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브레인 - 지금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김지헌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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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팬데믹이 정치, 경제, 사회 등에 큰 영향을 주게 되면서 그에 맞게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물론 기업에도 큰 영향을 준 만큼 그에 맞는 경영, 마케팅 전략과 관련한 책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읽고 공부하느라 바쁘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라는 말이 딱 드러맞는다.


변화된 시대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습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한들 과거에 적용되었던 전략, 원칙들을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새로운 것에만 쫓다보면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 원칙들마저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불변, 결국 변하지 않는 원칙과 전략은 항시 우리가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마케팅 전략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펼쳐 든 책이 바로 불변의 마케팅 전략을 다룬 『마케팅 브레인』이다.


저자, 김지헌은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로 '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브랜드 심리학자이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에서 마케팅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인지/사회심리학을 근간으로 소비자심리, 브랜드 전략 등을 연구하며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 논문상과 우수 강의상을 받았다.

KT 마케팅연구소 연구원, CJ 제일제당 브랜드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유한킴벌리, CJ 푸드빌, 아모레퍼시픽, 아디다스코리아 등에서 강연과 컨설팅을 해왔다.



마케팅의 본질이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영어 과목을 배우기도 전에 그 전부터 영어를 너무 배우고 싶어 학습지를 잠깐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영어] 첫 수업이 문득 생각난다.

곧장, 책부터 펼쳐 수업을 시작하지 않고 그 기원부터 역사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해주며 '개념'을 먼저 잡아주려고 해 아직까지도 그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다.

그 때부터 모든 것을 배우기에 앞서 항상 '개념'부터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개념을 바로잡고 가야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잠깐 개념을 잡고 가자면, 마케팅 Marketing은 Market과 ing의 합성어이다.

여기서 Market은 시장을 의미하며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가치 있는 상품을 교환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즉, ing가 붙었으니 멈추지 않고 그 행위가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Marketing : 판매자와 구매자 간 가치 교환이 지속되도록 하는 활동


책에서는 '가치 교환'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가치 교환' 전략은 마케팅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세 가지 축 가운데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구매자가 상품 가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분석하고 나서 경쟁자와 다른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끔 한 뒤에 그 약속한 가치를 전달하는 '가치연쇄 모형'을 설명하는 것이다.

즉, 가치 분석-가치 제안-가치 전달, 이 3단계의 프로세스만 기억하면 된다.




가치연쇄 모형 제1단계


가치연쇄 모형 제1단계는 가치 분석이다.

성공적을 가치를 교환하기 위한 가치연쇄 모형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데, 소비자가 어떤 기준으로 제품 가치를 판단하는지 알 수 있다면 경쟁자보다 매력적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이 때, 가치함수를 통해 가치를 분석할 수 있다.

"가치 Value = 혜택 Benefit ÷ 비용 Cost"

즉, 가치함수를 통해 설명하자면 비용을 낮추거나 혜택을 높이는 것이 가치를 더 높이는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자차 구매로 예를 들어보자.

자차를 구매할 시, 코로나인 것을 감안하면 사람이 북적이는 대중교통보다는 훨씬 안전하다. 이것이 바로 기능적 혜택이다.

자차를 구매할 시, 조금 부담이 있더라도 포르쉐를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상징적 혜택이다.

자차를 구매할 시, 평소 스포츠카를 좋아했다면 이를 구매함으로써 운전의 즐거움과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경험적 혜택이다.

자차를 구매할 시, 취약계층에 기부한다는 공익연계 마케팅에 끌려 선한 마음으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타적 혜택이다.

자차를 구매할 시, 반대로 근로자의 열악한 환경이 드러난 기업 제품이 아닌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제품을 샀을 때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자존적 혜택이다.

이렇듯, 각 상황별로 혜택의 유형이 매우 다양하기에 판매자는 소비자가 어떤 유형의 소비자인지 빠르게 간파하여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


혜택에 이어 비용 또한 고려해야 하는데 옛말에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세스 고딘이  말한다. "저렴한 가격은 좋은 아이디어가 다 떨어진 마케터의 마지막 피난처일 뿐이다."

즉, 기업들은 금전적 비용 중심의 차별화 전략보다 시간, 노력, 심리적 비용 등의 비금전적 비용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앞서 자차구매 예시를 들었듯이 기능적 혜택, 상징적 혜택, 경험적 혜택, 이타적 혜택, 자존적 혜택을 설명했는데 비용 또한 5가지의 유형으로 나뉜다.

