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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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전형적인 중산층 백인들의 마을, 안전을 빌미로 은근히 인종차별을 하며, 그럼에도 허드레 일은 훅인들의 손을 빌리는 곳.
교양있는 척 허세와 위선이 가득한 이 곳에서, 그나마 솔직하고 유쾌한 곳, 바로 호러북클럽이다. 피가 난무하고 연쇄 살인마가 나오는 호러북을 태연히 읽는 엄마들, 어쩌면 그들의 삶은 이미 피투성이다. 사춘기 아이들의 쾅쾅 닫히는 문과 남편의 은근한 무시,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주변의 시선으로 이미 난도질 당해 온 몸이 온 정신이 너덜한 상태인 것. 오늘도 혼자 큰 듯한 딸 아이는 비수를 한 번 찌르고 가고, 남편 또한 무심함을 가장한 칼로 아침부터 찔러댄다. 아들밖엔 모르는 치매 걸린 시어머니는 행동과 말 모든 것이 흉기다.
그런 삶 속에서 호러북은 애교일지도 모른다.
북클럽 멤버로는 패트리샤, 메리엔젤, 키티, 슬리크, 그레이스다
집에서 하는 게 뭐냐는 남편의 잔소리로 한 대 맞은듯 얼얼한 패트리샤.
패트리샤가 뭘 하냐고? 정신나가고 미친 것 같은 사춘기딸과 손 많이 가는 아들에 치매로 한번씩 홀딱 벗고 다니는 남편의 엄마를 돌본다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정말 가장 통쾌한 부분은 뱀파이어 같은 괴물을 무찌른 부분보다, 패트리샤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할 때다. )
남편들은 그녀들이 무엇을 읽고 무엇을 하든 관심도 없지만, 고전이 아닌 호러북을 읽는다며 한심해한다.
그러다 이 마을에 잘생긴 제임스란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며 그녀들의 남편들과 경제적으로 연대하며 탐욕을 드러낸다. 그런 제임스에 대해 의혹을 품고 조사를 해나가는 패트리샤,그리고 마지막엔 힘을 합치는 북클럽여인들의 이야기다.

제임스의 존재는 무엇일까
마약 ,뱀파이어, 새로운 중독, 악, 불신, 이간질 ,욕망.무엇으로든 치환될 수 있는 그는, 그래서 영원불멸인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의 독서목록 속 책들이 읽고싶어진다. . 피비린내 나는 , 연쇄살인마가 판치는 그런 이야기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일 수도 있다.

그렇게까지 단언하지 말았어야 했다. 카터는 그걸 퍼트리샤가뭔가를 안다는 증거로 받아들였다.
1 "이것도 당신의 그 집착이랑 관련이 있어?" 그가 몸을 숙이고무릎에 팔꿈치를 얹으며 물었다. 또 욱하는 기분에 짐한테 무슨말이라도 했어? 패티, 장담하는데, 당신이 모두를 이렇게 망쳐놓은 거라면….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가족들에게 고통을99안기는지 털끝만큼도 몰라. 릴런드, 우리, 호스랑 키티…...
카터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안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제임스에 대해 떠들고 또 떠들었다. 에스크로 계좌, 사라진 돈, 자기자본투자. 그는 더이상 퍼트리샤가 알던 남자가 아니었다. 그녀가 사랑에 빠졌던 커쇼 출신의 과묵한 소년은 죽었다. 이제 그의 자리에는 분개한 이방인이 대신 서 있었다.
1 "카터." 그녀가 말했다. "이혼해줘."

"호이트는 토끼 침이 갈색이 되기 전에 떠났어." 미스 메리가꺽꺽거렸다. "아빠는 마차를 끌고 컬럼비아로 갔지만 호이트한테 물건을 사들이던 사람을 찾을 수 없었지. 우리 돈은 죄다 그드럼통에 묶여 있었는데 커쇼 사람 누구도 아빠가 부르는 값에토끼 침을 사줄 수 없었으니 결국 몇 년 동안 아빠 혼자 마셔치웠지. 엄마는 내 남동생을 잃었고 아빠는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다.
고 증류기를 팔았어. 그 양반은 두 번 다시 일하지 않았어. 그제뒷베란다에 앉아서 갈색 토끼 침을 마셨어, 혼자. 아무도 우리집에 얼씬하지 않을 거였으니까. 거기 뭐가 묻혔는지 다 아는 마당에. 마침내 아빠가 헛간에서 목을 맨 건 차라리 자비에 가까웠어.
몇 년 지나지 않아 찾아온 흉년을 두고 그런 말들을 하지. 리언심스의 독이 땅을 망친 거라고, 하지만 나는 늘 알았다. 독은 호이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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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15 14: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등.🖐 ^^

mini74 2021-11-15 14:20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스콧님 *^^*

공쟝쟝 2021-11-15 14: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죠.. 😂 중간에 남편놈들 너무 짜증났어여 ….

mini74 2021-11-15 15:09   좋아요 3 | URL
남편놈들. ㅎㅎ 맞아요 넘 짜증났어요

독서괭 2021-11-15 14: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혼 요구할 때 더 통쾌했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이책 재밌었어요. 전 남성작가가 쓴 거 뒤늦게 알고 너무 놀랐어요^^

mini74 2021-11-15 15:09   좋아요 3 | URL
헉 남성작가인가요? 전 왜 당연히 여자일거라. 저도 놀랐어요 독서괭님 *^^*

오늘도 맑음 2021-11-15 16: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딜가나 남편놈들은 욕먹을 짓을 하는 군요ㅋ
별 4개를 주셔서 mini74님의 리뷰로만 웃고갑니다.
작가가 남성이라는 점이 놀랍네요ㅎㅎㅎㅎ
저런 클럽이 실제로 있음 잼나겠어요^^

mini74 2021-11-15 16:33   좋아요 4 | URL
ㅎㅎ 아주 밉상들로 나옵니다.

청아 2021-11-15 16: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작품속 여성들의 삶이 피투성이라는 대목에 눈길이갑니다. 호러북을 읽는게 오히려 휴식같겠네요ㅋㅋ두꺼워서 고민되던 책인데 재밌을것 같아요😆

mini74 2021-11-15 16:55   좋아요 4 | URL
두꺼운데 금방 금방 넘어갑니다. 좀 잔인하고 끔찍한 묘사도 있어요 ~~

새파랑 2021-11-15 18: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속에 읽은 책 두권~!! 반갑네요 ㅋ
이 책 평가가 다 유쾌하고 좋은거 같아요. 표지가 무섭긴 하지만 ㅎㅎ

mini74 2021-11-15 18:11   좋아요 3 | URL
저도 몇 권 있어서 반가웠어요. 호불호가 있나봐요 *^^*

페넬로페 2021-11-15 19: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호쾌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 책인것 같아요.
저희 북클럽 내년에 읽을 책으로 추천해야겠어요^^
이 책의 내용속에 나오는 재수없는 남편 유형에 관심 갑니다~~

mini74 2021-11-15 22:35   좋아요 4 | URL
재수없는 남편 유형이 다채롭지만 그 중 주인공 남편이 제일 별로였습니다 *^^*

scott 2021-11-15 23: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 독특한 전개가 매력 적이네요!
책에서 언급한 인물들 [패트리샤, 메리엔젤, 키티, 슬리크, 그레이스]

여자 작가들과 남성들이 쓴 작품 속 여주인공들의 이름들이네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엔젤 카터-키티(서머셋 모옴 인생의 베일 여주)-그레이스(애트우드 작품 여주) ㅎㅎ

mini74 2021-11-15 23:59   좋아요 2 | URL
헉 이런 깊은 뜻이 !!

coolcat329 2021-11-16 08:57   좋아요 2 | URL
오~~예리하세요!

coolcat329 2021-11-16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북클럽 참 매력있네요 ㅋㅋ
중간에 매디슨 카운티가 껴있는것도 웃겨요 ㅋㅋ

mini74 2021-11-16 10:09   좋아요 1 | URL
뜬금없다 생각에 저도 웃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호러같기도 *^^*

페크pek0501 2021-11-16 1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새로운 책을 알아가네요. 다양한 독서를 지향하겠습니다. 지양 아니고 지향...ㅋ
검색해 보니 두꺼운 책이던데 술술 읽을 수 있을까요?

mini74 2021-11-16 12:55   좋아요 2 | URL
저도 헉 두껍네 했지만 쉽게 읽혔어요~

책읽는나무 2021-11-17 1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밌겠어요.간간히 올라오던 책이던데 말입니다~^^

mini74 2021-11-17 20:14   좋아요 2 | URL
좀 징그럽고 잔인한 부분도 있지만 생각할거리도 주더라고요 *^^*
 

B급 세계사 서양미술편& 읽다 만 책 뽀개기 2~ 그랜드투어(설혜심작가님)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을 보면 배경이 특이할 때가 있다. 분명 여름 한복을 입고 계신데, 배경은 눈 오는 산이라던가, 누가 봐도 어색한 벚꽃 나무 그림아래서 양산을 들고 찍은 사진이라던가. 그 당시 사진관에는 커다랗고 조잡스러운 그림 몇 장을 배경삼아, 그렇게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한다. 눈 오는 산에도, 벚꽃 날리는 그 곳에도, 야자수 우거진 머나먼 섬에도 가본 적은 없지만, 다정히 어깨를 맞대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잠시나마 꿈을 꾸는 것.

