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 누워


언덕에 누워 바다를 보면
빛나는 잔물결 해일 수 없지만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
뵈올 적마다 꼭 한 분이구려


_김영랑





하지 않은 죄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
하지 않고 남겨둔 일 때문에 괴로울 것이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바로 그것

부드러운 말을 잊었다면
편지를 쓰지 않았다면
꽃을 보내지 않았다면
잠자리에 든 당신은 괴로울 것이다

형제의 길 앞에 놓인 돌을 치워주지 않았다면
힘을 주는 몇 마디 조언조차 해주지 못했다면
당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끄는 다정한 말투
그것들을 소홀히 대했다면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너무 크다
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주기에는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
하지 않고 남겨둔 일 때문에 괴로울 것이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바로 그것


_마가렛 생스터





혼자서


하이얀 티셔츠 차림으로
미루나무 숲길에서 온종일 서성이고 싶은 날은
깊은 산골짜기 새로 돋은 신록 속에 앉아 있어도
안개 자욱 개구리 울음소리 속에 앉아 있어도
귀로는 연신
머언 바다 물결 소리를 듣는답니다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산 너무 산 너머서
흰 구름 생겨나고 죽어가는 소리를 듣는답니다

바다에는 지금
하얀 돛폭을 세워 떠나가는
돛단배가 한 척.


_나태주




나태주

처음 사는 인생, 누구나 서툴지


"서툰 것이 인생. 부디 당신, 외로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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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은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아 - 힘겨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하나, 책과 마주하다』


"다들 그렇게 살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위로지만, 가장 상처가 되는 위로이기도 하다.

잘 들어오지도 않고 와닿지도 않는, 애초에 안 들었으면 좋았을 말들은 오히려 상처가 된다.


저자는 함부로 조언하거나 쉽게 위로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과 주변 지인들이 거쳤던 힘든 시간 속에서 찾았던 일어서는 힘을 전해줄 뿐이었다.

다시 일어서기는 다리가 아닌 마음에서 시작된다.

유방암 선고를 받고 가슴 절제 수술을 거치면서 쓰러지고 넘어지고 아파하고 상처받았던 순간 그리고 끝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서른둘 나이의 유방암 이야기,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2336048975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는 현재 독일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문 코치이자 강사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강연과 워크숍을 통해 갑작스런 언어 공격에도 상처받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는 기술을 조언하고 있다.

32세에 유방암 선고를 받았지만 긍정적인 삶의 자세와 유머를 잃지 않고, 자신의 투병 이야기를 담은 첫 책 《형편상 가슴을 포기하고Brusteumstandehalber abzugeben》를 펴냈다. 국내에도 출간된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코치로서 망설이지 않고, 기죽지 않고, 지지 않는 대화 기술을 소개해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았다.




Ⅰ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독일의 한 출판사에서 남부럽잖은 연봉을 받으며 오래 일했던 저자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당차게 사표를 던진다.

이후, 자신의 장기를 살려 커뮤니케이션 강사로서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고 청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공 가도의 초입에 서게 된다.

그렇게 인생의 제 2막이 오른 순간 찾아온 것이 유방암이었다. 그녀의 나이 고작 서른둘이었다.

서른 두 살, 저자는 유방암 선고를 받게 된다.


인생의 배낭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다. 대부분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다. 하지만 신발과 태도와 끈기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내가 정할 수 있다.


자신의 한계를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결국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휴식은 꼭 필요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쓸데없는 자책으로 나 자신을 괴롭힐 필요도 없고 남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지도 않아야 한다.

인생의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수도 없이 넘어지곤 한다.

남들이 나보다 더 많이 걷는 것을 보고 자책말고 오히려 의욕과 용기를 얻으면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속도로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바로 인생이다.

대략적인 계획을 설계해도 중간에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세워놓은 계획이 생각해 놓았던 길과는 다른 곳으로 흘러가곤 한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는데, 그 순간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모든 것을 혼자서 짊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혼자서 아등바등 거려봐도 해결은 커녕 자책감만 커져가는 날이 있었다.

