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위인전 -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함현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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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질한 위인전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이렇게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에는 반드시 한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기 자신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합리화, 그럴듯한 명분은 망설임을 지우기도 한다. 망설임은 때로는 우리 행동을 적절하게 제어한다.

그러나 명분이 망설임을 지웠을 때, 우리가 스스로 '나는 지금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야'라고 합리화하며 끈을 놓아버렸을 때, 그것이야말로

갖가지 찌질한 행동을 저지를 가능성이 활짝 열리는 때가 아닐까.

 

불안의 본질이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있다면, 불안해하는 우리는 이미 한 가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무엇, 잃을까 두려워하는

그 무엇이 영원하지 않고 '유한'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갖는 것과 특별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자존감의 측면에서는 양극단에 있는 자의식으로 볼 수 있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라는 자기 인식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그의 성격은 자신의 경험을 대하는 자세에서 가장 밝게 빛을 발한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시인으로 살기 위해 자기를 고발한 남자인 김수영부터 빈센트 반 고흐, 이중섭, 넬슨 만델라, 좌절과 도취를 반복했던 인격장애자였던 스티브 잡스까지…!

​위대한 위인들이지만 실상 그들의 맨얼굴은 찌질함을 감추고 있었다. 그 중 김수영과 스티브 잡스 이야기가 꽤 솔깃했다.

​김수영 시인은 유학생활 중 의지했던 이종구의 잘 아는 동생이였던 김현경과 사랑에 빠져 둘은 곧 결혼하고 첫째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6.25전쟁이 발발하게 되면서 강제로 의용군에 끌려갔는데 어찌저찌하여 결국 살아서 돌아갔지만 이종구와 김현경이 한집에 같이 사는 것을

보고선 경악을 금치못한다. 그는 자신의 심정을 시로 표현하곤 했는데 당시 심정을 표현한 시인 '너를 잃고'이다.

너를 잃고

늬가 없어도 나는 산단다

억만 번 늬가 없어 설워한 끝에

억만 걸음 떨어져 있는

너는 억만 개의 모욕이다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꽃들

그리고 별과도 등지고 앉아서

모래알 사이에 너의 얼굴을 찾고 있는 나는 인제

늬가 없어도 산단다

(하략)

​시에서 나왔듯이 그는 김현경없이도 살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없어도 나는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헤어졌지만 김현경은 김수영 시인에게 다시 돌아온다.​

당시 김수영은 아들이 보는 앞에서 김현경에게 간간히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보통은 가해자측이라면 숨겨급급할법도 한데 이를 시로 표현했다는 게 참 대단하다. 시인 김수영은 인간 김수영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시로 표현했다.

누가 자신의 밑바닥, 즉, 치부를 드러내고 싶겠는가!

이것이 내가 이 책의 첫 번째 위인으로 김수영을 소개하고자 한 가장 큰 이유이다.

'불가능한 꿈과 이상', 그리고 '스스로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어찌보면 식상하기 그지없는 이 말이 김수영이 나에게 던져준 가장 묵직한 울림이었다.​

 

교통사고로 떠난 김수영 시인, 그의 유작인 '풀'을 읖조려본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을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하략)

 

애플의 아버지, 애플 자체였던 스티브 잡스. 그의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다룬 책부터 전기까지 베스트셀러였다.

프레젠테이션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스티브가 매번 애플의 신제품을 들고나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은 실로 대단하기만했다.

 

누구나 다 알고있듯이 스티브 잡스는 입양아다. 자연스레 기계와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는 그를 키운 양부가 자동차 수리공이였기 때문이다.

유복한 생활은 아니였지만 양부모가 성실했기에 순탄한 청소년기를 보냈던 스티브는 '버림받았다'와 '나는 특별하다'에서 많은 고뇌가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말들이 많지만 스티브가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갖고 있다고들 말한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남을 무시하는 태도는 스티브가 20대 초반에 들어간 게임회사에서 보인 태도였다.

애플에서도 천재 혹은 쓸모없는 사람으로 분류하거나 기가 막히게 괜찮은 생각 혹은 쓰레기같은 생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현실 왜곡장'이다.

기한 내 처리할 수 없는 양의 업무를 주면 스티브 잡스는 확신에 찬 눈빛과 어조로 신뢰감을 주었다고 한다.

그것을 버드 트리블이 [스타트렉]에 나오는 용어를 차용해서 말한 것이였다.

