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후보님에 대한 글 하나를 내내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써지지가 않는다.

 

딴지라디오는 서버다운이라 들어가지지가 않고, <레 미제라블 1> 5페이지 읽고, 포탈에서 투표율 확인하고, 또 5페이지 읽고 이러고 있다.

 

날씨가 춥든, 어쩌든,

오늘 저녁 웃고야 말거다.

 

물론, 나의 이런 결심은 투표율이 70%를 상회할 거라는 전망, 지금까지의 상황 분석에 대한 확신이 그 근거다. 

 

오늘 저녁, 난 웃고야 말거다.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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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9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이사를 했다.

그러니까 저번주 금요일이었다. 8년 6개월간 살던 집을, 큰 아이를 키웠고, 작은 아이를 낳아 키웠던 집을 떠나왔다. 나는 그야말로 시원섭섭했는데, 시원했다 함은 2년 넘게 계획했던 일을 실행에 옮기게 되어 시원했단 말이고, 섭섭했다는 말은 그냥 해본 소리다. 이사간다 생각하니 너무 좋았다. *^^*

11월, 12월에도 간간히, 근근히, 간신히 책 몇 권을 읽긴 했는데, 아직 리뷰로 정리하지 못 했다. 이사한다고 생각하니 괜히 들떠서 그렇기도 했고, 이것저것 바쁜 일이 많았다. 12월에는 “(내가 선정한) 올해의 책” 뭐 이런 근사한 페이퍼도 써야하고, 다음주엔 언니들이랑 영화 ‘26년’도 보러 가야한다. 바쁘다, 바뻐!!

2. 사계절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옷은 몇 벌?

원래 살던 집에서는 안방에 결혼할 때 샀던 열자 장이 하나, 아이들 방에 작은 붙박이장이 하나 있었다. 장이 작으니, 여기 저기 옷들이 나돌아 다녀서 어느 방에 가나 옷 천지였다. 이사를 하고 보니, 이 집엔 붙박이 장이 작은 방에 다섯칸짜리가 하나, 안방 옆 드레스룸에 다섯칸짜리가 또 하나 있었다. 옷을 다 넣고도 자리가 남았다. 모두 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 옷이 별로 없는 것 같았지만, 부피 있는 가전제품이나 피아노 등을 빼놓고는 역시나 옷이 큰 짐이었다. 사계절을 사는 우리에게, 우리 네 식구에게 필요한 옷은 몇 벌일까? 여름옷, 겨울옷 그리고 간절기 옷. 사계절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옷은 모두 몇 벌일까?

3. 가족 네 명에게 필요한 책은 몇 권?

거실의 책들을 정리했다. 서재에 있던 책들 중 좀 깔끔한(?) 책들을 거실 책장으로 내놓고, 아이들 책도 종류대로 정리했다. 그러고도 양이 안 차는지 신랑은 2*5 책장을 하나 더 주문했다. 신랑에게 나지막히 말했다.

“서재방으로 들어간 책들 말고, 저 쪽 작은방으로 들어간 책들은, 알아서 버려.”

신랑은 순순히 알았다고 했다. 그럼, 그래야지. 우리는 그렇게 책을 못 사게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보라 해 놓고서, 서재에 책장 두 칸이 다 자기 책이야!!

더 이상 책장!!!!!을 사지 말라고 했다. 책은 사도 된다! 책장은 안 돼! 책을 사면, 책을 사게 되면, 꽂혀 있는 책 한 권을 반드시 버려라! 이게 내가 강력히 주장하는 바, 책들이 우리 집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그건 그렇고, 도서관에 자주 다니는 가족 네 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 집에 필요한 책은 몇 권일까? 일단 거실 큰 벽엔, 한 칸에 조선왕조실록 두께로 책 14권이 들어가고, 그런 칸이 40개. 그럼 14*40=560. 왼쪽벽에는 책 18권이 들어가는 칸이 9개. 그럼 18*9=162. 서재방엔 48권이 들어가는 칸이 18개. 그럼 48*18=864. 작은 방의 서재에 있는 잘잘한 책을 빼버리면 대략 1600권 정도. 아, 2000권도 안 되는구나. 아이들 책을 빼버리면 그나마 내가 읽을 책은 얼마 안 되는데, 그런데도 관리가 안 되네. 우리에게 필요한 책은, 아니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책은 몇 권?

4. 이제 시작이다, <레 미제라블>

여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 Good News가 있고, Bad News가 있다.

Good News 먼저.

