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이벤트> 내일(27일) 3시까지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광고를 선정해서...

이벤트> 내일(27일) 3시까지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광고를 선정해서...

바람구두가 간만에 이벤트 한 번 하겠습니다.

상품 : 1. 2만원 상당의 책 한 권(1인)
           2. 1만원 상당의 책 한 권(1인)

이벤트 내용
- 6월 27일 3시까지 요사이 혹은 요근래 방영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TV광고를 선정해서
   간단한 줄거리와 함께 왜 마음에 안 드는지 올려주시면 됩니다.

-  "대화/萬民共同" 카테고리에 말머리 "이벤트>" 라고 달아서 적어주시면 됩니다.

- 당연히 가산점 있습니다.
첫 번째 규칙 : 많이 올려주시면 그만큼 가산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규칙 : 광고 내용을 자세히, 그리고 왜 마음에 안 드시는지 설득력있게 써주시는 분
                   (당근 그런 분에게 추천이 많겠지요.)

내일 3시에 자동종료되니 많이 퍼 옮겨주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Oiseau님 패러디 작품


서시(恕猜)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미모에 한 점 부족함이 없기를,

치기어린 질투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질투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모든 성형수술하는 이들을 격려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자연미를

사랑해야겠다.

오늘 밤에도 연모의 시선들이 옷깃에 스치운다. 

 

Oiseau님께서 맨 처음으로 응모하신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애송시 윤동주의 '서시'를 패러디하여 중국의 전설적인 미인인 '서시'로 제목을 바꾼점 등은 탁월합니다 :)

 

글샘님 패러디 작품

내 얼굴의 고향(故鄕) - 성형 외과, 백석 패러디 ㅋ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마음 앓다가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상을 보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충청도 공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씨(氏)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씨(氏)ㄹ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그분도 자기 손을 거쳤다며 수염을 쓸는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다시 넌즈시 웃고

말없이 펜을 잡아 견적을 내는데


칼날은 차갑고도 싸늘한데,

내 얼굴엔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글샘님의 작품입니다. 백석의 유명한 작품을 패러디 했습니다 :) '내 얼굴의 고향'이라는 제목이 벌써 시적입니다. 내 얼굴의 고향 XX성형외과! ㅋㅋㅋ 마지막연에 '내 얼굴엔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는 성형수술로 인해 천편일률적으로 변해버린 사람들의 얼굴에 대한 비판이랄까 ㅎㅎ 하는 점들이 재미있습니다 :)

 

마태우스님

 

제목: 광육(미친 살이란 뜻)


까마득한 날에

체중계에 올라 말했었다

"에게, 이거밖에 안나가?"


다른 친구들이

80을 향해 달릴 때에도

차마 전 70을 넘지 않았었습니다.


피와 살이 되는 것만 먹고

끊임없이 술을 마셨더니

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80을 넘어

제 학번을 체중계에서 볼 날이 머지 않았는데

'비만'이란 안내문까지 날아옵니다.


다시 열심히 운동하고

안되면 지방흡입이라도 해서

떳떳하게 체중계에서 포효할 그날을 그려 봅니다.

 

역시 마태우스님 출중한 내공으로 유머러스한 패러디 시를 창조하셨습니다. 이육사의 광야를 광육으로 바꾼 것, 생각해보면 참 굉장한 이미지입니다. 광야가 아니라 광육!이라니요.. 오오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개인적으로 절실하게 공감이 가는 시입니다 :) 

 

비자림님

 

공주병 어록


장미빛 욕망이 낀 내 거울 속에

내 얼굴이 어리어 있는 것은

어느 부모의 유전자이기에

이다지도 환상적일까


나는 나의 완벽함의 글을 한줄에 줄이자

만 24년 1개월 동안

기미 주근깨 잡티 한 점 없이 뽀샤시하다니


육십이나 칠십이나 그 어느 우아한 저승반점이 내려앉은 날에

나는 또 한줄의 자서전을 써야한다

그때 그 미완성의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용안을

쌀뜨물로 황토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성형외과 앞을 빳빳이 고개 들고 걸어가는