그런데 유럽에도 이런 그림들이 유행했다고 한다. 사진이 나오기 전 베투타”(이탈리아어 veduta는 영어로 view)라고 불리는 그랜드 투어의 인증샷!

주로 부유한 귀족들이나 상인들의 자제들에게, 그리스와 로마 여행은 교양의 필수코스였다. 요리사와 가정교사에 전속화가까지 대동하고 가는 요란한 행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전속화가까지는 무리였나 보다. 몇 년에 걸쳐 서양문명의 요람들을 돌고 오는 여행, 엄청난 경비가 든 만큼 뭔가 증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바로 베투타그 중에 특히 안토니오 카날레토는 베투타의 독보적 화가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좋은 것은 다 그려줬기 때문이라고

대성당과 곤돌라와 조각 등 좋은 것들은 다 모아 마치 합성사진처럼 그려준 것, 그리고 그 중간에 그랜드투어의 주인공이 사색하는 모습으로 서 있다. 나중에는 배경을 다 그려놓은 뒤, 사람얼굴만 그려넣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그랜드투어를 다녀온 이들끼리 딜레당트협회를 만들었고, 그들은 이런 그랜드투어의 베투타앞에서 서로의 추억을 나누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랜드투어를 가지 못한 사람들도 은근슬쩍, 카날레토에게 그림을 주문했고, 화가는 눈치껏 성의있게 상상의 베투타를 그려주었다고 한다.

 

에케 호모 ( 이 사람을 보라)로 유명해진 귀도레니, 그는 이 그림을 통해 유럽사에서의 정형화된 예수상을 완성했다. 푸른 눈에 높은 코와 수염을 가진 모습으로, 실제 중동 출신인 예수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 당시 유럽인들의 마음엔 쏙 든 모양이다. 그 이후 예수의 모습은 좀처럼 여기서 벗어나지 못한다. 스탕달이 심자박동이 빨라지고 다리가 후들거렸다는 그림이 바로 귀도 레니의 <베아트리체 젠치>이다

스탕달 신드롬을 낳은 베아트리체 첸치는 비운의 인물로도 유명하다. 워낙 아름다워 미모에 대한 칭송이 드높았던 베아트리체는 친부 첸치백작에게 14세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계모와 오빠의 도움으로 백작을 망치로 때리고 실족사로 위장했지만, 첸치의 재산에 탐이 났던 교황의 집요한 고문으로 결국 사실이 밝혀지게 되고, 베아트리체는 사형을 당한다. 사형장에서 급하게 귀도 레니가 스케치한 그림이다. 사형장으로 가는 그녀의 얼굴이 마냥 슬프거나 비통해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홀가분한 앳띤 얼굴이, 그 간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22천사의 다리에서 참수당한 베아트리체, 그러나 그 천사의 다리<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헵과 그레고리 펙이 키스한 로맨틱한 장소로 유명해졌다. 그 전에는 베아트리체가 자신의 머리를 들고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았던 곳이라고 한다.

오로지 눈빛, 그리고 그 눈빛 속의 불안과 공포와 경계, 불안이 가득했던 실레의 인물들.

그리고 르네상스 3대 화가 중 잘생긴 걸로도 유명한 라파엘로, 그의 연인은 빵집 딸인 마르게리타로, <아테네 학당>의 히파티아(이집트 여성 수학자)로 그려져 있다. (아무리 해도 그림이 자꾸 눕는다 ㅠㅠ)



카라바조의 전속모델인 필리데 멜란드로니는 로마의 매춘부였지만. 카타리나 성녀로, 유디트로 막달라 마리아 로 그려진다. 그녀의 포주였던 토마소니와 싸우다 카라바조는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야반도주를 하게 된다.


다양한 화가들의 뒷이야기 뿐만 아니라, 미술용어와 시대사조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로마에서는 개선장군이 퍼레이드를 할 때, 그 마차에 꼭 노예를 함께 태운다고 한다. 그리고 온갖 환호와 찬사를 받는 개선장군옆에서 계속 나지막하지만 들리게끔 메멘토 모리를 끊임없이 반복한다고 한다.

온갖 진귀한 것들을 그려 부를 과시했던 네덜란드의 정물화에, 꼭 불안정한 접시나 시든 꽃 등이 그려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네덜란드 정물화보다 더욱 더 부를 과시했던 그랜드 투어가 생각났다. 읽다가 만 책,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읽다가 다른 소설책 보면서 깜박 한 책?





그랜드투어를 통해 영국과 유럽의 18세기 모습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종교분쟁도 정리가 되고, 경제적 풍요도 누리게 되면서 영국의 상류층 자제들이 유럽으로 떠나, 외국어와 세련된 취향, 거기에 감식안까지 배워오길 꿈꾸며 몇 년을 계획삼아 보내는 그랜드투어는 진정한 상류층의 과시였지만, 그것만으로 보기엔 영국의 예술과 문화는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 그랜드투어를 통해 유럽의 상류층들 사이에서 동질감을, 그리고 계몽사상의 전파와 예술과 건축의 발전도 이루어졌다.

 

먼저 그랜드투어는 리처드 러셀스가 <이탈리아 여행>이란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이다. 유럽에선 영국인들의 대륙침략으로 불릴만큼, 영국에서 인기가 높았다. 시조격은 16세기 필립시드니로, 18살에 외교관으로 필요한 자질을 배우고 훈련을 하기 위해 떠난 것으로 엘리자베스여왕이 비용을 댔다고 한다. 4필과 하인 세 명, 말동무이자 비서격인 컴패니언 한명(이탈리아 혼혈)을 대동하고 떠났으며, 효과가 컸다고 한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월싱엄이 맞아 그를 도와주었는데, 이 월싱엄이 스파이, 정보력의 대가로 영국의 007이나 M16의 초석을 세운 이라고 한다. 필립 시드니는 외모도 뛰어나고 스파이로서도 뛰어났지만, 일찍 요절했다고, 그의 그랜드투어 경험이 실린 글들이 <유익한 가르침>이란 책으로 편찬되며 문필가로도 이름을 날린다.

 

그랜드투어 이전 서양 최초의 여행자로는 헤로도토스를 꼽는다. 물론 그 이전에도 수많은 여행자가 있었으나, 그들은 주로 군사 선교 등 다양한 국가적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한 것이고, 헤로도토스는 즐거움 그 자체를 위해 여행을 한 것으로는 처음 기록된 이라고 한다. 그는 이 여행을 통해 <역사>를 썼다고 한다.

고대에는 주로 온천으로 가는 치유여행, 휴가여행등이 있었으나, 중세에 들어서면서 금욕주의와 교역의 쇠퇴, 그리고 토지에 속박되면서 여행의 자유도 사라졌다. 그러나 여행하고 싶은 욕망은 언제나 꼼수를 찾아낸다. 그것이 바로 순례합법적 여행으로, 주로 예루살렘이나 로마,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였다고 한다. 특히 산티아고는 야고보가 순교하면서 유언에 따라 유골을 이곳에 모셨고, 성주가 모시기로 하자 성주의 몸이 조가비로 덮혔다고 한다. 그 후 산티아고 순례의 증거로 조가비를 가슴에 달고 다녔다고 한다. 그 당시 순례단의 단체여행이 성행했는데 지금과 아주 유사한 모습이라고 한다. 경비와 해적이나 도적 만날시 내야하는 위험비 등 이 경비로 계산되었고, 질병등으로 순례를 가지 못할시에는 대리 순례꾼을 고용했고, 그들은 예루살렘의 종려나무 가지를 증거로 가지고 가야 했다고 한다.

