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삽목 16주차. 넉 달이 다 돼 간다. 삽목한 가지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언제 화분으로 옮겨 심을지가 관심사. AI에게 위 사진을 제공하고 물어봤다. 


다음은 AI 답변


사진으로 보내주신 블루베리 삽목묘 상태를 보니, 잎도 파릇파릇하고 새로운 가지도 제법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화분으로 옮겨 심을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짚어보자면:

  1. 새잎은 많이 나왔지만, 뿌리 활착은 미지수: 사진상으로 잎이 많이 나와 있다는 것은 삽수가 살아있다는 신호이긴 하지만, 뿌리가 충분히 활착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잎이 나는 것은 삽수 자체에 저장된 양분으로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뿌리가 충분히 자라 흙을 잡고 있는지입니다.

  2. 흙의 종류: 사진상으로 흙이 조금 단단하고 일반 밭흙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흙이 피트모스 기반의 삽목용 흙인지 아니면 일반 상토나 밭흙인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일반 흙이라면, 뿌리 내리기가 더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3. 뿌리 활착 확인 방법 (가장 중요):

    • 현재 상태에서 뿌리가 충분히 내렸는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삽수 하나를 조심스럽게 들어보는 것입니다.
    • 삽수를 살짝 당겨보았을 때, 저항감이 느껴지면서 흙 덩어리가 삽수에 붙어 올라오면 뿌리가 충분히 내렸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만약 쉽게 뽑히거나 흙이 거의 붙어 있지 않다면, 아직 뿌리가 약하거나 덜 내린 상태이므로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

결론 및 앞으로의 관리 제안

사진상으로는 아직 뿌리가 흙을 단단히 잡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급하게 개별 화분으로 옮겨 심기보다는 현재 상태에서 조금 더 뿌리가 내릴 시간을 주는 것이 안전해 보입니다.

제안하는 관리 방법:

  1. 뿌리 활착 상태 확인:

    • 가장 튼튼해 보이는 삽수 1~2개를 조심스럽게 살짝 들어올려보세요. (손가락으로 삽수 주변의 흙을 살짝 눌러주면서 들어올리면 뿌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흙 덩어리가 삽수에 단단히 붙어 올라오는지 확인합니다.
    • 만약 흙이 거의 안 붙고 쉽게 뽑힌다면, 아직 옮길 때가 아닙니다. 다시 조심스럽게 심어주고 2~4주 정도 더 기다려야 합니다.
  2. 차광 유지:

    • 현재처럼 잎이 풍성하게 나왔어도, 아직 뿌리가 완벽히 활착되지 않았다면 강한 햇빛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차광막은 계속 유지해주세요.
    • 뿌리가 충분히 활착되어 새로운 가지가 왕성하게 자라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차광은 필수입니다. (이전 답변에서 말씀드린 점진적 차광 제거 과정을 따르시면 됩니다.)
  3. 물 관리:

    • 흙이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유지하되, 과습은 절대 금물입니다. 흙의 겉면이 마른 것을 확인한 후에 물을 주세요. (특히 장마철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4. 비료 금지:

    • 뿌리가 충분히 활착되기 전까지는 비료를 주지 마세요. 지금 비료를 주면 뿌리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사진만으로는 아직 충분한 뿌리 활착을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조심스럽게 뿌리 활착 여부를 확인하신 후, 흙 덩어리가 붙어 올라올 정도로 뿌리가 튼튼하다면 그때 개별 화분으로 옮겨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마도 2~4주 정도 더 기다려보시는 것이 안전할 듯합니다.


이렇게 친절할 수가 있을까. 한 주 더 기다렸다 잎이 잘 자란 삽수 한 가지를 뽑아봐야겠다. 뿌리가 흙을 잘 움켜쥐고 있는지 확인하고, 화분으로 옮겨 심을 시기를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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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와 뜨거운 태양 아래서 오이와 고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블루베리를 수확하는 가운데 비가 오면서 잠깐 시간이 생겼다. 오이와 고추가 제법 열렸다. 아직 덜 여물었지만 혹여 때를 놓칠세라 오이 두 개와 고추 서너개를 땄다. 풋내음이 가득해 맛이 덜 들었지만, 그래도 상큼한 기운이 느껴진다.