필요한 물건들을 검색하고 구매한 뒤 사용하고 처분하는 것을 고객의 구매 여정이라 일컫는데 각 단계에서 소비자가 지각하는 비용들을 고려할 때 탐색 비용, 거래 비용, 사용 비용, 처분 비용, 공유 비용으로 나뉠 수 있다.


탐색 비용은 거래 전 정보 탐색에 소요되는 금전적/비금전적 비용을 일컫는데 여기서의 쟁점은 바로 "소비자는 과연 선택지가 많은 것을 좋아할까?"이다.

결정 장애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데 사실 정보 과부화로 인해 탐색 비용이 매우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이제는 소비자를 대신해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선택지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커머스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 것이다.

거래 비용은 말 그대로 가치 거래를 할 때 소비자가 지각하는 금전적/비금전적 비용을 일컫는다.

소비자는 물건을 사기에 앞서 충분한 탐색을 마친 후에 구매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상품의 용량이 너무 과하다 생각하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각광받는 것이 바로 소용량, 소포장 제품들이다.

사실 소포장 된 제품들은 분명 단위당 가격이 몇 십원이라도 높은 경우가 많은데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불안감과 그로 인한 가격부담을 효과적으로 낮춰주기에 소비자들은 당연히 머뭇거림없이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여기서 더 파고들게 된다면 아무래도 다른 데서 더 저렴하게 가격을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 또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기업에서 소비자의 심리적 가격저항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것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을 제하게 되면 이 또한 굉장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케아가 있다. 이케아는 저렴한 가격으로 애용하는 기업 중 하나인데 이 때,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한 뒤 직접 집으로 가져가 조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립하는 중간 과정이 빠져있으니 그만큼의 가격을 제하는 것으로 저렴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사용 비용은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지각하는 비용을 일컫는다.

스타일은 보기 좋은 것만을 의미하는 반면 디자인은 보기도 좋고 쓰기도 좋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보기 좋아도 사용하기 어려우면 틀린 디자인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해둬야 한다.

예로서, 요즘은 한 기업의 바디워시와 바디로션은 각각 색이 다르게 차별두었는데 이는 소비자가 혹여나 헷갈릴 수 있는 불편함을 고려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용 비용은 실제로 소비자가 구매해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은 제품 출시 전에 체험단 등을 이용하여 실사용 후기를 꼭 참고해야 한다.

처분 비용은 사용 후 불필요한 것을 처분할 때 소비자가 지각하는 금전전/비금전적 비용을 의미한다.

배송 시스템을 그 예로 들 수 있는데, 요즘은 냉동 식품 배송을 할 때 꽝 꽝 얼린 생수로 보냉제를 대체하기도 한다.

또한, 쿠팡에서는 식료품 배송 과정에서 박스 대신 프레시 박스로 선택할 수 있어 이후 프레시 박스를 쿠팡 측에서 수거할 뿐더러 불필요한 박스를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받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덜 수 있는 부분이기에 소비자 입장에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공유 비용은 소비자가 구매 여정을 통해 경험한 것을 타인과 공유할 때 지각하는 비용을 일컫는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이렇다, 비용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둘 때, 금전적 비용보다 비금전적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치연쇄 모형 제2단계


기업은 소비자의 가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경쟁자와 다른 차별적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를 가치제안이라고 한다.


마케팅에서 포지셔닝 전략과 관련이 많은 가치 제안은 소비자들에게는 더 의미있는 가치들이 분명 있는데 이 때, 기업은 경쟁자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가치를 내세워야만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된다.

포지셔닝 전략은 딱 점을 찍듯 위치를 잡는 것인데, 이 때 경쟁 제품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점을 찍으려고 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그 범위가 너무 벗어나 소비자의 눈에 아예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용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도출시키고 동일한 유형의 혜택을 강화하는 등의 혜택 중심 차별화 전략을 염두해둬야 한다.

첨단 기술을 도입해 여러 유형의 비용을 낮추는 데 노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 때 혹시 소비자가 아닌 기업을 위한 비용을 낮추는 게 아닌 것인지 꼭 돌이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소비자의 특정 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인데 이 노력이 오히려 새로운 유형의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닌지도 꼭 확인해봐야 한다.