중세 말에 들어서면서 자유의지로의 여행이 늘어났고, 그 계층은 주로 기사집단이었다고 한다. 땅을 상속받기 힘든 차남들이 무장을 하고 자유롭게 여행했고, 여기서 기사문학이 발달하게되었다. 더불어 지리상의 발견을 통해 탐험가들의 여행도 활발해졌다.

 

중세에는 의심과 눈총을 받아야 했던 호기심이, 15세기 들어서면서 인간의 우월성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호기심의 시작은 바로 여행, 탐험가들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면서 여행과 독서는 교육을 위해 중요한 요건이 되었다.

16세기 휴머니즘이 도입되면서 내 나라 알기가 영국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주로 나라안의 문화유산답사 여행에서 시작되어 점차 확장된 것이다.

유럽의 소국으로 열등감을 가졌던 영국이 가장 먼저 발전했고, 또한 종교적으로 가톨릭 국가 여행을 막았던 제재도 종교적 갈등의 완화로 누그러졌다. 엄청난 부를 쌓은 귀족과 상류층 젠트리 계층들은 해외여행을 시작했다. 낡은 공교육에 대한 실망도 한 몫을 차지했다. 또한 불륜의 장소, 여인들이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는 방편이기도 했다.

 

그들의 짐에는 침구부터 이쑤시개통, 각종 약, 향신료에 자물쇠 등 온갖 것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벨링턴 백작은 트렁크만 878개였다고 한다.

괴테는 아버지부터 자식까지 모두 그랜드투어를 떠났지만, 아들은 안타깝게 로마에서 사고로 사망한다. 괴테 또한 불한당에게 권총으로 위협당해 돈을 빼앗겼는데, 그 불한당이 경찰이었다고 한다. 미술사가 빙겔만 또한 강도에게 피살당한다.

 

독일에서는 군인, 이탈리아에서는 산적, 프랑스에서는 늑대, 지중해에서는 해적을 조심하라는 것이 당시의 표어였다. (69페이지)

 

주로 루트는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독일등에서 다시 파리, 그리고 영국이었다고 한다.

파리에 도착하면 해야 할 일

프랑스 최신 패션으로 옷 사입기

프랑스 토박이 하인 고용

숙소를 호텔 또는 아파트로 정하게

오페라관람, 연회, 베르사유, 박물관...

시간이 되면 알프스 넘어보기 (영국 수상 로버트 월풀의 아들은 알프스에 갔다가 굶주린 늑대가 애완견 토리를 잡아먹었다고. 지독한 휘그당 지지자로 애완견 이름은 왜 라이벌 정당으로 한 걸까?)

아버지에게 편지쓰기

동행교사 골탕먹이기

여자 사귀기

, 도박 해보기

간혹 공부하기

 

 

그랜드투어를 한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이는 아마 나폴레옹의 아내 조세핀, 68명의 안내인을 거느렸다고 한다. 재미있게도 영국인들은 이탈리아 음식에 굉장히 불평이 많았다고 한다. 이탈리아인들의 다양한 식재료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랜드투어의 목적은 교육과 외국어 습득, 고급스런 대화를 위한 풍부한 지식을 얻는 것이다.

대화의 스킬이 중요했는데,

논쟁하지 마라, 특히 종교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많이 듣고 스스로는 적게 말하라

자랑을 해서는 안 되지만 자학적인 발언도 하지 마라

한 가지 주제만 계속 이야기하는 인간은 마치 전염병과 같은 인간이다. (151페이지)

뭔가 지금도 통용되는 대화의 스킬같다.

결국 주목적은 영국에서 엘리트가 되고, 엘리트로 행세하는 법을 배우는 것!

또한 허세와 과시도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영국의 조지왕과 부인이 피렌체의 우피치 갤러리를 보고 싶어, 조파니에게 그려오라고 하자, 그 당시 피렌체에 있던 그랜드투어 여행객들이 그림에 들어가길 간절히 바랐다고 한다. 조파니의 그림 또한, 더욱 풍부해 보이기 위해 우피치 갤러리에 없는 것도 그려넣었다고 한다.

이러한 조파니의 그림, 카프라치오의 그림 등이 바로 그랜드투어의 인증샷인 것이다.

오페라와 음악도 건너갔다고 한다. 특히 디바의 인기가 높았고, 카스트라토의 인기 또한 높았다고 한다. 그 유명한 파리넬리, 그의 본명은 카를로 마리아 미켈라젤로 니콜라브로스키이다.

아리아를 합창하고, 꽃과 수건을 던지고, 좋아하는 성악가가 나오면 괴성을 질렀다고 하니, 지금의 콘서트장과 분위기가 비슷했던 거 같다.

 

유명한 동행교사로는 로크, 홉스, 존 무어, 애덤 스미스 등이 있다.


주요 기념품으로는, 담배통이나 값비싼 불법적인 예술품들, 책들, 그리고 피라네시(피라네시의 영향을 에셔가 받았고, 오징어 게임의 계단 등은 에셔의 영향을 받았다.)의 동판화 등이 인기였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외국에 나가게 된 젊은이들은, 돌아와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부모와는 거리가 멀고, 외국생활 등에서 배운 방탕한 행동을 답습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유길준 또한 외국물 먹은 개화인들에 대해 비난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진정한 교양인으로 거듭나며, 영국의 건축과 예술, 음악 등 다양한 면에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19세기 중엽, 철도 등이 발달하면서 고급스런 그랜드투어는 막을 내리고 관광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랜드투어의 전통을 그 당시에는 미국인 부호들이 계승했고 그 중엔 이디스 워튼 같은 문인도 있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여행자를 광명을 나르는 자라고 했다. 새롭고 참신한 여행에서의 경험들을 듣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다. 그러니 여행자의 말엔 은근히 과장이 섞이기도 하고 허영과 거드름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그런 반면에 새로운 여행에서 배운 경험과 사색을 책으로 혹은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풀어나가며 많은 이들에게 광명을 준 이도 있다.

얼마 전 김혼비의 산문집에서 단체관광객을 비하하는 누군가의 블로그 글을 발견하곤(마침 김혼비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이들이었다고 한다), 씁쓸해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 당시 상류층들도 그런 단체 관광객들을 우루루 몰려다니며 교양이라곤 없는 이들이라며 폄하했고, 교양없는 그들의 여행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는 거 같다. 그 길에 서서, 그 곳의 건물과 조각을 보고, 노을 진 언덕을 오르는 이들. 여행에서의 기쁨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각자의 가슴에 품은 감정만큼 느끼고 행복하면 되는 것, 지식의 양만큼 행복한 것은 아니다. 여행지에서조차 편협한 이들이 오히려 그들을 못마땅해하느라 진정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한 체, 허영만 가지고 돌아올뿐이다.


