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윤리학
홍성우 지음 / 북코리아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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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공리주의자에 속하는 시즈위크는 도덕적 가치가 옳음의 개념과 좋음의 개념이라는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형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로부터 그는 서양 윤리학을 역사적으로 구분함에 있어, 그리스 윤리학은 좋음의 우선성을 중심으로, 근대 윤리학은 옳음의 우선성을 채택하여 전개한 것으로 간주한다. -5쪽

계몽주의적 계보에 그 연원을 두고 있는, 특히 의무론적인 자유주의 윤리학은 옳음 및 정의의 우선성을 근거로 하는 개인의 권리, 자유, 자기 선택, 자기결정 그리고 개별적 정체성(나) 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다.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적 또는 낭만주의적 전통을 그 원류로 하는 공동체주의 윤리학은 좋음 및 공동선의 우월성을 기초로 하는 공생, 공익 등의 공동체적 가치와 궁극목적에 기여하는 여러 가지 공동체적 덕목, 그리고 유대감 및 집단적 정체성(우리)을 전제로 하는 공동체의 유지와 강화 등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6쪽

롤즈는, reasinable이라는 말을 ‘분별력 있는’, 또는 ‘이성에 귀 기우릴 준비가 되어 있는’ 이라는 넓은 의미로 이해하고, rational이라는 말은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이익을 증진하는’이라는 좁은 의미로 사용한다. 이로부터 the rational은 ‘합리성’으로, the reasonable은 ‘합당성’으로 번역해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28쪽

만일 다른 사람이 그에게 신뢰할 수 없는 또는 공정하지 않은 정의의 절차를 적용하려고 시도한다면, 자기방어를 위하여 저항할 수 있다. 이 원리를 적용함에 한 개인은 모든 양심적인 숙고 후에 그가 공정하지 못하거나 신뢰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 그런 제도에 저항할 것이다. 한 개인은 자신의 보호대행업소에 자신의 권리를 자신을 위하여 행사하도록 권한을 위임하여 신빙성과 공정성이 알려지지 않은 어떤 절차와 부과에 저항하게 하고, 실제로 공정하지 않거나 신뢰할 수 없는 어떤 절차에 저항하게 할 수 있다. (노직의 입장)-75쪽

최소국가 내에는 중앙분배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자산을 관리하는 자격을 지닌 개인이나, 이 자산이 어떻게 분배될 것인가를 합동으로 결정하는 집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각 개인이 획득하는 것은, 그가 다른 사람과 교환하여 또는 선물로서 그 다른 사람으로부터 획득하며, 자유로운 사회에서는 다양한 사람이 서로 다른 자원을 관리하며, 새로운 소유물은 자발적인 교환과 개인의 행위로부터 발생할 뿐이다. 따라서 몫의 분배행위 또는 분배란 있을 수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노직은 ‘분배’란 용어 대신에 보다 중립적인 용어인 ‘개인의 소유물’이라는 용어를 선택한다. (노직의 입장)-86쪽

우리는 필요에 의해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요구를 할 경우가 있다. 노직은 이러한 요구도 또한 칸트적 명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필요에 의해 남을 돕는 것은 도덕적인 까닭에 아무도 도움을 주어야 할 권리를 주장할 수 없으며, 사람은 그의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의의 이름 아래서 도와야 할 요구를 실행할 수 없다.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복지수단으로서 그들을 취급하게 되어 재산소유주의 권리를 침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노직의 입장)-108쪽

칸트의 세 가지 정언명법
1. 보편법칙의 정식 : 너의 준칙이 보편법칙이 되도록 네가 동시에 의욕할 수 있는 그러한 준칙에 따라서만 행위하라.
2. 목적 자체의 정식 : 너는 너 자신의 인격에서나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에서 인간성을 결코 단순히 수단으로서 대우하지 말고 항상 동시에 목적으로서 대우하는 그런 방식으로 행위하라.
3. 목적의 왕국의 정식 : 자신의 준칙에 의해 마치 자신이 항상 보편적인 목적의 왕국의 입법적인 성원인 것처럼 행위하라. -130쪽

"누구이든 간에 천부적으로 보다 유리한 처지에 있는 자는 아주 불리한 처지에 있는 자의 여건을 향상시켜 준다는 조건하에서만 그의 행운에 의해 이익을 볼 수 있다. 천부적으로 혜택받은 자는 그가 재능을 더 많이 타고났다는 바로 그 이유만으로는 이득을 볼 수 없으며 훈련과 교육비를 감당해야 하고 불운한 자도 도울 수 있도록 그의 자질을 사용해야 한다. 아무도 자신의 보다 큰 천부적 능력이나 장점을 사회에서 보다 유리한 출발지점으로 이용할 자격은 없다. … 공정으로서의 정의관에서 사람은 서로의 운명을 함께 하는 데 합의한다. (롤스)-286쪽

롤즈의 자유주의적 자아가 지니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샌들은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즉 ‘나’가 아닌 ‘보다 폭넓은 소유의 주체’로서의 ‘우리’, 다시 말해, 현실적인 공동의 삶을 형성할 수 있는 확장적인 자아-이해로부터 우리의 논의가 시작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하여 공동선에 의해 통치되는 일종의 정치공동체로서의 구성적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략)
-296쪽

(중략) 그러나 롤즈의 자아관을 비판한 샌들은 롤즈의 본의를 의도적으로 곡해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겠다. 롤즈가 원초적 입장에 추상적 자아를 전제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때의 추상적 자아는 원초적 입장에서 공정한 정의의 원칙을 구성하기 위하여 전제한 ‘이상적 자아’를 의미할 뿐이지, 샌들이 규정한 바와 같은 근본적으로 현실로부터 유리된 존재론적인 무연고적 자아는 아니다. 다시 말해 샌들은 의도적으로 롤즈의 방법론적 개인주의를 존재론적 개인주의로 애써 환원하고 있는 것이다. -296쪽

