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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평점 :
『하나, 책과 마주하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미국에서 한 유튜버가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 채널을 오픈한 지 두 달여만에 230만의 구독자를 모았을 정도였다.
영상을 보면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면도하는 방법, 넥타이매는 방법 그리고 선반 만드는 방법, 막힌 배관을 고치는 방법 등등.
유튜버 Rob Kenny는 Dad, how do I?를 운영하며 Dad와 advice를 합쳐 Dadvice, 즉, 아빠가 가르쳐주는 일상 속의 소소한 팁을 영상에 담아내고 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면서 형 집에 얹혀살게 되었지만 아빠의 빈자리가 컸던 그는 지금의 큰딸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아버지의 부재가 있는 이들을 위해 랜선아빠를 자처한 그는 지금 360만명의 '랜선아빠'로 통하고 있다.
문득 영상을 보다가 절로 떠오르는 책이 한 권 있어 꼭 소개하고 싶었다.
바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이다. 이 책은 "엄마"가 조언해주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팁이 가득하다.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 내공을 쌓은 저자 두분은 각각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사회생활에 입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실질적인 노하우를 담아 책으로 엮어냈다고 한다.
엄마가 조언해주는 사회생활 팁은 과연 뭐가 있을까?
저자, 송정연은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천생 라디오 작가로 감성은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을 제공하며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라고 믿고 매일매일 감성주의자로 아침을 맞고 있다. [유열의 음악앨범], [이숙영의 FM대행진], [이숙영의 파워FM]을 거쳐 현재 SBS [이숙영의 러브FM] 작가로 매일 아침 감성 에너지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2010년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 2014년 한국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자, 송정림은 에세이 『이 순간 사랑』,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감동의 습관』, 『사랑하는 이의 부탁』, 『신화에게 길을 묻다』 등을 집필했다.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여자의 비밀] 등의 극본을 썼다.
Ⅰ 사람과 사람 사이
졸업한 지 한참 되었어도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곤 하는데 내게 있어서 굉장한 '힘'과 동기부여를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간혹 선생님들 이야기를 잠깐 꺼낼 때면 부럽다는 댓글을 받곤 한다.
그렇다면, 타인에게 호감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연락하는 스승님들 모두 국어와 문학을 가르쳐주신 분들이다.
그 중 한 스승님과 안부를 물을 때면, 꼭 내게 명언 하나씩을 남겨주시곤 하는데 대부분 칼릴 지브란의 명언들이다.
마음에 와닿는 말들이 주옥같아 매번 글쓰기노트에 적어놓는데, 그래서인지 나 또한 칼릴 지브란을 굉장히 좋아한다.
칼릴 지브란이 말했다. '우리 인간의 가장 큰 단점은 다른 사람의 단점을 찾는 데 너무 몰두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그렇진 않지만, 일부는 아무리 친한 지인이라 할지라도 장점은 건너뛰고 단점부터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사람을 볼 때면 단점만 보인다고 한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끝끝내 남지 않는 게 있으니 바로 '사람'이다.
은근슬쩍 나의 단점을 집어내며 돌려 말하는 이들에게 누가 가까이 하고 싶을까?
저자는 말한다. 상대방이 변하기를 원한다면 드러난 약점을 들춰내기보단 숨어 있는 장점을 꺼내줘야 한다고.
사람 자체를 고칠 순 없지만 남의 '단점 교정자'가 되기보다는 남의 '장점 발견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에게 예쁜 말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예쁜 말로 인해 용기를 얻었다거나 위로를 받았다거나 혹은 행복하고 기분 좋았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분명 그들에게 그 순간이 힘이 되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대화를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실수는 많겠지만, '말실수'의 경우는 두고두고 후회되는 실수에 속한다.
대부분의 실수는 나홀로 상처를 안고 가는데, 말실수는 특히나 상대방의 마음을 해치기 때문이다.
한마디의 말이 부드럽고 따뜻한 '솜'이 될 수도 있고 한마디의 말이 차갑고 날카로운 '칼'이 될 수도 있다.
'솜'이 되느냐, '칼'이 되느냐는 본인에게 달렸으니 좋은 대화법을 꼭 알고 익혀두는 것이 좋다.
덧붙여,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자세는 바로 '경청'이다.
정리하자면, 좋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상대의 눈을 맞추며 밝은 시선으로 미소를 짓고 상대방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다.
그리고 대화하는 순간에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조리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말로 내뱉기 전에 생각의 점검을 꼭 거쳐야 한다.
인생은, 정말,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때로 아침에 조금 내린 비가
화창한 날을 예고하거든요.
어떤 때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다 금방 지나간답니다.
재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인생의 밝은 시간은 가버리죠.
고마운 맘으로 명랑하게 달아나는 그 시간을 즐기세요.