혼자서 짊어질 필요는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몰랐기에 마음만 병 들어갔던 것이었다.

덧붙여, 마음이 아프면 결국 몸으로도 나타나게 된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머뭇거리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Ⅱ 두려움을 일일이 적는다는 것


걱정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걱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걱정은 의무가 아니다. 걱정의 먹구름은 태양을 가린다. 구름을 멀리 보내버려라.


몇 년 전 뮌헨에서 열린 레이디스 이벤트에 게스트로 초대받은 저자는 나름의 걱정이 생겼다.

맨발로 걸어도 발을 접질리는데 하이힐을 신고도 흐트러짐 없이 우아하게 걷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옷이 거추장스럽지 않고 편해야 즐거운 저자는 블라우스, 바지에 납작한 신발을 신고 호텔로 향했다.

홀에 들어서자 진짜 레이디들이 보였고 우아한 옷을 입고 높은 하이힐을 신은 그녀들이 저자에게 물었다.

"어느 행사에 오셨는지…."

"레이디스 이벤트요."

"아, 행사요원이신가 봐요. 저쪽에 모여 계시던데."

"실망시켜드려 죄송하지만 저는 행사요원이 아니고 오늘 강연을 할 연사입니다."

그들의 행성에 끌려가지 않는 것,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믿고 자신에게 충실했기에 부끄럼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은 개선점으로 변화시켰지만 나 또한 걱정병이 나름의 단점이었다.

걱정이 시작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끊임없이 걱정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끝이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나의 생각 또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흐려져만 간다.

저자는 그럴 때면 심리치료사가 해준 말을 되새긴다고 한다.

"걱정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우리 마음에는 방이 여러개 있다. 기쁨의 방, 불안과 수치의 방, 확신과 유머의 방, 당연히 걱정과 두려움의 방도 있다. 운이 좋다면 평생 그 방에 불이 한 번도 켜지지 않을 수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수도 없이 그 방의 불을 켤 것이다. 혹시 불을 켜지는 않더라도 손전등을 들고 그 안에 들어가 보기라도 할 것이다. 이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두려움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Ⅲ 다시 일어서기, 다리가 아닌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물론 나는 당신이 그 강한 힘을 쓸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혹시 쓸 일이 생기거든 그냥 자신을 믿어라. 당신은 해낼 수 있다.


우리에게는 상처로부터 스스로 회복되는 힘,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

평탄하지 않은, 굴곡 있는 길들을 지나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저항력을 키우고 회복탄력성을 배우게 된다.

즉, 많이 도전하고 노출되어야만 기를 수 있는 정신적 에너지인 셈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저앉고 싶을 때, 이 말들만 기억해보자.

나쁜 일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난다.

모든 비판에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

걱정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행복이란 그것을 깨닫는 능력이다.



저자의 어머니는 그녀의 아버지와 결혼하면서 열한 살의 딸인 아냐를 얻었고 스물한 살의 어린 나이에 저자를 임신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아내와 헤어진 후 몇 년 뒤에 어머니를 만난 것인데, 열 살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새출발을 결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언니인 야나를 만날 순 없었다.

부모님이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던 어느 날, 오는 길에 신문 한 부 사달라고 부탁을 받게 된다.

3분 거리인 가판대이지만 비가 오기에 안 된다고 차로 가자고 말렸지만, 자전거를 좋아하던 아냐는 아버지를 조르고 졸라 자전거를 타고 가판대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오지 않는 아이를 기다리던 부모님 귓가에 들리던 것은 사이렌 소리였다.

걱정이 된 아버지는 가판대까지 걸어가 주인에게 아냐가 왔냐고 물었지만 아직 안 왔다는 답변만 듣게 된다.

덧붙여, 저쪽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과 함께.

그랬다. 사고가 난 것은 바로 아냐였다.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뇌사상태에 빠진 아냐, 그런데 운전자는 처벌도 받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차 앞 유리창을 변상하라고 뻔뻔하게 요구하기에 이른다.