가치연쇄 모형 제3단계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진짜 욕망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가치 전달 단계는 소비자에게 약속한 가치를 제대로 이행함으로써, 소비자의 가치 교환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거래에 필요한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이 때는 포지셔닝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전술이기에 마케팅 믹스, 즉, 4P 기획에 대한 설계가 꼭 필요하다.

4P 기획에 앞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있는데 바로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이다.

IMC는 마케팅 믹스의 일관성을 핵심으로 둬야 하는데, 소비자에게 약속한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소비자가 브랜드와 만나는 접점에서 그 가치를 경험하도록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 하나만 잘못 찍어도 소비자는 단박에 알아채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다 이후 바로잡으려 해도 이미 때는 늦을 수도 있기에 꼭 일관성있는 마케팅믹스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꼭 알아야 할 4P 기획은 책 속에서 자세히 다뤄주고 있다.)




책 한 권 읽는 내내, 순간 전공과목을 공부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제대로 공부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 모르는 단어가 없을 정도였으니깐.)

즉,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불변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말이 딱 드러맞을 정도로 꼭 알아야 할 핵심만 담고 있어서 마케팅을 처음 혹은 제대로 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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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 심리학은 어떻게 행복을 왜곡하는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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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요즘 나는 '행복'을 찾고 있다.

어리지도, 어리숙하지도 않지만 행복의 기준에 대해 가끔씩 갸우뚱거릴 때가 있는데 요즘은 내 마음이 진정 바라는 그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다.

그러던 중에 읽게 된 책이 바로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이다.


저자, 김 태형은 사회심리학자로 '함께'라는 심리연구소의 소장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주류 심리학에 대한 실망과 회의로 학계를 떠나 한동안 사회운동에 몰두하다 다시 심리학자의 길로 돌아왔다고 한다.

주류 심리학에 대한 특유의 정교하고 날카로운 비판과 한국 사회를 향한 꾸준하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싸우는 심리학자', '전투적  사회심리학자'라고 불린다.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행복을 바란다. 당연하다. 본인마다 그 기준이 다르겠지만 누구나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고 싶어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다. "행복은 인생의 목적이자 목표다. 즉 인간 존재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파스칼 또한 말한다.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며 여기에 예외는 없다. (…) 행복은 모든 행동의 동기이며, 심지어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는 사람도 이 점은 같다."

행복을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치열하게 돈을 번다.

그렇게 해야만 행복을 위한 수단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부를 위해, 돈을 위해 행복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즉, 행복이 다른 목적을 실현할 수 없는, 그 자체가 궁극적인 목적이란 뜻이다.


우리는 과거보다 더 많은 물건과 부를 소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우울하고, 더 폭력적이며, 더 자살 지향적이고,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2016년에 우울증 환자의 수가 64만 여명으로 추산되었는데 3년 후인 2019년에는 79만 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행복하지 않아서 행복을 갈망할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행복해지기보다는 더 불행해지는 건 왜일까?


돈이 곧 행복이라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하지만 난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수긍할 순 없을 것 같다.

물론, 물질주의 행복론이 결국은 생존 불안과 존중 불안에 시달리며 돈을 많이 벌어야만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믿게끔 만들다고 하지만 각자의 사정이 다르니 완벽하게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빈곤이 행복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으리으리하게 살지 않아도 조그마한 내 집 마련은 당연해야 하는 것인데 오히려 있는 사람들이 더 불린다고 가로채버리니 없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허덕이게 되고 그 속에서 기본적인 행복을 누리고 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LH사건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그 사건이 터지기 이전에도 몇 년전에 한 변호사가 자기 소유의 123채의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국인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물질주의 행복론이 일절 발을 붙이지 못하는 건전한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쾌락주의 행복론은 왜 엉터리 행복론인가


