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매'
꽃이 귀한 때, 귀한 꽃을 만난다. 꽃마음을 가진 벗과의 꽃나들이에서 이 겨울에 꽃을 만나니 더 없이 반갑다. 남쪽의 꽃소식은 안달난 마음을 한껏 부추킨다.


납매는 섣달(납월)에 피는 매화 닮은 꽃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엄동설한을 견디며 피는 꽃은 고운 빛만큼 향기도 좋다. 동백의 붉음에 매화의 향기가 주는 매력을 모두 가진 꽃이 납매다.


이 열망을 담아 한겨울 꽃을 보고싶은 성급한 마음에 묘목을 들여와 심은지 두해가 지난다. 더디 크는 나무는 언제 꽃을 피울지 모르나 꽃을 품고 피울 만큼 나무가 크는 동안 꽃을 찾는 마음에 꽃향기 스며들기를 소망한다.


새해 꽃시즌의 시작을 열개해준 납매의 향기를 품었다. 올해도 꽃마음과 함께하는 일상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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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읽는_하루

새해

소나무는 나이테가 있어 
더 굵게 자라고
대나무는 마디가 있어 
더 높게 자라고
사람은 새해가 있어 
더 곧게 자라는 것

꿈은 소나무처럼 
푸르게 뻗고
욕심은 대나무처럼 
가볍게 비우며
새해에는 한 그루 
아름드리 나무가 되라는 것

*양광모의 시 '새해'다. 땅에 붙잡힌 나무나 일상에 매인 사람이나 갇힌 곳에서 삶을 이어간다는 것으로 별반 다르지 않다.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환경에 굴하지 않은 나무의 기상을 품어도 좋으리라.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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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다. 코 속을 파고드는 싸한 아침 공기가 개운함을 전한다. 시린 손 끝이 저려오는 것으로 비로소 차가운 겨울의 한복판을 건너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시린 가슴에 온기를 나눌 겨울의 짧은 볕이 아쉽다.

가슴에 손을 얹고 제 몸의 온기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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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같은 곳에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면 좋고, 오늘 같은 내일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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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함께한 책

일상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책읽기다.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책을 대신할 관심사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쉬움 보다는 주목하는 바를 채워가는 다른 통로가 주는 만족감이 크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올해 읽은 책 중에 주목 한 것은 수필이다. 한국산문선을 비롯하여 '누비처네'의 목성균과 '근원수필'의 김용준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힘 있는 글의 매력에 흠뻑 빠진 시간이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분량의 책이다. 맞이하는 새해도 이와 다르지 않길 바래본다.

01)녹파잡기 - 한재락(휴머니스트)
02)고마워 영화 - 배혜경(세종출판사)
03)조선의 생태환경사 - 김동진(푸른역사)
04)가끔 찌질한 나는 행복하다 - 최정원(베프북스)
05)한국산문선 7 - 박지원 외(믿음사)
06)한자, 인생을 말하다 - 장석만(책들의정원)
07)목련꽃 필 무렵 당신을 보내고 - 이복규(학지사)
08)나무, 섬으로 가다 - 김선미(나미북스)
09)한국 산문선 8 - 서유구 외(믿음사)
10)차의 기분 - 김인(웨일북)
11)이옥 문집 - 이옥(지식을만드는지식)
12)책벌레와 메모광 - 정민(문학동네)
13)초의선사의 동다송 - 김대성(동아일보사)
14)추사에게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다 - 설흔(위즈덤하우스)
15)동심언어사전 - 이정록(문학동네)
16)나무가 말하였네 - 고규홍(마음산책)
17)눈빛이 마음이 된걸까 - 최남길(소통)
18)병서, 조선을 말하다 - 최형국(인물과사상사)
19)의순공주 - 설흔(위즈덤하우스)
20)추사 김정희 - 유홍준(창비)
21)엄마의 꽃시 - 김용택(마음서재)
22)한국의 붓 - 정진명(학민사)
23)계절성 남자 - 이만근(나비클럽)
2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 류근(해냄출판사)
25)춤추는 식물 - 리처드 메이비(글항아리)
26)초짜들을 위한 짧고 쉬운 지식의 역사 -대니얼 스미스(지식서재)
27)박상률의 청소년문학 하다! - 박상률(자음과모음)
28)달의 연대기 - 하창수(북인)
29)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 아흐메드 사다위(더봄)
30)삶을 바꾼 만남 - 정민(문학동네)
31)안녕, 평양 - 성석제 외(엉터리북스)
32)한국 산문선 6 - 이천부 외(믿음사)
33)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 황현산(난다)
34)조선의 잡지 - 진경환(소소의책)
35)여백을 번역하라 - 조영학(메디치미디어)
36)인간도리 인간됨을 묻다 - 한정주(글담)
37)살구나무 빵집 - 김보일(문학과행동)
38)문장의 온도 - 이덕무(다산초당)
39)시인의 붓-김주대(한겨레출판사)
40)한국 산문선 5 - 김창협 외(믿음사)
41)조선에 놀러간 고양이 - 아녕(위즈덤하우스)
42)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 허수경(난다)
43)토닥토닥, 숲길 - 박여진(예문아카이브)
44)누비처네 - 목성균(연암서가)
45)오후 세 시의 사람-최옥정(삼인행)
46)그럴 수밖에 없는 그릴 수밖에 없는 - 나현정 외(청색종이)
47)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알에이치코리아)
48)매창 - 최옥정(예옥)
49)가문비 탁자 - 공원국(나비클럽)
50)석복 - 정민(김영사)
51)소로의 나무 일기 - 리처드 히긴스(황소걸음)
52)새 근원수필 - 김용준(영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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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12-3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진님 언제나 묵묵하게 매일 꽃과 글로 밝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9년 새해 복 맣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