(그랜드투어를 통해 알게 된 18세기, 아주 흥미로운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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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12 17: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등.🖐 @^^@

mini74 2021-11-12 17:45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스콧님 *^^*

새파랑 2021-11-12 18: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베아트리체가 저분(?) 이군요~!! 저도 그랜드 투어를 떠나고 싶어요. 역시 미술천재에 역사까지 미니님 대단~!!

mini74 2021-11-12 19:03   좋아요 6 | URL
저도 가고 싶어요 ㅎㅎ 무슨 그런 말씀을. 그랜드투어 재미있게 읽었어요. *^^*

청아 2021-11-12 18: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베아트리체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 계부도 아닌 친부가. 그리고 계모는 오히려 그런 그녀를 도왔군요...
제 얼굴 합성은 필요없으니 하와이 해변 그림을 벽 하나에 꽉 채우고 싶어요~♡ 여름엔 그 벽 앞에 썬베드 깔고 누워서 하와이에 있는 척하기ㅋㅋㅋㅋ

mini74 2021-11-12 19:04   좋아요 6 | URL
니가 가라 하와이! 미미님 옆지기가 한 마디 하시는거 아닌가요 ㅎㅎ 저는 알프스 사진 앞에서 등산하는 척 찍고 싶습니다 ㅎㅎ

막시무스 2021-11-12 18: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베아트리체 첸지 초상화! 제가 너무 애정하는 작품입니다!ㅎ

mini74 2021-11-12 19:05   좋아요 4 | URL
아무 장식없아 화려한 옷 없이도 참 청초한듯 달관한 듯 예쁘고 슬프지요 ㅠㅠ

페넬로페 2021-11-12 2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랜드 투어 좋네요~~
사형장으로 가는 베아트리체 첸지의 미모가 저 정도라니, 놀랍습니다^^
미니님 덕분에 좋은 그림 많이 알아가는 중이예요**

mini74 2021-11-12 20:34   좋아요 3 | URL
까먹고 있던 책인데, 득템한 기분입니다~ 페널로페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scott 2021-11-12 21: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행지에서 허영만 안고 돌아 온 귀족의 자식들 ㅋㅋ
여행에서 느끼는 기쁨과 감동! 사람을 차별 하지 않는다는 말씀에 동감 합니다

베아트리체 저 초상화
카피본으로 액자에 끼워 오랜 세월동안 걸어 놓았던 작품!

미니님의 예술 강의 👍 알참으로 가득 ^ㅅ^

mini74 2021-11-12 21:13   좋아요 3 | URL
스콧님 좋아하시는 그림이군요. 저도 좋아해요 찌찌뽕 ㅎㅎ 스콧님도 줄거운 주말 보내세요 *^^*

오늘도 맑음 2021-11-12 22: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넘 잼나게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역시 그림에 관한 이야기는 mini74님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그나저나 베아트리체 첸지 ㅠㅠ
진상을 알고보니, 제가 한 번 더 꺾는 것 같아 .
더는 차마, 볼 수가 없네요ㅠㅠ
책이 참으로 참신합니다.
이런 숨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1인입니다.ㅎㅎㅎㅎ
꼭 한번 읽어보고싶어요^^

mini74 2021-11-12 23:25   좋아요 4 | URL
저도 숨은 이야기를 좋아해서 ㅎㅎ ~ 배아트리체 이야기 맘이 아프죠 ㅠ

붕붕툐툐 2021-11-12 2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제목만 얼핏 보고, 아니 우리 미술천재 미니님이 읽다 만 미술책이 다 있어? 역시 b급이라 그런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두 작품의 연결이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ㅎㅎ

mini74 2021-11-12 23:24   좋아요 4 | URL
툐툐님 읽다 만 책이 더 재미있었어요 ㅎㅎ

서니데이 2021-11-13 19: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베아트리체는 실제 인물도 미인이었다지만, 그림 속의 인물도 참 예쁜 것 같아요.
그림 속의 인물들은 미형으로 표현된 예가 많긴 한데,
어떻게 그렇게 예쁘게 그리지, 싶을 때가 있어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1-11-13 19:56   좋아요 4 | URL
서니데이님 정말 미인이죠 ㅎㅎ 서니데이님도 편한 주말 보내세요 ~

독서괭 2021-11-14 0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랜드투어, 베투타- 흥미롭네요!! 베아트리체 그림도 이야기도 처음 접합니다.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예요 ㅠㅠ
김혼비 작가 그 글, 참 좋았어요. 단체관광객을 보며 편견부터 가지지 않았나 스스로를 반성해보게 되기도 하구요.
읽다만책 뽀개기라니- 저에게도 필요한 프로젝트입니다^^;

mini74 2021-11-14 17:17   좋아요 4 | URL
같이 뽀개보아요. ㅎㅎ 저도 김혼비작가님 그 글 맘에 콕 와닿았어요 *^^*

프레이야 2021-11-14 2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랜드 투어 151쪽 인용글귀 마음에 드네요. 논쟁 자랑 자학적 발언을 피하라. 한 가지 주제만 늘어놓는 사람은 전염병 ㅎㅎ 이말도 참 와닿아요. 베아트리체 그림 속 얼굴을 보니 요즘많이 하는 여성들 성형얼굴이 떠오릅니다. 턱이 좀 더 깎여야하겠지만 ㅎ 얼굴이 다 비슷해요. 단체관광을 비하하는 말투는 참 어이없지요. 같은 곳을 가도 무엇을 보고 느끼는가는 천차만별. 전 개별로도 단체로도 가지만 두 가지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고 가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또 자기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선별해 가는 방식일 뿐이죠. 오래전 그런 발언으로 마음을 다치게 했던 언니가 생각나요. 그분은 그걸 잊었던지 아무런 표가 안 나서 저도 표시는 안 냈지만 마음을 닫게 되더군요. 이런 미시사 참 재밌어요. 사람 사는 게 다 다르지만 비슷하기도 하고 그런거죠 ㅎㅎ 읽다 만 책 뽀개기 홧팅.

mini74 2021-11-14 20:24   좋아요 3 | URL
마음을 닫게 하는 발언들 중에 선민의식이랄까 묘한 우월감도 있는거 같아요. 한 가지 주제만 늘어놓는 서람은 전염병에서 저도 웃었어요 고맙습니다 프레이야님 *^^*

프레이야 2021-11-14 21:44   좋아요 3 | URL
많지요 그런 거. 늘 조심해야 되는데 저도 모자란 인간이라 실수가 많지요. 댓글 보니 왜 이리 길죠. 저 흥분했나 봐요 ㅎㅎ
암튼 미니님 일요일도 저물어 가고 곧 굳나잇^^

mini74 2021-11-14 22:04   좋아요 3 | URL
진솔한 긴 댓글에 감동한 *^^* 프레이야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

하나의책장 2021-11-15 0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덕분에 더 깊이있게 알고갑니다. 잘 기억해둬야겠어요^^

mini74 2021-11-15 14:24   좋아요 4 | URL
좋은 댓글에 제가 더 감사합니다 *^^*

나뭇잎처럼 2021-11-16 09: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그랜드투어 꿈꾸는 1인입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떠날 수 있을까요. 과연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그날은 올까요? 덕분에 책 속으로 그랜드투어를, 아니 그랜드투어를 하는 이들을 그랜드투어하는... (흠) ㅎㅎ

mini74 2021-11-16 10:13   좋아요 2 | URL
~ 그래드투어 넘 좋지요 ㅎㅎ 일단 나뭇잎처럼님 말씀처럼 그랜드투어하는 이들을 그랜드투어하듯 ㅎㅎㅎ 책으로 읽고 상상하고 있습니다 *^^*

그레이스 2021-12-09 16: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술은 역시 미니님!
페이퍼도 당선,
축하드려요

mini74 2021-12-09 16:05   좋아요 4 | URL
헉 그레이스님 무슨 그런 말씀을 ㅎㅎ 그레이스님께 많이 배우는걸요 요즘 소세키에 집중하셔서 그렇지 ㅎㅎ 고맙습니다 *^^*

scott 2021-12-09 16: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당선 ✌관왕
비급 미술관 투어!
미니님 리뷰는 특급 👍👍👍

mini74 2021-12-09 16:14   좋아요 4 | URL
스콧님 👍고맙습니다 *^^*

thkang1001 2021-12-09 16: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1-12-09 16:14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

청아 2021-12-09 16: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의 다정한 북플 멘토 미니님 2관왕 축하드립니다!!^0^*

mini74 2021-12-09 16:37   좋아요 4 | URL
앗 이런 다정다정한 댓글을 ㅎㅎ 고맙습니다 미미님 ^*

독서괭 2021-12-09 16: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뽀개기 페이퍼는 계속된다!(그렇겠죠?)

mini74 2021-12-09 17:00   좋아요 1 | URL
넵 ㅎㅎ 뽀개기 책이 많아요 ㅠㅠ 고맙습니다 ~

새파랑 2021-12-09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술천재 미니님 당선 축하드려요~!! 대박~!!!!

mini74 2021-12-09 17:19   좋아요 2 | URL
헉 무슨 그런 부끄런 멀씀을 ㅠㅠ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