부모님은 그 사건 이후 도심을 떠나 시골로 이사하게 된다.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저자는 부모님에게 이를 어떻게 이겨냈느냐고 물었다.


"어떻게 이겨내셨어요? 어떻게 저한테 그렇게 좋은 아빠가 돼주시고 자전거도 가르쳐주실 수 있었어요?"

"그 힘은 바로 너였단다. 그때도 그랬고 또 지금도 그래. 네가 없었다면 결코 일어서지 못했을 거야."


큰일을 겪은 친구와 이웃에게 이런 위로를 건네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 잊어버려. 관심을 딴 데로 돌려봐."

당연한 말이지만 절대로 내뱉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사랑과 슬픔, 이 두가지를 동시에 집중할 순 없기 때문이다.

힘든 시간이나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면, 우리의 신경은 서서히 그쪽으로 쏠리게 된다. 다른 것은 까마득해진다.

특히 누군가를 보내는 큰일을 겪은 순간에는 매일매일 행했던 루틴을 지키려고 해야 한다.

일상으로 돌아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결국은 버텨내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목표를 잡은 뒤 세운 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되는 인생이라면 얼마나 편할까.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 게 인생이고 우리는 그 묘미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간혹 인생 실패했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데, 모두가 인생은 처음이라 그에 따른 실수는 당연히 나오는 것이기에 실수한 것 뿐이지 실패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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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담』 | 이유리, 박서련, 천선란, 박상영 외 8인


이유리 「가꾸는 이의 즐거움」

박서련 「그래머블 제로」

천선란 「기특한 나」

박상영 「내 생애 처음으로 공부하지 않은 날」

임선우 「만두 가게 앞에는 싱크홀이 있다」

한정현 「가장 매혹적인」

조예은 「하트 모양 크래커」

김선오 「상상과 사랑」

우다영 「이브와 트리」

김멜라 「꿀로 무거워져」

백온유 「안온한 밤」

임솔아 「위시리스트」


예스24 24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으로 12편의 작품 전체가 수록되어 있다.

자기 전, 북램프를 장착하고선 한 두편씩 가볍게 읽다보니 삼일만에 후루룩 읽었었다.

그만큼 한 편, 한 편 소소하게 읽기 좋다.



『나의 문학 답사 일지』 | 정병설


서울대에서 교양과목을 맡았던 저자가 수업을 위해 답사 다니고 여행하며 썼던 글들을 한데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었다.

문학과 역사 그리고 여행의 만남이라 읽는 내내 즐거웠다.

무엇보다 국문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이전에 분명 다녀왔던 곳이 모르던 곳인 것마냥 새롭게 느껴졌었다.

그래서인지 관찰자의 시점에 따라 깊이감이 달라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아도 걷는 게 참 좋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저녁 산책은 빼먹지 않을 정도니깐.

근래 다쳐서 오래 못 걷다보니 마당 산책만이 숨통을 틔여주고 있다.

한 해 두어 번은 시간을 내어 궁 곳곳을 걸어다니곤 했는데 어느새 걷다보면 인사동, 북촌까지 걷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작년은 물론 올해 아직 가질 못했는데 문득 책을 읽고나니 올 가을에는 한 번 다녀와야지 싶다.



『처음 사는 인생, 누구나 서툴지』 | 나태주


쉬운 게 하나도 없다.

다들 잘 살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처음 사는 인생이라 팔십을 앞둔 저자 또한 가져보았던 고민일 것이다.

그래, 서툴고 미숙한 건 바로 처음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런 마음들을 저자는 '시'를 통해 어루만져주고 있다.






『세계 경제학 필독서 50』 | 톰 버틀러 보던


세계 경제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을 살펴보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이다!


애덤 스미스, 토마스 맬서스, 앨프레드 마셜, 토마 피케티 그리고 막스 베버, 경제학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과 평판을 가진 인물들을 한데 모은 책으로 각 인물들에 대해 핵심 내용만 추려져 있어 그들의 지혜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소개된 책들 모두 경제학 역사의 중요한 장면에서 많은 영향을 끼친 책들이며 이에 대해 더 깊게 파헤치고 싶다면 저자의 원저를 찾아 읽으면 된다.

