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구멍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3
반성희 그림, 이민숙 글 / 책고래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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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것을 탐내지마라, 『동전 구멍』

 

 

 

 

 

『하나, 책과 마주하다』

 

조선시대 역관인 현씨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담은 이야기이다.

나중에 몇 배로 갚겠다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도자기나 돈을 꿀꺽꿀꺽했다.

어느 날 한 도사가 마을로 와 도술을 부렸는데 큰 동전구멍 안으로 수많은 돈들을 안으로 들여보내며 아무도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고했다.

그러나 궁금한 것은 못 참는, 그 많은 돈이 큰 동전 구멍 안으로 들어간 것을 본 현씨는 그 말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자기 옷에 꾸역꾸역 넣으며 빠져나오려고 했으나 하늘이 노하여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결국 용서를 빌고 동전 구멍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곳간에 들어있던 모든 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사람은 본디 물욕과 식욕을 가지고 태어나는 법이다.

하지만 그 욕심이 과한데다 나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이라면 그 화는 언젠간 자신에게 돌아온다.

돈은 삶을 유익하게 해주는 물질임이 분명하지만 이것이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아니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면서 추구해야 할 가치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베푸는 삶의 중요성 또한 꼭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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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4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정윤희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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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 그리고 두 얼굴, 『지킬 박사와 하이드』 ♡

 

 

 

 

 

『하나, 책과 마주하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동일인물로 한 사람이지만 두 얼굴을 가진 이중적 성격의 인물이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포켓북, 그리고 인디고만의 일러스트 느낌이 가득한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어렸을 때 다들 동화책으로도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오랜만에 읽어보니 느낌이 좀 색달랐다. 전에는 그저 내용을 읽는 것으로 단순히 섬뜩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의 생각까지 어느정도 읽혀지니 이전에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으스스하게 안개 낀 우중중한 날씨의 런던, 엔필드와 어터슨 변호사가 한 집을 지나간다. 그리고 어터슨 변호사는 엔필드에게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한 사내가 골목에서 부딪힌 여자아이를 무참히 짓밟았다는 것이다. 표정변화없는 그의 얼굴은 보기만해도 오금이 저렸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사내는 아무렇지않게 거액의 돈을 주는 것으로 해결했다. 그 사내의 이름은 하이드이다.

하이드는 계속해서 범죄를 저질렀다.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못 느끼는 것마냥.

태연한 태도를 유지했던 지킬 박사. 본인이 하이드로 변할 때 그 스스로 통제하기란 쉽지않다. 꼭 한 사람 몸에 두 사람의 영혼이 사는 것 같기때문이다.

지킬박사는 하이드에게 굴복하지 않으려고 나름 투쟁적이지만 결국은 무력함을 느끼고만다.


여기서 우리가 책에서 봐야 할 대목은 하이드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의 정말 심경변화가 없는지, 하이드로 분했을 때 지킬박사의 마음이 같이 공존하고 있는 것 같지않은지,

그 외 지킬박사가 나름 내면의 투쟁을 버릴 때 등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읽으면 더 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선과 악, 이 두 가지의 감정을 가진 채 태어난다. 즉, 누구나 이중적인 인간으로 살 수 있다. 어떻게 내가 그 감정들을 통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인간의 의식이라는 자궁 속에서 너무 다른 선악의 쌍둥이가 한 탯줄에 묶여서 투쟁해야 한다니, 이건 인류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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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 좋은 삶을 향한 공공철학 논쟁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 옮김, 김선욱 해제 / 와이즈베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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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와 도덕의 상관관계 ,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우리가 '정의'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표출하게 된 것은 마이클 샌델의 영향력도 매우 크다. 마이클 샌델하면 「정의란 무엇인가」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가!

저자의 이번 신작인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는 '정치와 도덕'의 상관관계와 우리가 항상 고대하는 '좋은 삶'에대해 서술하고 있다.


이제는 정치를 함에 있어서 도덕적 가치를 배제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만약 도덕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정치인들이 있다면 선거에서 희망을 버려야 한다는 조언을 해줘야 할 것이다.

이렇게 도덕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현 시대가 100%가 아니더라도 자유와 공정성이 기반이 되었다는 것이다.

과거 국민(백성)들은 한 나라의 지도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표출한다는 것 자체를 생각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자유를 외치는 시대이기에 1인 시위, 단체 시위 등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요즘은 대통령들도 소통하기 위해 개인 SNS 하나쯤은 갖고있지않는가? 그 외 메일을 보낸다던가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등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많아지게 되었다. 국민들은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게 완전히 자유로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가 기반이 되었다고한들 자유로운 건 아니지않는가.

현대사회에서는 자유와 공정성이 우리의 삶을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있다.

저자는 공동체의 삶에 담겨있는 도덕적 가치를 정치에서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정치적 논쟁에 의해 촉발된 여러 도덕적 가치 문제들이 많이 대두되었는데 그 중 관심있게 본 내용 중 하나가 역사가 매매되는 것에 대해서이다.

과거의 뒤안길에 썼던 물건들은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 의미가 매우 깊다. 그런데 이 물건들이 경매에 나와 팔리는 모습을 보면 일반 대중들은 도덕적 거부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공적인 것이 사유화된다는 점과 사적이어야 하는 것이 공개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역사적 중요성을 띠는 자료들이 사적인 수집가의 손에 들어가게되면 일반 대중은 집단 정체성과 역사적 기억 원천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이다. 수집가들은 역사를 따지며 그 물건들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그 물건들을 사용한 유명인에 관심이 깊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비틀즈,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등 그들이 살던 동시대의 사람들을 이상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삼고있다.

왜일까? 그 때는 공인들이 사적인 취미나 결점들이 전혀 노출이 되지않은 시절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그들은 정말 깨끗하다.

