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강주헌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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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철학,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는 것, 정답이 없는 그래서 결론내리기 어려운 학문. 그런 매력에 나는 철학을 좋아한다.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저자가 이탈리아 한 일간지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는 현재 우리가 보여주고있는 야만적인 문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다루고있다.

야만적인 문명이라고 칭한 것은 저자가 글을 쓴 기준을 보고선 그렇게 표현해봤다.

현 문명 및 앞으로의 문명은 예상치 못할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며 물론 이점을 주기도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옛 것의 순수함이 변질되었다.

그로 인해 삭막해지고 그야말로 야만적으로 변해갔다.​

이 책은 꽤나 흥미롭다. 기고되었던 일간지를 읽은 이탈리아인들이 왠지 부러운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있다.

산타클로스의 처형, 여성 할례와 대리출산, 신화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미친 소'파동의 교훈…….

주제만 놓고봐도 몇 날 몇 일을 생각하고 생각해도​ 결론이 나지않을 주제들이다.

일관된 관점이 아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항상 인문·철학서를 볼 때마다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우리를 식인종으로 분류하는 이들과 그렇지않은 이들의 대립되는 의견을 각각 들어보면 두 의견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여기서 자기의 의견은 이쪽이라고 피력하는 순간 반대되는 의견은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무조건 틀렸다고본다.

그런데 정말 각각의 의견들을 다 돌이켜보면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

​한 주제를 철학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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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도는 장사를 해라 - 돈의 물줄기가 마르지 않는 1급 장사의 비밀 자영업자를 위한 ‘가장 쉬운’ 장사 시리즈
손봉석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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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이 도는 장사를 해라 : 돈의 물줄기가 마르지 않는 1급 장사의 비밀

 

 

 

 

『책에서 마주친 한 줄』

 

내 손에 없는 이익, 즉 현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이익은 내 것이 아니다. 이익이 있어도 현금이 없으면 회사는 존재할 수 없다.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야 하지만 이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익을 현금으로 바꾸는 것이다.

현금장사란 '돈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어 장사하는 것을 말한다.

 

현금장사의 핵심은 빨리 받고 늦게 주는 것이다. 최소한 받고 나서 그 이후에 지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급하는 것보다 외상대금을 받는 것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어떤 업무를 어떻게 쪼개서 어떻게 맡기는가에 따라 업무를 한은 방식이 달라진다.

무엇보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이 반영되어 있어야 한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가까운 일을 가장 경험이 많은 사람이 맡도록 해야 한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장사 혹은 투자나 재테크로 수익을 올리는 이들은 돈에 대해 잘 알고 이를 잘 이용하려고 한다.

그렇다. 장사도 남는 장사를 하고싶다면, 현금이 남아도는 장사를 하고싶다면 무언가를 알고선 해야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찌른다고해서 돈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 부모님도 자영업을 하시는데, 어떤 달은 돈이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도 있다.

또한​ 사회·환경적인 변수가 생기면 이 또한 장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이번년도 최대 골칫거리였던 '메르스'가 몰고왔던 경제침체때문에 그 타격으로 몇 달은 수익이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게 장사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장사에 대해 도전하려한다. 자본금은 없어도 열정을 넘친다.

회계사인 저자는 장사를 시작하려하는데 막막한 이들, 장사하고 있지만 크게 남지않은 돈때문에 고민하는 이들등을 위한 고민을 해결해주려 하고있다.

​매출이 아무리 많아도 돌지않는 현금은 문제가 있다.

저자는 현금경영의 핵심은 받고나서 주는 것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파는 기본경영과는 다른 것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살펴보며 다양한 컨설팅을 해온 저자의 노하우들이 책 한 권에 다 들어있다.