그러나 이 '현실 왜곡장'이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장점을 갖고있는 반면에 상대를 힘들게 한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현실 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는 것을 가리킨다)

 

특별한 사람이었던, 그런 삶을 살아왔던 '스티브 잡스'!

그의 특별함이 그를 빛나게, 힘들게, 혹은 상대방을 힘들게, 빛나게 했음에는 틀림이없다.

하지만 그에게서 배울 점은 분명히 있다. 나 자신이 특별하다는 사실말이다.

 

위대할수록 찌질한 인간의 면이 묻어나있었던 위인들.

그들에게도 이런 찌질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 생각이 들었다. 우리보다 좀 더 특별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기에.

이렇게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에는 반드시 한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기 자신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라는 자기 인식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그의 성격은 자신의 경험을 대하는 자세에서 가장 밝게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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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별에서 온 웁스
쿠르트 회르텐후버 지음, 코니 볼프 그림, 공경희 옮김 / 뜨인돌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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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 별에서 온 웁스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진정한 행복을 만나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해."

 

사랑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다. 사랑은 상대를 소유하려 하지 않으며 그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치를 준비를 하고 곁에 있는 것이다.

사랑은 신뢰하고 용서할 수 있는 것이며 태양이 빛나지 않는 때라도 서로를 위해 '거기' 있어 주는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들, 하늘에서 환하게 반짝이는 나의 별을 보게 되면,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나의 말을 기억해 주세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마음이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을. 언젠가 돌아와서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우리 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줄 거예요.
그때까지 여러분도 이 아름다운 별을 잘 가꾸기 바랄게요…."

 

 

 

『하나, 책과 마주하다』

사랑이 가득찬 세상, 지구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사치인 걸까?

지구상에는 사랑이 가득찬 세상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희미하기만 한데 이마저도 더 희미해진다.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함과 행복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며 불평, 불만을 쏟는 게 요즘 세상이다.​


사랑이 가득찬 세상에서 살고있는 웁스가 지구에 오게되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별인 지구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불평, 불만이 한가득이다. 웁스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나날이 발전하는 의학덕에 많은 병을 고치게 되었지만 되려 아픈 환자가 갈수록 많아진다는 의사의 불평을 들은 웁스.

웁스는 말하고 싶다. 사랑이 부족해서라고. 사람들이 사랑이 메말라 마음의 병이 생긴 것이라고. 최고의 약은 사랑이야.


온통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진 지구, 왜 싸우는지 궁금하여 웁스가 알아보니 단지 저쪽 편이 틀렸다는 이유로 편을 갈라 싸우고 있다.
웁스는 말하고 싶다. 진정한 영웅은 무기를 꽃과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야.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없다. 지구별세상은 오로지 권력과 돈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웁스는 말하고 싶다. 행복은…살 수 있는 게 아니야.


말다툼이 크게 벌어진 마을 사람들, 자세히 들어보니 정치와 경제적 대립문제부터 친구, 이웃들의 험담까지 참 다양하다.
웁스는 말하고 싶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네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봐.

 

"진정한 행복을 만나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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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강레오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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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음식을 잘 먹는다는 것은 삶의 가치에 관한 문제다. 무조건 비싸게 과하게 많이 차려 먹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반찬 하나를 놓고 먹더라도,

그리고 여럿이 아닌 혼자 먹더라도, 먹는 행위에 어떤 가치를 두고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과 손님 사이의, 그리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정성스럽게 먹는 사람 사이의 '주파수'가 맞을 때, 비로소 요리를

통한 감동이 만들어진다.

상호 간의 주파수가 맞지 않으면 관계라는 것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과 그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 이들간의 정성과 예의의 주파수가 잘 맞춰져 확산되고 보편화될 때

음식 문화도 발전한다.

영국을 떠난 뒤에는 내 요리의 궁극의 지향점을 한식에 두게 되었지만, 결코 잊지 않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바로 이것이다.

'음식 맛을 살리는 건 식재료 본연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맛을 끌어내는 방법을 아느냐에 달렸다.'

믿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나 자신뿐이라는 것, 내가 나를 믿어줘야 한다는 것, 그것만 중요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남들과 똑같이 줄 서지 않고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걸 즐기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진짜로 안정된 삶이란 남이 뭔가를 결정해주는 삶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정체성을 찾고 결정하는 삶이라는 것을, 더 많은 이들이 이해하고 포용했으면 좋겠다.
설령 좀 튀어 보이고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뻔한 말 같지만, 화려한 기교를 부리고 레시피를 달달 외우는 일보다 중요한 건 인내와 성실함이다.
남들보다 예민한 미각과 후각을 타고나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타고난 것보다는 노력이다.
단 한 접시의 간단한 요리라도 자기만의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마음을 담아서 만들려는 노력.

