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먹여주는 과학 - 당신이 방금 전까지 몰랐던 지식
이근호.강한별 지음 / 뜰boo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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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이과 계열을 전공하지 않는 이상, 과학과 관련된 지식은 대부분 책이나 SNS 매체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언어와 관련된 과목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 국어, 영어는 잘할 수밖에 없었다.

(지구과학을 빼고) 수학, 과학에는 취약한 편이었는데, 이해보다 암기에 더 강하다는 것을 알곤 간혹 막혀있는 수학문제가 있다면 통째로 교과서에 있는 문제들을 다 외워서 적용해 시험을 보기도 했었다.

그렇게 대학에 들어와서는 경영을 전공했고 점차 수학은 잊혀져만 가는 과목이 되어버렸다.

수학과 달리 놓치고 싶지 않은 과목이 있었으니 바로 과학이다. 지구과학을 너무나 사랑하기도 했고 전반적인 과학의 기본적 상식을 놓치고 싶지 않아 관련 서적을 많이 보고 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나는 벽돌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책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꺼운 벽돌책에서 얻었던 가치가 꽤나 컸기 때문이다.

대부분 과학과 관련된 서적은 벽돌책의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꽤나 두꺼운 편에 속한다.

앞서 말했던 관련 서적 중의 대부분이 이러한 책들이고 그 나머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로 채우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한 지가 한참이지만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은 대부분 추천할 만하다.

잘만 고르면 '득'이 될 수밖에 없는 가치있는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떠먹여주는 과학』도 그 중 하나에 속하는데 아마 새롭게 얻게 되는 지식이 한가득일 것이다.


저자, 이근호와 강한별은 유튜브 과학 채널 <떠먹여주는 과학>을 운영 중인 콘텐츠 크레에이터 팀으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과학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술술 넘어가는 꿀맛 과학을 담은 영상으로 대중들을 과학의 세계로 꼬시고 있다.

구독자 20만 명에 달하는 채널 운영 외에도 다양한 지식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떠먹여주는 과학 | https://www.youtube.com/channel/UC5dEgOV_mGqMHXizL1drtvA




비만도 옮는다?! 몸속 미생물들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이유


우리의 몸 속은 각종 미생물로 가득하다. 이 중에는 유익한 미생물이 있는 반면에 해로운 미생물도 있다.

혹시 비만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근래 각종 방송 매체에서 많이 언급했던 내용인지라 분명 들어봤을 것이다.

하루 소량의 한끼만 먹고 그 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물만 먹어도 살 찌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이는 장내 미생물에 의한 것으로 꼭 비만을 막고 싶다면 관리해야 한다.

장내 미생물과 관련한 내용은 좀 더 자세히 다룬 책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쉽고 확실하게 다이어트 하는 방법, 『마음껏 먹어도 날씬한 사람들의 비밀』 ▶ https://blog.naver.com/shn2213/221560755484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먹은 것도 없는데 살이 찌는 것이라면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비만이 옮았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사실 말이 안 되는 가설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염병도 사람 간 미생물의 전파로 일어나는 것이니 꼭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과학 저널 【네이처】에 해당 연구가 실려 있었다.

'인체의 박테리아 중 3분의 1은 일종의 홀씨를 만들어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닐 수 있다'

공기 중에 떠 있는 박테리아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무너뜨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증거로 워싱턴대학교에서 실시했던 제프리 고든 교수팀의 실험을 들 수 있겠다.

체내에 미생물이 살지 않는 무균 쥐에 뚱뚱한 쥐의 대변과 마른 쥐의 대변을 각각 주입해 똑같은 환경에서 변화를 관찰했는데, 이후 마른 쥐의 대변을 주입한 쥐보다 뚱뚱한 쥐의 대변을 주입한 쥐가 두 배 이상 체중이 불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미생물학자들 사이에서 대변 속 장내 미생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몇 년 전, 한 다큐멘터리에서 건강한 사람의 대변 미생물로 치료하는 것을 보았었는데 사실 장내 미생물이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임이 틀림없다.

『마음껏 먹어도 날씬한 사람들의 비밀』에서도 장내 미생물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어져 있는데 하나 더 말하자면 장내 미생물들이 신경 전달물질과 상호작용하는 역할 또한 하기에 인간의 감정까지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이 정도면 인간은 미생물의 숙주나 다름없다.




벼락치기 자주 하면 뇌가 쪼그라든다?!


대부분, 시험보기 한두 달 전부터 벼락치기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벼락치기를 애용하다시피 했는데 이 구절을 읽고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벼락치기를 자주 하면 뇌가 쪼그라든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과 도파민 외에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코르티솔이 바로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사실, 나는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 편인데 기억력과 사고능력에 굉장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순간 흠칫했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코르티솔 저농도 그룹과 보통농도 그룹에는 크게 차이는 없었으나 고농도 그룹에서 뇌의 부피가 0.2% 줄었다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뇌가 쪼그라든다는 것이다.

또한, 성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데 남성의 경우는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여성의 경우는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될수록 뇌의 크기가 줄어든다고 한다.

곧장 이 생각부터 들었다, 어떻게든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에든버러대학교 연구팀과 미주리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빌리자면 오롯한 휴식이 최고라는 것이다.

지나친 사색도 금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쉬는 것 뿐이다. 수면 또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정말 이거면 될까? 신경과 교수님도 항상 말해주시는 것이 있는데 생각도 하지 말고 누워서 푹 쉬고 잠도 많이 자라는 이야기를 꼭 해주신다.

그러니 이 또한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문득 그런 생각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만약 엘리베이터가 추락한다면, 추락하는 순간 점프하면 과연 살 수 있을까?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볼 수 있는 조개, 조개에도 눈이 있을까? 200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

알은 왜 항상 타원형일까? 네모 모양의 알을 낳는 새는 과연 없을까?

이 모든 해답은 바로 책에 들어 있다.


흥미롭고 유용한 내용들이 한가득이라 아마 읽어보면 새롭게 알게 되는 상식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아는 것을 제외하곤 1/3이나 얻어갔으니 굉장히 '득'일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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