심리학자 프롬이 말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라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그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행복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 오히려 행복에서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행복론에는 금욕주의 행복론, 쾌락주의 행복론 등이 있는데 금욕주의가 자본주의와 상극이라면 쾌락주의는 자본주의와 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쾌락주의에서 행복이란 쾌락의 증가와 고통의 회피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말한다.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보고, 욕망을 충족해 쾌락을 느끼는 것이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최상의 행복은 쾌락에 있다고 말한 것인데 단, 행복해지려면 무분별하게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욕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화,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의 감정은 쾌 혹은 불쾌의 두 바구니 중 하나에 반드시 담긴다. (…) 행복의 핵심은 부정적 정서에 비해 긍정적 정서 경험을 일상에서 더 자주 느끼는 것이다. 이 쾌락의 빈도가 행복을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긍정적인 감정 경험의 빈도와 부정적인 감정 경험의 빈도를 저울에 달았을 때 긍정적인 감정 경험 쪽으로 더 많이 기울면 행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쾌락이 행복이 될 수는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달콤한 디저트를 먹을 때 쾌감을 느낀다면 종일 디저트만 먹으면 된다. 물린다 해도 다른 디저트로 대체하며 행복을 위해 계속 먹으면 된다.

이게 과연 옳은 것일까?

즉, 행복은 쾌감이 아니다. 불쾌를 피하고 쾌를 추구하는 행동으로 절대 행복을 얻을 수는 없다.


루소는 말한다. "내 영혼이 갈망하는 행복은 스쳐 지나가는 덧없는 순간들이 아니라, 유일하고 지속되는 상태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철학자 반 덴 보슈는 말한다. "쾌락이란, 일회적으로 지나가는 것이고 사라지는 것이다. 행복이란 인간이 만족하고 기뻐하는 상태다. (…) 순간적인 기쁨 이상의 것이다."

행복은 일시적인 쾌감이 아닌 지속적인 무엇이라 할 수 있겠다.



진짜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의식주는 물론이고 다양한 사회관계를 맺고 정신적, 문화적 요구도 충족할 수 있는 사람답게 살아갈 권리가 필요하다.

또한, 자신을 단순히 명사로 지칭하기보단 동사로 지칭할 수 있는 행복의 중요한 조건인 노동 또한 필요하다.

노동이나 직업이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사실에 의아할 수 있겠으나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행복한 사람보다는 불행한 사람이 훨씬 많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건강한 몸과 마음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결국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느낄 수 있는 것은 결국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것 같다.

결국 행복은 목적 실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물은 본능에 의해 살아가지만 우리는 본능이 아닌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삶의 목적이 있다면 목표지향적인 삶을 가능하게 해주고 삶의 의미를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이것이 만족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여태껏 크고 작은 장애물들에 부딪혀도 억지로라도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내게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말하지 못했지만 아픔과 상처를 겪었고 그로 인해 몸과 마음 또한 크게 다쳤다.

"증세가 악화되면 시력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증세가 악화되면 청력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등의 말들을 들을 때면 문득 내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를 돌이켜 보게 된다.

진짜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곱씹으며 모두가 삶의 목적을 마음 속에 품고 어떻게든 '잘' 살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은 그저 바람이겠지만 꼭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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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5-08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좋은 주말 되세요~

하나의책장 2021-05-16 23: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주말, 행복하게 마무리하세요ㅎ

서니데이 2021-05-08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1-05-16 23:0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ㅎ 굿밤되세요💖
 




반디앤루니스 3월 2주 베스트리뷰, 『첫 집 연대기』


벌써 2주나 지났지만 이러다 영원히 임시저장글에 묻힐 것 같아 빠르게 올려본다.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신기하게도 몇몇 친구들이 몇 달 후면 이사간다는 말에

훗날 집들이는 꼭 전국일주가 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다들 빵 터졌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선 문득 '집'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롯하게 서울에서 내 집 장만하려면 돈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첫 집 연대기』 ▶ https://blog.naver.com/shn2213/222271414673





『하나, 책과 마주하다』


오롯이 내가 꾸민 내 집에서 살기는 모두의 꿈이다.

허술하면서도 결국은 완성도있는 독립 라이프를 읽고나면 오롯한 나만의 독립을 꿈꾸게 될 것이다.


저자, 박찬용은 1983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7년부터 쭉 서울에서 살고 있으며 2009년 말부터 라이프스타일 잡지업계에서 일했다.

여행잡지, 시계잡지, 남성잡지 등에서 에디터 직무를 수행하며 2010년대 종이 기반 라이프스타일 잡지 업계의 급격한 변화를 지켜보았다.

그때의 경험으로 「요즘 브랜드」, 「잡지의 사생활」,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를 냈다.



자가 보유 유무에 따라 타인의 재산을 판가름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나아가, 작은 것보단 크면 클수록 좋고 소박하기보단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좋다.