​혼자만의 노력으로 도저히 해결이 안 되거나 모자란 점이 느껴진다면, 혹은 스스로가 정체되어 있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양 느껴진다면, 그 부분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 이때 스승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만 스스로 원하는 모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천재적 재능을 꽃피우거나 젊어서 반짝 빛나는 사람들보다는 오랜 세월 꾸준히 자기 길을 가며 내면에 자기 세계를 확고하게 쌓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


그러니 누구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을 왜 하고 있는지를. 과연 공부는 왜 하고 있으며, 돈은 왜 벌려고 하며, 성공은 왜 하려 하는지, 그것이 남을 위한 일인지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인지를. 이유를 알아야 해답도 찾을 수 있다.
…… 앞날이 불안하고 막막할수록 스스로에게 기대를 하고 스스로에게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믿어줘야 한다.
나에 대한 믿음이 나를 받쳐주고 있다면 오늘 좌절하더라도 내일은 더 나아지리라고 확신할 수 있다.

 

​때문에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자꾸만 외국으로 나가서 뭔가를 하려 들지 말고 오히려 나라 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요리사는 자기가 만드는 음식을 이해해야 한다.

​내 요리의 기본은 주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흙에도 있다.
내가 나고 자란 그 땅으로 돌아가 손에 흙 묻히고 채소 하나하나 직접 살피며 지금까지보다 더 배우고 더 알아갈 때, 남들이 불러주는 셰프라는 타이틀과 상관없이 평생 요리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더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마스터셰프코리아에서​ 카리스마를 담당하고 있는 강레오 셰프.

지금은 셰프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방송을 통해 유명세도 탔지만, 그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정말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종로의 요리학원에 다니고싶어 학원비를 벌기 위해 호프집에서 일을 하고, 레스토랑 내에 정육파트에서 일하기도 했다.
호프집에서 회칼로 양배추를 썬 덕에 칼질이 늘게되었고, 정육파트에서 일한 덕분에 닭 한마리는 눈 감고도 해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오로지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였고 무작정 간 것이였다.​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그는 ​장 조지가 운영하는 런던의 '봉'에서 시니어 셰프 드 파티를, 피에르 코프만이 운영하는 런던의 '라 탕 클레어'에서

주니어 수 셰프를, 피에르 가니에르가 운영하는 런던의 '스케치'에서 수 셰프를​, 런던의 '고든 램지'에서 시니어 셰프 드 파티 등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갔다.

코미부터 헤드 셰프까지 있는 주방은 예술을 담아낸 음식이 나오는 마법같은 공간이기도 하지만 셰프들간의 전쟁터나 다름없다.​

피에르 코프만(Pierre Koffmann)의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인 라 탕 클레어(La Tante Claire)에서 일했을 때, 톰 키셔에게 강셰프는 가장 많이 '갈굼'을

당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런 존재는 필히 필요한 것 같다. 자신을 크게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주는 인물이 되기도 하기때문이다.

강셰프가 직접 피에르 코프만에게 처음으로 점심을 올릴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때 톰 키셔는 강 셰프의 음식을 보고선 화를 냈다.

​"네가 여기서 누굴 위해 일하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냐?"

​이 말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자부심이다. '누구누구 밑에서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부심.

톰 키셔는 그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 후, 세계적인 요리사 장 조지의 런던 레스토랑 봉이라는 곳에서 코미로 시작한 강셰프는 뭐든지 착실하고 완벽하게, 빨리 하려고 했다.
분주하게 움직인 덕에 다른 요리사들을 도우면서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게되었다.
오너인 장 조지가 레스토랑을 방문했을 때, 음식을 직접 하게 되었는데 음식을 맛 보고선 장 조지가 자신의 책에 사인까지 해주었고

그 옆에는 글귀까지 써주었다. 'I trust your plate' - 얼마나 강셰프에게 가슴벅찬 구절이였을까!