롤즈에 따르면, 목적론은 좋음을 옳음과는 독립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옳음은 그 좋음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의무론은 목적론과는 대조적으로 옳음과 독립적으로 좋음을 규정하지도 않고, 옳음을 좋음의 극대화로서 해석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양자의 차이점을 보다 극명하게 표현하면 목적론은 ‘옳음에 대한 좋음의 우선성’을, 의무론은 ‘좋음에 대한 옳음의 우선성’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 롤즈는 목적론의 한 전형으로서 공리주의를, 의무론의 한 전형으로서는 칸트의 윤리학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롤즈는 공리주의에 칸트주의적 역습을 감행한다. (계속)-397-398쪽

(이어서) 그런데 공리주의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롤즈와 테일러는 심각한 견해 차이를 보인다. 롤즈는 앞의 좋음과 옳음 간의 잘못된 관계설정에 초점을 맞추고 공리주의를 비판한다. 그러나 테일러는 칸트주의자나 공리주의자 양측이 절차적인 실천적 추론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서 양자가 ‘좋음에 대한 옳음의 우선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테일러의 이러한 입장은 이른바 공리주의의 표어인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촉진하는 것을 일종의 도덕적 책무로 간주하는 그의 태도에서도 잘 드러난다. -397-398쪽

롤즈에 대한 테일러의 비판
" ‘좋음’이 결과주의적 이론의 기본적인 목표를 의미하는 경우에, 옳음이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단순히 좋음의 도구적인 의미로 결정되는 경우에, 우리는 실로 옳음이 좋음에 기본적인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논의의 의미에서 ‘좋음’을 사용하는 경우에, 질적 구분에 의해 고차적인 것으로서 판가름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경우이든, 우리는 그 반대로 어떤 의미에서 좋음이 항상 옳음에 기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보다 앞선 논의의 의미에서 보다 기본적인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가 아니라, 좋음이 그 명확한 표현으로 옳음을 정의하는 규칙의 요점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테일러)-399-400쪽

황경식은 자유주의에 대한 공동체주의적 정당화 논변의 일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즉, 자유주의가 가장 중시하는 결사, 표현, 종교의 자유에 대한 제 권리를 역사적으로 볼 때 국민국가에서 공동체를 파괴하거나 지배하려는 다양한 시도에 대해 공동체를 지키려는 강력한 보루로서 역할을 해 온 것이 아닌가? 그러한 권리는 현존하는 공동체를 외부로부터의 간섭에서 보호함으로써, 또한 개인이 마음에 맞는 타인과 새로운 공동체를 창출할 자유를 줌으로써 공동체라는 본질적인 인간적 가치를 향유하는 데 기여해 왔다. -410쪽

이진우는 공동체주의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논지를 전개하면서, 공동체주의에 대한 자유주의적 정당화 논변으로 이해함직한 견해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즉, 공동체주의가 자유주의를 희생시키면서까지 공동체의 연대를 복원하고자 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다. 평등한 자유와 권리는 여전히 가치다원주의의 조건에서 공동체의 정의를 판단할 수 있는 일반적 원리이며 규범적 척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체주의의 관심은 공동체와 자유주의의 기초적 가치를 결합시킬 수 있는 제도에 집중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공동체주의가 지향하는 덕성과 가치는 자유주의적 기본 가치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한다.-4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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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결국 오세훈이 한명숙을 0.6%차로 이겼군요. 그런데, 왜 이 상황에 노회찬이 욕을 먹어야 하는지?! 진보신당 게시판이나 인터넷 아고라 등을 돌아다니다보면, 노회찬 욕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노회찬이 무슨 죄임? 민주당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진보신당 당원들까지도 노회찬을 욕하는 것 같은데 도무지 이 사람들을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네요. 아마도, 오세훈과 한명숙의 표 차가 0.6%이고, 노회찬의 득표율이 3.3%이라는 데 이유가 있겠지요. 노회찬이 사퇴하고, 한명숙에게 밀어줬더라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 아니냐, 하는 의미겠지요.  

  그런데, 생각 좀 해봅시다. 노회찬이 한명숙과, 진보신당이 민주당과 같다면 왜 후보를 따로 냅니까. 물론, 압니다. 이번에 반MB 연대 해보자고, 정권 제대로 심판해보자고, 국민참여당이나 민주당이나 진보신당이나 민노당 등 범야권이 결집해 후보를 대부분 단일화했다는 것을요. 모르지 않습니다. 정권 심판 좋습니다. MB 심판해야죠. 그런데, 그건 정당과 후보들 간에 합의가 되고, 그들을 지지하는 지지자들까지도 합의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진보신당은 민주당과 차별화된 정치를 해보겠다고 후보를 따로 냈고, 소수지만 이들에겐 지지자가 있습니다.  

  심상정이 사퇴했습니다. 외부 압력 때문이 아니라고 하지만, 많은 이들이 심상정에게 양보하라고 요구했죠. 타의가 아닌 자의라고 하지만, 그 자의는 순수한 자의는 아니었습니다. 진보 정치 해보겠다고 후보로 나왔는데, 그들과 다른 민주당과 단일화하라고 요구한다면 이건 분명한 폭력입니다. 노회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명숙이 아쉽게 안 된 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모자란 0.6%의 표를 노회찬에게 요구하는 건, 단일화 하지 않았다고 노회찬을 욕하는 건 당신들의 과도한 욕심입니다.  

  서울과 경기도가 화룡점정을 찍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강남 3구의 무서운 투표율도 자기의 이익에 기반한 것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자기의 이익보다는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택하길 바라지만, 이 역시 강남 3구 오세훈 지지자들에 대한 제 욕심입니다. 그들은 제 이익에 기반해서 오세훈을 찍었고, 다른 구의 낮은 투표율은 그들의 무관심으로 당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겁니다. 오세훈이 됐다고 하나 서울시민 네 명 중 한 명의 지지로 된 것이고, 다른 한 명은 한명숙의 지지자입니다. 그리고 투표 하지 않은 다른 둘은 누가 뭘 해도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향후 자신이 몸으로 체험하게 될 정책들로 인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사람들이죠.  