이런 문제로 볼 때, 우리는 그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걸 수도 있겠다. 노출되지 않는, 결점따윈 없어보이는 그런 세상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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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리콘 - 노먼 린지 일러스트판
페트로니우스 지음, 강미경 옮김, 노먼 린지 그림 / 공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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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년 전의 로마이야기, 『사티리콘』

 

 

 

 

 

『하나, 책과 마주하다』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티리콘」, 2000년 전의 이야기지만 현대사회의 모습과는 별반 다를 게 없다.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들은 우리나라말로 바로 표기한 것인데 그들의 이름마다 다 뜻이 있다.

즉, 그 뜻을 아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들이 성격이 이름처럼 그대로 드러난다.

떠돌이 검투사인 엔콜피우스는 이 책에서 주인공이자 화자역할을 한다. Encolpius, 동성애적 뉘앙스의 '포옹'을 뜻한다고 한다.

여성스러운 미소년인 Giton은 '동료'를 뜻하며 엔콜피우스의 친구인 Ascyltos는 '정력가'를 뜻한다.

노예출신의 자유민 졸부인 Trimalchio는 '세 번 축복받은 사람'을 뜻한다. 그 외 인물들 또한 뜻을 지니고 있다.

주요인물들의 성격을 서술한 이유는 이야기 초반에 엔콜피우스와 아스킬토스가 싸울 때,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그들의 이름과 똑같은 성격이 드러난다.

이야기의 배경상황은 로마의 황금기 시대이다. 전쟁 종식 이후 전체적으로 모든 게 안정되면서 부가 넘쳐나는 시기였다.

하지만 평화는 지속될 수 없는 법, 넘쳐나는 부로 인해 내부에서는 물질 전쟁이 일어났다.

새로운 부유층의 등장으로 상류 사회라는 것이 자리잡혀지고 극심한 빈부격차의 심화, 그리고 모든 것이 돈과 권력에서 움직여졌다.


지금의 시기와 크게 다를 게 없는 2000년 전의 로마.

지금도 모든 것이 돈과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이 아닌가.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계속해서 자식들에게 세습되고 있다.

전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자수성가하지 않는 이상 부모와 비슷한 형편으로 산다고 읽은 적이 있다.

가진 자들에 의해 움직여지는 세상, 그러기에 어떻게든 가지려고 하는 돈과 권력, 그리고 자연스레 이어지는 돈과 권력의 세습.

딱 이 두가지는 이전 기사들만 봐도 딱 알 수 있다.

며칠 전 뜨거운 감자로 오르락내리락했던 '서영교의원 친딸 채용'사건, 지난 달 모 변호사의 소유로 된 오피스텔만 해도 120여 채라는 기사!

이 두 사례만 봐도 딱 답이 보이질않는가.

가진 이들이 계속해서 더 가지게되는 이 패턴으로 인해 중산층은 어느새 희미해지고 있다.

경제성장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두터운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형태인데 중산층이 붕괴한다면 결국은 경제가 불안정해질 것이고

경제 성장·분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 이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대한민국의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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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만에 이기는 보고서
미키 다케노부 지음, 이수형 옮김 / 다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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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계발] 직장인들이 낼 수 있는 성과의 비결을 알려주는, 『이기는 보고서』

 

 

 

『하나, 책과 마주하다』

 

저자의 약력이 조금은 특이할 수 있다. 바로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사장의 비서실장이였다.

그는 손정의 사장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그가 평소 강조하는 '바른 숫자와 그에 뒷받침이 될 만한 적절한 자료'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자료 작성에 대해 혹독하게 훈련받았다. 애매모호한 정의나 잘못된 해석을 절대로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고한다.

즉, 그에게는 '무조건 딱 보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보고서를 제출해야만 했다.

저자는 그렇게 손정의 사장 아래서 보고서 작성법을 터득하였고 후에 퇴사한 뒤 다른 광고대행사에서도 큰 활약을 했다고한다.

저자는 자신이 모두 이뤄낸 성과의 비결은 '소프트뱅크식 보고서 작성법'의 힘이였다고 말한다.

회사에 다니면서 상사에게 제출해야만 하는 보고서는 천국과 지옥으로 왔다갔다하게 만든다.

정말 열심히 보고서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한번에 승낙받기란 쉽지않다.

상사들이 원하는, 좋은 보고서는 무엇보다 본질이 명확해야 한다. 그럼 그 보고서 하나로 문제와 개선책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는 사회인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픈 책이다.

 

이기는 보고서 1 : 업무처리 보고서 _ 실태가 보이지 않는 보고서는 위험하다

이기는 보고서 2 : 매출 보고서 _ 윗선의눈노이로 가설을 세워라

이기는 보고서 3 : 요인 분석 보고서 _ 개선을 요구할 때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

이기는 보고서 4 : 회의의사록 _ A4지 1장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든다

이기는 보고서 5 : 프로젝트 관리 시트 _ 각 공정을 담당자 단위로 심플하게 관리한다

이기는 보고서 6 : 파레토 차트 _ 몇 가지 요인을 제거하면 80%의 문제가 해결된다

이기는 보고서 7 : 회귀 분석 _ 경영자 마인드를 길러주는 회귀 분석

이기는 보고서 8 : 프로세스 분석 시트 _ 프로세스 정의로 단계별 상황을 파악한다

이기는 보고서 9 : 프레젠테이션 _ 수치가 뒷받침되는 원 메시지, 원 이미지

이기는 보ㅗ서 10 : 기획서 _ 결론부터 쓰고 숫자로 증명하라

 

'문제점을 안다는 건 곧 해결책과 개선책을 세울 수 있다'는 '또 다른 사실을 의미한다.

확실해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가설을 세우고, 이를 하나씩 검증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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