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넬”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다짐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읽어나갔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는 “넬”이 아니라 “술라”라는 게 확실해졌다. 나는 넬이 아니고, 술라다. 문학적으로, 존재론적으로 그리고 실존적으로.
나는 술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