근래 재테크와 함께 경영서만 치우쳐 읽는 것 같아 선택해본 5월의 마지막 주 경제서이다.



『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은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아』 | 니콜 슈타우딩거


"다들 그렇게 살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위로지만, 가장 상처가 되는 위로이기도 하다.

잘 들어오지도 않고 와닿지도 않는, 애초에 안 들었으면 좋았을 말들은 오히려 상처가 된다.


저자는 함부로 조언하거나 쉽게 위로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과 주변 지인들이 거쳤던 힘든 시간 속에서 찾았던 일어서는 힘을 전해줄 뿐이었다.

다시 일어서기는 다리가 아닌 마음에서 시작된다.

유방암 선고를 받고 가슴 절제 수술을 거치면서 쓰러지고 넘어지고 아파하고 상처받았던 순간 그리고 끝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권력과 인간』 | 정병설


국사책에서 처음 마주했던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

어떻게 아버지가 아들을 뒤주에 갇히게 해 죽게 했을까하는 의문만이 머릿속에 가득했었다.

아들의 죽음을 슬피 여겨 내린 시호, 사도는 당시 내게 있어서 매우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었다.

역사적인 사실만 머릿속에 남기고선 깊게 생각해보지 못하다가 이후 다지 선생님의 강의를 보고선 그 때의 의문이 풀릴 수 있었다.


조선과 관련된 역사책을 여럿 읽다가 사도세자의 죽음을 중심으로 18세기 궁궐사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도세자의 탄생부터 성장 과정 그리고 죽음, 그의 죽음 이후 영조의 반응과 정조의 역사 왜곡, 나아가 순조 때 혜경궁이 『한중록』을 집필하는 과정까지 세세하게 구성되어 있어 꽤 흥미로웠지 않았나 싶다.

참고로 오래 전 출간되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정되어 오류를 바로잡고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한 새로운 내용을 보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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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날인 너에게 - 인생의 꽃샘추위에 지지 않는 햇살 같은 위로
여수언니(정혜영) 지음 / 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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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유튜브를 즐겨본다면 '여수언니'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여수언니의 컨텐츠는 먹방이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먹방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힐링받는다.

왜일까? 영상 내내 자막을 통해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기 때문이다.

먹방은 두번째이고 그녀의 조곤조곤한 말솜씨에 보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햇살 같은 응원과 위로를 글로 써내었으니, 바로 『나의 봄날인 너에게』란 에세이다.


여수언니는 말한다.

나의 응원은 언제나 당신을 향해 있을 것이라고. 그러니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라고.


저자, 여수언니(정혜영)는 여수언니 채널과 봄날언니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매일 달콤한 행복을 선물하는 디저트 브랜드 봄날엔 대표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 줄 사랑도 많은 사람이다.

2019년도부터 각종 음식과 디저트를 리뷰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누적 구독자 수 약 100만 명, 누적 조회 수 약 2억 뷰, 영상당 평균 댓글 수 1,000개 이상을 기록하면서도 구독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튜브 여수언니정혜영[Yeosu Unnie], 봄날언니정혜영[Bomnal Unnie]

인스타그램 @yeosu.unnie




Ⅰ 행복의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저자의 DM은 항상 넘쳐난다. 짧은 안부부터 그녀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다양한 고민까지.

특히 오랫동안 생각하며 보낸 고민들은 지나칠 수 없어 꼭 살펴본다고 한다.

항상 미소 지으며 구독자들과 만나는 여수언니지만 그녀 또한 우울감에 빠졌었던 시기가 있었고 그럴 때면 털어놓고 싶은 상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모르고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구독자의 메시지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답하였다.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 제가 생각났나 봐요.

감정을 꾹꾹 누르고 있을 때는 너무 크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밖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이겨낼 만하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저는 뭐든 들어줄게요.

들어주는 건 어렵지 않거든요.

어쩌면 추운 겨울을 겪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시기도 언젠가는 모두 지나고 반드시 따스한 봄날이 찾아올 거예요.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들은 것이 불과 몇 년 되질 않았다.