드디어, <레 미제라블>을 시작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어쩔지 모르겠는데, 내가 <레 미레라블>을 읽어야겠다 생각한건, 역시나 다락방님의 페이퍼를 읽은 후였다. 처음부터 감동의 물결로 몰아치더니만, 마지막에는 폭풍 눈물로 <레 미제라블>을 마친 다락방님을 보고, 나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래, 나도 읽고야 말겠어! 게다가 나는 다락방님 서재에 “다락방님, <레 미제라블> 페이퍼 기다리고 있는거 아시지요?”까지 올린 터였다.

 

 

 

 

 

도서관에서 펭귄클래식의 <레 미제라블 1>을 빌렸다. 40페이지 정도 나갔을까, 재미가 붙을 무렵, 대기하고 있는 다른 애들에게 눈이 갔다. 아, 저 책 반납일이 금요일인데, 일단 저거 먼저 읽어야겠다. 아, 저 책을 일단 간단히 훑어봐야겠다. 그러다가, 한 권, 한 권. <레 미제라블>은 이렇게 밀려나고 말았다. (아, 이거 다락방님한테는 비밀인데.... 비밀......... 쩝) 그리고는 <레 미제라블>을 반납할 시간이 돼버렸다.

이번에는 나비님이 <레 미제라블>을 읽고 계신 거였다. 가게일도 하시느라 바쁘실텐데,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책 읽고 싶을 때 읽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나가고 싶을 때 나갈 수 있는 삶을 갈구한다는 나비님이 한 권, 한 권 <레 미제라블>을 읽어가시니, 나는 다시 한 번 주먹을 불끈!

그래서! 가지고 있는 알사탕으로 따끈따끈한 민음사판 <레 미제라블 1>을 샀다. 나는 너무, 너무 기뻤다. 잘 만났다, 레 미제라블. 내가 널 읽어주마. 여기까지가 Good News.

목요일, 이사 전날, 그 정신없는 와중에 나는,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했다. 총 4권을 주문했는데, 주문하고 나서야, Thanks To는 주문 전에 클릭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허걱.

네 권 모두 “내일 수령 가능”이라 했다. 난 금요일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 중의 “빨간 머리 앤”이 딸롱이 ‘독서 모임’ 도서라, 토요일에는 책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랬다. 하지만 깜깜 무소식. 월요일 아침 10시에 1:1 상담에 배송과 관련해 글을 올렸다. 급하다는 내 문의에 저녁 7시쯤 전화가 왔다. 뭐, 간단히 폭설로 인해 배송이 지연된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책은 화요일 오후에 도착했다.

배송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눈도 많이 왔고, 아저씨들도 많이 힘드신거 알고 있다. 그래도 조금 서운하긴 하다. 주문했던 목요일 오후에는 이미 눈이 많이 온 상태였고, ‘내일 수령’은 가능하지 않다고, ‘2~3일 소요 예상’이라 안내했다면, 그렇게 목이 빠져라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너무 배부른 소리인가 싶어 여기에서 그만하련다.

아무튼 나는 <레 미제라블> 그 대장정을 시작한다.

내가 읽기 전에, 내게 이 책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이제 내가 이 책을 손에 듦으로 해서, 이 책은 나에게 ‘존재하는’ 책이 된다. 어떤 식의 감동으로, 어떤 식의 느낌으로 내게 존재할지 이제부터 지켜보겠다. 잘 만났다, <레 미제라블>

** 이 페이퍼를 이제 막 썼는데, 알라딘에서 문자가 왔다.

“고객님, 배송지연 관련 문자, 메일은 혹시 아직 못 받으셨을까 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이미 수령하셨다면, 문자, 메일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책은 잘 받았습니다. 이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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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12-1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며칠 안보이시더니 이사 때문이었군요! 고생하셨어요. 몸살 나진 않으셨어요?
단발머리님 댁은 모든 식구가 책읽기를 즐겨하시는군요. 저희 집은 책 읽는 사람이 식구 구성원들 중 저 뿐이에요. 남동생이 가끔 읽긴 하는데, 그런 경우엔 제 책에서 골라 읽곤 하죠. 저희 집은 책 별로 없어요, 그래서. 한 오백권 되려나.. ㅎㅎ제 방의 한쪽 벽면이 책의 전부랍니다.

이제 레 미제라블 완독하실 단발머리님을 기다리겠습니다. 우후훗~

단발머리 2012-12-13 15:03   좋아요 0 | URL
헤헤헤.. 오랜만이예요, 다락방님. 다락방님은 안 오랜만인데, 저는 완전 오랜만에 들어온듯 해요. 몸살은 안 났는데요, 대신 아직도 집이 어수선합니다.^^
저희 식구들은 모두 책을 좋아하지요. 하지만, 진정한 독서, 진정한 의미의 독서, 틈만나면 읽어대는 독서의 경지는 저희 딸이 이루었습니다. ㅋㅎㅎ
레 미제라블 너무 기대되요. 새로운 세계가 열리네요. 휘리릭~~~
 

 

'나는 어쩔까' 글을 올리고, 저녁을 먹고, 교회에 갔다.