페넬로페 2021-12-09 18: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북플의 존경하올 미술 천재님의 2관왕 당선 축하드려요**
언제 한번 미술책 입문용 추천 바랍니다~~

mini74 2021-12-09 19:15   좋아요 4 | URL
헉. 부끄럽습니다 ㅠㅠ 고맙습니다 페넬로페님

scott 2021-12-09 22:07   좋아요 4 | URL
미니님 미술책 셀렉트 탁월 하십니다 미술 맛집 인정^^

mini74 2021-12-09 22:08   좋아요 4 | URL
스콧님 과찬이세요 ㅎㅎ 고맙습니다 *^^*

이하라 2021-12-09 18: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mini74 2021-12-09 19:16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21-12-09 21: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mini74 2021-12-10 00:31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 ~

bookholic 2021-12-09 2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2관왕, 2배 축하드립니다~~^^
미술 이야기를 늘 재미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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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 한국사 :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 - 조선 2 민음 한국사 2
한명기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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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만 책 뽀개기 *^^*
1. 민음사 한국사 16세기
 
읽다 만 책은 마치 고등학교 시절, 우리가 즐겨 들고 다녔던 (들고 다녔다고만 했다. ) 수학의 정석이나 성문기본영어, 맨투맨과 같은 절차를 밟는다. 앞 부분만 여러차례 다양한 색으로 밑줄이 그어지는 것.
언제나 시작은 창대했다. 이번엔 해내겠다는 맘으로 책을 펼치고 새롭게 깎아놓은 연필이나,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고른 색연필을 앞에 두고 전의를 다진다.
그러다 슬그머니 어제 산 책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아, 도서관 책부터 읽어야지, 아니야 할 일도 많은데...
이렇게 온갖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그렇게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읽다 만 책 다 읽기 !
왜 이리 힘들었을까.
먼저 첫 번재는 민음사의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 이 책은 너무너무 역사교과서 같아서였다. 16세기 부분만으로 완성된 국정교과서랄까? 가뜩이나 당파싸움 나오면 졸고 있는 아이앞에, 떡 하니 그 부분만 그것도 정자체로, 재미있는 그림 하나 없는 그런 교과서를 펼쳐 놓는 느낌.
깜박하고 표지에 몇 학년 몇 반 누구 라고 적어도 손색이 없을 듯.
물론 교과서보다 내용도 많고 종이질도 좋다. 그렇지만 요즘 역사책 정말 다양한 기획으로 재미있지 않은가. 솔직히 국정교과서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자습서도 있지 않은가. 하옇튼 읽었다. 다 읽었다 ~~
 
여담이지만 이 책에 전형적인 양반마을로 양동마을 뿐만 아니라 닭실마을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닭실 마을의 유과는 진~~짜 맛있다.

(그런데 똑같은 책이 하나 더 있다!? 책도 도플갱어가 있나 아님 자가증식을 한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때 그 시절 야무지게 15세기편과 16세기편 두 권을 산거다. 16세기를 읽고났더니 비슷한 표지의 15세기편이 기다리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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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1-10 1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닭실마을 처음 들어봐요. 유과가 맛나다니 꼭 가봐야지 ㅎㅎ 읽다 만 책 뽀개기 또 기대할게요 주욱~

mini74 2021-11-10 18:43   좋아요 5 | URL
여름 등 안 파는 시기가 있더라고요. 꼭 파는지 확인하고 가세요. ~ 임실 박사마을 엿도 맛있어요. ㅎㅎ 그 동네에서 엿 팔아서 박사가 많이많이 나왔다고 하네요 ~~

프레이야 2021-11-10 19:08   좋아요 3 | URL
오호 그래요. 임실은 치즈만 먹어봤는데 그 임실 맞지요. 곳곳에 재미난 이야기네요

mini74 2021-11-10 19:09   좋아요 4 | URL
조카들 수능선물로 몇 년 전에 사러가서 , 시험도 안 치면서 저도 한 박스 샀어요 ㅎㅎㅎ

북다이제스터 2021-11-10 19:14   좋아요 5 | URL
임실 박사마을 엿 먹어본 사람으로서 정말 강추합니다. 흔히 먹던 엿하곤 차원이 다릅니다. ^^

프레이야 2021-11-10 19:16   좋아요 4 | URL
오호 북스터님 강추라시니 꼭 먹어봐야죠. 단 거 좋아하는데요. 저. ㅎㅎ

페넬로페 2021-11-10 19: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가 가기전에 읽다 만 책 뽀개기 하고 싶은데 이번달 책 구매한지 얼마 안되어 도서관가서 책 잔뜩 빌려왔어요 ㅠㅠ
유과 먹고 싶어졌어요~~

mini74 2021-11-10 19:11   좋아요 5 | URL
저도 유과 넘 좋아해요. 어릴 적 엄마가 제사때 유과 직접 만드셨는데 꾸득꾸득한 유과 방에서 말리던 기억도 나요 ~ 뽀갤 책이 저는 너무 ㅠㅠ 많아요

새파랑 2021-11-10 19: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사를 좋아하긴 했는데 저런 수험서 같은 책은 정말 읽기 힘든거 같아요. 시험을 본다면야 모를까 😅
읽다만 책을 다시 꺼내본것 만으로도 대단합니다~!!!!!!!!

mini74 2021-11-10 19:57   좋아요 3 | URL
너무 교과서 같았어요 ㅎㅎㅎ

청아 2021-11-10 19: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읽다만 책 뽀개기 ‘너무 좋은데요?!! 수학의 정석ㅠㅠ
어제2차맞고 죽는줄 알았어요. 정신차리고 빨리 책 보고 싶어요. 저도 뽀개야할 읽다만 책 수두룩

mini74 2021-11-10 19:58   좋아요 3 | URL
아이고 힘드셨겠어요. 얼릉 나으세요 미미님 *^^* 그리고 우리 같이 뽀개보아요 ㅎㅎ

라로 2021-11-10 19: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욕심 많은 미니님!! 이렇게 읽다 만 책 뽀개기 좋아요!! 저는 그럼 뽀갤 책이 거의 대부분;;;;
저 요즘 건축에 (이라고 써놓고 보니 그냥 집짓는 거) 관심이 많은데 몰리님이 올려주시는 이비에스 프로그램 보면서, 정말 재밌는 지역 이름이 한국엔 참 많다는 생각했는데 닭실, 임실,, 다 비슷한 지역에 있나요??(멋도 모르는 일인의 질문;;;) 근데 저도 유과 넘 좋아해요!!ㅠㅠ(눈물이 나올 정도로,,ㅎㅎㅎ) 그래서 얼마 전에 배송대행 해주는 곳에서 주문 대행도 해주신다고 해서 유과는 아니고 화과 주문 했어요. 마구 기다려집미닷!!ㅋ

mini74 2021-11-10 20:19   좋아요 5 | URL
경상도와 전라도?! ㅎㅎ 저도 유과 넘 좋아요. 뽀갤 책들이 쬐려보는 거 같습니다. 화과도 엄청 맛있기를 !

라로 2021-11-11 01:02   좋아요 1 | URL
ㅎㅎㅎ 다른 도에 있습미꽈?? 나여~~~나여 ~~~~ 🤣 그래도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

책읽는나무 2021-11-10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곧 15세기 책 얘기도 들을 수 있겠군요?^^
이번엔 어느 지역의 어느 음식이 나오려나요??
저도 닭실마을은 첨 들어보는 것 같아요.
어느 지역의 마을인가요?

mini74 2021-11-10 22:43   좋아요 3 | URL
경북 봉화입니다 ~ 유과가 맛나요 ㅎㅎ 근데 책에선 유과 얘긴 없고 전통적 양반마을의 대표로 나옵니다 ~

그레이스 2021-11-10 2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재밌겠어요
이 책

mini74 2021-11-10 22:44   좋아요 2 | URL
저는 ㅠㅠ 함들었어요 ㅎㅎ 그래이스님 ㅎㅎ 아이 고딩때 읽어라고 밀어줬더니 살짝 다시 밀어내더군요 ㅎㅎ

붕붕툐툐 2021-11-10 2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닭실마을 어디선가 들어본 거 같아요! 유과는 아닌거 같은데 누구 고향이랬나? 그래서 닉넴로 썼던 듯! 와~ 진짜 오래전인데 떠올랐어요! 신기방기~ㅎㅎ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도 이렇게 읽다 떠오르면 저 전생에 조선사람!!!!!ㅎㅎㅎ
완독 너무 축하드려요~ 미니님이니까 해내셨지 전 진작에 갖다 버렸을 듯!!ㅎㅎㅎㅎ

mini74 2021-11-10 23:42   좋아요 1 | URL
ㅎㅎㅎ 갖다버리고 싶었어요. 잠시 ㅎㅎ *^^*

scott 2021-11-10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울 고모부가 닭실 마을 출신이 신데,,
유과 보다 사냥에 목숨 걸어서(꿩 사냥)
울 집안 왕따! 입니다 ㅎㅎ

유툽과 구글 돌아 댕기면서 특정 역사 찾기 보다 이렇게 한권의 책 속에 담긴 지도와 연표를 보면서 정독 하면 머릿속에 더 남을 것 같습니다.