즉, 하루 아침에 180도 달라질 순 없다.

올바르게 말하고 행동하고, 잘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싫은 내색 없이 홀로 다 감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착하게, 예의바르게, 똑똑하게, 야무지게" _첫째이기에 더더욱 그렇게 살아왔는데 그런 것들이 내 마음을 갉아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순응하며 살아오니 그 과정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지만 상처 또한 크게 받은 적도 많았고 도저히 마음이 감내할 수 없는 수순에 이르자 사람 자체가 무서워지기 시작했었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항상 흠 없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잘 보이기 위해 부지런히 꾸몄고 누군가 똑 부러져서 좋다고 하면 실수하는 모습을 필사적으로 숨겼다.

심지어 친구들에게도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했다.


저자는 딸 은채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잔뜩 주며 문득 느꼈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조건 없이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것을.

나 자신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야 한다는 것을.

그녀는 오늘도 말한다.

스스로를 무조건 사랑하자.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왜냐하면 정말 아무런 조건이 없으니까. 오늘도 나는 나를 무조건 사랑한다.




Ⅱ 언제나 파릇파릇 돋아나는 자존감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함에 터져버릴 것 같은 마음을 부여잡고 저자는 그저 달렸다고 한다.

'나한테만 왜 이런 일이 벌어지지?'라는 물음에 좌절했지만 땀을 뻘뻘 흘리고 난 뒤에는 그 질문이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병하는 우울증이지만, 물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행동만 해도 과거의 나쁜 일에서 멀어진 것처럼 느끼게 되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힘들고 우울한 일이 생긴다면 일단 달려보자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손에 자란 저자는 자신의 가정만큼은 꼭 지키리라 다짐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불안에 떤 저자는 항불안제를 처방받게 된다.

병원에 가면 의사가 맨 처음 권하는 것이 있다.

바로 햇빛과 운동 그리고 규칙적인 식사이다.

저자 또한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햇빛을 쬐며 정기적으로 산책하기 시작했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내니 그동안 미루었던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돈이나 명예 같은 사회적 성공도, 인간관계도 아닌, 바로 일조량과 활동량이다.




Ⅲ 흔들릴지언정 열매를 맺으며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려면 결국은 찾아야 한다.

저자는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고 말을 차분하게 잘하는 편이며 맛있는 음식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글로 쉽게 잘 풀어낸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것이 「여수언니 정혜영」 유튜브 채널이다.

상위 1퍼센트의 기술을 가지지 않았지만 상위 25퍼센트에 든다고 생각할 만한 기술과 능력들을 결합하니 시너지를 도출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고 싶다면 두 가지를 떠올리자.

그 일을 할 수 있는 두 가지 이상의 기술을 상위 25퍼센트 안에 들도록 개발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




예전에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밥 반 공기도 거의 못 먹을 정도로 입맛이 아예 떨어져 물과 이온음료만 먹던 때가 있었다.

체내 수분까지 쭉 빠져 손 하나 까딱할 힘도 없고 삼키는 것조차 버거워 오히려 약이 더 달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 내게 친구가 유튜브 영상 한 편을 보내줬었다.

계속 보다 보면 치킨이 먹고 싶어질 거고 계속 보다 보면 떡볶이가 먹고 싶어질 거고 계속 보다 보면 과자가 먹고 싶어질 거라고.

그 때, 여수언니 컨텐츠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친구의 의도와는 달리 막상 여수언니 유튜브를 보고나니 먹방이 아닌 조곤조곤한 말솜씨에 빠지기 시작했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지! 무엇보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말할 수 있는 건지!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여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왜 여수언니 유튜브를 찾았는지 알 것 같았다.


저자의 이야기에 읽으며 공감한 부분이 많았다.

영상 속 자막을 통해 응원과 조언을 아낌없이 주는 여수언니, 그런 저자를 보며 그녀의 높은 자존감이 마냥 부러웠다.

자존심은 버려도 자존감은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인데, 언제 내 자존감이 이렇게나 조그맣게 구겨진 것인지.