 

찬양이 끝나고 자리에 앉았는데, 신랑이 작게 말했다.

 

"안철수가 (손으로 엑스)."

 

(오늘 저녁, 신랑은 4년 6개월 만에 핸드폰을 바꿨는데, 그래서 예배 시간에 바깥 소식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 말을 "안철수가 (단일화를) 안 한대."로 알아들었다.

아, 뭐야, 어쩌자는 거야. 그러면서 잠깐 생각했다.

후보 등록을 마치고, 다시 단일화 할 수도 있나. 그러면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투표용지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냥 투표할텐데, 그럼 그 표는 다 사표가 될텐데...

 

차에 타자마자 신랑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다.

 

"안철수 - 후보 사퇴, 백의종군"

 

그러니까,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후보직을 사퇴한 거구나.

 

아,,,, 그렇구나.

 

아....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겠다.

 

대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던진 안철수 후보님께, 국민과의 약속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 안철수 후보님께 사랑과 존경을 표한다.

 

단일화 여론 조사가 이루어지고, 단일 후보가 정해졌다면 더 좋았겠지만, 안철수 후보님이 '이제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입니다.' 하신대로, 야권의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이다.

 

정권교체와 새시대정치를 위해 두 분이 다시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국민을 사랑하는 안후보의 눈물을, 국민의 한 사람인 나도 절대 잊지 않겠다.

 

 

 

 

그런데, 아무래도 안캠에서 내 글을 읽은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야 타임이 이렇게 절묘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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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위터를 하고 있는데, 팔로워 수가 얼마 안 된다. 몇몇 파워트위터리안과 맞팔이긴 해도, 뭐, 내가 파워트위터리안은 아니니까. 

 

그렇다고 내가 파워블로거라는 말은 아니다. 그런데, 난 너무나 답답해서 어딘가에 글을 쓰고 싶어 여기 알라딘서재에 들어왔다.

 

단일화 논의가 '오늘이 중대 고비'라 한다.

 

진중권교수는 대놓고 '단일화 난항'에 대해 '안캠이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의 중재안을 안철수 캠프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내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 나는 한결같은 그의 진심을 믿고, 그의 인생 여정을 믿고, 그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

 

그 분은 '국회의원'이 되라는 당내의 압박에 네팔로 트레킹을 떠난 사람이다. 그 분은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선거에 나온 분이 아니다.

 

물론, 나는 안철수 후보도 아낀다. 그가 이미 자신이 이룩한 소중한 것들을 내놓고, 말 그대로 혐오스러운 '정치판'에 나서지 않았더라면, 민주당 후보 문재인은 근혜공주와 힘겨운 싸움을 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작금의 행태에 대해서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두 분 다 너무 훌륭하시고, 두 분 다 대통령이 되시기에 충분하지만, 두 분이 힘을 합쳐야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문후보님께 :

 

안철수 후보를 (안철수 캠프 말고), 안철수 후보를 따뜻하게 대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하신 것처럼 하시면 됩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안후보님께 :

 

안후보님 대선 출마 선언했을 때, 진심으로 이를 반긴 사람이 문후보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많이 가졌음에도 먼저 손 내미는 마음을 이해해 주십시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단일화 결과가 어찌되든, 대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해 마지막까지 잡은 손 놓치 마시기를 ..... 제발.....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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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11-2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일화를 이뤄낼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두 분 다 대통령 직에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믿기에!!

단발머리 2012-11-23 17:14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님, 저도 그렇게 믿고 있어요. 조금도 의심하지 않지요. 근데, 기사에 "안 후보, 후보 등록 위해 서류 준비" 이런 기사가 뜨는 것 있죠. 맘이 답답합니다, 순오기님. 참, 제주도 다녀오신 후기 올리셨나요? 아직 못 본 것 같아서요. 종로에 다녀가셨다는 이야기만~~~ ㅋㅎㅎㅎ
 

어제, 조국 교수님 <지금부터 바꿔야 하는 것들> 2탄이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훈훈한 표지의 조국 교수님의 새 책은 내용도 훈훈할 거라 예상된다.

 

하지만, 훈훈하기로 한다면야 이들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시 물어볼 것도 없이 금성무는 위의 사진 속 남자이고, 강동원은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남자이다.

 

진짜 금성무와 강동원도 매우 흡족해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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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4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4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4 1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