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노루귀

이른 봄에 털옷을 입고 나왔다. 이 보송보송한 털이 노루귀의 매력이기도 하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때라 그럴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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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새끼노루귀, 섬노루귀 자생하는 노루귀로 이렇게 세가지가 있다. 주요 구분 포인트는 크기가 아닌가 싶다. 다년간 여러곳의 노루귀를 접하며 살피지만 노루귀와 새끼노루귀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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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노루귀는 제주도를 비롯한 주로 남쪽 섬지방과 남해안 바닷가에서 자란다. 주로 흰색의 앙증맞도록 작은 꽃을 피운다. 그래서 이름도 새끼노루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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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복수초, 변산바람꽃과 새끼노루귀 이른 봄에 피는 제주도 야생화의 3가지를 만났다. 세복수초와 새끼노루귀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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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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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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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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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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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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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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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시인의 시 "국수가 먹고 싶다"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갈 힘은 사람과 사람의 가슴이 만나 느끼는 온기가 아닐까. 대신 어머니 국수의 온기로 대신하고픈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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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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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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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春 탐춘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杖藜踏破幾重雲 장려답파기중운

歸來適過梅花下 귀래적과매화하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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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봄을 찾았지만 그를 찾지 못한 채,

지팡이 짚고 산 넘고 물 건너 몇 겁을 돌았던가

돌아와 매화나무 끝을 보니

봄은 이미 가지 끝에 와 있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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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때 사람 대익 戴益의 시다. 비슷한 내용의 시가 무수히 많다. 내용에 공감하는 이가 시대를 초월하여 많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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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가에 매화가 제법 피었다.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봄 기운이 이제는 내가 사는 곡성까지 닿았다는 의미다. 모월당慕月堂 뜰에도 청매가 제법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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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히 어수선한 세상이라 마음둘 곳 찾을 길이 요원하지만 대문 밖으로 나서길 권한다. 매화 핀 강가나 한적한 산길을 걸어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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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봄을 한발 앞서 마중가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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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의 기운이다. 어찌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긴 눈맞춤으로 봄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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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숲에 드는 이유다. 하늘을 가릴 큰키나무와 자신을 덮을 풀들이 자라기 전에 일을 마쳐야 하는 식물들의 오묘한 색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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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땅을 헤치고 나온 기운이 힘차다. 환영이라도 하듯 햇볕의 인사가 곱기만 하다. 날개를 활짝 펼치며 숲을 환하게 밝힐 그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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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경칩驚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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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복수초

해가 바뀌고 가장 먼저 보는 산들꽃이 한겨울에 피는 바로 복수초라 반갑고 귀하게 여겨지는 꽃이다. 해마다 섬진강 매화 다음으로 이 꽃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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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그것 같은데 다른 이름이 붙었다. 육지에서 흔하게 보던 것이 대부분 개복수초라고 하고 흔히 복수초라고 부르는 것은 오히려 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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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구분 포인트야 있겠지만 우선 보기어 개복수초와 다른 것은 노랑꽃을 더 노랗게 보이도록 하는 초록의 잎이다. 꽃과 함께 있어 분위가 달라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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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제주도에서 만났다. 왕이메오름의 화사한 변산바람꽃과 함께 있어 주목을 덜받는다고 하지만 나겐 처음 만나는 꽃이라 오히려 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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