그렇게 변해버렸다, 세상이.

어째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집 장만하는 것은 '꿈'이 되어버리고 있다. 이룰 수 있는 목표라기보단 언젠가 이루고 싶은 꿈 말이다.

이는 중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도 분명 있다.

몇 년 전, 한 변호사가 자신과 가족의 명의로 123채의 오피스텔을 보유한 기사를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돈 좀 있는 사람이라면 다 그런 부류일테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현재 뜨겁게 달구고 있는 LH 투기사건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 문제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이미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겠는가.

이런 부조리한 현실에 부딪혀도 모두가 마음 한 켠에는 언젠가 내 집을 꼭 장만하리라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제가 사실은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 사는데요…."


저자는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대학가 원룸 수준의 보증금과 월세로 살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매물을 알아보다 그 집을 택하게 되었고 보증금 이상의 공사비와 몇 달 치의 월세를 들여 공사를 하게 된다.

잡지 마감이라는 일에 부딪히면서도 공사를 동시에 진행한 저자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에 딱 들어맞는 셈이었다.


대한민국하면 편리함과 신속함을 자랑하지 않는가!

요새는 집 구하는 어플들 또한 너무 잘 나와있어 다방, 직방 등의 앱을 통해 여러 매물들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저자 또한 마찬가지로 종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구로구, 마포구, 서대문구를 세심하게 살피게 되었고 책에도 나와있듯이 각 구의 특징이 현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대목이었다.

그렇게 저자의 눈에 들어온 한 집이 결국 낙점되었고 저자는 공인중개사 사장님께 이렇게 말한다.

"그냥 오늘 한번에 다 드릴게요."

보통 계약을 하면 1/10을 계약금으로 내고 입주 후에 나머지를 내는 것이 맞는데 어차피 들어와 살 것이고 무엇보다 귀찮다는 이유에서 저자는 한 번에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정작 그렇게 못 할 것 같다. 어떤 변수가 생길 지도 모르는 것이기에.


생각만큼, 아니, 생각보다 낡았기에 고쳐야 했다. 그런데 이는 '허락'이 필요했다.

집을 수리하고 싶은 저자는 1층 할머니집으로 향했다. 화가 많으신 분이기에 조마조마한 마음을 부여잡으며.

그렇게 할머니의 이런 저런 이야기까지 들으며 본론을 조용히 꺼낸 저자에게 건넨 답은 실로 명료했다.

"응, 그렇게 해."

할머니의 허락이 떨어지자 저자는 마루에 깔 바닥 재료부터 벽지, 화장실 그리고 전기까지 손 봐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2부의 【고치기】를 읽다보면 저자와 함께 인테리어 보러 다닌 기분이 절로 들 것이다.

나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매우 많아 내 손으로 인테리어하는 것도 위시리스트 중 하나이다.

특히나 호텔, 카페 혹은 박물관 등을 갈 때 영감을 주는 요소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사진으로 남기거나 잘 기억해 뒀다가 스케치를 한다.

꼭 그렇게 꾸미겠다는 마음보단 정말 재미있어서랄까.

그래서 외국 채널에서 나오는 인테리어 소개 영상들을 자주 보는 편이고 특히 잡지를 많이 보는 편인데 (국내 잡지인) 메종, 까사리빙 외에 영국, 미국 잡지 위주로 보고 있다.



혼자 사는 건 나 자신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것이기도 했다. 집에 들어갈 걸 누군가가 채워주지 않았고 내 예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그러니 나는 내 삶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열심히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다. 질문은 크게 둘이었다. 나는 무엇이 필요한가? 그리고 내가 필요한 것 중 이 집에 있어야 할 것과 없어도 되는 것은 무엇인가?


처음 독립을 생각했을 때 저자는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꿈꾸었다.

변했을까? 아니면 그대로일까?

많은 것이 변했다고 한다.

동선이 바뀌니 택시를 덜 타게 되었고 무엇보다 버스를 타면서 자연스레 책 읽는 빈도수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아무것도 몰랐던 인테리어 세계가 얼마나 넓은 곳인지 눈을 뜨게 되었고 취향은 둘째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꾸민 이 집에 대한 만족감이었던 것이었다.