미니님이 읽다 포기 하셨다는 책도 재밌을 것 같음요 ^ㅎ^

mini74 2021-11-10 23:43   좋아요 2 | URL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거 같아요. 저는 고행이었습니다 ㅎㅎ 너무 교과서같더라고요 *^^* 거기가 꿩사냥이 유명한 곳인가봐요. ~~ 집안왕따 ㅎㅎ

붕붕툐툐 2021-11-11 07:09   좋아요 2 | URL
스콧님~ 혹시 고모부님이 언론계에서 일하십니까? (괜히 내가 아는 사람과 꿰맞추기..ㅋㅋㅋㅋㅋ)
 
예술가의 일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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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우리 나이때는 마스크도 고운 걸 써야 한다며 꽃분홍 마스크를 내밀었다.
언니는 내게 꽃분홍과 진자주빛, 빨간 색의 마스크를 주섬 주섬 챙겨준다.
예쁘지? 하며 빨간색 마스크를 쓴 울 언니. 언니 얼굴에도 단풍이 물들었다. 빨간마스크 괴담을 모르는 울 언니, 기어이 내게도 빨간 마스크를 씌운다. 오늘 산책은 초등학교를 돌아서 가야겠다. 아기들 놀라면 큰일이니 ㅋㅋㅋ .


그리고
< 예술가의 일>을 읽었다.
사랑을 그린다고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 사랑의 추억만은 좀 더 남지 않을까. 그때 그 사람의 눈가의 세밀한 주름과 눈동자를 그리며 그 순간순간을 붙잡아 놓는 것이겠지. 물론 추상화가가 한 줄 주욱 그어 “너야”라고 한다면 좀 고민이 되겠지만.
(순간의 모습에서 그 사람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얻을 때도 있다. 그런 사진 앞에선 괜시리 두 손을 모으고 겸허해진다. )사랑을 쓴다고 사랑을 붙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옅어지고 얼룩이 지고 흩어져 사라지겠지, 사랑의 글도 그림도. 하지만 사랑이라 썼던, 사랑을 그렸던 그 순간을 햇빛에 비추어 보면 미처 지우지 못한 미련이 고랑처럼 파여있지 않을까. 그런 흔적들은 또 그렇게 누군가에게 공감을 눈물을 슬픔을 떠올리게 하겠지.


그래서일까.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붙잡아 그리고 써 놓은 일들엔, 많은 이들이 전염된다.
자신의 내면을 닮은 도시의 우울과 쓸쓸함을 찍은 사후에 알려진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
자신에게 유독 가혹했다 느낀 죽음의 그림자들을 그린 뭉크.
그 어떤 차별과 가혹함에도 절실했던 영화를 하고 싶었던 그 마음,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영화감독 박남옥.
세상의 고독을 그렸지만, 아내의 외로움과 상실은 외면한 에드워드 호퍼
조용히 골목길을 걸으며, 삶의 여유를 같이 즐기고 싶어했던 <고독한 미식가>의 작화가 다니구치 지로
모든 것을 그려서 세상을 놀라게 해 주고 싶었던 우키요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누구나 언젠가는 저무는 노을앞에 서서, 차가운 겨울을 맞이해야 함을 보여주는 <동경이야기>의 감독 오즈 야스지로
어느 쪽도 받아들여주지 않는 삶, 경계인의 삶에서도 조화로움과 화해를 자연을 닮은 건축으로 보여준 이타미 준
탄츠테아트(춤과 연극)장르를 개척해 몸의 언어로 서사를 만든 피나 바우슈.
좀비를 통해 오히려 좀비보다 못한 인간들의 군상을 보여 준 조지 로메로 등 다양한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예술가의 일>이란 제목을 보며, 도대체 예술가의 일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책에선 예술에 대해, 더 나아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진짜 그런 것들만이 예술가의 일이며 예술작품이라 불리는 걸까.
친구 하나가 자신은 아이가 그려준 그림이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피카소 그림이랑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천억인데? 그랬더니 잠시 생각 좀 해보겠단다.


그냥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좋으면 좋은 거다. 남이 좋아해도 좋은 거다. 그래 다 좋은 거다라고. 내 마음이 흔들리면 좋은거다 (시대와 삶을 관통하며 세상을 바꾸고 창조한 위대한 작품들에, 편견과 싸워 이겨낸 작품들에, 오랜 세월 인고한 그들에게, 오해와 비웃음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그들에게, 목숨마저 바친 열정을 가진 그들에게, 그러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고뇌에 경의를 표하며.)

*아래 사진은 비비안 마이어의 셀피, 그리고 이타미 준이 설계한 제주도의 수 박물관.

남성 화가들은 발라동을 사랑했고, 싫증 나면 내팽개쳤다. 시간이 흘러 발라동에게 권력이 주어졌을 때 그 역시 사랑을 취사선택했다. 발라동 곁을 스쳐 지나간 남자 중엔 가난한 무명 음악가도 있었다. 그는 시대를 너무 많이 앞서 태어난 천재 에릭 사티다. 발라동과 사티의 연애 기간은 6개월뿐이었다. 사티는 발라동과 헤어진 이후 죽을 때까지 연애하지 않았다.
사티가 발라동을 위해 작곡한 곡 중에 난 너를 원해(Je TeVeux)〉가 있다. 사티를 모르더라도 어디서 들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 만큼 유명한 음악이다. 달콤하고, 감미롭고, 봄기운이물씬 풍기는 곡이다. 겨울 칼바람을 맞으면서도 꿋꿋이 앞으로나가 봄을 맞이한 발라동을 닮은 음악이기도 하다.

나혜석은 "모성애는 본능이 아니다" 라고 주장했다. 모성은 저절로 생겨나는 감정이 아니라 얼마간은 사회의 강요가 만든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자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느끼는 아름다움을 부정하진 않았다. 피붙이와 교감할 때의 행복도 알고 있었다. 다만 출산으로 인한 육체 고통과 양육을 하며자신의 삶을 뒷전으로 미뤄야 하는 여성의 현실을 ‘모성‘ 두 글자로 묵살하는 사회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엄마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숭고한 모성애는여성을 옭아매기 위한 이데올로기라고 주장했다.
조선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모(母) 된 감상기」가 발표된다음 날 같은 잡지에 반박 칼럼이 실렸다. 익명의 필자는 "임신은 여성의 거룩한 천직이며 여성이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나혜석을 꾸짖었다. 나혜석은 굽히지 않았다. 반박 글에 다시 반박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일부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으리라고 확신했다.

바스키아 작품에서 두 개의 키워드를 꼽자면 흑인과 죽음이다.
중산층에서 태어나 일찍 성공한 바스키아지만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지 않았을 리 없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 손 잡고미술관을 찾아다녔던 바스키아는 십 대 때도 학교 대신 미술관을 드나든다.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미술관엔 흑인이 별로없네." 그는 찰리 파커, 지미 헨드릭스, 루이 암스트롱, 마일즈 데이비스를 그렸다. 각자의 분야에서 대가의 경지에 오른 흑인들이다. 바스키아는 그들의 머리 위에 왕관을 그려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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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맑음 2021-11-09 17: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미 말했지만…..
아직 이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제겐 mini74님의 감상 글이 더 좋습니다.
이쯤되면 부끄러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으세요~ 집필 좀 해주시죠🙏😍

mini74 2021-11-09 17:50   좋아요 6 | URL
무슨 그런 말씀을 ㅠㅠ 오늘은 빨간 마스크의 날입니다 ㅎㅎ 맑음님 조심해서 퇴근하시고 편한 저녁 보내세요 ~

scott 2021-11-09 18: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찜 ! ! .🖐 ^^

mini74 2021-11-09 18:11   좋아요 5 | URL
음악가들 이야기 읽을때 스콧님 따올랐어요.ㅎㅎ ~ 편한 저녁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21-11-09 18: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분홍마스크랑 빨강마스크 궁금해요. 예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예쁜 마스크 써야 한다고 말해주는 언니 계셔서 부럽습니다.^^
마스크를 흰색과 검정만 샀는데,
얼마전 광고 보니까 베이지 같은 색도 있어서 신기했었어요.
mini74님, 오늘 날씨 많이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mini74 2021-11-09 18:33   좋아요 6 | URL
저기 약간 그 속옷같아 보여요 ㅎㅎ 하지만 언니가 행복하면 된거지요. 써 보면 괜찮겠지했지만 빨강은 ㅠㅠ 분홍은 좀 예쁘네요 서니데이님 *^^*

레삭매냐 2021-11-09 19: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 아닌가요?