  오세훈이 이겼다고 하나 사실상 이긴 게 아닙니다. 결과만 놓고 보지는 맙시다. 한명숙이 오세훈과 아침 여덟시까지도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겨루었고, 노회찬이 진보신당 평균의 지지율을 얻었다면 그걸로 된 겁니다. 노회찬이 단일화를 하지 않아서 한명숙이 패했지 않냐는 시각은, 여기까지 열심히 달린 노회찬과 그의 지지자들을 무시하는 행태입니다. 오세훈이 패했다면 그의 지지자들이 자유선진당 게시판에 가서 지상욱을 욕할까요.  

  저는 진보신당 당원이면서 한명숙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노회찬을 지지하고 싶었지만 MB심판에 대한 욕심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고민, 또 고민 끝에 그런 선택을 했습니다. 진보신당과 노회찬에겐 참으로 미안합니다. 언제까지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당신들이 싫어하는 자를 심판하기 위해 불쏘시개로 사용되어야 합니까. 이들은 진보정치를 해보겠다고 당을 만들었고, 오랫동안 지지자를 모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광역 비례대표 결과 진보신당과 민노당 둘 다 3.6%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지지자가 각각 다르듯,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의 지지자도 각각 다릅니다. 거대 정당을 위해 작은 정당들이 희생만 할 수는 없습니다.

 노회찬을 욕하지 맙시다. 오히려 (당원들의 경우) 노회찬을 지지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합시다. 그리고 그가 결승선까지 달려온 것에 대해 수고했다 말 한마디라도 해줍시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는 아쉽지만 받아들입시다. 오세훈과 한나라당은 이겨도 이긴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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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회찬 찍었다, 내게도 욕을 하라
    from 달리는 포장마차 혹은 르포르타주reportag 2010-06-03 12:07 
    그저께 밤 오랜만에(?) 마눌님과 매우 정치적인 대화를 나눴다.   마눌님: 누구 찍을 거야?  나무: 너는? 마눌님: 난 한명숙. 오세훈도 싫고 엠비는 더 싫어. 나무: 그렇다고 난 한명숙도 맘에 들지 않고 물론 노회찬도 별로지만...           엠비정부도 싫지만 참여정부도 정말 싫었어.  마눌님: 둘 중에 어
 
 
네꼬 2010-06-0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말이.

BRINY 2010-06-03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saint236 2010-06-0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왜 노회찬이 욕을 먹어야 하냐고요? 민주당이나 진보신당은 당색이 다른데 반MB를 외치면서 너네 내 밑으로 들어와 하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민주당은 진보신당보다는 한나라당에 더 가깝지 않나요?

라주미힌 2010-06-0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보신당 당원이면서 한명숙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노회찬을 지지하고 싶었지만 MB심판에 대한 욕심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고민, 또 고민 끝에 그런 선택을 했습니다. 진보신당과 노회찬에겐 참으로 미안합니다. 언제까지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당신들이 싫어하는 자를 심판하기 위해 불쏘시개로 사용되어야 합니까"


생각대로 행동하는게 맞다고 봐요. 왜 불쏘시개로 하셨어요 흐흐흐..
당원조차 표를 주지 않는 대표에게는 연민이 필요한게 아니라 표와 정치적 지지.. 그리고 진보정치에 대한 희망입니다.

당게에서 노회찬을 욕하는 사람들은 '단일화 왜 안헀냐'는 성향이 좀 다른 당원(?)들이 하는 짓입니다. 반MB가 중요하다라는 사람들이죠.

마늘빵 2010-06-03 11:20   좋아요 0 | URL
노회찬 지지와 MB 심판 두 고민 중에 어느 한 쪽을 택한 거랍니다. 그래서 미안해 하는 거고. 두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는 것과, 다른 하나를 위해 또다른 하나를 없애라는 건 분명 다르다고 봅니다.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했다고 해서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지요. 엄연히 다른 겁니다. -_-

라주미힌 2010-06-03 11:21   좋아요 0 | URL
당원이고 노회찬을 좋아하지만, 표를 줄만큼 지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욕먹을 짓을 한 것은 아니니 욕하지 마라 라고 정리하겠습니다.

마늘빵 2010-06-03 11:34   좋아요 0 | URL
당원이라고해서 그 당에 속한 사람만 지지해야 한다는 거라면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당원도 때에 따라 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비를 꾸준히 내며 해당 당이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당원이 된 거죠. -_- 다른 선택을 했다고 욕을 먹어야 하는 건, 노회찬이 사퇴하지 않았다고 그가 욕먹는 것과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둘 다 폭력입니다.

라주미힌 2010-06-03 11:50   좋아요 0 | URL
전 아프님의 선택에 문제를 삼는게 아니에요. 그럴 권리도 없고요
위에 썼듯이..
'불쏘시개' 역할을 자발적으로 하시고선 왜 여기선 푸념을 하십니까.
누가 강요했어요? 노회찬이 측은합니까? 전 든든하고 자랑스럽던데요.
누가 노회찬을 욕합니까? 욕하는 그들이 MB단일화를 강력히 촉구했던 그들 아닙니까? 아프님하고 같은 행동을 하신 분들을 대표해서 반성문 쓰신거에요?
의도를 모르겠네요..

마늘빵 2010-06-03 11:59   좋아요 0 | URL
단일화하라고 요구하는 이들과 자신의 표를 달리 행사한 사람들을 같게 보시고 있네요. 요구하는 건 폭력이지만, 선택은 폭력이 아닙니다. 그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 폭력이죠. 지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죠. 이 두 가지가 어떻게 같답니까. -_- 제가 못마땅한 건 한명숙이 진 책임을 노회찬에게 돌리고,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제가 노회찬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까? 단일화를 요구했습니까? 둘을 같게 보시면 안 되죠.