오만한 아프로디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팬들의 함성과 함께


비자림님 또한 윤동주의 시를 패러디했습니다. 담담하게 자신의 공주병을 성찰하는 화자는 그러나 자신의 현재 미모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도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늙고 안 이쁘게 될 테지만, 그래도 오늘의 미모를 즐기자! 하는 마음자세가 흥미롭습니다 :)

 

ㅎㅎㅎ 저도 하나 지어봅니다. 어제 술을 이빠이 먹고 고기도 먹은 관계로 반성하며 ㅜㅠ

 

거울 -기인


거울속나는살이없소

저렇게까지날씬하고잘생긴사람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고기집이있소

내미모를질투하는딱한고기집이두개나있오


거울속의나는몸짱이오

고기집을지나치는 ----고기맛을모르는몸짱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든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햇겠오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거울속의내가있오

잘은모르지만몸짱만들기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오.

나는거울속의나랑친구먹을수없으니퍽섭섭하오.

그래서오늘도고기집에가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자림 2006-06-16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기인님 패러디시도 재미있사옵나이다.

waits 2006-06-1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발들 하시네요. '고기맛을모르는몸짱이오' ㅎㅎ
이벤트 재밌었구요, 패러디 시도 잘 봤답니다...^^

기인 2006-06-16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비자림님/ 네~ 선물받아가셔야죠 ^^
나어릴때님/ 감사합니다 :) 다음 이벤트에서는 나어릴때님도 우승하시기를~ ^^

balmas 2006-06-17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다들 대단하시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올리지 못했는데,
나중이라도 생각이 나면 한번 올리게 싶네요. ㅋ

2006-06-17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6-17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ㅎㅎ 안그래도 발마스님 패러디시 기대하고 있었는데 :)
속삭이신 ㅎ님/ ㅎㅎ 저는 그 두 의미가 다 있는 것 같은데요 ^^; 그래서 더 재미있는 시인 것 같아요
 

앗; 원래 어제 12시에 마감을 하고 우승자도 발표했어야 했지만, 어제 술을 많이 마신 관계로;;;; 새벽에 들어와서 뻗었습니다. ㅎㅎ;;

우선 참여해주신

나어릴때님

로드무비님

mynameis님

이매지님

발마스님

물만두님

Oiseau님

글샘님

마태우스님

비자림님

 

감사드립니다 :) 더 많은 분들이 글을 남기셨는데; 대부분 너무 이벤트가 어렵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참고하고, 다음에는 보다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고심해 보겠습니다 ^^ ㅎㅎ

 

첫번째 이벤트 국문학을 전공하시지 않은 분들중 제일 먼저 정답을 다 쓰신

발마스님 ^^ 대단한 내공이세요~ 2만원 이하 책 골라주세요 :)

이름/주소/전화번호도 함께 서재주인보이기로 답글 달아주세요~

 

국문학 전공하시는 분 중 제일 먼저 정답을 써주신

이매지님 ^^ 시집 한권 선택해 주세요 :) 마찬가지로

이름/주소/전화번호도 함께 서재주인보이기로 답글 달아주세요~

 

그리고 마지막 이벤트 ^^ ㅎㅎ 참가자가 4분밖에 안 계시고, 제가 진행의 미숙으로 인해 제 마음대로 뽑는다고 했는데;;; 그러면 또 기준이 요상할 것 같아서. 4분 모두 시집 한 권씩 드리겠습니다  ^^;

ㅎㅎ 몇일 굶죠 뭐;;;

 

Oiseau님

글샘님

마태우스님

비자림님

 

시집 한권 선택해 주세요 :) 마찬가지로

이름/주소/전화번호도 함께 서재주인보이기로 답글 달아주세요~

 

 

네; 그럼 진행과 이벤트 자체에 모두 미숙했던 저의 첫번째 이벤트를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ㅎㅎ :)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6-16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6-16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6-16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속삭이신 이매지님, 글샘님
곧 시집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

balmas 2006-06-17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완전히 찍은 게 다 맞았네요. 찍기 인생 ... ^^;;

다른 분들에게는 좀 죄송하군요, 험험. :-)

시인 이벤트로 당선이 됐으니까, 아무래도 시인들의 책을 골라야겠죠? ^^

저는 아래 두 권으로 하겠습니다. 감사감사^^

 


2006-06-17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6-17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6-1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발마스님! 황명숙의 <<자명한 산책>>!! 개인적으로 작년에 읽은 시집 중 best 5 ^^ 안에 드는 시집이었습니다 ;) 주문했습니다 :)
속삭이신 비자림님/ ㅎㅎ 네 주문했습니다.