한참 작가의 사진집들을 보던
시절 생각이 나네요.

카메라는 롤라이플렉스인가요?
정말 골동품 같은 스타일이라는.

mini74 2021-11-09 19:38   좋아요 4 | URL
맞아요. 사진 속 무표정이 저는 참 좋더라고요. 웃지않는 희극배우 버스터 키튼처럼요 *^^*

청아 2021-11-09 19: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암요! 내 마음이 흔들리면 그만입니다~^^*♡ 좋아하는 배우가 생기면 그림으로 그렸었는데 다 그리고 나면 어쩐지 열정이 식더라고요. 이제보니추억도 열정도 그림속에 녹아들어서? 근데 누구도 그게 그 배우인지 모른다는 단점ㅋㅋ🤦‍♀️

mini74 2021-11-09 19:45   좋아요 4 | URL
오!! 미미님 열정 대단하세요 ㅎㅎ 제가 시작한 요리의 끝과 비슷하군요. 우리는 통하는 ㅎㅎ 따뜻하고 편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미미님 ~

새파랑 2021-11-09 19: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목차 보니까 커트코베인하고 존례논이 전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예술가들이란 정말 매력적인거 같아요. 그만큼 자신은 가혹하게 살아가는것 같고 🤔

mini74 2021-11-09 20:07   좋아요 4 | URL
자유롭지만 치열하고 외롭고, 새파랑님 말씀처럼 매력적이지만 자신에겐 가혹한 ㅠㅠ 음악가들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

페넬로페 2021-11-09 20: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빨간마스크 괴담이 어떤 내용인가요?
미니님의 예술에 대한 글 읽으면 그것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누군가 저를 이렇게 한번 그려주거나 사진 찍어주면 좋겠어요^^

mini74 2021-11-09 20:56   좋아요 4 | URL
마스크 속에 입이 쫘악 찢어진 여자가 있다는 아이들에게 무지 유행했던 괴담입니다. 아마 만화책도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ㅎㅎ

붕붕툐툐 2021-11-09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도 미니님 언니도 예술적 감각이 있으신 거 같아요~ 집안 내력일까요? 암튼 멋지심다~👍

mini74 2021-11-09 23:34   좋아요 2 | URL
저기 ㅎㅎㅎ 빨간 마스크 ㅎㅎ저희 언닌 꽃무늬와 원색이면 오케이. 가끔 여름엔 우리 언니지만, 타히티분이신가 합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1-11-09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잔 발라동 마음 아프면서도 존경스럽고,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mini74 2021-11-09 23:38   좋아요 1 | URL
다른 화가들이 그려준 모습은 그녀가 아닌것 같아요 그나마 로트렉의 그림이 가장 수잔다운? 그래서 로트레크룰 사랑했나 싶어요 *^^*

라로 2021-11-10 03: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니가 주셨다는 마스크 사진도 올려주시징 😅

mini74 2021-11-10 16:4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좀 많이 곱습니다 *^^*

프레이야 2021-11-10 16: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가 인견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주시던데
못하겠더라구요. 꽃무늬 알록달록 너무 눈에 띄어서 ㅎㅎ
수풍석 미술관 엄청 좋아해요^^ 아! 추억돋네요.
비비안 마이어 사진 좋지요. 다큐멘터리 영화도 있어요.
이건 소소한 다른 이야기인데요...비비안 마이어가 가정부 했잖아요.
친구 하나가 그거 보고 작년에 초등 아이 둘 보는 일을 했어요.
나름 괜찮지 않냐, 이러며 참 좋아하고 아이들도 따르고 그렇게
행복해 하더니 일 년 조금 못 되어 그만두었어요. 카페를 차렸지요.^^

mini74 2021-11-10 16:42   좋아요 0 | URL
애 볼래 밭맬래의 그 밭 ㅎㅎ 밭 대신 친구분은 카페를 ~ 다큐멘터리 찾아서 보고싶어요. *^^*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모두 다른 공간, 다른 시간, 다른 세계, 각자의 우주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우리는 어쩌면 폴 오스터의 말처럼 의지와 개인노력과는 별개로 피할 수 없는 우연의 힘으로 삶을 결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연의 마주침은 사랑이 되기도 하고, 결정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저 스쳐 지나간 우연이지만,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무언가를 갈망하게 하기도 한다. 그런 우연 속에, 각자 다른 소우주들이 만나 새로운 우주와 미지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사랑하고 연대하고 인정하고, 그래서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이야기.
다르지만 달리 보지 않는다. 다르지만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잘 풀어나간다. 다르다는 것, 이 우주의 먼지조차 되지 못하는 우리의 다르다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계와 결함을 갖고 태어난 라이오니 사이의 그리움과 기다림, 타인이 보기에 결핍으로 태어났으나 결핍을 확장으로 바꿔나가려 하는 마리의 춤, “잘못된 지도”로 설계도와 달리 만들어진 몸으로 고통을 안고 살아가며 신체의 변형이나 증강을 원하는 이들.
행성의 시간을 나눠주는 오브들.
시간의 흐름이 달라져 버린 언니 이야기.
격자틀 속에 담긴 인지 공간.
이 소설집은 내겐 따뜻한 동화로 다가온다.
그저 순수한 이야기, 다른 무엇이 되려 하지 않는 이야기다. 신이 되려고도 영웅이 되려고도 하지 않는 이야기다.
(누군가 용기내어 내게 웃어줄 때, 우리 또한 용기 내어 웃어주자. 비록 오징어 머리에 문어다리의 외계인이라도. 에어리언처럼 생겼다면? 도망치자, 그런데 에어리언이라면 웃음보단 침부터 흘리지 않을까

우리는 멸망의 현장으로 떠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죽음의 냄새에 이끌린다. 로몬들은 유능한 유품정리사이자, 멸망의 단서를 탐색하는 1급 수사관이다. 행성 하나의 생태계가 삶과 죽음의 순환 위에 세워져 있듯이 죽음의 순환을 우주 전체로 확대해보면 멸망의 가치가 드러난다. 어떤 죽음은 다른 삶을 지탱하는 것이다. 우리는 멸망한 폐허에서생의 온기가 남은 자원과 정보를 회수하여 우주의 다른 공간으로 보내며, 그로써 우주의 열역학적 죽음은 조금씩 유예된다. 로몬이 대부분 거대한 회수선을 능숙하게 다루며 복잡한 회수 장비들에 익숙한 것, 터널드라이브에 잘 견디는 신체를 가진 것을 두고 다른 종족들은 우리를 유능한 회수인이라고 일컫지만, 그에 앞서 로몬들은 태생적인 회수인이다. 로몬들은 날 때부터 죽음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으며, 성장 과정에서도 참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강인함을 지니도록 훈련된다. 행성 생태계에서 미생물들이 죽음을 다시 삶의 원료로 되돌리듯이 우리는 전 우주적 규모에서 순환의 매개체를 자처하며, 이러한 삶의 방식에 자부심을 가진다. 우리는 타인의 죽음에 기생하여 살아간다.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이.

