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새해

소나무는 나이테가 있어 
더 굵게 자라고
대나무는 마디가 있어 
더 높게 자라고
사람은 새해가 있어 
더 곧게 자라는 것

꿈은 소나무처럼 
푸르게 뻗고
욕심은 대나무처럼 
가볍게 비우며
새해에는 한 그루 
아름드리 나무가 되라는 것

*양광모의 시 '새해'다. 땅에 붙잡힌 나무나 일상에 매인 사람이나 갇힌 곳에서 삶을 이어간다는 것으로 별반 다르지 않다.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환경에 굴하지 않은 나무의 기상을 품어도 좋으리라.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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