인지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인지를. 이유를 알아야 해답도 찾을 수 있다.
…… 앞날이 불안하고 막막할수록 스스로에게 기대를 하고 스스로에게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믿어줘야 한다.
나에 대한 믿음이 나를 받쳐주고 있다면 오늘 좌절하더라도 내일은 더 나아지리라고 확신할 수 있다.

 

​때문에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자꾸만 외국으로 나가서 뭔가를 하려 들지 말고 오히려 나라 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요리사는 자기가 만드는 음식을 이해해야 한다.

​내 요리의 기본은 주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흙에도 있다.
내가 나고 자란 그 땅으로 돌아가 손에 흙 묻히고 채소 하나하나 직접 살피며 지금까지보다 더 배우고 더 알아갈 때, 남들이 불러주는 셰프라는 타이틀과 상관없이 평생 요리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더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마스터셰프코리아에서​ 카리스마를 담당하고 있는 강레오 셰프.

지금은 셰프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방송을 통해 유명세도 탔지만, 그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정말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종로의 요리학원에 다니고싶어 학원비를 벌기 위해 호프집에서 일을 하고, 레스토랑 내에 정육파트에서 일하기도 했다.
호프집에서 회칼로 양배추를 썬 덕에 칼질이 늘게되었고, 정육파트에서 일한 덕분에 닭 한마리는 눈 감고도 해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오로지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였고 무작정 간 것이였다.​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그는 ​장 조지가 운영하는 런던의 '봉'에서 시니어 셰프 드 파티를, 피에르 코프만이 운영하는 런던의 '라 탕 클레어'에서

주니어 수 셰프를, 피에르 가니에르가 운영하는 런던의 '스케치'에서 수 셰프를​, 런던의 '고든 램지'에서 시니어 셰프 드 파티 등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갔다.

코미부터 헤드 셰프까지 있는 주방은 예술을 담아낸 음식이 나오는 마법같은 공간이기도 하지만 셰프들간의 전쟁터나 다름없다.​

피에르 코프만(Pierre Koffmann)의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인 라 탕 클레어(La Tante Claire)에서 일했을 때, 톰 키셔에게 강셰프는 가장 많이 '갈굼'을

당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런 존재는 필히 필요한 것 같다. 자신을 크게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주는 인물이 되기도 하기때문이다.

강셰프가 직접 피에르 코프만에게 처음으로 점심을 올릴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때 톰 키셔는 강 셰프의 음식을 보고선 화를 냈다.

​"네가 여기서 누굴 위해 일하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냐?"

​이 말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자부심이다. '누구누구 밑에서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부심.

톰 키셔는 그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 후, 세계적인 요리사 장 조지의 런던 레스토랑 봉이라는 곳에서 코미로 시작한 강셰프는 뭐든지 착실하고 완벽하게, 빨리 하려고 했다.
분주하게 움직인 덕에 다른 요리사들을 도우면서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게되었다.
오너인 장 조지가 레스토랑을 방문했을 때, 음식을 직접 하게 되었는데 음식을 맛 보고선 장 조지가 자신의 책에 사인까지 해주었고

그 옆에는 글귀까지 써주었다. 'I trust your plate' - 얼마나 강셰프에게 가슴벅찬 구절이였을까!

일이 힘들다보니 강셰프도 한번 폭발(?!)한 적이 있었는데 헤드 셰프 팀 톨리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격려해주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내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도 정말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채찍질 또한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끝없이 도전하려고 하는 강셰프는 ​작은 레스토랑을 차릴 수 있을거라는 피에르 코프만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두바이로 떠났었고 45명 가운데 밑으로

40명을 거느렸던 피에르 가니에르의 런던 레스토랑 스케치에서 높은 직급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런던 첼시의 고든 램지 레스토랑으로 옮겼다.

그렇게 강셰프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고, 요리사가 될 운명이였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장차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 그때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스스로 해답을 얻었다.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하자. 요리사가 되자.'

'강레오 셰프님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른다고 한다.

​그런데 읽어보니 알겠다. 정말이지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저 요리만 할 수 있다고 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

나 자신과 요리에 대한 신념, 그리고 그것을 플레이팅할 수 있을 때야말로 스스로 본인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쟁이'에서 '장이'가 되고, '장이'에서 다시 '장인'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을 보냈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더 중요하다.

-강 레오 셰프-

혼자만의 노력으로 도저히 해결이 안 되거나 모자란 점이 느껴진다면, 혹은 스스로가 정체되어 있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양 느껴진다면, 그 부분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 이때 스승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만 스스로 원하는 모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천재적 재능을 꽃피우거나 젊어서 반짝 빛나는 사람들보다는 오랜 세월 꾸준히 자기 길을 가며 내면에 자기 세계를 확고하게 쌓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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