2006-06-18 0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6-06-1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요즘 택배 정말 겁나네요/
오늘 오전에 제 책상에 떡하니 올려져 있던데요. 잘 읽겟습니다.^^

기인 2006-06-18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마태우시님/ㅎㅎ 자명한 산책 넘 좋아요 :)
글샘님/ ㅎㅎ 그렇네요; 조금 무섭기도 ^^;;

Oiseau 2006-06-18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활동하는 알라디너는 아니지만 재미있을것 같아 무심코 참가했습니다.
시집받게될줄은 몰랐지만 이럴때는 감사히받는것이 예의겠지요?

윤중호의 시집으로 골라봤습니다.

소외된 이들을 위한 그윽한 시선이 담겨있다니 기대가 되는군요.


2006-06-18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6-1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반갑습니다 :) 주문했습니다~ ^^*
 

넵. 식민지 시기의 불운아, 천재, 삶과 예술을 혼융한 사내. 이상. 본명은 김해경 입니다. 제 동기 한 명도 이상으로 논문을 쓰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천재적인 면모들에 반했다고 하네요. 정말 신선한 은유와 상징들로 그만의 세계를 개척했습니다. 요절한 천재라는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시인.

 

2.

윤동주. 잘 생긴 외모와 단정하고 순결한 시들. 연대의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한 몫을 하는 시인입니다. 기형도와 윤동주가 있는 연대. 둘의 공통점이 어느정도 있겠지요. 시대에 적극적으로 저항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섬서한 감수성으로 그려낸 시들. 그리고 또 너무 이른 죽음들...     저는 연대가 너무 좋아요 +.+ (사실 3번인가 가봄 -_-; )

3.

김기림입니다. 시인이며, 식민지 시기 대표적인 시론가. 이상의 절친한 친구여서, 이상이 죽은 후에 이상에 대한 추모시가 유명합니다. 그 시에서 이상을 쥬피터 신으로 은유한 신비로운 이미지. 그는 이상의 천재성을, 그 초월성을 잘 알고 있고 안타까워 했던 사람이지요. 구인회의 수장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이육사. 일제말기 독립운동가이며 시인. 그의 시에 나타나는 웅장한 스케일. 고등학교때까지는 윤동주를 더 좋아했는데, 대학 들어와서 읽은 이육사의 스케일은, 다른 시인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박력이 있었습니다.

5.

임화. 카프의 서기장. 시인이자 문학사가, 평론가. 카프의 대표적 시인이자 대표적 논객, 식민지 시기 대표적인 문학사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과 시를 동시에 고민했던 시인으로, 한 단체, 한 시기를 이끈 지도자라고 할 수 있지요. 북한에서 미제의 스파이 혐의로 사형을 받았습니다. 그 때 안경알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이야기가, 마음을 뜨겁게 합니다. 정말 잘생겼었어서 영화배우도 하고, 여자관계도 꽤나 복잡하다는....

6.

박팔양. 조금 어려운 문제였나요? ^^; 카프의 시인이며 또한 구인회에도 관여했던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성격이 매우 급했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시들 또한 구인회와 카프 사이를 진동하며 흥미롭게 변모해 나갑니다. 태양의 시인이라는 별명도 있지요.

7.

김억. 김소월의 스승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근대시의 초창기 선두주자이며, 최초의 시집인 <<해파리의 노래>>를 내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시 지망생들에게 큰 충격과 영향을 주었고요. 외국시를 많이 번역하기도 하고, 당시 세계어로 인공적으로 개발되었던 '에스페란토'어를 공부해서 한국에스페란토협회 회장이기도 했습니다. 후대에는 민요를 계승하자는 민요시 운동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8.

오상순. 공초 오상순으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무소유를 실천한 시인이라고도 하지요. 얼마전 방영된 EBS 프로 덕택에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9.

