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헤겔 세미나 펑크내고, 맥주와 치킨을 먹은 것이, 역시 여실히 체중에 반영이 됬다 ^^; 오늘 저녁에는 선배가 박사논문을 내서 또 뒤풀이가 거하게 있을 것 같고, 내일 점심에는 부모님과 외할머니께서 애인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중국식 레스토랑에 갈 예정이니, 내 73kg대는 당분간 다시 보기 힘들 듯.

애인이 외무고시를 통과한 후에, 애인의 부모님, 애인의 동생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참 조심스러운 자리다. 물론 처음 뵙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함께 식사를 한 적은 처음. 좌불안석,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어떤 자리든 별로 조심스러워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렇게 조심스러운 자리는 처음이었다. 사실 나는 별로 조심스러운 자리를 많이 가져보지 못했다. 교수님들과의 자리도 별로 조심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나이고하니까. 하지만, 애인의 부모님과의 자리는 정말 조심스럽다.

내일, 애인에게는 더 조심스러울 것 같다. 중국식 레스토랑에서 외할머님도 모시고라니!!! 애인은 정장을 입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나도 정장을 입어야 할 듯.

애인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수도 있는 자리인데, 나의 애인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불편하듯이, 애인도 단지 나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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