라주미힌 2010-06-03 12:16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결론은 단순하네요. 아프님은 노회찬에 대해서 미안해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지도 안했고 욕도 안했으니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았을 수도 있을 거구요. 본인의 의사로 본인이 한 일을 왜 미안해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누구한테 쓴 글이에요? 욕하는 사람들 밖에 안남는거 같은데...
그런데 본인의 입장으로 쓰셨잖아요.

"거대 정당을 위해 작은 정당들이 희생만 할 수는 없습니다."
잘 아시면서... 당위성을 누구한테 얘기하시는 거에요? 본인을 스스로 설득하지도 못하면서...

궁금해서 다는 댓글들입니다.

마늘빵 2010-06-03 12:23   좋아요 0 | URL
당원이면서 노회찬에게 표를 준 사람, 당원이면서 노회찬에게 표를 주지 않은 사람, 당원이 아니고 한명숙에게 표를 줬으며 노회찬을 비난한 사람, 당원이면서 한명숙에게 표를 줬고 노회찬을 비난한 사람. 네 가지 분류가 가능하겠네요. 라주미힌님께서는 첫번째 유형과 네번째 유명만 인정하시는 듯합니다. 두 길 사이에서 제가 설 곳은 없어 보이네요.

위 인용구를 제게 들이대면 저 역시 희생시킨 셈이죠. 제표로. 그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희생하라고 요구하고, 노회찬과 진보신당을 비난하는 것과 그것이 어떻게 같은지 모르겠습니다. 윗 글은 그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한 겁니다.

라주미힌 2010-06-03 12:40   좋아요 0 | URL
페이퍼에 많은 이야기를 쓰셨잖아요.
사람들 성향이나 정치적 의사는 분명히 다양하죠. 그걸 인정하지 않겠다고 댓글을 다는게 아니라. (자꾸 그쪽으로 유도하는데..)
아프님이 쓴 글은 반성과 권유가 보이는 글이고, 그것은 본인이 이미 행하고 있는 것 또는 한 것을 전제로 해야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아프님의 글이나 댓글을 보면 '반MB 지지'와 '진보정당 지지의 필요성'을 동시에 말하고, "거대 정당을 위해 작은 정당들이 희생만 할 수는 없습니다." 라고 주장도 하시는데, 본인이 본인조차 설득하지 못하고서 어떻게 남들에게 이런 주장을 펼 수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는거에요.
이런 설명없이 아프님 주장을 받아들이려면 이것 저것 다 빼야 하는데, '욕하는 행위는 나쁘다' 밖에 안남잖아요?

미안해 하자... 노회찬에 대한 연민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납득이 안되잖아요. 왜 미안합니까? 지지도 비난도 안하신 아프님이? 이게 궁금하다구요 흐흐흐흐흐.
아프님 글을 보니 노회찬 참 무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당원들 조차 지지를 하지 않으니... 비당원은 어떻게 설득할런지.

이야기가 길어지니깐 괜한 태클 같네요 흐흐흐... 여기까지.

웽스북스 2010-06-03 13:25   좋아요 0 | URL
라과장님. 이럴 때보면 좌파근본주의 같음? ㅎㅎ
원칙상 다 맞는 말을 해도, 현실적으로 현실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저같은 평범한 소시민들이 밤새 잠못 이뤄가며 끙끙 앓고 있는 고민들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소통의 지점이 사라지는 거죠.

근데, 정말 이해가 안가는 거임?

마늘빵 2010-06-03 13:29   좋아요 0 | URL
넹, 어떤 말인지는 알겠습니다. 저도, 더 할 말 없고, 이쯤에서. -_-

순오기 2010-06-03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왜 노회찬을 욕합니까? 진보신당 당원이었어도 아니다 싶은 사람은 민주당에 투표했겠지요, 그건 개인적인 선택입니다.
경기도 심상정이 사퇴했다고 유시민이 이겼나요? 초반부터 떨어져서 개표율이 올라가수록 택도 없이 차이가 벌어졌어요. 그런데 서울까지 노회찬이 사퇴했다면 진보신당은 자멸의 길을 걷게 되는데, 굳세게 선전한 노회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가 얻은 3.3%는 결코 작은 게 아닙니다. 진보신당~ 화이팅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6-0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명숙!이 단일 후보가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인지도 있는 인물이 없는 안타까움)
혹은 단일 후보가 되는 과정이 좀 나았더라면!
또 혹은 안이되고 송이 된 것처럼 뭔가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이슈를 던지지 못한 아쉬움!

많고 많지만 다음에 또 이런 일 안생길까 하는 걱정이 더큽니다 --;;

위와같은 이유로 저도 진 이유를 노한테 찾는건 머리 나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06-03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3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10-06-0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민주당, 진보신당 어느 쪽의 당원도 아닌 평범한 국민입니다. 반 MB에 대한 정서를 가지고 있고, 돈 없고, 뒷배경없는 평범한 사람도 열심히만 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지요. 어찌 보면 진보적인 성향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에게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독선할 경우 국민들이 어떻게 한다는 것을 미약하나마 보여 주었다는 것, 국민의 힘을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에 의의를 두고 싶네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필요없이 그냥 평범한 국민들의 생각이 나름대로 반영된 선거였다고 봅니다. 당원이 아니더라도 한명숙과 노회찬 사이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저 개인적인 염원을 넘어설 수는 없었네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진보적인 의식과 사람사는 세상으로 발전되는 것을 뜻을 모아 염원해 보는 날이 앞당겨 지기를 기대해봅시다.