삶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기쁨들이 있듯이, 독립하기로 마음먹고 집을 결정한 뒤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이 최선을 다해 힘껏 꾸민 이 집에 사는 것이 그와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 집이라는 것은 온전히 우리가 마음 푹 놓고 쉴 수 있는 안식처이자 보금자리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원한다면 자신의 취향 한 스푼을 담아) 최대한의 좋은 자재들로 꾸민 집이야말로 나에게 오롯이 주는 집이 아닌가싶다.

조그마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긴 하지만 자가는 아니다. 오래된 집이라 손 봐야 할 곳이 많다.

문득 책을 읽고나니 손봐야 하는 몇 군데들이 머릿 속에 떠올라 여름이 오기 전에 꼭 페인트를 사서 동생과 함께 칠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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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다, 월마다 기록하는 책탑




『떠먹여주는과학』 | 이근호, 강한별

과학이라는 과목에 취약하다 할지라도 과학상식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질 정도로 아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들 외에 새로운 과학상식이 한가득이다.



『가짜행복권하는사회』 | 김태형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유행하는 행복 열풍과 주류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은 ‘가짜 행복’이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 가짜 행복을 추구하는 엉터리 행복론이 만연해 있다고 진단한다. 돈이 곧 행복이라는 믿음을 전파하는 물질주의 행복론과 한순간의 쾌락만을 좇게 만드는 쾌락주의 행복론 그리고 개인의 심리에만 초점을 맞추는 주류 심리학을 거침없이 비판하며, 엉터리 행복론과 주류 심리학이 범하고 있는 오류와 편향을 낱낱이 파헤친다.



『유혹하는글쓰기』 | 스티븐 킹

감독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글쓰기에는 배울 점이 많다.

글쓰기의 비밀과 자신감, 독자를 매료시키는 실제적인 방법이 담겨 있어스티븐 킹의 글쓰기 핵심과 비법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다.



『마케팅브레인』 | 김지헌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이며 본질이라 강조한다.

단순히 시장환경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쓴 마케팅 방법론이 아닌 시공을 초월하여 변하지 않는 불변의 마케팅 법칙에 대해 쓴 책이다.



『노르웨이의숲_30주년기념리미티드에디션』 | 무라카미 하루키

단절과 소통, 고독과 사랑, 과거와 기억, 삶과 죽음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거의 모든 국면을 생생한 감성으로 묘사한 한 장의 소묘와도 같은 작품이다. 기성세대가 이끌어 낸 화려한 고도성장,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불러일으킨 저항 문화가 공존했던 1960년대 말 일본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와타나베라는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죽음’이라는, 개인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정면에서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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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먹여주는 과학 - 당신이 방금 전까지 몰랐던 지식
이근호.강한별 지음 / 뜰boo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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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이과 계열을 전공하지 않는 이상, 과학과 관련된 지식은 대부분 책이나 SNS 매체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언어와 관련된 과목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 국어, 영어는 잘할 수밖에 없었다.

(지구과학을 빼고) 수학, 과학에는 취약한 편이었는데, 이해보다 암기에 더 강하다는 것을 알곤 간혹 막혀있는 수학문제가 있다면 통째로 교과서에 있는 문제들을 다 외워서 적용해 시험을 보기도 했었다.

그렇게 대학에 들어와서는 경영을 전공했고 점차 수학은 잊혀져만 가는 과목이 되어버렸다.

수학과 달리 놓치고 싶지 않은 과목이 있었으니 바로 과학이다. 지구과학을 너무나 사랑하기도 했고 전반적인 과학의 기본적 상식을 놓치고 싶지 않아 관련 서적을 많이 보고 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나는 벽돌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책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꺼운 벽돌책에서 얻었던 가치가 꽤나 컸기 때문이다.

대부분 과학과 관련된 서적은 벽돌책의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꽤나 두꺼운 편에 속한다.

앞서 말했던 관련 서적 중의 대부분이 이러한 책들이고 그 나머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로 채우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한 지가 한참이지만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은 대부분 추천할 만하다.

잘만 고르면 '득'이 될 수밖에 없는 가치있는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떠먹여주는 과학』도 그 중 하나에 속하는데 아마 새롭게 얻게 되는 지식이 한가득일 것이다.


저자, 이근호와 강한별은 유튜브 과학 채널 <떠먹여주는 과학>을 운영 중인 콘텐츠 크레에이터 팀으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과학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술술 넘어가는 꿀맛 과학을 담은 영상으로 대중들을 과학의 세계로 꼬시고 있다.