나의 이야기를 완전히 꺼내볼 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

스스로 삭히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절대 꺼내 보이지 않았던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속적으로 사람에게 상처받은 때가 있었는데 그 때는 사람 자체가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더더욱 생각에 휩싸였었다.

나의 부족함이 드러남으로써, 누군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심지어 친구들에게도 이러한 부족함을 보일 때,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초점이 '나'가 아닌 '남'에게 있으니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었다.

분명 스스로 알고 있는데 한순간 고쳐지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내가, 겁이 많은가보다.

중학교 때부터 다니던 병원이 있는데 오랫동안 날 지켜본 원장님은 내 감정을 잘 헤아려주시는 편이다.

가족들도 서로 잘 아는 편이라 안부 묻는 게 일상인데 어느 날 위염이 심해져 병원에 갔었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말을 주고 받았는데 원장님께서 조심스럽게 명함 두 장을 건네주셨다.

스스로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며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말하고 행동했지만 그게 아니였었나 보다.


사람마다 느끼는 깊이감의 차이는 있지만 상처가 크고 우울과 불안이 깊다면, 어쩌면 당연하고도 형식적인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진 않을 수도 있다.

스스로 답을 알고 있고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하루아침에 온전히 받아들이는 게 쉽지는 않다.

땀 흘리며 열심히 운동하는데, 끼리 거르지 않고 열심히 챙겨먹는데, 뜨거운 햇빛 받으며 열심히 산책하는데도 드라마틱한 변화가 나타나진 않을 수 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공감받으며 위로의 감정을 주고받다 보면 조금의 위안은 된다.

눈이 녹으면 봄이 오듯이, 그 시기가 길더라도 결국 봄은 찾아오지 않겠는가.



나의 응원은 언제나 당신을 향해 있어요. 그러니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_여수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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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5-1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은 조금 더운 날이긴 했지만, 아직 봄이라서 좋은 것 같아요.
행복한 일들은 미루지 않고 살아야 할 것 같아요.
매일 매일 좋은 일들 가득한 하루 되세요.^^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애쓰고 애쓴 건 사라지지 않는다!


역삼, 선릉은 대부분 일 때문에 가기 때문에 간다 간다 해놓고서는 못 가는 책방이 있으니, 바로 최인아 책방이다.

30여 년간 광고업계에서 인정받고 성과를 냈던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이 최인아 책방을 운영한 지 벌써 8년째이다.

지금 저자의 관심은 일에 대한 의미와 태도, '왜 일하는가'와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맞닿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된다.

시간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희소하고도 귀한 자원이었고, 시간을 대하는 맞춤한 태도는 결국 열심이라는 것.

덧붙여 세상에 맞추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자신이 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곧 자기답게 사는 일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분명 자신이 몸 담았던 분야에서 성과를 내었던 어른이었기에 일에 대한 질문, 즉 삶의 질문에 대해 고민이 있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모든 삶은 흐른다』 | 로랑스 드빌레르


낯선 인생을 제대로 항해하려면 바다를 이해하라!


고난과 역경, 환희와 기쁨, 탄생과 죽음이 공존하는 바다는 우리의 삶과 가장 흡사한 자연이다.

잔잔하다가도 금세 파도치는 것이 꼭 우리의 일상과 닮았다.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철학적 사유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삶이 힘들고 좌절스러워도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곡예하듯 일렁거리는 파도처럼 삶 또한 일렁거려도, 몰아치는 세찬 파도처럼 삶 또한 몰아치더라도 결국은 가라앉을 것이니 삶을 직접 조종하는 선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 나카노 교코


찰스 3세 대관식을 마치고도 영국 여론이 마냥 우호적이지는 않다.

영국 국민들에게 국민 불륜녀로 불리던 카밀라는 결국 25년 만에 왕비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고 최장 황태자이자 불륜남이었던 찰스는 결국 영국과 영연방 왕국의 국왕으로 새롭게 즉위하게 되었다.