귀를기울이면 2010-06-0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만 보자면 '노회찬의 지지표가 한명숙에게 갔더라면...'하는 아쉬움은 누구나 있을듯 합니다. 아무리 한명숙 비지지자라 하더라도 최악이 선택된 결과를 보면 말입니다. 그래도 그것을 노회찬 탓 운운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니까.. 말씀에 동의한다는 말씀^^) 그런 식이라면 박근혜탓이겠지요. 맨날 한나라서 구박받지 말고 미래연합대표로 서울시장 출마했으면 한명숙이 됐을텐데요.쩝... 마침 네이버 초기화면을 보니 관련 기사가 나오는데 '중앙일보'의 헤드라인이더군요.(그럼 그렇지...) 이 문제에는 사실 '최악을 막을것이냐'와 '최선을 지지할 것이냐' 사이의 끝내기 힘든 갈등이 존재합니다. 전자없이 후자의 추구는 힘들고 후자없이 전자를 추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시민의 얕은 생각으로는 토론해볼꺼리는 충분히 된다고 봅니다만, 한쪽의 희생을 강요하는 건 오버도 한참 오버한거라고 봅니다.

비로그인 2010-06-0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의 고민이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경기도민이면서도 경기도지사보다 외려 서울시장 때문에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일도 못하고 표차를 나타내는 숫자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습니다. 서울광장을 되찾지 못한 건 분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선거였습니다.
노회찬 후보와 진보신당 쪽에 아쉬움을 표하는 심정은 십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추궁하는 식이 된다면 이른바 '강남족'들만도 못한 인간이 되는 거 아닌가요? 화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자기들의 계급에 기반한 선거를 한 셈이니까요.
끝까지 선전한 노회찬 후보와 진보신당 당원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글샘 2010-06-03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시장은 정치적 상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쩌면 심상정처럼 단일화 카드를 서울에서 썼다면 좋았을 걸... 이런 아쉬움을 가지는 건 인지상정일 거구요.
아마도 3파전이었다면... 후보 단일화가 큰 의미가 있었겠지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종필과 손잡았다고 욕하는 사람 없잖아요.
오히려 김영삼과 단일화 실패했다고 욕들었으면 들었지...
저도 간절히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3파전으로 끼어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후원회비조차 내지 못하는 신세지만요...

2010-06-03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3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06-0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회찬님 표정 보니 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결과에 아쉬움은 남을 수 있지만 그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hands 2010-06-0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쉬운 마음은 알겠지만서두.. 오래간 준비해온 사람들에게 '왜 일찍 사퇴 안했냐'는 말은, 정말이지 너무합니다. 서울/경기에 살지도 않으면서.. 자기 동네에 진보후보도 못나오는 현실에는 분개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서울시장/경기도지사 투표에만 관심가지는 것도 참 그렇고..

꼬마요정 2010-06-0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신들 배만 불리려고 기를 쓰고 투표한 강남 3구 사람들을 욕하렵니다. 오세훈 부인을 비롯한 친인척들이 가져간 땅개발 돈 72억... 노회찬을 욕할 게 아니라 선거 '안'한 사람들, 한나라당 찍은 사람들 욕할래요. 땅 파서 잘 먹고 잘 살아라그래요~~

2010-06-04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4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5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5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화니 2010-06-04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쉬움의 끝자락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욕하지 말라니요?
욕하고 아쉬워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아쉬워해도 됩니다.
당신은 진보신당이면서 한명숙을 찍었다구요?
그래요,
그렇게 하신 이유가 있었네요, 그래서 그렇게 하신 거겠지요?
잘 하셨습니다.
노회찬님에게 아쉬움, 노여움이 있으신 분들은 그런 노여움(?) 아쉬움이라고 하는 것이 더 우울리겠습니다.
물론 노여움을 가지신 분도 있겠지요.

그냥 놔두세요.

그분들은 아쉽고, 노여워 하는 겁니다. 그리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의 가치니까요?

강남3구? MB?

그들의 작태를 보면서 그런 노여움 하나 갖지 못합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것만 이해해 달라고
인정해 달라고... 이런 경우가 어디있습니까?

모든 의견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소셜 네트워크가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비즈니스 미래지도 시리즈 2
김중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4월
절판


소셜미디어의 특징
1. 참여 : 소셜미디어는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참여를 촉진시킨다. 이를 위해 상호 의견 교환 및 공유가 쉽도록 기능을 제공하며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을 희미하게 만든다.
2. 개방 : 소셜미디어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정보 생산 및 공유가 손쉽다.
3. 대화 : 기존의 미디어는 정보 생산자가 생산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일방향으로 전하는 방식인 반면, 소셜미디어는 소비자와 정보를 주고받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4. 커뮤니티 : 소셜미디어는 특정 주제나 관심사를 중심으로 네티즌들이 함께 모여 그룹이나 커뮤니티를 쉽게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5. 연결 : 소셜미디어는 링크 및 다양한 미디어의 결합을 통해 다른 시공간 및 사용자와 연결성을 가지며, 연결의 확장성을 통해 세력을 확대해간다.-62쪽

소셜 디자인을 할 때 주목해야 할 16가지
1. 인간은 아주 복잡한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
2. 기술로는 사람들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
3. 인간은 좀 더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탐구한다는 사실
4. 인터넷의 가장 큰 사용 목적은 바로 소통이라는 사실
5. 한 사람은 자신의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한다는 사실
6. 동질성을 갖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7. 동질성이라는 건 각자가 처한 상황과 목표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
8. 동질성이 강해지면 집단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사실
9. 시간이 흐르면서 그룹 내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활동이 일어난다는 사실
10. 각 개인은 그룹 안에 속했을 때 혼자일 때와는 다르게 행동한다는 사실
(계속)-407-408쪽