구독자 20만 명에 달하는 채널 운영 외에도 다양한 지식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떠먹여주는 과학 | https://www.youtube.com/channel/UC5dEgOV_mGqMHXizL1drtvA




비만도 옮는다?! 몸속 미생물들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이유


우리의 몸 속은 각종 미생물로 가득하다. 이 중에는 유익한 미생물이 있는 반면에 해로운 미생물도 있다.

혹시 비만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근래 각종 방송 매체에서 많이 언급했던 내용인지라 분명 들어봤을 것이다.

하루 소량의 한끼만 먹고 그 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물만 먹어도 살 찌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이는 장내 미생물에 의한 것으로 꼭 비만을 막고 싶다면 관리해야 한다.

장내 미생물과 관련한 내용은 좀 더 자세히 다룬 책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쉽고 확실하게 다이어트 하는 방법, 『마음껏 먹어도 날씬한 사람들의 비밀』 ▶ https://blog.naver.com/shn2213/221560755484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먹은 것도 없는데 살이 찌는 것이라면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비만이 옮았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사실 말이 안 되는 가설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염병도 사람 간 미생물의 전파로 일어나는 것이니 꼭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과학 저널 【네이처】에 해당 연구가 실려 있었다.

'인체의 박테리아 중 3분의 1은 일종의 홀씨를 만들어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닐 수 있다'

공기 중에 떠 있는 박테리아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무너뜨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증거로 워싱턴대학교에서 실시했던 제프리 고든 교수팀의 실험을 들 수 있겠다.

체내에 미생물이 살지 않는 무균 쥐에 뚱뚱한 쥐의 대변과 마른 쥐의 대변을 각각 주입해 똑같은 환경에서 변화를 관찰했는데, 이후 마른 쥐의 대변을 주입한 쥐보다 뚱뚱한 쥐의 대변을 주입한 쥐가 두 배 이상 체중이 불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미생물학자들 사이에서 대변 속 장내 미생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몇 년 전, 한 다큐멘터리에서 건강한 사람의 대변 미생물로 치료하는 것을 보았었는데 사실 장내 미생물이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임이 틀림없다.

『마음껏 먹어도 날씬한 사람들의 비밀』에서도 장내 미생물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어져 있는데 하나 더 말하자면 장내 미생물들이 신경 전달물질과 상호작용하는 역할 또한 하기에 인간의 감정까지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이 정도면 인간은 미생물의 숙주나 다름없다.




벼락치기 자주 하면 뇌가 쪼그라든다?!


대부분, 시험보기 한두 달 전부터 벼락치기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벼락치기를 애용하다시피 했는데 이 구절을 읽고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벼락치기를 자주 하면 뇌가 쪼그라든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과 도파민 외에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코르티솔이 바로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사실, 나는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 편인데 기억력과 사고능력에 굉장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순간 흠칫했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코르티솔 저농도 그룹과 보통농도 그룹에는 크게 차이는 없었으나 고농도 그룹에서 뇌의 부피가 0.2% 줄었다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뇌가 쪼그라든다는 것이다.

또한, 성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데 남성의 경우는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여성의 경우는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될수록 뇌의 크기가 줄어든다고 한다.

곧장 이 생각부터 들었다, 어떻게든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에든버러대학교 연구팀과 미주리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빌리자면 오롯한 휴식이 최고라는 것이다.

지나친 사색도 금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쉬는 것 뿐이다. 수면 또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정말 이거면 될까? 신경과 교수님도 항상 말해주시는 것이 있는데 생각도 하지 말고 누워서 푹 쉬고 잠도 많이 자라는 이야기를 꼭 해주신다.

그러니 이 또한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문득 그런 생각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만약 엘리베이터가 추락한다면, 추락하는 순간 점프하면 과연 살 수 있을까?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볼 수 있는 조개, 조개에도 눈이 있을까? 200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

알은 왜 항상 타원형일까? 네모 모양의 알을 낳는 새는 과연 없을까?

이 모든 해답은 바로 책에 들어 있다.


흥미롭고 유용한 내용들이 한가득이라 아마 읽어보면 새롭게 알게 되는 상식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아는 것을 제외하곤 1/3이나 얻어갔으니 굉장히 '득'일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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