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4월 21일 맑음 3~22도 꽃샘추위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영하 날씨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춥다. 기상예보로는 아침 최저 기온이 3~5도 정도인 듯한데, 실제 느껴지는 것은 거의 0도에 가깝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무들은 쑥쑥 자라고 있다. 가시오가피도 잎을 내민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잎이 엄청 커졌다. 순을 내밀때 따 먹었어야 했지만, 그래도 늦지 않았다. 가시오가피 잎 중 작은 것들 위주로 채취했다. 아직은 질기지 않기에 나물로 먹을 수 있다. 



한 바구니 가득 채워서 물로 씻은 후 끓는 물에 데쳤다. 향이 강하지 않을 걸 보니 질기지 않고 먹기에 좋을 듯하다. 



데친 가시오가피 잎에 마늘 빻은 것과 매실청, 소금, 간장, 들기름, 깨를 뿌려서 오물조물 무쳤다. 맛있는 나물이 완성. 두 세끼 정도는 먹을 수 있을만큼 넉넉하다. 올해는 가시오가피 잎으로 장아찌도 담가 볼 생각이다. 물론 게으름에 취하지만 않는다면. 가시오가피잎 장아찌가 맛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맛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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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4월 20일 살짝 비 7~19도 


봄엔 부지런해야 한다. 조금만 방심하면 각종 나물을 먹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 



2~3일 전 두릅을 보니 조금만 있으면 따 먹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잎을 내미는 속도가 다르다. 



잎을 활짝 펼치기 전에 따 먹는게 좋은데, 어느 순간 움츠려 있던 잎이 펴져 있었다. 지금이라도 얼른 따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굵직한 것들 위주로 참두릅을 땄다. 



눈에 보이는 대로 따서 모으니 바구니 한 가득이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니 보약이 따로 없다. ^^ 참두릅의 향이 입 안에 진하게 퍼진다. 1년 만에 맛보는 이 진한 향의 참두릅이 그리웠다. 



두릅이 자라는 사이 사과도 꽃을 활짝 피웠다. 사과꽃도 제법 예쁘다. 올해는 사과꽃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많이 핀 모양새다. 해걸이를 한 이후라고 봐야 하려나. 



앞마당에 피어 있던 민들레는 어느새 지고 씨만 잔뜩 남았다. 씨가 퍼지기 전에 싹 베었어야 했는데..... 꽃 구경에 나물 먹는데 신경을 쓰다 보니 민들레 정리는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럼 즐겨야지. 민들레가 만들어내 이 풍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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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4월 18일 맑음 10~27도


둥굴레와 블루베리 묘목만 부활한 것이 아니었다. 벚나무와 매화나무 사이에 심어 놓았던 곰취도 잎을 내밀었다. 살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불쑥 잎을 내밀어 손바닥 만큼 자라 있었다. 



지난해 5개를 심었던 것 같은데 4개가 살아 남았다. 이중 제법 자란 잎을 3장 땄다. 



곰취잎과 함께 아스파라거스도 두 개 땄다. 오늘은 이 재료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치아바타를 반으로 가르고 훈제연어와 곰취잎, 아스파라거스를 올렸다. 여기에 타르타르소스와 토마토 케첩을 뿌려서 샌드위치를 완성. 잎에 한 잎 베어 무니, 맛이 기가 막히다. 양배추가 있었다면 잘게 썰어서 첨가하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지만, 이것만으로도 제법 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샌드위치로 봄이 주는 선물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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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4월 17일 비 조금 14~20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고 요즘 날씨도 화창해서 박 종류 모종을 사다 심었다. 



2~3주 전에 퇴비만 뿌려두고 놔 두었던 밭은 풀이 한 가득이다. 땅을 파헤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흙 속의 탄소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 밭을 갈지는 않는다. 



일반고추와 아삭이 고추, 수박, 참외, 단호박 모종을 서너개씩 샀다. 고추는 조금 웃자란듯 하지만 문제는 없어 보인다. 



모종을 심을 자리만 흙을 파헤치고 나머지 부분은 풀을 잘라냈다. 고추도 60센티 이상 넉넉하게 거리를 두고 심고, 박 종류는 2미터 이상 간격을 두고 심었다. 밀집을 해서 심어 수확량을 늘려야 하는 농사가 아니기에, 병에 걸릴 확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간격을 벌일 만큼 벌여 주었다. 올해도 약 없이 얼마나 수확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지난해에는 한여름에 참외를 실컷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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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4월 17일 살짝 비 14~20도


죽은 줄로만 알았던 것들이 따듯한 햇볕을 받으면서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병이 들어 까맣게 타 죽었던 둥굴레. 다 죽은 줄 알았는데 싹을 쑥 내밀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싹을 내미니 정말 반가웠다.



둥굴레 잎도 막 싹을 내밀었을 때는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올해는 부활한 것이 갸륵해 잘 자랄 수 있도록 내버려 둘 생각이다. 



지난해 겨울 안으로 들이지 않고 밖에 두었던 블루베리 묘목도 다 죽은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다소 늦게 싹을 내미는 것들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10개 정도가 살아남았다. 지난 겨울의 혹독함을 이겨낸 것들이기에 튼튼하게 더 잘 자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부활을 바라보는 느낌은 대견스러움을 넘어 감탄으로 향한다. 생명의 끈질김이 빚어내는 초록의 마법은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캐물어 보고 싶다. 다시 살아난 이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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