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비싼 중국집에서 코스 요리를 배터지게 먹었지만 (비로소 누룽지탕의 정체와 맛을 알았다. 꽤나 맛있었다. 예전에는 도대체 누룽지탕이 뭔데, 그렇게 비쌀까 -_-; 궁리만 했었는데, 고소하고 해물도 많고 부드럽고 괜찮다 ^^; ) 토, 일요일 마음을 다스리며 소식해서 몸무게가 컴백했다. 다행.

오늘 애인이 체성분 검사를 받았는데, 20대 초중반 여성이 그러하듯이, 기초대사량도 낮고 (1200대) 몸무게도 저체중이고 상하체 근육량도 적게 나왔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해 져야 할텐데, 조금 걱정이다. 공부체력과 운동체력은 약간 다른 모양. 아님 고시를 하느냐 근육이 다 빠져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애인은 정말 '독하게' 공부를 했다. 6시쯤 일어나서 12시 때때로 1시 넘어서 까지 매일 그렇게 2년 남짓 공부를 했으니, 대단하다. 이제부터 존경해야지. ㅎㅎ

나는 다음주에 체성분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궁금하다. ㅋㅋ 과체중이기는 하지만, 애인보다는 건강하게 나올테지. :)

요즘 확실히 얼굴살은 많이 빠진 것 같다. 훗. 조금만 있으면 나도 60kg대!! 아자 힘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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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헤겔 세미나 펑크내고, 맥주와 치킨을 먹은 것이, 역시 여실히 체중에 반영이 됬다 ^^; 오늘 저녁에는 선배가 박사논문을 내서 또 뒤풀이가 거하게 있을 것 같고, 내일 점심에는 부모님과 외할머니께서 애인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중국식 레스토랑에 갈 예정이니, 내 73kg대는 당분간 다시 보기 힘들 듯.

애인이 외무고시를 통과한 후에, 애인의 부모님, 애인의 동생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참 조심스러운 자리다. 물론 처음 뵙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함께 식사를 한 적은 처음. 좌불안석,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어떤 자리든 별로 조심스러워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렇게 조심스러운 자리는 처음이었다. 사실 나는 별로 조심스러운 자리를 많이 가져보지 못했다. 교수님들과의 자리도 별로 조심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나이고하니까. 하지만, 애인의 부모님과의 자리는 정말 조심스럽다.

내일, 애인에게는 더 조심스러울 것 같다. 중국식 레스토랑에서 외할머님도 모시고라니!!! 애인은 정장을 입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나도 정장을 입어야 할 듯.

애인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수도 있는 자리인데, 나의 애인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불편하듯이, 애인도 단지 나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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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시 다 되어서 빵을 먹었지만, 오늘 수영을 하고 난 결과 몸무게는 현상 유지. 확실히 요즘은 식욕이 준 것을 느낀다. 사실 나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부터 먹는 것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된 것. 어렸을 때는 먹는게 싫어서 밥을 안 먹고 사탕을 먹고 하다가, 밥을 3일 동안 굶기도 하는 등, 정말 지금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밥 먹는 것을 싫어했다. 그 때는 잠 자는 것도 싫어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부터, 식사와 잠이 유일한 기쁨으로 변모, 고3때 엄청나게 살이 쪘다. 재수때 헬스를 시작하고 독한 마음을 먹고 7시 이후는 아무것도 안 먹는 등의 노력을 하고 대학교 1학년 때는 더 독한 마음을 먹고 (주위에 여성 동지들을 좇아다니느냐) 3시 이후에는 밥을 안 먹는 노력을 하고 2학년 때는 사귀던 친구와 헤어져서 밥맛을 잃고 죽어라 운동만 해서 63kg 정도의 날씬한 몸매를 뽐냈(?)었다.

그런데 다시 고3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를 받는 논문을 쓰면서, 또 세계시인대회를 준비하면서 신라호텔 부페에서 1주일 가량 밤새고 일하고 밥먹고 하는 바람에 몸무게가 80kg에 육박하게 되었다. 그런데 논문을 마무리하면서부터, 헬스를 열심히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니까 식욕도 없어졌다. 쩝.

예전에는 술 마실 때 안주먹느냐 바빴는데, 이제는 안주도 시큰둥.

그런데 이게 나이가 드는 것일까, 아니면 우울증의 초기 증세일까. 요즘 읽고 있는 <두 여자 사랑하기>라는 소설에서 50대 초반의 남성은 항상 자신의 성욕과 섹스 능력 감퇴에 대해서 걱정하면서 '늙음'에 대해서 두려워하는데,

나 또한 요즘 식욕, 성욕 모두 확실히 감퇴하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수면욕은 그대로;;; 나이가 들면 수면욕도 없어진다는 데..

식욕, 성욕, 수면욕은 재생산 욕구의 기본인데, 나이가 들 수록 재생산보다는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 같다. 아, 갈 길이 먼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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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7-0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만 놀아요.
애인님과 좋은 곳 기차여행 해 보시길..^^

기인 2006-07-0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실, 계속 놀고 있습니다 ㅜㅠ
 

오늘은 강습일이 아니었는데, 애인이 자유수영을 하러가자고 해서, 수영장에 갔다. 별반 수영을 했다기 보다는 물장구를 치다가 왔다. 몸무게를 쟀는데, 어제보다 1kg나 줄어있었다. 이런;;

3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안 먹을려고 하고 있었는데, 애인이 먹으라고 해서 -_-; 애인한테는 안 먹는다고 하고는 7시 쫌 지나서 빵을 먹었다. ^^; 내일 몸무게는 어떻게 나올지..