백석. 왜 뒤에 영어가 써 있냐고요? 백석은 일본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한국에 돌아와 잠시 동안 영어 교사를 했습니다. 백석의 시집 <사슴>이 윤동주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지요. 월북시인이라 80년대까지 해금조치가 안되어서 그의 아름다운 시들을 최근에야 우리가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음식과 관련한 빼어난 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10.

주요한. ^^; 제가 관심을 갖고 논문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최종심이 끝나서 놀고 있기는 한데, 이제 또 고쳐야지요 ㅎㅎ) 한국 '최초'(?)의 근대시라는 '불노리'로 유명합니다. 이 시가 정말 압권인 부분이 여럿 있는데, 당시 한국에서 쓰여진 시들과 비교하면 그 수준 차가 엄청납니다.

수재로, 동경제국대학 예과 불법과에 입학했고, 입학한 해에 3.1운동이 발생, 학교를 그만두고 독립운동에 뛰어듭니다. 얼마후 상해의 임시정부에 이광수와 함께 가담하여 <<독립신문>>을 만들고 여기에 일제와 투쟁하는 시를 쓰지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민요'를 계승하는 시를 쓰자는 민요시 운동을 주창하고 귀국 해서는 민중들의 아픔을 반영하는 시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일제 말기에는 이광수와 함께 친일에 앞장서게 됩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왜 이렇게 급작스럽게 변모하는 걸까. 이는 식민지라는 우리 역사의 특수성과, 그 시공간 안에서 변모하게 되는 지식인들의 모습 중 하나의 계열을 형성한다고 생각합니다.

(...) 아 말이 길어졌네요. ㅎㅎㅎ 어쨌든 재미있는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입니다. 헤헤 ^^;

이렇게 밝혀졌으니, 패러디 시 많이 올려주세요. 넘 기대하고 있답니다. 시 읽는 재미!!! ^^*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6-1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기림~ 찾았었는데 사진이 없었어요 ㅠ.ㅠ

로드무비 2006-06-1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조지훈이 좀 난데없다 생각했는데 김기림이었군요.
어쩜 그리 닮았는지!
한 개 틀렸다고 말씀해 주셨으면 바로 검색을 좀 해보는 건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재밌는 이벤트였어요.
박팔양은 이름과 마스크의 어울림으로 인해
순전히 감으로 점 찍은 케이스.^^

waits 2006-06-1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찍 공개해주셨네요.
임화, 안 나올 리 없다고 생각했으나... 그의 얼굴을 정확히 몰랐습니다.
이번 기회에 알았네요, 은근 기형도+엄기영. 흑~
님의 이벤트 덕분에 오랜만에 일제시대의 시인들, 카프니 염군사니...;;
갑자기 시를 읽고 싶어졌다지요(과제 몰린 기말 탓이 더 큰가.)
암튼, 재미있었습니다. ^^

기인 2006-06-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아 네 ^^ ㅎㅎ 인터넷에서 말씀이시지요?
로드무비님/앗 죄송. 당시 상황에서는 로드무비님이 제일 많이 맞히셔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아서, 그냥 '많이 맞히셨습니다'라고만 했어요~. 죄송;;
나어릴때님/ 네^^ 이제 시 패러디 많이 참여해주시와요~~ ^^*

2006-06-14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6-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 ㄱ님/넷 죄송합니다 ㅜㅠ 아 맞춤법 진짜 배워야겠어요~ ^^;

기인 2006-06-14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초등학교 교육이란 무서운 것이군요. 초등학교를 안 다녀서 아직까지도 헤매고 있습니다... 흑 ㅠㅜ 너무 부끄러워요~;;; 한국어능력시험 같은 것 준비해야 할까봐요;;; 석사논문 심사장에서도 '들어난다'라고 써서 '드러난다'가 맞다고 하면서 혼이 났습니다... 인생;;;;

2006-06-15 0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6-15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글샘님 감사합니다 :) ㅎㅎ 역시 국교과분들 좋아요 ㅎㅎㅎ

연우주 2006-06-17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

마늘빵 2006-06-1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름도 모르는 시인도 몇 있군요. -_-;;;