학교에서 전공책을 가지고 배웠던 감가상각비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확실히 책으로 읽으니 이해가 더 빠르다.​

나도 부모님가게에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현금이 잘 돌 수 있도록 노하우를 설파하며 읽은 책을 선물로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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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 월세 - 성선화 기자의 똑똑한 재테크 성공기
성선화 지음 / 다산3.0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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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보다 월세: 성선화 기자의 똑똑한 재테크 성공기

 

 

 

 

『책에서 마주친 한 줄』

 

하지만 그때 나의 '극한 절약'은 무조건굶는 무식한 다이어트였다.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기 위해 꾸준히 식습관을 조절하고 운동을 한 게 아니라,

단기간에 살을 빼려 무작정 굶었다. 안타깝게도 <월세의 여왕 100일 프로젝트> 이후 내 소비 패턴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고,

2년 뒤 회사를 옮겨 재테크 팀장이 될 때까지도 고쳐지지 않았다. 무조건 굶는 무식한 다이어트는 요요를 부르게 마련인 것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30대 싱글. 이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게 자유를 허락한 건 '월세 통장'이었다.

 

인생의 큰 물줄기가 바뀔 때마다, 예상치 못한 거친 파도가 친다는 것을.

그 거친 파도를 '넘느냐 죽느냐'는 결국 내 몫이다. 파도는 파도이기에 그렇게 몰아치는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이제는 여자나이 서른이면 결혼할 나이가 늦었다고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여자들의 결혼적령기 나이는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다.

돈이 있어야 결혼을 아는데 실상 2-30대 사회초년생인 여성들은 모아놓은 돈이 적기만하다.

​부모가 도와주지않는다는 전제하에 스스로 벌어서 시집을 가야한다면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생각쯤은 해보게 되지않을까?

​대한민국 평균 30대 여성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어렵게 취직하게 되지만 나이가 들어차면 떠밀리듯 소개팅을 해서 결혼을 하게되고

그렇게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 자연스레 직장은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게 된다고한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똑똑했던 커리어우먼도 집에 눌러앉으면 바보가 되는 것처럼 조건만 따져 결혼하는 것은 결국 좋지않은 결말을 가져온다고.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조건만 보고 사랑없는 결혼은 생각해봐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 같다.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는 남자를 내조하며 벌어다 준 돈을 알뜰하게 써서 가정을 꾸리는 것.

꼭 여자는 남자들이 벌어다 주는 돈을 써야만 하는 것일까? 내가 돈을 버는 것은 불가한 것일까?​

물론 대한민국 현실의 문제이기도하다. 여자들이 돈을 벌기위해 나가는 세상은 매우 거칠고 힘들기만하다.

직·간접적으로 보면서 느낀 건 결혼전이나 후나, 소비에 있어서 여자는 스스로 번 돈을 쓸 때가 가장 당당하고, 당당해보인다.

​30대 싱글인 저자는 제 2의 월급통장을 만들기위해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그리고 그녀는 '월세의 여왕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8개의 월세통장을 만들게된다. 아파트, 빌라, 상가 등등 그녀가 투자한 것들은 정말 다양하다.

여기서 저자는 강조한다. 물론 투자는 순간이지만 관리는 평생해야 한다고.

경제적으로 독립이 필요한 대한민국의 싱글여자들만을 위한 책이다. 나도 밑줄을 긋고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깨알같은 내용들은 다 메모해놨다.

​지금도 평범한 월급쟁이인 저자지만 불과 100일 만에 8개의 월세 통장을 만들고 카드값을 절반으로 줄여 3년 만에 폰돈을 모아

40개의 적금 통장을 만든 저자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고 또 많은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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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
오가와 히토시 지음, 황소연 옮김, 김인곤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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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인생의 결정을 앞두고 고민할 때, 중용인 지점을 찾아내 선택한다면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인간이 강인한 존재라서 목표를 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목표가 없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칸트는 선의지를 바탕으로 자유 의지가 갖추어졌을 때 인간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조율하는 일이야말로 참된 자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 아무리 돈을 많이 갖고 있어도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돈보다 정신적인 교양이 없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언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철학자들이 총망라한 『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는 생각에 생각을 꼬리물게끔 만든다.

고대 그리스철학에서 중세 신학까지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와

르네상스 시대에서 근대 초기까지는 마키아벨리, 몽테뉴, 파스칼,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홉스, 베이컨과

영국 경험론과 대륙 합리론의 대립에서 독일 관념론까지는 로크, 버클리, 흄, 루소, 몽테스키외, 칸트​, 피히테, 셸링, 헤겔과

19~20세기의 현상학과 실존철학에서는 쇼펜하우어, 키르케고르, 니체, 베르그송, 후설,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레비나스와

현대사상에서는 듀이,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푸코, 데리다, 들뢰즈와 함께 이야기를 펼친다.​

선택장애가 심한 요즘, 결정장애세대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실 분이 있다. 바로 아리스토텔레스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이는 중국의 공자 또한 주장했던 내용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고자 하는 중용은 '훌륭한 인간의 덕'이다.

