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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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 ㅣ 고양이 스플랫 시리즈 2
롭 스코튼 지음, 이정아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9월
평점 :
고양이 스플랫에 관한 그림동화책. 그 첫번째 이야기인 '고양이 스플랫은 유치원이 좋아!'는 비록 읽어보지 못했으나, 내용은 대강 짐작이 갔다. 아마 스플랫은 돌연변이 고양이일 것이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눈처럼 하얀 털을 가졌지만, 스플랫만 까마귀처럼 검은 털을 가졌기 때문이다. 비록 남과 다른 외모를 가졌지만, 스플랫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와 상반된 눈처럼 하얀 털과 완두콩같은 초록 눈을 가진 키튼이다. 하지만 그녀는 스플랫을 싫어하나보다. 스플랫을 보기만 하면 귀를 잡아당기고, 배를 쿡쿡 찌르고, 꼬리를 묶은 후 냄새가 난다며 도망을 가기 때문이다. 과연 스플랫은 키튼에게 고백을 하고, 그녀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
스플랫의 모습을 보니, 마치 흑인과 백인의 사랑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 스플랫의 피붙이조차도 그를 걱정하는 기색을 참지 못하니, 백인 사이에서 피부가 새까만 흑인이 얼마나 극심한 차별 대우를 받았을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다행히 키튼은 스플랫의 보드라운 털과 신기한 소리가 나는 배, 잘 구부러지는 꼬리와 좋은 향기를 모두 좋아했고 그에게 좋아한다는 메세지를 담은 카드를 전했다.
스플랫의 콩닥거리는 가슴을 입체적이고 귀여운 그림체로 표현한 그림책. 스플랫의 사랑이야기를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슴속에 품고 자랄 것이다. 모든 연령을 위한 이 그림책이 오랜만에 내 가슴을 훈훈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