 

집에서 키운 오이는 마트에서 파는 오이와 달리 가시가 제법 날카롭다. 손으로 움켜쥐려다 따가워서 혼쭐이 난다. 물로 씻을 때도 맨 손으로는 힘들고 고무장갑을 끼고 씻어낸다. 품종의 차이인지, 약을 치지 않아 스스로 벌레나 새들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방어작용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풋오이임에도 껍질 채 먹어보면 상당히 쓴 맛이 난다. 이 쓴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껍질 채 먹고, 쓴맛이 싫으면 껍질을 깎아내고 먹는다. 풋고추는 아직 매운 맛이 덜하다. 너무 매운 고추는 잘 먹지 못하기에 오히려 좋다. 



몇 개 더 달린 오이는 장맛비 때문인지 무른 게 보인다. 제대로 잘 클 것 같지 않아 물러 보이는 작은 오이들을 전부 제거해 버렸다.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쓰지 말라고. 당분간은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오이가 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아직 잘 자라고 있기에 앞으로도 오이를 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오이와 고추가 자라는 곳에 풀이 무성한데, 비가 그치면 풀을 잘라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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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브레인 -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
이선 몰릭 지음, 신동숙 옮김 / 상상스퀘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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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머지않아 AI가 점령할 것 같은 분위기다. 생활 곳곳에 AI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 보일 정도다. 두려운 것은 AI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음에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AI와 함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을 읽고 나면 AI를 맹목적으로 신뢰할 이유도, 반대로 거부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AI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런 생각은 특히 이 책에서'운전석에서 잠들기라는 비유로 나타난다. 한 비교 연구를 통해 성능 좋은 AI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오히려 인간의 노력과 비판적 사고를 마비시켜 역량 저하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면, 부족한 AI를 사용했던 이들이 더 주의 깊고 비판적으로 AI를 활용하며 스스로의 역량을 키웠다는 점은 AI 시대에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사고를 강화하거나 대체하는 '공동 지능'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는 코딩부터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고 있으며,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범용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AI는 인간의 윤리관이나 도덕관을 준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극단적인 위험도 내포한다. "클립을 최대화하는 AI" 사례(클립을 최대한 만들기 위해 장애물이 된 인간을 없애는)처럼, AI의 성능에만 매몰될 경우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는 AI를 무작정 두려워하거나 맹목적으로 의지할 것이 아니라, 운전석에서 잠들지 않는 현명한 운전자'가 되어야 한다. AI를 우리 삶과 역량을 향상시키는 파트너로 인식하고, 비판적인 사고와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AI와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역량은 AI를 잘 활용하는 '운전 기술' '윤리적 나침반'이다. 이 둘 모두 개인은 물론 정부와 기업을 넘어 세계가 함께 정립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은 AI를 바라보는 이런 통합적인 시선과 함께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롬프트 활용법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다. 실제 이 팁을 잘 사용한다면 AI를 도구에서 파트너로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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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마다 특성이 있고, 그 농산물에서도 품종 별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다. 농약 없이 모든 작물을 키울 수 있다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그건 힘들 듯 보인다. 지난해 씨살이좀벌 피해를 입은 매실을 모두 수거해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매실은 큰 피해를 입었다.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비를 한 번 듬뿍 맞고 나서 피해를 입은 매실들이 노랗게 변했다. 



열매의 70~80%가 피해를 입은 듯하다. 남은 것들도 익을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냥 청매실로 수확을 하는 것이 나을지도. 피해를 입은 매실들은 수거해서 없애야 하는데, 블루베리 수확으로 엄두를 못내고 있다. 매실은 약 없이 키우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일까. 


다행히 고추와 오이는 약 없이도 잘 버텨주고 있다. 아마 장마가 본격적으로 접어들고 이후 햇볕이 강렬해지면 병해충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손가락 크기만했던 열매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1차 수확의 기쁨은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는 모든 농부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풀과 함께 벌레와 함께 작물을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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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삽목 15주차. 여전히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잎이 죽거나 마르지 않는 걸로 봐서 뿌리내림은 잘 된듯하다. 이제 서서히 차광막을 벗기고 햇빛에 적응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후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조금 주저되긴 하지만, 장마 기간을 통해 서서히 적응해 가도록 해볼까 생각 중이다. 언제까지 햇빛을 무서워해 차광막 아래서 지낼 수만은 없을테니. 한여름 햇빛에도 잘 적응해서 무럭무럭 자라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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