11. 알고 지내는 사이의 사람들끼리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12. 전체 큰 사회 내에서가 아니라 그가 속한 작은 그룹 내의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한다는 사실
13. 사람들은 대부분 합리적이지만,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을 때는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14. 사람들은 확실한 판단을 내릴 수 없을 때 사회적으로 연결된 다른 사람들의 도움에 의지한다는 사실
15. 잘 모르는 사실에 대해서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16. 인생은 결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없다. -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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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바닥에 머물면서 여기저기 들려오는 소리들이 많다. 어느 회사는 교과서 떨어졌다고 담당자를 싹 잘라버렸다더라, 반면 어느 회사는 합격했다고 일본 여행을 보내줬다더라. 어디는 성과급을 준다더라, 어디는 일만 왕창 시키고 암 것도 없다더라 등등. 그렇다. 이번에 교과서 합격 발표가 또 났는데, 어느 출판사에서 담당자를 싹 잘라버렸다. 합격하면 담당자에겐 암 것도 없고, 불합격이면 해고가 일반적이다. 잠 못 자가면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합격/불합격 여부에 상관없이 그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닌가.  

  불합격했으니 그럼 만들 교과서가 없지 않느냐 더 이상.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는데, - 사실 이들은 교과서뿐만 아니라 교재도 만들 수 있다. 그보다는 교과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 그렇게 치면 대한민국의 모든 회사들이 딱 필요할 때만 고용하고 필요치 않으면 잘라버려야 한다. 실업률은 급등하고 사회 문제로 대두될 테지. 실제로 예전보다 모든 분야에서 그와 같은 흐름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요새는 교육의 장이라는 학교에서조차도 기간제 교사 대신에 시간 강사를 고용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것도 모자라 인턴 교사를 쓴다고도 한다. ('쓴다'는 표현을 싫어하지만 양해 바란다.) 대학에서 시간 강사 피빨아먹듯 이젠 중고등학교에서도 시간 강사 피빨아먹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스게소리 반, 진실 반, 교과서 집필 시기가 끝난 뒤에는 실업자들이 엄청나게 쏟아질 거란 이야기가 있다. 교과서 업무를 담당했던 편집자들이 이제 만들 교과서가 없으니 잘릴 일만 남았다는 것. 좋은 교과서 만들어보겠다고 있는 지식 없는 지식, 있는 아이디어 없는 아이디어 쫙쫙 뽑아내어 몽땅 교과서에 퍼부어봤자 남는 것 하나 없다. 교과서 만드는 과정이 이 따위이고, 교과서를 만드는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고용되고 해고되는 존재인줄을 몰랐다. 좀 더 나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국가가 주축이 되어 한 가지 교과서만 만드는 국정에서 여러 민간 출판사가 참여하는 검정으로 바뀌었는데, 정작 교과서를 만드는 민간 출판사들의 고용 형태는 부실하기 짝이 없었던 것이다.  

  국가(교과부)는 좋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좀 더 세부적으로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첫째, 모든 교과목에 대해 국정에서 검정으로, 나아가 검정에서 인정으로 바꾸는 것이다. 검정은 집필 기준을 내려 그에 맞게 만들었는지 엄격히 심사하는 것이고, 인정은 그 심사 과정이 검정보다 엄격하지 않고 주체가 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지역 교육청이다. 그러니 국정보다 검정으로 했을 때, 검정보다 인정으로 했을 때 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과서가 나올 수 있다. 지금의 검정 교과서도 물론 다양하긴 하지만 집필자와 출판사는 아무래도 세세한 집필 기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둘째, 교과서를 만들어 제출하는 출판사들에 대해 개발금을 보조해줘야 한다. 지금은 합격한 출판사에 한해서만 제작비를 보전해주기로 되어 있다. 불합격하면 그 출판사는 몽땅 망해버린다. 이번에 맨 앞에서 언급한 출판사가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깊다. 출원한 많은 교과서가 떨어졌고, 손실이 막심했던 출판사로서는 대량 해고를 택했던 것. 물론, 개발금을 보조해줄 경우 너도 나도 교과서 만들겠다고 나서 출원 종수가 많이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출판사들이 무턱대고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개발금 전체를 무조건 보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보전해준다면 어차피 떨어질 경우 손실은 입게 마련이다. 손실을 감수하고 모험을 해야 하는 상황인건 같지만 좀 더 덜 피해를 주는 방법을 택하는 것.  

  교과서 한 권 개발하는데 수억씩 든다. 그런데 합격해도 이익금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채택율에 따라 달라지는데, 채택율이 다른 교과서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지 않은 한, 출판사는 이익을 가져가기 어려운 구조다. 우스게소리로 고생은 저자나 출판사나 다 같이 하고, 이익은 저자만 가져가간다고 말한다. 이익이 많지 않은데 뛰어드는 이유는, 교과서 출판사라는 명예, 그리고 교과서와 연관된 교재를 판 이익금 때문. 교재 이익금은 사실 국영수 과목이 아니면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교과서 최다 합격', '출원한 교과서 전 종 합격' 등의 문구로 출판사를 광고하는 건, 교과서를 많이 만들었고 많이 합격시켰다는 명예를 드러내는 것이다. 국가에서 교과서 출판사에 보조금을 지원하면, 직원 대량 해고와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또 싸가지 없는 출판사의 경우 부려먹기만 하고 자르겠지만.  
 