쾌와 불쾌를 적절하게 유지시키라는 것인데 이는 말이 쉽지 어찌 안 어렵겠는가.

하지만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자신을 비하해도 낙담하지말고 칭찬받을 때면 절대로 자만해선 안 된다. 딱 그 중간만 되자.

그래야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철학이 단지 지루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이들이 많은데 분명 철학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일조하고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철학에 등 돌려서는 안 된다.

요즘 국정교과서문제로 찬반논란이 매우 뜨겁다. 지난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일단 반대의견을 가지고있다.

현재 9개의 교과서들이 시중에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단 하나의 교과서로 통합한다?​

​물론 지금의 교과서들도 좌파라는 의견과 함께 편향되었다고 지적받고 있다.

그러나 단일된 국정교과서가 발행된다면 그것만 가지고 우리역사를 수용해야 하는데 그것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집필될 수 있다고 전혀 보장할 순 없다.

정말 순수한 역사교과서가 발행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게 시행된다면 정치적으로 얼룩진 교과서를 보게 되지않을까?

역사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 어떻게 하나의 의견만 존재할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나라는 조용한 날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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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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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나라: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사진수정중>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알고 싶구나. 정녕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고?

어쩐지 사내는 빚 받을 사람처럼 당당하였지만 대원군은 점점 매달리는 모양새가 되었다.

-어려서는 철로라 하였고, 병호라고도 하였습니다. 전봉준이라 쓰기도 하고, 김봉집이며 김봉균이 모두 이름이요, 자는 명숙이라 하며

동무들은 녹두라 부르기도 합니다. 탈 없는 세상이라면 무에 그 많은 이름이 필요하오리까? 항차 백성의 가슴에 새겨지고 그네들이 불러주는 이름이

차 이름이 될 것입니다.

 

-아비가 미안하다.
갑례가 고개를 숙이는데 방에 깔린 삿자리 위로 눈물방울이 툭 떨어진다. 전봉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시 돌아오거든 네가 시집가서 아들딸 낳고 사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것이다. 하나 만일 돌아오지 못하거든…….
말이 끊어졌다. 갑례는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살아남아라.

 

 

 

『하나, 책과 마주하다』

 

나라없는 나라, 동학농민운동이 배경인 이 책은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이광재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정치이야기가 시작되면 끝이 없는 것처럼,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 윗사람들의 행태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없다.
소설이기에 역사적배경을 근거하여 풀어썼기에 내용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당연히 허구적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느낌은 그대로 전달되지 않았나싶다.

 

 

동학농민운동하면 당연히 전봉준이 떠오를 것이다. 다들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분명 알 것이기에 내용은 생략하겠다.

나의 애국심이 내면에서 크게 작용하였는지 몰라도 읽는내내 울컥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

예나 지금이나 올바른 것을 잡고자 국민이 나설 때, 왜 윗사람들은 귀 기울여 듣지않는 것인가!

뽑아달라고, 국민의 옆에 있겠다고 갖은 동정과 호소로 자신에게 표를 던져달라고 할 때는 언제이고 싹 입 닫고 있는 것인가!

그들은 과연 국민과 나라를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명예를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일까?

국사단일화 문제로 시끌시끌한 요즘, 찬반여론이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하고 중요한 것은국민의 의견이다. 정치인들의 의견만으로 결정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보수적이건, 진보적이건 나라의 역사가 담긴 국사와 근현대사는 빠짐없이 사실에 근거하여 모든 내용이 기재되어야한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지, 주관적인 입장으로 누군가를 높이고 낮춰서는 절대 안 될 문제들이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만 나라의 미래가 밝은 법인데, 어째서 어떤 것은 숨기고 어떤 것은 더 대두시키려고 하는 것인지;

나라는 정치인의 것이 아니다. 나라는 오롯이 국민의 것이며 국민의 터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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