저 밤하늘에는 별이 너무 많아서 우리의 인지 공간은저 별들을 모두 담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 각자가 저 별들을 나누어 담는다면 총체적인 우주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마침내 이 행성 바깥의 우주를 온전히 상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 그곳을 향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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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11-08 18: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아주 부지런한 분!!!^^😘😘😘

mini74 2021-11-08 18:11   좋아요 5 | URL
헉 라로님이 그런 말씀을 ㅎㅎ 라로님이 훠어얼씬 바지런하시지요. ~ 전 오늘 비도 오고해서 간단하게 ! 남편과 라면에 밥 말아먹을 예정입니다 ㅎㅎ 라로님도 즐거운 저녁보내세요. 앗 시간이 다르지요 *^^*

새파랑 2021-11-08 19: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왠지 읽으면 순수해질거 같은 이야기 인거 같아요. 먼저 웃어준다는건 정말 좋은거 같아요. 제가 sf 쪽에 심하게 약한데 이책은 재미있을거 같아요^^

mini74 2021-11-08 19:58   좋아요 8 | URL
이 분 창의적이고 재미있어요 새파랑님 *^^* 제가 먼저 웃어드릴게요 씨이익 *^^* ㅎㅎ 저녁 맛나게 드세요 ~

새파랑 2021-11-08 21:26   좋아요 5 | URL
알라디너 tv에서 웃어주세요 ^^

책읽는나무 2021-11-08 20:1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김초엽 작가는 신간을 벌써 두 권이나 냈네요??
따뜻한 이미지로 남는 작가여서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사람이려나?싶더라구요.
첫 소설집 작가의 말에서 밤 새서 글 쓰는 딸을 위해 커피 내려주는 바리스타를 맡은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는 문구가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늘 따뜻한 느낌이 있는 글을 쓰는 건가?싶기도 했구요^^
근데 진짜로 저녁을 라면으로 해결하신 거에요?ㅋㅋㅋ

mini74 2021-11-08 20:23   좋아요 8 | URL
ㅎㅎ 밥 말아먹었어요. 남편이랑 아메리카노 마시는 중입니다 *^^* 남편한테 라면 먹고갈래? 하고 문자 보냈더니 진짜 먹고 가도 되냐고 답이 왔어요. 갈 데도 없으면서. 먹고 어디 안 가고 옆에 누워서 티비 보고계십니다 ㅎㅎ 작가분 게임방 만들어서 스스로를 감금하고 싶다고 ㅎㅎ

청아 2021-11-08 20:32   좋아요 8 | URL
말쌈한뒤 제가 나가서 마당에서 자라고 했 었는데 정말 텐트치고 근사하게 꾸밀거라면서 몇달째 감감 무소식입니다.
라면밥은 사랑입니다 ^^*💕

mini74 2021-11-08 20:34   좋아요 7 | URL
그죠. 남편들 나가고 싶어서 그래라 하면 안 나가고 저리 딱 붙어있네요. ㅎㅎㅎ 라면밥 사랑 ! 그리고 평화 ~ ㅎㅎ 입니다~

책읽는나무 2021-11-08 20:52   좋아요 7 | URL
미니님....남편들 그런 말 하면 너무 설레어 하던데요??ㅋㅋㅋ
근데 나갈 데가 없어 나가지는 못하죠!!! 남자들도 나이 먹어 갈수록 불러주는 데가 없어 막상 나가려고 해도 여자들처럼 갈데가 없나 보더라구요.ㅋㅋㅋ
그래도 그런 말씀 드리면 분명 설레고 좋아할 것 같아요ㅋㅋ
라면밥 맛나게 먹어 주시는 걸 보니 사랑꾼이시군요? 남편들 저녁 메뉴로는 라면 꺼려할 텐데 말이죠^^

미미님.....마당에선 텐트 아무리 멋지게 꾸며놓은들 입 돌아갈 계절이에요ㅜㅜ
내년 늦은 봄 정도를 예상하시나 봅니다ㅋㅋㅋ
마당이 있으시다니~~♡♡
아...나도 마당 갖고 싶다!!!

scott 2021-11-08 21:58   좋아요 5 | URL
문어 주문 해놨습니돠!
너 *리 한박스랑 ^.~

붕붕툐툐 2021-11-09 00:18   좋아요 4 | URL
ㅋㅋㅋ남편들 너무 귀여우신 거 아닙니까?ㅎㅎㅎㅎㅎ

페넬로페 2021-11-08 20: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연이 만나 너무 다양한 소우주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순수한 동화같은 내용이라 마음이 따뜻해질것 같아요^^

mini74 2021-11-08 20:47   좋아요 6 | URL
사람을 믿고 사랑을 믿게 되는 이야기 *^^* 라서 페넬로페님 말씀대로 읽고나면 따뜻합니다 *^^*

그레이스 2021-11-08 21:1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수 없다면 보고 좋았는데 그 느낌이 기억나네요
막내가 읽는다고 갖고 있어서 기다리는 중요
사실 읽어야할책들이 밀려있기도 하고,,,,
김초엽 신간 나오면 다 사주고 있어요
오늘 시험끝났으니까 행서어 서점까지 다 읽고 주겠죠?^^

우연의 마주침이 만들어낸 것들~♡

mini74 2021-11-08 21:26   좋아요 5 | URL
저희 애도 엄청 좋아해요. 약간의 성장소설 느낌에 생각꺼리도 많아서 읽어주면 감사하다 하고 저도 열심히 상납중입니다 ㅎㅎ*^^*

scott 2021-11-08 21: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 작가님의 서사가 굉장히 뚜렸한데요
둔 영화와 시리즈 탐독 하던 중에 이런 책은 장바구니로~@@@@
[우리는 타인의 죽음에 기생하여 살아간다.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이.]
밑줄 쫘악~◌⑅⃝*॰ॱ✍

mini74 2021-11-08 22:11   좋아요 5 | URL
듄 넘 좋죠. 듄 좋아하는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랍니다. 어이덕에 저도 덩달아 같이 읽는~~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스콧님 ~

서니데이 2021-11-08 22: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표지가 예뻐서 살까, 생각중이예요.
mini74님, 내일은 아침 기온 많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밤 되세요.^^

mini74 2021-11-08 22:28   좋아요 6 | URL
앗 저 방금 서니데이님 글에 비 오고 추워진다고 글 남겼어요 ㅎㅎ서니데이님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올해는 독감도 독하다고 하던데요 ㅠㅠ 그러고 보니 표지도 곱네요 *^^*

붕붕툐툐 2021-11-09 00:19   좋아요 3 | URL
역시 아름다움과 잘 어울리시는 서니데이님, 표지가 예쁘다는 이유로 구매도 하시는군요~👍

붕붕툐툐 2021-11-09 00: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진짜 미니님 부지런히 읽으시네요~ 넘 멋져용~ 전 왜 현대작가들 작품이 안 읽힐까요.. 지금도 정세랑 작가 책 읽는데.. 재미가 없어용...흐엉흐엉~

mini74 2021-11-09 14:26   좋아요 1 | URL
저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합니다 어떨 땐 잘 읽히다가 어떨땅 한참을 쳐다도 안 보다가 ㅎㅎ ~ 툐툐님 화욜 힘내세요 *^^*

오늘도 맑음 2021-11-09 14: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이야기 하면 솔직히 부담스러우시겠지만.....
저는 이번 책도, 책 내용보다 mini74님의 생각을 보는게 더 좋았어요ㅎㅎㅎㅎㅎ 제가 평소 이동진을 좋아하는 이유랑 같습니다. 이 우주의 먼지 조차 되지 못한 우리가 다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표현이 정말 너무 멋집니다~!!
울 mini74님은 제게 평소 잔잔한 호수와도 같은 느낌이신데, 글은 고요함 속에 깊은 바람이 느껴집니다.

제가 적어 놓고도 당최 무슨 소린지......
이래가지고 무슨 만화인이 되겠다고ㅠㅠ

mini74 2021-11-09 15:27   좋아요 2 | URL
맑음님 글 얼마나 재미있게요 ㅎㅎ 맑음님 글 재미있고 따뜻하고. 전 맑음님 좋은 만화인될거라 믿습니다 *^^* 만화작가님 되시면 제가 꼭 팬!!! 할겁니다 ~~

페크pek0501 2021-11-09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이네요. 2020 무슨 수상작품집에 김초엽 작가의 단편이 실린 것 가지고 있어요. 읽어 봐야겠어요. 얼마나 글 잘 쓰는지 꼭 보고 살지 말지 결정해야겠어요. ㅋ

mini74 2021-11-09 16:16   좋아요 1 | URL
이분 저는 단편이 더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