  셋째, 교과서 편집자를 지원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교과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인건비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한다던가 하는 방안도 있다. 국정일 때는 편집자가 국가 기관 소속이었겠지만, 지금은 국가가 공교육에 사용하는 교과서를 제작하는 역할을 민간에 맡긴 상황이니, 국가의 일을 민간이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교과서는 국가가 교육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필수품이니까. 그렇다면, 더 좋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민간에 맡겼으니 민간 출판사라고 할지라도 교과서 업무에 매달리는 편집자들의 인건비를 국가가 출판사에 지원해주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 국가에서 상당량을 지원하지 않는가. 지금은 모든 책임이 다 출판사에 떠넘겨져있는데, 국가 교육에 사용하는 교과서를 만드는 데 있어서 국가는 심사만 할 뿐 - 심사료도 과목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거의 2천만 원 안팎이다. 현 정부 이전까지는 2백만 원 정도였다. -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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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동 작업의 인세 배분
    from 자유, 그리고 자유 2012-01-08 14:26 
         공동 저작물의 인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배분해야 할까? 이 일을 하면서 부당하고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오늘은 인세 문제를 얘기하겠다. 지난 번에 이어 앞으로 계속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말을 꺼내려 한다. 드러나지 않은 일들은 수면 위로 끄집어 내어 공개적으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합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
 
 
카스피 2010-06-01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말씀에도 일리가 있는데 그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수업 내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죠.
간단한 예로 A출판사의 중학 국어 교과서에서 1학년때 진달래 꽃을 배운 학생이 다음해에 A출판사가 떨어져 B출판사의 2학년 국어 교과서로 배울시 다시 진달래 꽃을 또 배울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학이나 영어와 달리 국어의 경우 교과서에 실리는 문학 작품은 한정되어 있어 이런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다분히 많죠.

마늘빵 2010-06-01 23:32   좋아요 0 | URL
내일 휴일이라 오랫만에 포트리스를 했더니 시간이 이렇게... ^^ 네, 그것도 큰 문제입니다. 별로 페이퍼로 다루려고 했는데. 이번에 1학년엔 합격했지만 2학년엔 떨어진 교과서가 많습니다. 중학 국어의 경우 채택율 1위 교과서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은 2학년엔 다른 교과서를 택해야 하니 그런 문제가 발생하죠. 그 많은 국어 교과서 중 작품이 일치하는 게단 한 개도 없었다고 합니다. 검정 교과서의 '다양성'이 반영되었다고 봐야 하나요. 1학년에 대거 합격시켜놓고 자기들도 너무 많았다 싶었는지 2학년엔 왕창 떨어뜨리는 바람에 이 꼬라지가 됐죠. 떨어진 교과서의 저자들이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로 떨어졌다는 거죠. 나중에 페이퍼에서 자세히.

가넷 2010-06-02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트리스요?... 탱크가 미사일 쏘고 그런거 말씀하시는 거죠?;;; 오랜만에 들어 보네요 포트리스;;;

마늘빵 2010-06-02 22:36   좋아요 0 | URL
흐흐. 가끔합니다. ^^ 스트레스 풀 겸.

가넷 2010-06-03 08:34   좋아요 0 | URL
그게 유료였나요?... 아이템 살때만 돈주고 사는 거였던가... 갑자기 오랜만에 해보고 싶어 지네요.ㅎㅎ

마늘빵 2010-06-03 09:33   좋아요 0 | URL
유료 아이템도 있는데 그건 안 써요. ^^ 무료로 합니다.
 
아버지에게 투표를 부탁하다...
밤의 기적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게 주어진 첫 투표권을 거부했다.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에 나왔던 때였다. 그해 김대중 후보는 대통령이 되었다. 상대가 누구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는 정치판을 잘 몰랐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전통적 우파다. 아버지는 청년 시절부터 퇴직할 때까지 오직 경찰에만 몸 담았던 분으로 완전한 보수였고, 어머니도 보수였다. 두 분이 함께 살면서 보수가 되었는지, 아니면 원래 어머니는 아니었는데 아버지를 따라 그렇게 표를 던지셨는지는 잘 모른다. 
  
  김대중 후보가 대선에 나왔을 때, 어머니는 내게 투표를 하라고 하셨다. 생애 첫 투표를 하라고. 다소 강압적인 어조로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기억상으로 그때 나는 "그럼 뽑을 정당이 없잖아. 사회당 뽑아?!" 홧김에 이렇게 말 한 것 같고, 사회당이 무슨 정책을 들고 나왔는지 몰랐지만 그래도 나와 생각이 가장 비슷한 쪽이 사회당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당시 나는 딱히 정치성이란 건 없는, 하지만 당시 국가와 사회에 대해 반감은 가지고 있던 아해였다. 기득권층에 표를 주지는 않았을 거란 이야기. 어쨌든 그때 나는 명확하게 표를 줄 만한 사람을 찾지 못했고, 그냥 기권했다.  

  이후 살면서 오랫동안 보던 조선일보를 다른 신문으로 바꾸며, 또 경향신문으로 바꾸며, 가볍게 다투었고, 선거 때마다 내 의견을 피력했다. 어머니는 매번 어떤 선택을 했는지 잘 모른다. 어머니에게 누구를 찍었느냐 묻지 않았고, 어머니도 따로 누구를 찍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그러나, 대충 짐작한다. 어머니는 몇년전부터 내게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뽑을 거냐고 물어보셨고, 나는 누굴 뽑겠다고 대답했다. 추측컨대, 어머니는 내가 표를 던진 그 사람에게 마찬가지로 표를 던지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할 때였다. 어머니는 투표를 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고, 나는 98년 대선 때를 떠올리며, 어머니가 내게 했던대로 그대로 말했다. 그때 그러지 않았냐고, 왜 투표 안 하냐고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았냐고. 이번에는 왜 투표를 하지 않는 거냐고. 어머니가 투표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또 묻지 않았고, 어머니도 따로 말씀하시지 않았으니까.  

  이번, 선거. 어머니는 투표를 안 하실 것이다. 주소지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되어 있는데 - 바꾼다고 말씀하시고서는 아직 안 바꾸신 거 같다 - 남들 쉬는 날도 일 나가시는 어머니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와서 투표를 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예전의 어머니라면 무조건 보수에 표를 던졌으니 내 입장에선 투표를 안 하는 게 차라리 나은데, 지금의 어머니라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높으니 그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얼마 전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내게 누구를 지지하냐고 물었던 거 같다.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했던 거 같고, 이번에도 어머니는 별다른 말씀을 안 하셨다. 