기인 2006-06-17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보라빛우주님/ 안녕하세요 :)
아프락사스님/ ^^;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보겠습니다~

잉크냄새 2006-06-1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벤트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사진과 설명글도 퍼가고 싶네요.
전 4명 정도만 알겠네요.^^

기인 2006-06-1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반갑습니다 :)
 

특별 이벤트로, 여기 있는 시인들 중 아무나 한 명의 대표작을 멋지게 패러디 한 분께 선택하시는 두 권의 시집을 드립니다. 음.. 주제는 '성형수술'로 해볼까요 ^^; 그냥 갑자기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

 

기한은 목요일(6월 15일) 자정까지 ^^ (기한을 넉넉히 뒀습니다)

 

앞선 이벤트에 벌써 우승자(^^;)가 각 분야(국문학 전공자, 비전공자)에서 나왔습니다. 이제 특별 이벤트, 아래 시인들의 시 중 하나를 '성형수술'이라는 주제 또는 소재로 패러디하시면 됩니다.

ㅎㅎ 당선자는 제 마음대로 -_-;; 뽑겠습니다.

1.

 

2.

3.

4.

5.

6.

7.

8.

9.

10.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기인 2006-06-1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iseau님 패러디 작품

서시(恕猜)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미모에 한 점 부족함이 없기를,
치기어린 질투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질투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모든 성형수술하는 이들을 격려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자연미를
사랑해야겠다.
오늘 밤에도 연모의 시선들이 옷깃에 스치운다.

기인 2006-06-14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패러디 작품

내 얼굴의 고향(故鄕) - 성형 외과, 백석 패러디 ㅋ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마음 앓다가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상을 보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충청도 공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씨(氏)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씨(氏)ㄹ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그분도 자기 손을 거쳤다며 수염을 쓸는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다시 넌즈시 웃고
말없이 펜을 잡아 견적을 내는데

칼날은 차갑고도 싸늘한데,
내 얼굴엔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마태우스 2006-06-14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시인이 누구인지 정답이라도 좀 가르쳐 주세요. 그래야 패러디를 하죠...얼굴 봐서는 누가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기인 2006-06-1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ㅎㅎ 어짜피 첫번째 이벤트는 정답자가 나왔으니 공개합니다 :)
1. 이상
2. 윤동주
3. 김기림
4. 이육사
5. 임화
6. 박팔양
7. 김억
8. 오상순
9. 백석
10.주요한

마태우스 2006-06-15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게 봐선 성형이어요^^
----------
이육사,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거 가지고 쓰겠습니다.


제목: 광육(미친 살이란 뜻)

까마득한 날에
체중계에 올라 말했었다
"에게, 이거밖에 안나가?"

다른 친구들이
80을 향해 달릴 때에도
차마 전 70을 넘지 않았었습니다.

피와 살이 되는 것만 먹고
끊임없이 술을 마셨더니
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80을 넘어
제 학번을 체중계에서 볼 날이 머지 않았는데
'비만'이란 안내문까지 날아옵니다.

다시 열심히 운동하고
안되면 지방흡입이라도 해서
떳떳하게 체중계에서 포효할 그날을 그려 봅니다.


비자림 2006-06-1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마태우스님 패러디 재밌네요.

기인 2006-06-1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태우스님이야~ 워낙 내공이 출중하셔서~ ^^

비자림 2006-06-1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회록(懺悔錄) : 윤동주 시.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어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가 //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주리자.
--- 만 이십 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든가. //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웨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 //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어 보자. //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


공주병 어록

장미빛 욕망이 낀 내 거울 속에
내 얼굴이 어리어 있는 것은
어느 부모의 유전자이기에
이다지도 환상적일까

나는 나의 완벽함의 글을 한줄에 줄이자
만 24년 1개월 동안
기미 주근깨 잡티 한 점 없이 뽀샤시하다니

육십이나 칠십이나 그 어느 우아한 저승반점이 내려앉은 날에
나는 또 한줄의 자서전을 써야한다
그때 그 미완성의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용안을
쌀뜨물로 황토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성형외과 앞을 빳빳이 고개 들고 걸어가는
오만한 아프로디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팬들의 함성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