가끔 죽음이 끼어들어 제일 좋은 이를 데려간다 한들
슬픔이 승리하여 희망을 짓누른들
그래도 희망은 쓰러져도 꺾이지 않고
다시 탄력 있게 일어선답니다.
그 금빛 날개는 여전히 활기차게 힘 있게
우리를 잘 버텨줍니다.
씩씩하게, 그리고 두려움 없이
시련의 날을 견뎌내보세요.
영광스럽게, 그리고 늠름하게
용기는 절망을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Ⅱ 몸과 마음 다스리기
이렇게까지 노력했는데 이렇다할 성과도 없다.
남들은 벌써 도착지에 다다른 것 마냥 달려나갔는데 나는 아직 그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이런 생각을 하려고 하진 않지만 때때로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잔병치레 하나 없던 튼튼한 내가 지금은 잔병치레로 고생하고 있다.
그 원인의 시작은 분명 스트레스겠지.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았기에,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시험 당일,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어지러움증이 도져 결국 시험장에 가질 못했었는데 문득 그 때 생각을 떠올릴 때면 그런 마음이 든다.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만 자꾸 뒤쳐진다는 마음이 드니 덩달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꾸 조급해질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겐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모든 것이 즉석에서 바로 바로 해결되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힘든 수업이 바로 '기다림'이라는 과목이라고.
「인생 수업」이란 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온다.
그 어떤 것이라도 단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무화과 하나를 원한다고 나에게 말하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먼저 꽃을 피우도록 기다리라고. 열매를 맺고, 그것이 마침내 익을 때까지 시간을 주라.
기다림, 즉,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나쁜 상황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신에게 대들 수 없듯이.
저자는 우리에게 말한다.
급히 뛰어가는 사람과 천천히 걷는 사람, 그중에 물론 경쟁력은 뛰어가는 사람에게 있겠지. 하지만 끝까지 꾸준히 가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못 당하는 거야. 뭔가를 향해 계속 그치지 않고,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결국에는 더 멀리 간다는 사실을 명심하렴. 세월의 속도에는 상관없이, 타인의 보폭에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내 속도, 내 보폭으로 꾸준히 걸어가는 사람은 당당하고 거칠 것 없단다.
Ⅲ 오늘보다 나은 내일
살아가는데 있어서, 인생의 멘토가 있다면 잠시 헤매고 있는 길의 방향성을 "멘토"가 제시해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생의 멘토는 어떤 분을 두면 좋을까?
멘토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을 때 진심으로 상담 상대가 되어주고 지도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저자는 객관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조언해주는 사람을 멘토로 둬야 발걸음이 훨씬 단단해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존경할 만한 사람을 친구와 동지로 두는 것은 성스러운 삶의 절반입니다."라고 제자가 말했을 때, 부처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 존경할 만한 사람을 친구로 두는 것은 삶의 절반이 아니라 삶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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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네 파트로 나누어지는데 살아가면서 필요한 팁들이 한가득이다.
선물을 잘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지, 칭찬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꼰대 같은 어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곁에 두면 안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등등 사람과 관계 맺는 과정에서 오는 궁금증들을 해결해준다.
그 외에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셀프 컨트롤 방법과 사회에서 필요한 애티튜드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성장, 성취에 대한 방법들을 담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에세이, 인문서를 여러 번 소개하며 강조하긴 했지만, 매번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이기에 알고 있어도 계속 되새김질 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존슨 대통령 또한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신만의 원칙이 있었다고 할 정도니깐.
존슨 대통령의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법칙
⊙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라.
⊙ 함께 있는 것이 상대방에게 아무런 고통을 주지 않는, 오래된 구두나 모자 같은 편안하고 원만한 사람이 되어라.
⊙ 어떤 일에도 마음이 흔들리거나 격하지 않게 해라.
⊙ 자랑하거나 뽐내거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마라.
⊙ 사람들과의 교제에서 보람을 느끼는 폭넓은 사람이 되도록 하라.
⊙ 성공한 사람에게는 축하의 말을, 슬퍼하거나 실망한 사람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는 기회를 놓치지 마라.
⊙ 의식적으로라도 자연스럽게 해라.
⊙ 자기 취향대로 사람에 대해 좋고 싫음을 내세우기 전에 사람들을 좋아하도록 노력해라.
⊙ 과거의 오해든, 지금 가지고 있는 오해든 모든 오해를 없애도록 해라.
⊙ 사람들의 정신적인 힘이 되어야 한다. 그건 자신의 큰 힘이다.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말했던) 롭 케니는 본인처럼 혼자 살거나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는 이들을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아빠가 줄 수 있는 조언들을 영상으로나마 전한다.
요즘은 맞벌이시대다보니 부모님이 계셔도 이러한 실질적 조언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도 우리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많다.
부모님,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친구, 지인이 될 수도 있지만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쉽고 빠르게 조언받을 수 있다.
엄마가 사회생활에 입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조언하는 실질적인 노하우들이 가득 담겨있으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