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태만함이여. 오늘은 원래 6시에 일어나서 한문공부 쫌 하다가, 애인과 함께 학교를 가려고 했다. 그러나, 결국. 6시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다시 자서 9시에 애인과 함께 학교를 갔다. 쩝.
오늘 저녁은 동천홍이라는 중국집에서 먹었다. 서울대 입구역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있는데, 약간 고급스러운 곳이다. 배달은 안 하는 곳. 학교 안에 있는 힐튼 호텔이라던가 어디서 직영하는 중국집이 훨씬 괜찮은 것 같다. 어쩌면 가격도 약간 더 비쌀 수도 있겠다.
어쨌든 탕수우육과 짬뽕을 먹었는데, 탕수우육(쇠고기)를 시키고 먹으니 쫌 후회가 됬다. 탕수육 맛은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무언가 맛있는것을 시켜야 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3~5만원 대이니 부담도 됬다. 오늘은 아무 날도 아니지만, 그냥 애인이 먹으러 가자고 해서 간 것이라서... 엥겔지수가 장난이 아니다. 먹는 것으로 한달에 70~80만원 정도 쓰는 듯 ~.~a
그러니 매달 적자다. 여하튼, 동천홍에서 그렇게 먹고 스타벅스에 가서 핫초코를 마셨다. 제국주의 비판하면서도 그런데 잘 간다. 집에 오는 길에 매일우유 esl을 샀는데, 한국우유 최초로 재한미군 납품이라는 말에 열받았다. 그러나 내 방 앞 슈퍼에는 그 우유 밖에 안 들어온다 ㅜㅠ
나는 보아가 선전하는 서울우유 마시는데. 이런. 자본주의를 매번 비판해봤자, 광고에 놀아나고, 제3세계 민중을 착취하는 커피 전문점에 뻔질나게 드나드니 (사실 뻔질나게는 아니고 애인이 가자고 해서;;; ) 문제가 심각하다. 언행일치!!! 새삼 반성이다.
그리고.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운동을 쉬는 날이라서 그런가... 드디어 77kg 대에 도달했다. 다이어트라고 말만 하지, 별반 실천하는 것이 없다. 젠장. 훈련소의 4주를 기대할 뿐. 그리고 박사시험 끝나고 6월부터는 조금 더 빡세게 해야겠다.
오늘도 연구실에 나갔는데, 별반 공부한 것이 없다. 대학국어 애들 채점하고, 점심먹고 내일 세미나 발제 조금 하니까 하루가 금새 갔다. 내일은 집에서 빡세게 한문공부와 발제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