일이 힘들다보니 강셰프도 한번 폭발(?!)한 적이 있었는데 헤드 셰프 팀 톨리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격려해주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내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도 정말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채찍질 또한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끝없이 도전하려고 하는 강셰프는 ​작은 레스토랑을 차릴 수 있을거라는 피에르 코프만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두바이로 떠났었고 45명 가운데 밑으로

40명을 거느렸던 피에르 가니에르의 런던 레스토랑 스케치에서 높은 직급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런던 첼시의 고든 램지 레스토랑으로 옮겼다.

그렇게 강셰프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고, 요리사가 될 운명이였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장차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 그때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스스로 해답을 얻었다.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하자. 요리사가 되자.'

'강레오 셰프님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른다고 한다.

​그런데 읽어보니 알겠다. 정말이지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저 요리만 할 수 있다고 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

나 자신과 요리에 대한 신념, 그리고 그것을 플레이팅할 수 있을 때야말로 스스로 본인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쟁이'에서 '장이'가 되고, '장이'에서 다시 '장인'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을 보냈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더 중요하다.

-강 레오 셰프-

혼자만의 노력으로 도저히 해결이 안 되거나 모자란 점이 느껴진다면, 혹은 스스로가 정체되어 있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양 느껴진다면, 그 부분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 이때 스승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만 스스로 원하는 모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천재적 재능을 꽃피우거나 젊어서 반짝 빛나는 사람들보다는 오랜 세월 꾸준히 자기 길을 가며 내면에 자기 세계를 확고하게 쌓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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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뜯기 공부법 - 0.1퍼센트 공부 고수들의 비밀
자오저우 지음, 허유영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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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노공부법

 

 

 

※책뜯기 공부법은 도미노 공부법으로 시정할 예정입니다. 양해해주세요.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공부 잘하는 학생이 갖추어야 할 제 1의 조건은 바로 '예측 가능성'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정말 도움이 되는 단 하나의 길이다.
이미 앞에서 나는 그 단 하나의 길이 무엇인지를 말했다. 바로 '올바른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일이다.

 

보다 간단하게 개념화시켜 보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이해력과 응용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다.
세상에 이것보다 단순하고 명쾌한 규정은 없다. 이해력과 응용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표현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라.
이해력과 응용력이 '제대로 작동'하기만 하면 된다.

 

공부에 관한 세 가지 진실을 정리해 보자.
① 공부를 잘하려면 이해력과 응용력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② 이해력이 제대로 갖추어져야 응용력이 발휘된다.
③ 집중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오래 공부해도 소용이 없다.

 

학교 수업 100퍼센트 활용법
① 예습은 커다란 그림을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② 수업 시간은 예습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다
③ 복습은 반드시 그날 해야 한다
④ 취약 과목은 별도의 시간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
⑤ 예습 복습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

 

 

 

『하나, 책과 마주하다』

 

조금만 더 빨리 마주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요즘 들어 가장 느끼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내 공부법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흔히들 하고있는 '단기 암기법'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인데, 대개 시험이 닥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우고선 시험을 치르곤 했다.

이해는 둘째치고, 모르면 무작정 외워서라도 꾸역꾸역 집어넣곤 한다.

물론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항상 공부하면서 내재되었던 감정 중 하나가 '불안감'이였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의 주체는 누가 뭐래도 공부하는 학생이다.

자신의 성과가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다. 그래야 '예측 가능한' 학생이 될 수 있다.

못 해도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과 부모님의 기대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불안감은 항상 커져만 갔고, 지금도 그 상태인 것 같다.

불안감, 그것을 극복해야만 공부에 대한 확신이 들고 예측가능한 학생이 될 수 있다. 내 자신을 잘 다스리는 것 또한 능력인 것 같다.

 

보통 언어적 역량이 가장 필요한 과목이 국어인데 그래서인지 성적이 잘 오르기 힘든 과목이며, 그 뒤를 과탐, 사탐, 한국사가 잇고있다.

반면에, 나는 정말 문과적인 학생이라 수학, 과학에 약했고 오히려 국어, 영어, 한국사를 잘 했다.

그런데 이 과목들을 '암기'에만 염두에 둔다면 십중팔구 망한다고 한다. (크윽, 나의 문제점이다)

중학교 공부에서는 그저 약간의 질적인 공부와 다수의 양적인 공부로만 해결되었다고 치면 고등학교 공부에서는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양적인 공부를 요하지만 그와 대응할 수 있게 많은 양의 질적인 공부를 꼭 병행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즉, 더 많이 공부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의 질을 변화시켜야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이 당연시하게 필수처럼 여겨진다.