이렇듯 오래전부터 자질 논란에 휩싸인데다 영연방의 분열, 군주제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 헨리 3세의 대관식을 보며 문득 영국사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났다.

대략적인 흐름은 다 알고 있어 왕조의 역사를 재미있게, 깊이있게 보고자 어떤 책을 선택할까 고민하다 명화를 통해 유럽 왕조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리즈인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로 선택하게 되었다.

이혼을 위해 종교를 바꾼 헨리 8세부터 해적 여왕 엘리자베스 1세,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에드워드 8세까지 역대 영국 군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고싶다면 단연 추천하고 싶다.



『나의 봄날인 너에게』 | 여수언니(정혜영)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예전에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밥 반 공기도 거의 못 먹을 정도로 입맛이 아예 떨어져 물만 먹던 내게 친구가 유튜브 영상 한 편을 보내줬었다.

계속 보다 보면 치킨이 먹고 싶어질 거고 계속 보다 보면 떡볶이가 먹고 싶어질 거고 계속 보다 보면 과자가 먹고 싶어질 거라고.

막상 여수언니 유튜브를 보고나니 먹방이 아닌 조곤조곤한 말솜씨에 빠지기 시작했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먹고 어쩜, 이렇게 맛있게 말할 수 있는 건지!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여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왜 여수언니 유튜브를 찾았는지 알 것 같았다.

여수언니는 숱한 시련과 좌절 속에서도 자존감을 쌓아올리며 영상 속 자막을 통해 구독자들에게도 응원과 조언을 아낌없이 주었다.

그런 그녀가 햇살 같은 응원과 위로를 글로 써내었으니, 바로 『나의 봄날인 너에게』란 에세이다.

여수언니는 말한다.

나의 응원은 언제나 당신을 향해 있을 것이라고. 그러니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라고.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장명숙


누구나 다 주인공이에요!


내게는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되는 몇 분이 있는데, 그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면 나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게 될 뿐더러 그 시간만으로도 참 힘이 난다.

다만, 자주 만나기도 힘들고 함께 보낸 시간은 결국 기억에만 남기에 매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허나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 간적접으로나마 그런 어른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바로 유튜브다.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진짜 어른, 바로 밀라논나다.

논나 할머니의 영상을 한 편 보고나면 꼭 무언가를 배우게 된다.

특히 현실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뿐더러 그 속에서 용기 또한 얻을 수 있다.


이미 읽었어도 힘들 때면 한 번씩 꺼내 읽게 된다.

그리고, 매번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면 다짐한다.

나도 논나 할머니와 같은 진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 제임스 도티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여정"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우울증에 시달렸던 어머니 사이에서 방황했던 어린 제임스 도티, 지금의 그는 스탠퍼드대 신경외과 교수이자 재력가이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수치심으로 가득했던 열두 살의 도티는 우연히 동네 마술가게에서 루스라는 할머니를 만나 마음을 변화시키는 진짜 마술을 배우게 된다.

그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는 하나다.

어린 시절에 배운 '루스의 마술'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

책 세 권이 덩그러니 빠져있지만 다시 찍을 수가 없어 살짝쿵 합성하기 ꔷ̑◡ꔷ̑

몇 주 전에 왼쪽 무릎 와장창 나가서 절뚝이다 이제야 낫나 싶었는데 지난 주에 칼이 발등으로 떨어져 꽂히는 바람에 또 한동안 못 걷고 있다.

지열이 된 것 같아 다음 날 병원갔는데 감염되어 염증 반응 일어났다며 한 달은 꼬박 병원에 다니게 생겼다.

그간 주사도 많이 맞아봤지만 이렇게 아픈 것도 처음이고 이미 맞았는데도 주사 바늘이 아직도 꽂혀있는 느낌이랄까.

이틀에 한 번씩 맞다보니 양쪽 다 멍투성이인데 내일은 안 맞았으면 좋겠다.

요새 형광등 탁 켜지듯 하는 책이 없어 헛헛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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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05-10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 좋습니다!!ㅎ

젤소민아 2023-05-11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명화로 읽는 영국역사!! 확 들어옵니다~~저도 이런 페이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