수영을 하면 몸이 꽤 피곤해져서 낮잠을 자게 된다. 그러면 밤에 잠이 잘 안 오게 되서, 그 다음날 또 낮잠을 자게 되는 악순환이다. 이상적인 것은 11시 되기 전에 잠이 들고 6시에 일어나서 수영을 가는 것인데, 3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게 되고, 그 다음날 수영을 다녀와서 10시쯤 다시 잠을 자게 된다는 것..

수영에 익숙해지면 이것이 고쳐지겠지, 하고 맘 편히 먹고 있다. 계속 자니까, 하루가 매우 짧다. 아쉬워라.

 

소년이로학란성, 일촌광음불가경. 학부 때는 참, 뭔가 열심히 살려고 했던 것 같다. 서점같은 데 가면, 이렇게 읽어야 되는 책이 많다니 압박감도 느끼고. 이상하게(?) 본격적으로 공부하려고 들어온 대학원에 오니 더 공부를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막상 학문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고 학자라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알게 되니 힘이 빠진다고나 할까. 쩝. 물론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석사논문을 마무리 한 다음에는, 내가 계속 꿈꾸었던 작가로의 삶을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습작도 많이 해봐야 겠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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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7-04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영을 즐기시고 수영에 빠지지 마시길.. ^^

기인 2006-07-0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의미심장한 말씀이신데, 잘 이해는 안됩니다만 그렇게 하도록 할께요 ㅎㅎ;;

마태우스 2006-07-05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년이감량중년난기-소년은 살빼기쉽지만 중년은 그게 어렵다
갈수록 체중이 주시네요 부럽습다

기인 2006-07-0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작가이신 마태우스님 *.* 부럽습니다. 저도 작가가 되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진지하게 습작을 해 보려고요. ㅎㅎ 저는 그럼 소년인가요? ^^;
 

오늘 수영을 시작했다. 애인이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 학교 수영장에 간 것. 3여년 동안 수영을 안 했었는데, 그래도 1시간 남짓 하다보니 예전 실력이 살아났다.

예전에는 인명구조 자격증 반에 들어갈 정도로 수영을 잘했었는데, 수영 대회에 나갔다가 기절도 하는 등, 수영을 무리하게 하다가 기절한 적이 2번이나 있어서 수영은 쫌 꺼려졌었다. 그래도 애인과 함께 운동을 하려고 수영을 다시 시작 ㅜㅠ

나는 운동편력(?)이 심하다. 어렸을 적 부터 학교 '외부'에서 배워왔던 운동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수영 (유치원~초등학교: 대학교~대학원)

태권도(유치원~초등학교)

테니스 (초등학교)

헬스 (재수~대학원)

스쿼시 (대학교)

복싱 (대학교)

요가 (대학교)

유도 (대학교)

검도 (대학교~대학원)

흠. 수영, 태권도, 테니스, 헬스, 스쿼시, 복싱, 요가, 유도, 검도를 배웠다니. -_-; 이 중에서 1년 이상 한 것은 수영과 헬스 밖에 없다. 태권도는 품띠 직전까지 했던 것 같고, 테니스도 6개월 남짓 배웠던 것 같다. 스쿼시 또한 6개월은 한 것 같고, 복싱도 마찬가지. 요가는 좀 길게 해서 거의 1년 했던 것 같고, 유도는 낙법치다가 기술 하나 배우다 말고, 검도는 무구를 입고 나서 한달 다녔나? 결국 5개월 남짓 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완전 바람둥이 -_-; 이다. 사실 운동을 시작할 때 호기심과 의욕은 많으나, 역시 내가 가장 잘하고 오래한 운동은 수영. 쩝. 한 가지를 오래했으면 달인-_-이 되었을 텐데.

그래도 많은 것을 경험해봤다는 데에서 위안을 삼는다. 뭐랄까. 문학을 하려면 많은 것을 경험해봐야 되지 않겠어.... 라고 새삼 위로해 본다;;;

계획 상으로는 여름 때 수영을 좀 하다가, 가을에 테니스를 다시 배우기 시작할 예정이다. 애인 외교관을 둔 덕에 사교 운동 -_-;을 배워놓을 필요가 있다고 해서. 구기 종목이 재미있기는 하다.

어쨌든 살이 잘 빠지고 있으니 다행. 요즘은 식욕도 많이 줄어서, 이대로 가면 훈련소 후(10월 중순)에는 60kg대로 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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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7-0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빴던 것은. 나를 알아본 수영 선생님이, '살 많이 찌셨네요' 했다. 쩝. 아직도 예전 그 몸매는 멀었다. 하긴, 그 때는 지금보다 10kg정도 날씬했을 때이니 원. 그 때는 사람들이 나 몸매 좋다고 했었다. 아 옛날이여!

비자림 2006-07-0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님도 스포츠를 좋아하시나 봐요. (스포츠맨과 함께 사는 아줌마 비자림)
애인과 함께 수영을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네요. 삶의 작은 부분들을 공유하는 모습은 연인들이 잊지 말고 추구해야 할 규칙이라고나 할까.

기인 2006-07-03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