선행학습때문에 학원은 필수코스가 되었고 오히려 학교교육은 부수적이고 학원교육이 주교육으로 느껴질 정도로까지 변질되었다.

그런데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은 일시적인 성공을 거머쥐게 할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될 수는 없다고 한다.
꾸역꾸역 암기하면서 넣는 학습이 시스템 과부하가 걸리면 효율성은 떨어지고 결국 망가지기 때문이다.

효율성(명) 들인 대가나 노력에 비하여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이나 성질.

즉,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의 가장 큰 문제점은 효율성 저하이다.

 

그럼 우리는 소위 '공부 잘 하는 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선생님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지금도 몇몇 선생님들과 끈끈한 연을 유지하며 연락을 한다.

즉, 교실내에서 선생님의 눈에 들어오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그만큼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고있는, 말하면 입 아픈 또 다른 방법은 오답노트이다. 틀린 문제는 꼭 오답 노트에 적어 관리해야 한다.

 

도미노 효과는 2가지 조건이 성립되어야 이룰 수 있는데 일단 첫번째 도미노를 찾아야 하고, 도미노를 놓는 순서가 정확해야 한다.

도미노 효과를 이룰 수 있는 공부를 하려면 나를 진단하고, 생각의 흐름에 집중하고, 성공의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

깊은 공부를 한 경험이 있으면 그것은 올바른 공부습관을 가진 것이며, 곧 그것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갖추어야 할 제 1의 조건은 바로 `예측 가능성`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정말 도움이 되는 단 하나의 길이다.
이미 앞에서 나는 그 단 하나의 길이 무엇인지를 말했다. 바로 `올바른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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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 죄인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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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측 죄인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자네들은 손에 검 한 자루를 들고 있어. 법률이라는 검이지. 그건 아주 잘 드는 진검이야.
법치국가에서는 최강의 무기라고 봐도 돼. 조폭 두목도 그 칼끝을 보면 벌벌 떨지.
법조인은 그 검을 무기 삼아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해. 자네들은 지금까지 그 검을 쓰는 법을 열심히 배워왔어."

​"자네는 지금까지 용의자가 혐의를 부인해도 취조하는 가운데 자백을 받아낸 경험밖에 없을 거야.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자백하지 않아서 그냥 꾸려야 하는데 상황증거조차 불충분한 사건도 세상에는 있어.
그런 와중에 '내가 안 그랬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계속 의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야.
상대가 철면피인 건지, 자신이 악마에게 혼을 팔아넘긴 건지 헷갈린다고. 믿는 건 편해.
의심하는 건 어렵지. 용의자를 의심하닥 어느 틈엔가 수사 관계자의 의견을 의심하고 자기 마음까지 의심하게 되지.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어. 부인 사건이란 그런 거야. 원래 젊은 검사한테 맡길 만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군.
그런 의미에서 솔직히 말해 과연 자네에게 맡기길 잘했는지 고민될 때도 있어.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생각은 없어.

그런 짓은 하면 안 되지. 자네가 포기한다면 이야기는 별개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면 끝까지 애써봐."

​하지만 오키노의 마음은 후련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것이 승리의 기분일까…….
오키노는 알 수 없었다.

​"자네처럼 장래가 유망한 사람을 검찰에서 내친 꼴이 되고 말았어.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 그게 후회스러울 따름이야.
다른 일은 전혀 후회하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분이야."

거기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오키노는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을 뭘 틀린 걸까. 아무것도 틀리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오키노는 이제 아무 답도 내어놓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뭘 하고 싶었던 걸까. 무엇을 믿고 무엇의 편을 들었을까.
정의란 이렇게나 삐뚤삐뚤하고, 이렇게나 애매모호한 것인가.​

『하나, 책과 마주하다』

베테랑 검사와 새내기 검사에 대한 대결인 이 소설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베테랑 검사 모가미가 법의 경계를 넘어 용의자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고

하자 법의 경계를 넘지않고 그 선을 지키려고 하는 새내기 검사 오키노가 대응하게 되는 내용이다.

사법연수원에서 교관과 연수생으로 만난 그들은 5년 뒤, 노부부살해사건을 맡게되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이 둘은 갈라지게 된다.

노부부살해사건 용의자목록에서 발견한 마쓰쿠라라는 이름을 보고선 모가미는 충격에 금치못했다.