  어머니는 아마도 투표를 못 하실 것 같지만, 나는 그동안 장성한 자식의 정치성에 따라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멀리 떨어진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함께 사는 부모님과 집에서 선거에 대해 대화를 나누자. 흥분하여 다투기보다는 차분히 말씀을 드리자. 마음에 와닿도록. 왜 우리가 한나라당에 표를 던지면 안 되는지. 경험상 아버지는 잘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식의 정치성에 기꺼이 맞춰주실 수 있다. 선거 하루 전이다. 아직 투표는 시작되지 않았다. 전화 한 통화, 건네는 말 한마디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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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리얄리 2010-06-0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글보고 제 할머니들(친할머니, 외할머니)이 생각났습니다.
두 분 모두 완고한 보수이신 할아버지들의 영향을 받아서 투표를 하셨는데, 아들이 커서 투표할 때가 되니 '남편 보다 아들'의 선택을 따르시더라구요.
자식의 정치성을 믿는 것일 수도 있고, 내 자식이 선택한 후보가 분명 자식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한 표 던지시는 것 같았습니다.

마늘빵 2010-06-01 12:15   좋아요 0 | URL
네, 분명 세월이 흐르면 자식의 선택을 따르시는 듯합니다. 저도 제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죠. 현 정부의 정책대로 이러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나라는 식으로. 그게 또 거짓말도 아니고요. 사실에 입각해서 말하니까요. 근데, 이제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그냥 제 선택을 따라주시는 것 같습니다. 답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지만요.

카스피 2010-06-0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히들 우리나라는 부자는 보수,가난한 자는 진보라고 하더군요.하지만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40대이상은 보수,그 이하는 진보라고 하는것이 맞겠지요.
젊은 당시에는 나름 진보적혹은 민주적이라고 할 4.19세대,6.3세대,386세대 모두 나이를 먹으면서 거의 대다수가 보수화 되지요.이분들은 나름 열심히 생활하면서 자식 공부시키고,가족을 굶기지 않았고 나름대로 재산을 형성했습니다.이런분들에게 진보란 자신의 이룩한 행복한 공간을 파괴하는 것에 불과할 겁니다.
진보가 그 대의명분이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이분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정책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계신 알라디너 여러분들도 나이를 40을 훌쩍넘어 50에 다다르면 보수화되지 않을 분이 몇분이나 계실까요.

마늘빵 2010-06-01 13:26   좋아요 0 | URL
연령대에 따라서 보수와 진보의 색채가 두드러지기는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보수화되었다기보다는 아직 역사적 경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그리된 게 아닐까 싶어요.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한국 전쟁을 경험했고, 그 또래 분들은 북한에 대한 강한 혐오감 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고, 독재 정권 하에서 교육도 그렇게 받았죠. 지금의 50,60,70대 그 이상도 모두 이런 경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봅니다. 우파, 보수 계열의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들의 경험을 뒷배경으로 삼아 정치적 구호를 외치죠. 나이도 나이지만, 아직은 시대 경험이 강하게 작용하는 듯합니다. 지금의 20,30대가 노인이 된 시점에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카스피 2010-06-02 00:45   좋아요 0 | URL
아프님의 말씀도 맞지만,직선제를 쟁취했던 넥타이 부대나(이분들 지금은 이제 50대를 넘기셨겠지요),당시 대학을 다니던 386세대분들을 보면(아마 40대겠지요),이제 이 사회의 중추가 되었을 시기인데 자꾸 보수화 되시는것을 보면 아무래도 진보에 대한 생각이 자꾸 바뀌시는것 같군요.

비로그인 2010-06-01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빔 벤더스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사람의 모든 행동은 정치적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정치관은 그의 모든 것을 담고 있지요.

마늘빵 2010-06-01 13:27   좋아요 0 | URL
네, 대선 때 민노당에 표를 주신 회사 상사분은 방금, 오세훈이 당선돼서 뉴타운 좀 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쩝.

2010-06-01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0-06-0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버지는 일단 무조건 야당!에 표 주십니다. 견제가 필요하다고요.. 선거 안 하신 적 없습니다. 정치에 아주 냉소적이신데, 투표는 꼭 하세요. 전날 새벽 4시에 들어오셔도 아침 일찍 투표하고 나가셨죠.. 엄마는 완소 박근혜파에요. 아빠랑 관계없이. 박정희 친일파인데 왜 좋아하냐고 여쭸더니 육영수 여사가 좋으시대요. 순간 할 말을 잃었다는.. 엄마, 아빠 두 분 모두 저랑 동생이 미는 사람 절대 안 찍으셨는데, 이번에는 8표 모두 체크해 가셨어요. 심지어 둘째랑 전날 싸우셨는데, 누구 찍어야 할 지 모른다고 잠시 화해까지 하시고 일일이 물어보셨답니다. 오늘 아침 투표소 갔더니 20대, 30대 많지는 않지만 끊이지 않고 오더군요. 심지어 나이 많으신 어떤 한 분 1번 피해서 찍었는데, 잘 한건지 모르겠다고 중얼거리시는 거 들었어요. 문제는 교육감이죠.. 부산 교육감 9명.. 보수는 8명, 진보는 1명.. 사람들 몰라요ㅜㅜ 정말 정말 이번 선거 나빠요.. 이번에 야당 많이 돼서 사대강 예산도 막아야 하고, 의보민영화도 막아야 하고 막을 게 얼마나 많은데...

마늘빵 2010-06-02 14:20   좋아요 0 | URL
어머니 좋으면 딸도 좋아해야 하나요. ㅠ 아, 그분은 1번 피해 찍었으면 다행이죠. 정말, 교육감하고 교육위원은 미리 조사하고 가지 않으면 로또겠더라고요. 저는 미리 알고 가서 바로 찍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