대학생 때, 생활한 기숙사 관리인 구즈미씨 부부의 외동딸 유키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던 이름이였던 것이었다.
모가미는 유키의
가느다란 목을 졸라져서 생긴 검붉은 자국을 기억 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아직도 자기 이름을 부르며 달려올 것 같은 유키였다.

공소시효가 끝나 그를 범인으로 몰 수 없었던 모가미는 이번 노부부살해사건 범인으로 지목한다.
하지만 오키노는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것은 법의 정의에 어긋난다며 모가미를 옹호하지 않는다.
그렇게 모가미와 오키노는 '법의 정의'에서 싸우게 된다.​

모가미가 정말 잘못된 것일까? 만약 잘못되었다면, 모가미를 만나고 나온 오키노는 왜그렇게 울부짖었던 것일까?

우리나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해자들을 위한 법인 것 마냥 '솜방망이 처벌'을 시행하는 것 같다.

특히, 공소시효때문에 죄의 심판을 받지 않은 가해자들이 아직도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피해자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가야 하는데 가해자는 평소처럼 살 수 있다는 상황이 참 우습다.

불문법이 적용되는 미국같은 국가들과는 달리 성문법이 적용된 우리나라는 공소시효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 법 자체가 매우 문제시되고 있다.

어제 이 공소시효에 대한 기사가 났었다.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법 법사위 소위서 통과 불발

현재 25년인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법적 안정성 문제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소위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모든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중범죄의 경우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나만이 그렇지 않을 것이다. SNS에서도 성인들 뿐 아니라 학생들도 우리나라의 법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이 많다.

공소시효를 빌미로 달아나는 범죄자들, 이들을 심판할 수는 없는 것일까?
저자인 시즈쿠이 슈스케도 이런 의문에서 소설을 썼다고 한다.

나 또한 민법을 배우면서 '공소시효'에 관해 관심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법에 관한 문제점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간에게는 당연시하게 인권이란 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범죄자에게도 당연시하게 부여되는 인권이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인간처럼 행동해야 권리를 행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인간에게는 선과 악, 이 두가지의 마음이 공존한다고 한다. 모두의 마음에는 이 두가지가 있기에 악을 통제하고 선을 행하며 살고있다.

하지만 그 반대로 계속 행해진다면 선은 더 이상 설 데도 없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래. 범죄자도 인간이기에 인권은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자기가 지은 죄는 엄중하게 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하게 수정되어야 할 법은 무엇일까? 공소시효부터 없앴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컨대 제발 외국의 법을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본받았으면 좋겠다.

전에 봤던 기사였는데 외국에서 연쇄살인범에게 1명당 몇 십년으로 계산하여 백 몇년을 감옥에서 살게했는데 그 뜻이 죽어서도 피해자에게 속죄하며

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 제발 달라졌으면 좋겠다.

"자네들은 손에 검 한 자루를 들고 있어. 법률이라는 검이지. 그건 아주 잘 드는 진검이야.
법치국가에서는 최강의 무기라고 봐도 돼. 조폭 두목도 그 칼끝을 보면 벌벌 떨지.
법조인은 그 검을 무기 삼아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해. 자네들은 지금까지 그 검을 쓰는 법을 열심히 배워왔어."

​"자네는 지금까지 용의자가 혐의를 부인해도 취조하는 가운데 자백을 받아낸 경험밖에 없을 거야.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자백하지 않아서 그냥 꾸려야 하는데 상황증거조차 불충분한 사건도 세상에는 있어.
그런 와중에 `내가 안 그랬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계속 의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야.
상대가 철면피인 건지, 자신이 악마에게 혼을 팔아넘긴 건지 헷갈린다고. 믿는 건 편해.
의심하는 건 어렵지. 용의자를 의심하닥 어느 틈엔가 수사 관계자의 의견을 의심하고 자기 마음까지 의심하게 되지. …… 자네가 포기한다면 이야기는 별개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면 끝까지 애써봐."

하지만 오키노의 마음은 후련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것이 승리의 기분일까…….
오키노는 알 수 없었다.

​"자네처럼 장래가 유망한 사람을 검찰에서 내친 꼴이 되고 말았어.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 그게 후회스러울 따름이야.
다른 일은 전혀 후회하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분이야."

거기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오키노는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을 뭘 틀린 걸까. 아무것도 틀리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오키노는 이제 아무 답도 내어놓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뭘 하고 싶었던 걸까. 무엇을 믿고 무엇의 편을 들었을까.
정의란 이렇게나 삐뚤삐뚤하고, 이렇게나 애매모호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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